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이사야서

'주님의 종'의 노래

좋은생각으로 2022. 12. 20. 09:23

 

주님탄생 예고 성당, 이스라엘 나자렛

 

주님의 종의 노래

보아라, 

내가 선택한 나의 종 내가 사랑하는 이, 

내 마음에 드는 이다.

내가 그에게 내 영을 주리니

그는 민족들에게 올바름을 선포하리라.

그는 다투지도 않고 소리치지도 않으리니

거리에서 아무도 그의 소리를 듣지 못하리라. 

그는 올바름을 승리로 이끌 때까지

부러진 갈대를 꺾지 않고

연기 나는 심지를 끄지 않으리니 

민족들이 그의 이름에 희망을 걸리라.(마태 12, 18-21)

 

'주님의 종'과 관련된 시 poem에는
이사 42,1-9;
이사 
49,1-7;
이사 50,4-11;
이사 52,13 - 53,12 등 네 편이 있다. 

'주님의 종'은 초대 교회와 기독교 전통 전반에 걸쳐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에 적용되었다
. (참조 마태 12,18-21)

 

'님의 종'의 첫째 노

더보기

여기에 나의 종이 있다. 그는 내가 붙들어 주는 이,

내가 선택한 이,

내 마음에 드는 이다.

내가 그에게 나의 영을 주었으니 그는 민족들에게 공정을 펴리라.(이사 42,1) 

그는 외치지도 않고 목소리를 높이지도 않으며 그 소리가 거리에서 들리게 하지도 않으리라.(이사 42,2) 

그는 부러진 갈대를 꺾지 않고 꺼져 가는 심지를 끄지 않으리라.

그는 성실하게 공정을 펴리라.(이사 42,3) 

그는 지치지 않고 기가 꺾이는 일 없이 마침내 세상에 공정을 세우리니 섬들도 그의 가르침을 고대하리라.(이사 42,4) 

하늘을 창조하시고 그것을 펼치신 분 땅과 거기에서 자라는 온갖 것들을 펴신 분 그곳에 사는 백성에게 목숨을,

그 위를 걸어 다니는 사람들에게 숨을 넣어 주신 분 주 하느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이사 42,5) 

주님인 내가 의로움으로 너를 부르고 네 손을 붙잡아 주었다.

내가 너를 빚어 만들어 백성을 위한 계약이 되고 민족들의 빛이 되게 하였으니(이사 42,6) 

보지 못하는 눈을 뜨게 하고 갇힌 이들을 감옥에서,

어둠 속에 앉아 있는 이들을 감방에서 풀어 주기 위함이다.(이사 42,7) 

나는 야훼,

이것이 나의 이름이다.

나는 내 영광을 남에게 돌리지 않고 내가 받을 찬양을 우상들에게 돌리지 않는다.(이사 42,8) 

보라,

예전에 알려 준 일들은 이루어졌고 새로 일어날 일들은 이제 내가 알려 준다.

싹이 트기도 전에 내가 너희에게 들려준다.”(이사 42,9)

 

'주님의 종'의 둘째 노

더보기

섬들아,

내 말을 들어라.

먼 곳에 사는 민족들아,

귀를 기울여라.

주님께서 나를 모태에서부터 부르시고 어머니 배 속에서부터 내 이름을 지어 주셨다.(이사 49,1) 

그분께서 내 입을 날카로운 칼처럼 만드시고 당신의 손 그늘에 나를 숨겨 주셨다.

나를 날카로운 화살처럼 만드시어 당신의 화살 통 속에 감추셨다.(이사 49,2) 

그분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나의 종이다.

이스라엘아,

너에게서 내 영광이 드러나리라.”(이사 49,3) 

그러나 나는 말하였다.

나는 쓸데없이 고생만 하였다.

허무하고 허망한 것에 내 힘을 다 써 버렸다.

그러나 내 권리는 나의 주님께 있고 내 보상은 나의 하느님께 있다.”(이사 49,4) 

이제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그분께서는 야곱을 당신께 돌아오게 하시고 이스라엘이 당신께 모여들게 하시려고 나를 모태에서부터 당신 종으로 빚어 만드셨다.

