언어를 달리한 민족들이 세상에 퍼지다(펠렉 시대)
프롤로그
성경에 등장하는 민족들이 사용했던
언어에 대해 간략히 살펴보고자 한다.
언어는 민족의 존재성에 대한 중요한 지표가 되고,
언어의 변화를 통해
민족의 정체성 및 흥망 성쇠에 대한
방향성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펠렉 Peleg은 에베르 Eber의 아들이다(창세 10,25).
에베르(창세 10,24)는
히브리 Hebrew라는 이름의 시조가 되는 선조이다.
한편으로 어찌 보면
에베르는 성경학적으로
모든 사람들이
히브리인이라는 동질성을 갖게 하는
인류의 시조이다.
▶에베르
에베르Eber : "히브리"라는 이스라엘인들의 이름 원조로서의 조상, 즉 히브리라는 이름이 유래가 된 사람.
노아의 홍수 후,
인류는 하느님 말씀에 따라
땅에 우글거리고 번성하게 되는데(창세 9,7),
그들의 삶의 터전은
풍족한 물과 비옥한 땅이 있는
비옥한 초승달 fertile Crescent 지역이라 일컬어지는
메소포타미아 지역이다.
이 과정에서 노아의 자손들은
그리스,
아나톨리아 반도,
아라비아 반도,
아프리카 지역 등의
온 땅으로 퍼져나간다(창세 9,19).
곳곳에 정착하게 된 사람들은
사는 곳의 환경이 열악하여 삶이 궁핍해지거나
새로운 문물을 구하기 위해
풍요로운 땅을 찾아 이동하는
지극히 당연한 삶의 방법을 취하게 된다.
아마 이러한 이유들로 인해,
사람들이 동쪽에서 이주해 오다가
신아르 지방 land of Shinar에 모여
거기에 자리 잡고 살게 되었을 것이다(창세 11,2).
그때는 온 세상이 같은 말을 하고
같은 낱말들을 쓰고 있었는데(창세 11,1),
성경 사가는
그들이 같은 말을 쓰고 있다는 것을
비판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다.
왜냐하면,
사람들이 노아의 자손들로 구성된
"한 계레"(창세 11,6)라는 민족적 단일성과 더불어
언어적 동질성까지 가지고 있기에,
사람들 속성상 그들의 본성적 행태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과연,
카인이 하느님께 대들며 얼굴을 떨군 것처럼(창세 4,5),
사람들이 악한 본성(창세 8,21)으로
이번에는 하늘까지 닿으려는(창세 11,4)
불충한 문제를 일으키니
성경은 이를 "바벨탑" Tower of Babel 사건이라(창세 11,1-9)
명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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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십인역 성경과 마소라 본문의 창세기 연대 비교
거짓 철필로 기록된 마소라 본문(창세 5; 11장)
프롤로그: 거짓을 만들어 내는 거짓 철필"사실은 서기관들의 거짓 철필이거짓을 만들어 낸 것이다."(예레 8,8)라는 예레미야의 말처럼성경은 물론 각종 문서에 기록된 내용은사람들의 손끝에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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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셈의 자손인 펠렉
노아의 아들 셈에서 에베르까지,
그리고 에베르의 아들 펠렉부터 아브람까지의 족보가
창세기 11장에 기록되어 있다.
▶노아의 계보도
펠렉부터 나호르까지의 기간을
펠렉 시대(BC 2901-2167년경)라 하였는데,
역사적으로 이 시기는
집단 공동체의 정점인
국가가 생겨나기 시작한 시대이다.
셈에서 에베르를 거쳐
펠렉으로 이어지는 계보도를 살펴보면
에베르 시대에 그의 아들들로부터
세상이 나뉜 모습이 보인다(창세 10,25).
셈의 자손이며 에베르의 아들인
욕탄의 자손들은
펠렉과는 달리 주로 아라비아 반도에 거주하고 있다.
반면에 펠렉은
르우,
스룩,
나호르,
테라를 거쳐 아브라함으로 이어지는데,
테라와 아브라함이
칼데아의 우르 Ur of the Chaldeans를 출발하여
하란에 자리 잡고(창세 11,31),
아브라함의 아들 나호르가
아람 나하라임 Aram Naharaim(창세 24,10)에서 살았듯이
펠렉의 자손들은
메소포타미아 지역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아람 나하라임Aram Naharaim
아람-나하라임은
유프라테스 강의 큰 굽이를 따라 있는
고대 땅을 지칭하는 성경 용어이다.
히브리어 성경 또는 구약성경에서 5번 언급된다
(창세 24,10; 신명 23,5; 판관 3,8; 1역대 19,6; 시편 60,2).
창세기에서 이 이름은
파딴 아람 Paddan Aram과 하란 Haran이라는 이름과
어느 정도 호환되어 사용되는데,
아브라함이 칼데아 우르 Ur of the Chaldees를 떠난 후
아버지 테라의 가족과 함께 잠시 머물렀던 곳,
가나안으로 가는 길에 있었던 곳(창세 11,31),
이후의 족장들이 가나안의 딸들과 혼인하기보다는
이곳에서 아내를 얻은 곳으로 나타난다.
칠십인역(히브리어 성경의 초기 그리스어 번역본)과
플라비우스 요세푸스 Flavius Josephus는 모두
이 이름을 메소포타미아로 번역한다.
고대 작가들은 나중에
티그리스와 유프라테스 사이의 모든 땅을 지칭하는 데
"메소포타미아"라는 이름을 사용했다.
그러므로 히브리어 이름 "아람-나하라임"은
"메소포타미아"란 용어의 후기 사용과 일치하지 않다.
또한 '아람-나하라임'은
메소포타미아 내의 북부 지역을 가리키는
히브리어 용어이므로
아람-나하라임을
"메소포타미아"로 번역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
칠십인역은 아람-나하라임을
"시리아의 강들 Rivers of Syria "은 물론
"시리아의 메소포타미아 Mesopotamia of Syria "라고
보다 정확하게 번역한다.
<인용: 위키피디아 영문>
2. 언어를 달리하는 민족들이 생기다
같은 말을 쓰고
인종적 동질성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군중을 이루며 세력을 형성하니
교만하고 불의한 마음이 꿈틀 거리며 튀어나온다.
홍수로 완전 소멸되어야 했던 조상들의 흠결은
"아, 옛날이여!" 하면서 잊어버리고,
사람들은 자신들 스스로 벽돌을 구어 만들고
역청을 이용하여 집을 지을 수 있다고(창세 11,3),
제 잘난 맛에 한껏 호기를 부리기 시작한다.
하늘의 높음과
하느님의 거룩하심을 무시하고,
먼지에 불과한 흙으로 빚어진 인간들이
하늘을 향해 머리를 쳐들고
자신들이 신이라도 된 양 허세를 부리면서,
이제는 흩어지지 말자고 한껏 떠들어대며 말한다.
“자,
성읍을 세우고
꼭대기가 하늘까지 닿는 탑을 세워
이름을 날리자.
그렇게 해서 우리가 온 땅으로 흩어지지 않게 하자.”(창세 11,4)
마침내
성읍과 탑이 세워진다.
하느님께서 내려오시어 이를 보시고 말씀하신다
“보라, 저들은 한 겨레이고
모두 같은 말을 쓰고 있다.
이것은 그들이 하려는 일의 시작일 뿐,
이제 그들이 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이든 못할 일이 없을 것이다."(창세 11,6)
"자,
우리가 내려가서
그들의 말을 뒤섞어 놓아,
서로 남의 말을 알아듣지 못하게
만들어 버리자.”(창세 11,7)
마침내 하느님께서는
"그들을 거기에서 온 땅으로 흩어 버리셨다.
그래서 그들은 그 성읍을 세우는 일을 그만두었다."(창세 11,,8)
"그리하여 그곳의 이름을 바벨이라 하였다.
주님께서 거기에서 온 땅의 말을 뒤섞어 놓으시고,
사람들을 온 땅으로 흩어 버리셨기 때문이다."(창세 11,9)
이렇게, 같은 말을 쓰던 사람들이
이제는 서로 알아듣지 못하고,
알지 못했던 말을 서로 하게 되니
극도의 혼란으로 치닫게 됨은 당연하다.
눈먼 이들이 길을 찾고자 허우적거리듯
알아들을 수 있는 말을 쫓고자
귀를 들이대며 서로 모이려 하니,
이제는 사람들이 태생적 본질은 내팽개치고
귀에 들리는 환청적 허상만 추구하려 한다.
그러나 하느님의 노여움에
두려움만 밀려들 뿐이다.
그들이 대답한다.
"동산에서 당신의 소리를 듣고
제가 알몸이기 때문에 두려워 숨었습니다.”(창세 3,10)
3. 고대 국가들이 형성되다
흩어지게 된 사람들이
두려움에 떨며,
말이 통하는 사람들을 찾아
서로 모이게 된다.
힘을 모으고자 마을 공동체와
사회 공동체를 세운 다음
우열을 가려 지배자를 뽑고,
마침내 통치 체계를 갖춘
보다 큰 집단인 국가를 세우는데
이는 왕조 시대로 이어진다.
에베르 시대에 흩어진 사람들이 모여,
펠렉 시대인 BC 2901-2167년 무렵에 세운 나라들이
아래 지도에 개략적으로 표시되어 있다.