나는 주님의 눈에 소중하게 여겨졌고 나의 하느님께서 나의 힘이 되어 주셨다.(이사 49,5) 

그분께서 말씀하신다.

네가 나의 종이 되어 야곱의 지파들을 다시 일으키고 이스라엘의 생존자들을 돌아오게 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나의 구원이 땅 끝까지 다다르도록 나는 너를 민족들의 빛으로 세운다.”(이사 49,6) 

이스라엘의 구원자,

그의 거룩하신 분 주님께서 심한 멸시를 받는 이,

민족들에게 경멸을 받는 이,

지배자들의 종이 된 이에게 말씀하신다.

임금들이 보고 일어서며 제후들이 땅에 엎드리리니 이는 신실한 주,

너를 선택한 이스라엘의 거룩한 분 때문이다.”(이사 49,7)

 

'주님의 종'의 셋째 노래

'주님의 종' 세 번째 신탁의 4-9절에서는 종이 말하고, 10-11절에서는 하느님께서 백성들에게 직접 말씀하신다.

 

더보기

주 하느님께서는 나에게 제자의 혀를 주시어 지친 이를 말로 격려할 줄 알게 하신다.

그분께서는 아침마다 일깨워 주신다.

내 귀를 일깨워 주시어 내가 제자들처럼 듣게 하신다.(이사 50,4) 

주 하느님께서 내 귀를 열어 주시니 나는 거역하지도 않고 뒤로 물러서지도 않았다.(이사 50,5) 

나는 매질하는 자들에게 내 등을,

수염을 잡아 뜯는 자들에게 내 뺨을 내맡겼고 모욕과 수모를 받지 않으려고 내 얼굴을 가리지도 않았다.(이사 50,6)

그러나 주 하느님께서 나를 도와주시니 나는 수치를 당하지 않는다.

그러기에 나는 내 얼굴을 차돌처럼 만든다.

나는 부끄러운 일을 당하지 않을 것임을 안다.(이사 50,7) 

나를 의롭다 하시는 분께서 가까이 계시는데 누가 나에게 대적하려는가?

우리 함께 나서 보자.

누가 나의 소송 상대인가?

내게 다가와 보아라.(이사 50,8) 

보라,

주 하느님께서 나를 도와주시는데 나를 단죄하는 자 누구인가?

보라,

그들은 모두 옷처럼 해지고 좀이 그들을 먹어 버리리라.(이사 50,9) 

 

너희 가운데 누가 주님을 경외하고 그분 종의 말에 순종하느냐?

빛이 없이 어둠 속을 걷는 자는 주님의 이름을 신뢰하고 자기 하느님께 의지하여라.(이사 50,10) 

그러나 스스로 불을 피우고 불화살에 불을 당기는 너희는 모두 자기가 피운 불 속으로,

자기가 댕긴 불화살 속으로 들어가거라.

이것이 너희가 내 손에서 받아야 할 바이니 너희는 고통 속에 드러누워야 하리라.(이사 50,11)

 

 

'주님의 종'의 넷째 노래

더보기

보라,

나의 종은 성공을 거두리라.

그는 높이 올라 숭고해지고 더없이 존귀해지리라.(이사 52,13)

그의 모습이 사람 같지 않게 망가지고 그의 자태가 인간 같지 않게 망가져 많은 이들이 그를 보고 질겁하였다.(이사 52,14)

그러나 이제 그는 수많은 민족들을 놀라게 하고 임금들도 그 앞에서 입을 다물리니 이제까지 알려지지 않은 것을 그들이 보고 들어 보지 못한 것을 깨닫기 때문이다.(이사 52,15)

 

우리가 들은 것을 누가 믿었던가?

주님의 권능이 누구에게 드러났던가?(이사 53,1)

그는 주님 앞에서 가까스로 돋아난 새순처럼,

메마른 땅의 뿌리처럼 자라났다.

그에게는 우리가 우러러볼 만한 풍채도 위엄도 없었으며 우리가 바랄 만한 모습도 없었다.(이사 53,2)

사람들에게 멸시받고 배척당한 그는 고통의 사람,

병고에 익숙한 이였다.