메소포타미아 하부 지역에는
초기 왕조 기 Early dynastic Period (BC 2900-2350년경)에
키시 Kish 왕조,
우루크 Uruk 왕조,
우르 Ur 왕조
라가시 Lagash 왕조,
아다브 Adab 왕조 등이,
그리고 그 뒤를 이은 아카드 기 Akkadian Period에 세워진
아카드 제국 Akkdian Empire(BC 2334-2154년경) 등의 국가가 형성된다.
또한 메소포타미아 상부 지역에는
에블라 Ebla 왕국,
마리 Mari 도시 국가와
나가르 Nagar 등이 세워진다.
한편 나일 강 지역에는
이집트 초기 왕조 기 Early Dynastic Period of Egypt (BC 3150-2686)에
이집트 제2 왕조가,
그리고 이집트 고왕국 기 Old Kingdom of Egypt(BC 2686-2181년경)에
제3왕조부터 제6왕조가 건국된다.
지역을 달리하여 동쪽의 인더스 계곡에는
초기 인더스 계곡 문명 Indus Valley Civilisation (BC 3000-2600년경)이라 불리는
코트 디지 문화 Kot Diji culture가 발생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이처럼 성경사에서 펠렉시대는
언어가 뒤섞이면서 흩어졌던 사람들이
마침내 말이 통하는 사람들끼리 함께 모여,
자신들만의 고유한 문화 및 집단을 형성하면서
궁극적으로는 국가 형태를 갖추어 가는 시기라 할 수 있다.
같은 "한 겨레"로서
모두 같은 말을 쓰고 있을 때는(창세 11,6)
지역적 특성이 가미된 사투리 정도는 쓰겠지만,
전체적으로는 하나의 공동체로 존속할 수 있다.
그렇지만 언어가 달라져
말이 통하는 사람들끼리 모이게 되면
보다 세분화되고 이질화된
국가 단위의 공동체가 만들어질 수밖에 없다.
이 과정에서는
"한 겨레"라는 동질성이 점점 희박해지면서
경쟁자라는 이질성만 강하게 형성될 뿐이다.
따라서 당시의 시대적 특성상,
아니 그 뒤를 이은 인류 역사를 보더라도
수많은 형태의 국가들이 세워졌다 무너지는데,
그 이유는
새로 생긴 이질화된 민족 집단들 간에
생존 경쟁이 심화되어
결국에는 다툼으로 이어지는 과정이 되풀이 되기 때문이다.
4. 펠렉 시대 이후의 언어 분포
셈어와 관련된 아래 지도는
현재의 언어 분포 현황이다.
동부 셈어 지역에는
아람어 Aramaic,
중부 셈어 지역에는
아랍어 Arabic와 히브리어 Hebrew,
그리고 남부 셈어 지역에는
에티오피아의 암하라어 Amharic가 사용되고 있다..
기원후 21세기의 이러한 현상을
펠렉 시대인 기원전 28-20세기에
소급 적용하기에는 완전하지 않지만
성경에서 사람들의 말이 뒤섞였다는 바벨탑 사건으로
다양한 언어가 분화되었음은 분명하다.
한편 지도에서 X표는 사라진 언어이다.
사라진 언어 가운데
펠렉 시대의
메소포타미아 지역의
국가 구성체들이 사용한 언어들에는
수메르어에서 영향을 받은
아카드어 Akkadian 및 아모리어 Amorite 등이었다.
이러한 시대별 언어 변화를 이해하고자,
기원전 20세기 무렵의
고대 언어에 대한 시대 및 국가별 언어 변천을
아래 표와 더불어 간략히 설명하고자 한다.
언어 변화는 성경 역사를 이해하는데 중요하다.
하느님 말씀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언어로 이행되기 때문이다.
하느님께서는 태초에 어떤 언어로 말씀하셨는가?
아브라함에게는 무슨 말로 말씀하셨는가?
시나이 산에서 모세에게 써주신 십계명은 어떤 언어로 기록되었는가?
2022.04.07 - [오경/신명기] - 신명기와 관련된 성경 본문 변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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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성경은 어떤 언어로 기록되어 전승되었는가?
이러한 질문들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21세기 이 시대에도
말씀으로 전하시는 하느님께서는
어떠한 언어로 계시하시는가?
다양한 언어 속에 감추어진 하느님의 뜻을
올바로 이해함은
하느님께서 "아브라함을 선택하신 이유"(창세 18,19)를
제대로 이해할 때 분명해질 것이다.
그러므로 하느님의 이 말씀(창세 18,19)은
수많은 언어가 실시간으로 넘쳐나는 이 시대에
과거 그 어느 때 보다 중요하지 않을 수 없다.
과연 나의 마음에는 어떤 언어로 기록되어 있는가?
그렇다면 다른 사람, 민족들의 마음에는?
이러한 의문들을 가슴에 담고
미약하나마 성경과 관련된 언어에 대해 이해하고자 한다.
1) 수메르어
먼저 수메르어 Sumerian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수메르 Sumer는
남부 메소포타미아 southern Mesopotamia(현재는 이라크 중부 남부)의
역사적 지역에 위치한 가장 오래된 문명으로,
BC 6천 년에서 5천 년 사이의
금석병용 시대 Chalcolithic Age와
BC 3300-2100년의
초기 청동기 시대 Early Bronze Age에 등장했다.
이후 수메르어 대신에
셈족 언어 Semitic language인 아카드어 Akkadian가
BC 2000년경(정확한 날짜는 논란의 여지가 있음)에
이 지역에서 주요 언어로 자리 잡았지만,
수메르어는
아시리아와 바빌로니아와 같은
아카드어를 사용하던 메소포타미아 국가들에서
AD 1세기까지
신성하고 의례적이며 문학적이고 과학적인 언어로 계속 사용되었다.
▶수메르어
수메르는
수메르가 있는 지역 인근에 있는 엘람 Elam과 마찬가지로
이집트 Egypt,
인더스 계곡 Indus Valley,
황하 계곡 Yellow River valley의 얼리강 문화 Erligang culture,
카랄-수페 Caral-Supe,
메소아메리카 Mesoamerica와 함께
문명의 요람 중 하나이다.
티그리스 강과 유프라테스 강 계곡을 따라 살았던 수메르 농부들은
곡물과 기타 작물을 풍부하게 재배했으며,
이 잉여 농산물 덕분에 도시 정착지를 형성할 수 있었다.
세계 최초라고 알려진 문서들은
수메르 도시인
우루크 Uruk와 젬데트 나스르 Jemdet Nasr에서 발굴되었는데
이들 문서 제작 시기는
BC 3350년경에서 2500년경 사이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시기 앞에는
약 BC 4000 - 2500년경의
'원시 문자 기' period of proto-writing가 있다.
다시 말하여,
수메르어는 고대 수메르 ancient Sumer의 언어이다.
이 언어는 입증된 가장 오래된 언어 가운데 하나로,
적어도 BC 290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수메르어는 현대의 이라크 지역인,
고대 메소포타미아에서 사용되었던 고립된 지역의 언어이다.
셈족 언어 Semitic language인 아카드어 Akkadian가
BC 2000년경(정확한 날짜는 미정)에
수메르어를 점차 대체하여 주요 언어로 자리 잡았다.
그렇지만 수메르어는 아시리아와 바빌로니아와 같은
아카드어를 사용하던 메소포타미아 국가들에서
AD 1세기까지
신성하고 전례적이며
문학적이고 과학적인 언어로 계속 사용되었다.
그 후 AD 19세기에 아시리아 학자들이
설형 문자 비문들 inscriptions을 해독하고,
그 비문에 등장하는 화자 speaker가 남긴
석판들 tablets을 발굴하기 시작할 때까지는 잊혀진 듯하다.
수메르어는 소멸되었지만,
메소포타미아 지방의 언어에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
원래 수메르어에 사용된 설형 문자는
아카드어 Akkadian,
엘람어 Elamite,
에블라어 Eblaite,
히타이트어 Hittite,
후르리어 Hurrian,
루비어 Luwian(고대 아나톨리아어계의 언어),
우라르투어 Urartian와 같은
수많은 지역 언어에 널리 채택되었으며,
고대 페르시아어 알파벳에도 영감을 주었다.
수메르어는 아카드어에 가장 큰 영향을 주었는데,
아카드어의 문법과 어휘는 수메르어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참조 위키피디아 영문>
2) 아카드어
수메르어의 뒤를 이은 아카드어 Akkadian는
BC 3천 년 중반부터
고대 메소포타미아 지역의
아카드 Akkad,
아시리아 Assyria,
이신 Isin,
라르사 Larsa,
바빌로니아 Babylonia,
그리고 아마도 딜문 Dilmun에서 사용되다가,
BC 8세기에 아시리아인과 바빌로니아인들에 의해
고대 아람어 Old Aramaic로 대체된 언어이다.
▶아카드어
아카드어 Akkadian는
동부 셈어 East Semitic language로서
BC 3천년 중반부터
고대 메소포타미아의
아카드 Akkad,
아시리아 Assyria,
이신 Isin,
라르사 Larsa,
바빌로니아 Babylonia,
그리고 아마도 딜문 Dilmun에서 사용되다가,
BC 8세기에 아시리아인과 바빌로니아인들에 의해
고대 아람어 Old Aramaic로 대체된 언어이다.
가장 일찍 문서화된 셈어 계통인 아카드어는
아카드 제국(BC 2334~2154년경) 시대에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주요 중심지였던
아카드 Akkad라는 도시의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다.
아카드어는 원래 수메르어 Sumerian에 사용된
설형 문자를 이용하여 기록되었지만,
아카드어는
에블라어 Eblaite,
후르리어 Hurrian,
엘람어 Elamite,
고대 페르시아어 Old Persian,
히타이트 Hittite를 포함한
이 지역의 여러 언어를 쓰는 데에도 사용되었다.