남들이 그를 보고 얼굴을 가릴 만큼 그는 멸시만 받았으며 우리도 그를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이사 53,3)

그렇지만 그는 우리의 병고를 메고 갔으며 우리의 고통을 짊어졌다.

그런데 우리는 그를 벌받은 자,

하느님께 매맞은 자,

천대받은 자로 여겼다.(이사 53,4)

그러나 그가 찔린 것은 우리의 악행 때문이고 그가 으스러진 것은 우리의 죄악 때문이다.

우리의 평화를 위하여 그가 징벌을 받았고 그의 상처로 우리는 나았다.(이사 53,5)

우리는 모두 양 떼처럼 길을 잃고 저마다 제 길을 따라갔지만 주님께서는 우리 모두의 죄악이 그에게 떨어지게 하셨다.(이사 53,6)

학대받고 천대받았지만 그는 자기 입을 열지 않았다.

도살장에 끌려가는 어린 양처럼 털 깎는 사람 앞에 잠자코 서 있는 어미 양처럼 그는 자기 입을 열지 않았다.(이사 53,7)

그가 구속되어 판결을 받고 제거되었지만 누가 그의 운명에 대하여 생각해 보았던가?

정녕 그는 산 이들의 땅에서 잘려 나가고 내 백성의 악행 때문에 고난을 당하였다.(이사 53,8)

폭행을 저지르지도 않고 거짓을 입에 담지도 않았건만 그는 악인들과 함께 묻히고 그는 죽어서 부자들과 함께 묻혔다.(이사 53,9)

그러나 그를 으스러뜨리고자 하신 것은 주님의 뜻이었고 그분께서 그를 병고에 시달리게 하셨다.

그가 자신을 속죄 제물로 내놓으면 그는 후손을 보며 오래 살고 그를 통하여 주님의 뜻이 이루어지리라.(이사 53,10)

그는 제 고난의 끝에 빛을 보고 자기의 예지로 흡족해하리라.

의로운 나의 종은 많은 이들을 의롭게 하고 그들의 죄악을 짊어지리라.(이사 53,11)

그러므로 나는 그가 귀인들과 함께 제 몫을 차지하고 강자들과 함께 전리품을 나누게 하리라.

이는 그가 죽음에 이르기까지 자신을 버리고 무법자들 가운데 하나로 헤아려졌기 때문이다.

또 그가 많은 이들의 죄를 메고 갔으며 무법자들을 위하여 빌었기 때문이다.(이사 53,12)

 

"주님의 종"의 마지막 신탁.

"주님의 종"을 종합하면,
이들 신탁은 이스라엘과 민족들에 대한 소명을 위해
하느님께서 부르신 사람의 모습을 묘사한다(42, 4; 49, 5-6). 

종의 찬양이 이들 구절을 시작하거나 마친다(52, 13; 53, 12).
종은 충실하게 대답했지만 반대를 겪었다 (50, 4-6). 
네 번째 신탁에서 종은 "고통받는 사람"(53, 3)으로 특징 지어지며
부당하게 죽음을 당하는 것처럼 보인다 
(53, 8-9). 
그의 생애를 목격한 사람들은 그가 결백하다는 것을 어떻게든 인식하고, 
그들의 죄 때문에 고통을 겪었으며(53:4∼6), 
그의 죽음은 보상 제물이라 불린다. 


종은 이스라엘과 동일시하는 방식으로
묘사되어(제2이사야서, 예를 들어 41, 8.9; 44, 2.21; 43, 4에서는 자주 "종"이라 불리고 있다) 있으며,
이사 49장 3절에서는 "이스라엘"이라고 지정되고 있다. 
그러나 "주님의 종" 신탁 밖의 이스라엘은 죄가 없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죄 때문에 추방 당하며(40, 2; 42, 21-25), 
심지어는 귀머거리와 장님과 같은 종이라고
(42, 18-19) 제시되고 있다. 
따라서 종은 이스라엘과 동일시되면서도 그것과 구별된다.

앞의 '주님의 종' 세 편의 시들과 마찬가지로,
'주님의 종' 넷째 노래는 예수님에 대한 고난과 죽음과 부활을 해석할 수 있도록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