☞ 후르리인(人):
1. 기원전 3000년에서 2000년 사이에 살았으며,
BC 1400년경에 미타니 Mitanni 왕국을 건설했던 고대인이다.
때로는 호리인 Horite(사해 Dead Sea 지역에 살았던 고대인)과 동일시된다.
2. 후르리어는 설형 음절 문자로 써진 언어이다.
넓은 의미로는 야페트어 Japhetic language에 속하지만
계통 소속은 분명치 않다.
아카드어에 대한 수메르어의 영향은
설형 문자 그 이상이었다;
왜냐하면 두 언어가
같은 지역에 있다는 근접성,
오랜 접촉 기간
그리고 수메르어가 가진 명성으로 인해,
수메르어는 아카드어 음운론,
어휘 및 구문에 상당한 영향을 끼쳤기 때문이다.
아카드어와 수메르어의 이러한 상호 영향으로 인해
학자들은 이 언어들을
언어 연합 Sprachbund으로 설명하게 되었다.
<인용 위키피디아>
☞ 언어 연합(독일어: Sprachbund)은 본래 계통상 다른 언어가
지리적 인접성이나
오랜 기간의 접촉 및 상호영향의 결과로
비슷한 언어적 특징 등을 띠게 되는 현상,
또는 그런 관계에 있는 언어들을 가리키는 용어이다.
대표적인 사례는 발칸반도 언어 연합이다.
3) 아모리어
아모리족들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약속의 땅 이주와 더불어
성경에 자주 등장하는
민족들 가운데 하나이다(창세 15,21; 탈출 23,23).
아모리어는 소멸된 초기 셈어족 언어로,
청동기 시대 Bronze Age에
고대 근동 ancient Near Eastern 역사에서 두드러진
아모리족 부족들 Amorite tribes이 사용했다.
▶아모리어
아모리인들 Amorites은
레반트 Levant 출신의 고대 북서부 셈어를 말하는
청동기 시대 Bronze Age 사람들이었다.
기원전 2500년경 수메르 기록에 처음 등장한 그들은
BC 21세기부터 BC 17세기 후반까지
레반트 대부분과
메소포타미아 및
이집트 일부까지 확장하여 통치했다.
아모리인들은
이신 Isin,
쿠르다 Kurda,
라르사 Larsa,
마리 Mari,
에블라 Ebla와 같은 여러 지역에
여러 주요 도시 국가들 city-states를 세웠고
나중에는 바빌론 Babylon과 고 바빌로니아 제국 Old Babylonian Empire을 건국했다.
그들은 또한 나일 삼각주에서
제2 중간기 Second Intermediate Period의 분열된 시대에
이집트 제14왕조 Fourteenth Dynasty를 건국했는데,
이 왕조는 야크빔 세카엔레 Yakbim Sekhaenre와 같은
아모리 이름을 가진 통치자가 특징이고,
후기 힉소스 Hyksos의 일부였을 가능성이 높다.
아카드어와 수메르어 문헌에서
아무루 Amurru라는 용어는
아모리인들,
그들의 주요 신,
그리고 아모리 왕국을 가리킨다.
아모리인(족)들은
여호수아 Joshua가 땅을 정복하기 전후의 모두 기간에
가나안 Canaan 주민들이라고
히브리어 성경에 언급되고 있다(여호 2,10; 24,18).
이처럼 아모리어는 지금은 소멸된 초기 셈어족 언어로,
청동기 시대 Bronze Age에
고대 근동 ancient Near Eastern 역사에서 두드러진
아모리족 부족들 Amorite tribes이 사용했다.
이러한 사실은 우가리트어 Ugaritic로부터 알 수 있는데
우가리트어는 서쪽 끝 지방의 사투리이다.
그리고 아모리족이 바빌로니아를 통치하던,
특히 마리 Mari부터
그리고 더 좁게 말하여 알랄라크 Alalakh,
텔 하르말 Tell Harmal(Shaduppum),
카파자 Khafajah(Tutub)를 지배한 기간(BC 3천 년 말과 2천 년 초)에
아카드 서기관들 Akkadian scribes이 기록한
비-아카드어 고유명사로부터 알 수 있다.
때때로 이러한 이름은
초기 이집트 문헌에서도 발견되며,
헤르몬 Hermon 산을 의미하는 한 지명인 "스니르 Sənīr"(שְׂנִיר)는
성경에 기록되어 있다(신명 3,9).
9 헤르몬을 시돈인들은 시르욘이라 하고,
아모리족은 스니르라고 하였다.
(the Sidonians call Hermon Sirion and the Amorites call it Senir (신명 3,9)
아모리어는 고풍스러운 북서부 셈어족 언어로 간주된다.
2022년에,
3,800년 된 두 개의 큰 아모리-아카드어 이중 언어 서판들이 출판되어
방대한 북서 셈어관련 언어 자료 corpus가 탄생했다.
아모리/가나안 언어들 Amorite/Canaanite languages로 된 이 문서는
히브리어와 눈에 띄는 유사성을 지니고 있으며,
히브리어와 매우 유사한 입말(구두어) spoken language이
기원전 1천 년이 아니라 기원전 2천 년에 존재했음을 보여준다.
<참조 위키피디아 영문>
아모리어 Amorite를 사용한 아모리인들(창세 10,16)은
아래 지도에 표기된 것처럼
얌하드 Yamhad,
카트나 Qatna,
마리 Mari,
안다리그 Andarig,
바빌론 Babylon
에쉬눈나 Eshnunna,
아시리아 Assyria 등의
아모리 국가 Amorite State를 형성했다.
아모리족이 성경에 끊임없이 등장하게 된 이유를 볼 수 있다.
4) 아람어
아카드어 및 아모리어 등이 소멸되고
아람어 Aramaic 가 등장한다.
역사적으로는 물론
원래 아람어는 북부 레반트와 북부 티그리스 계곡 사이 지역의
셈어를 사용하는 민족인 아람인들 Arameans의 언어였다.
▶아람인
아람인들은,
고대 근동의 부족적인 셈족 tribal Semitic people으로,
기원전 12세기 후반의 역사적 자료에 처음 기록되었다.
종종 아람 땅 land of Aram이라고 불리는 그들의 고향은
원래 현대 시리아의 중부 지역을 포함했다.
아람인은 단일 국가나 집단이 아니었으며,
오히려 아람은 레반트 전역에 퍼져있는 권력의
지역 중심이 있는 지방이었다.
따라서 물질적인
문화, 생활 방식 또는 종교와 같은
언어 외적 정체성 표시에 근거하여,
"아람인 Aramean "에 대한
일관된 민족적 범주를 확립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아람 사람들 people of Aram은
아시리아 문헌과 히브리어 성경에서
"아람인들 Arameans "이라고 불렸지만,(창세 25,20)
"아람인 Aramean "과 "아람 Aram "이라는 용어는
아람-다마스쿠스 Aram-Damascus 임금을 제외하고는,
후대의 아람 왕조가
자신이나 국가를 지칭하는 데 사용한 적이 없다.
아람-다마스쿠스 임금의 왕국도
아람이라고 불렸기 때문이다(1열왕 19,15).
"아람인들 Arameans "은 단순히
BC 1천 년 시리아 주민들에게 주어진
지리적 용어 "아람 Aram "에 대한 명칭일 뿐이다.
BC 1천년 초에,
고대 근동 전역에 아람인이 통치하는
여러 도시 국가들 Aramean-ruled city-states이 건설되었다.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아람-다마스쿠스로,
BC 9세기 후반
하자엘 Hazael 임금(2열왕 8,29)의 통치 기간에 절정에 달했다.
기원전 8세기에는
지역 아람 도시 국가가 점차
신아시리아 제국 Neo-Assyrian Empire에 정복당했다.
아시리아 영토 전체에 적용된 인구 이동 및 이주 정책은
아람인들에게도 영향을 미쳤으며,
많은 이들이 아시리아 당국에 의해 재정착되었다.
이로 인해 근동의 여러 지역에
아람 공동체가 더 널리 퍼졌고
아람어의 사용 범위도 넓어졌다.
아람어는 중요성을 얻었고
결국 공공 생활과 행정의 공통 언어가 되었으며,
특히 신바빌로니아 제국( Neo-Babylonian Empire BC 612~539년)과
아케메네스 제국(페르시아, Achaemenid Empire BC 539~330년) 시대에 그러했다.
기독교 이전에,
아람어를 사용하는 공동체는 근동에서
상당한 헬레니즘화 Hellenization와 로마화 Romanization를 겪었다.
따라서 아람어 공동체가 그리스어 사용 세계에 통합되기 시작한 것은
그리스도교 Christianity가 확립되기 오래전이었다.
일부 학자들은,
그리스인들 Greeks이 기독교를 받아들인 아람인들을
시리아인들 Syrians이라고 불렀다고 주장한다.
기원후 7세기 초 이슬람교도 정복 이후,
근동 전역의 아람어 사용 공동체가
이슬람화 Islamization 되고 나서
점차 아랍화 Arabization 되었다. 궁극적으로 아람어 사용 공동체의
분열 fragmentation과 문화 변용 acculturation으로 이어졌다.
오늘날,
아람어 사용 공동체의 문화와 언어적 유산은
시리아-기독교 Syriac-Christian 또는 신아람어 사용 Neo-Aramaic speaking 집단,
예를 들어 마론파 Maronites와
시리아 다마스쿠스 근처 마알룰라 Maaloula와 주바딘 Jubb’adin의
아람 주민들에 의해 계속 인정되고 있다.
<참조 위키피디아 영문>
이 아람어는
신아시리아 제국(Neo-Assyrian Empire BC 911~605년)에서
두각을 나타내는데,
아람어가
신아시리아 제국의
공용어로 채택되었기 때문이다.
▶아람어
아람어 Aramaic는 역사적으로 그리고 원래부터,
북부 레반트 Levant와 북부 티그리스 계곡 Tigris valley 사이 지역의
셈어를 사용하는 민족인 아람인들 Arameans의 언어였다.
BC 1000년경 아람인들은 현재
시리아 Syria ,
레바논 Lebanon ,
요르단 Jordan ,
튀르키예 Turkey ,
남부 메소포타미아 Mesopotamia (이라크 Iraq )의
외곽 지역에 여러 왕국을 세웠다.
아람어는
신아시리아 제국(Neo-Assyrian Empire BC 911~605년)에서 두각을 나타냈고,
그 영향으로 아람어는
아시리아 임금들이 제국의 공용어로 채택한 후
명망 있는 언어가 되었으며,
아람어 사용은
메소포타미아 Mesopotamia,
레반트 Levant,
소아시아 Asia Minor 일부,
아라비아 반도 Arabian Peninsula,
아시리아 통치 하의 고대 이란 Ancient Iran 전역으로 퍼졌다.
아람어 Aramaic는 전성기에
현재의 이라크,
시리아,
레바논,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요르단,
쿠웨이트,
터키 남동부와 중부 남부,
아라비아 반도 북부,
이란 북서부 일부,
그리고 남부 코카서스 Caucasus에서 사용되었으며,
점차 다른 여러 관련 셈어를 대체했다.
바빌로니아 탈무드 Babylonian Talmud (산헤드린 Sanhedrin 38b)에 따르면,
아담(성경의 첫 인간)이 사용한 언어는 아람어 Aramaic였다.
아람어는 예수의 언어였으며,
그는 공생활 동안 갈릴리 방언 Galilean dialect을 사용했고,
다니엘서와 에즈라기 Ezra의 일부를 포함한 히브리어 성경의 여러 구절과
히브리어 성경의 아람어 번역본인 타르굼 Targum의 언어이기도 하다.
신아시리아 Neo-Assyrian와
신바빌로니아 Neo-Babylonian 제국의 기간 동안
아람어를 모국어로 하는 아람인들이
바빌로니아에 더 많은 수로 정착하기 시작했고,
나중에는 "아르벨라 삼각형 Arbela triangle "
(아수르 Assur, 니네베 Nineveh, 아르벨라 Arbela)로도 알려진
아시리아 중심부에 정착했다.
이러한 유입으로 인해 결국
신아시리아 제국(기원전 911~605년)은
'아카드어의 영향을 받은 제국 아람어' Akkadian-influenced Imperial Aramaic를
제국의 공용어로 채택했다.
이 정책은 신아시리아 제국과 더불어
단명한 신바빌로니아 제국과 메디아 제국에서도 계속되었으며,
이 세 제국 모두 아카드어와 함께 아람어를 사용함으로써,
기록물에 이중 언어를 운영 가능하게 하였다.
아케메네스 제국(페르시아, Achaemenid Empire BC 539~323년)도
이 전통을 이어갔으며,
이들 제국의 광범위한 영향으로
아람어가 점차 대부분의 서아시아 western Asia,
아나톨리아 Anatolia,
코카서스 Caucasus ,
이집트 Egypt의 공용어가 되었다.
7세기 후반
정통 칼리파국(Rashidun Caliphate AD 632-661)의 부상과
초기 이슬람 정복을 시작으로
아랍어 Arabic가 점차 아람어Aramaic를 대체하여
근동 Near East의 공용어 lingua franca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아람어 Aramaic는 여전히
지역 그리스도교인들과 일부 유다인들에게
입말 spoken, 문학 literary, 전례 liturgical 언어로 사용되고 있다.
아람어는 이라크 북부,
시리아 북동부,
터키 남동부,
이란 북서부에 사는
아시리아인들 Assyrians에게 계속 사용되고 있으며,
아르메니아 Armenia,
조지아 Georgia,
아제르바이잔 Azerbaijan,
러시아 남부에도 아람어를 사용하는 공동체가 있다.
만다이즘 교도들 Mandaeans은 여전히
고전 만다어 Classical Mandaic를 전례 언어로 사용하고 있지만,
이제는 대부분이 아랍어를 모국어로 사용하고 있다.
시리아 서부의 고립된 마을에는
아직도 서부 변종 아람어 Western Aramaic varieties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소수의 사람들이 있다.
<인용 위키피디아>
이렇게 중요한 언어가 된 아람어는
메소포타미아 Mesopotamia,
레반트 Levant
소아시아 Asia Minor 일부,
아라비아 반도 Arabian Peninsula,
아시리아 통치 하의 고대 이란 Ancient Iran 전역으로 퍼졌다.
☞ 레반트 Levant
레반트 Levant
동부 지중해 연안의 여러 나라들.
특히 시리아 Syria, 레바논 Lebanon, 이스라엘 Israel).
레반트라는 용어는
1497년 영어로 처음 등장했으며,
원래는 '동쪽' 또는 '이탈리아 동쪽의 지중해 지역'을 의미했다.
프랑스어 levant '떠오르다'에서 차용한 것으로,
동쪽에서 태양이 뜨는 것을 의미하며,
태양이 뜨는 지점을 의미한다.
이 문구는 궁극적으로
'들어 올리다'를 의미하는
라틴어 levare에서 유래했다.
한편 가나안 지역과 부근 민족들이 사용하던
모압어 Moabite(창세 19,37),
암몬어 Ammonite(창세 19,38),
에돔어 Edomite(창세 36,8),
나바태아어 Nabatean(1마카 5,25),
페니키아어 Phoenician(2마카 3,5),
우가리트어 Ugaritic,
카르타고어 Punic, 그리고
고대 북 아랍어 Ancient North Arabic(창세 29,1)등이 소멸되었는데,
언어는 역사와 더불어
민족 존망과 연계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게 한다.
이렇게 민족이 사용하는 언어는
민족 성쇠의 영향을 받게 된다.
따라서 민족 역사라는 측면에서
언어를 보존한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성경사에서
소수 민족에 불과한 이스라엘 민족의 히브리어가
현재까지 존속하고 있음을 통해
현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근대사의 오욕을 잊지 않아야 할 것이다.
또한 에베르를 시조로 한 히브리인들의 홍해를 건넌 모습과
바벨의 민족 이산을 떠올리게 하는 바빌론 유배를 통해,
현재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드러내시는
하느님의 묵시적 계시의 말씀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지도용 참고 자료>: https://en.wikipedia.org/wiki/Semitic_languages
에필로그
에베르에게서 펠렉과 욕탄이 태어난다.
펠렉이라 이름 지은 것은 그의 시대에 세상이 나뉘었기 때문이다.
즉 에베르가 펠렉을 낳을 무렵에 세상이 나뉘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세상이 나뉘게 된 것은(창세 10,25),
곧 사람들이 세상으로 흩어진 것이라고(창세 11,9) 생각할 수 있다
홍수가 일어난 해는 BC 3298년 경이고
펠렉이 태어난 해는 BC 2767년경이므로
홍수로부터 약 오백여 년 뒤에 세상이 또다시 뒤집힌 것이다.
이때는 홍수가 아닌 언어에 의한 것이다.
모두가 같은 말을 사용했지만
바벨탑 사건으로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홍수로 인해 인류의 육적 죽음이 발생했다면
바벨탑에 의해서는 인류의 영적 죽음이 일어났다고 할 수 있다.
서로 언어적 소통을 하지 못하니
모든 것이 죽음에 직면한 것과 다름없기 때문이다.
의롭지 못해 소멸 시대를 거친 세대가
불의로 인해 또다시 흩어지게 되니,
그 결과로 형성된 새로운 이산 민족들에 의해
태초에 분열된 마음으로 카인이 아벨을 죽였듯이
현재까지도 끝없는 분쟁과 전쟁이 지속된다.
이는 하느님의 뜻을 인간들이 모르기 때문이다.
하느님의 뜻은 성경에 분명히 제시되어 있다.
그것은 하느님께서 믿는 이의 조상인
아브라함을 선택하신 이유에 그대로 담겨 있다.
시대가 변해도 언어가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것은 하느님의 뜻이 담긴 말씀이다.
그 말씀이 담긴 성경의 언어가 무엇이라 해도
하느님의 뜻을 분명히 알고 있으면
하느님께서 인간들에게 내리시는
묵시적 계시의 의미를 분명히 알게 될 것이다.
그러하지 못하기에
바벨탑을 세워 흩어진 인간들에게 내린 죄업,
하느님의 냉혹한 심판 집행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
"아버지,
아버지께서 제 안에 계시고 제가 아버지 안에 있듯이,
그들도 우리 안에 있게 해 주십시오.
그리하여 아버지께서 저를 보내셨다는 것을
세상이 믿게 하십시오."(요한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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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아 시대, 의로운 사람이 너밖에 없구나(BC 3298-2948)
프롤로그에녹과 노아와 천여 년을 함께 하셨던 하느님께서노아가 육백 살 되던 때인 BC 3298년에 땅에 홍수가 일어나게 하시자(창세 7,6),마른땅 위에 살면서 코에 생명의 숨이 붙어 있는 것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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