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훔서(ca. BC 629)

니네베! 황량, 황폐, 페허 (나훔 2)

좋은생각으로 2023. 6. 12. 08:31

 

니네베의 패망에 대한 묘사를 보면

예언자가 상황을 지켜보는 것 같다. 

그러나 이는 예언서로서 

앞으로 3여 년 뒤에 벌어질 현상이다. 

 

나훔서 1장의 머리글을 보면

나훔이 본 환시의 책이라고 한다. 

사실감 넘치는 현실적인 상황을

나훔이  기록하고 있다. 

 

그래서 혹자는 나훔서가 니네베 함락 이후에 써졌다고 하지만

이는 환시의 책이라는 예언서의 본질을 생각하지 못한 결과 일 것이다.

아무튼 나훔은 현실감 있게 표현한다. 

"평화를 알리는 말이 산을 넘어온다."(나훔 2,1ㄱ)

 

그러면서 니네베가 완전히 망했다고 하면서

"유다야,

축일을 지내고

서원을 지켜라."(나훔 2,1ㄴ)라고 기쁨이 가득한 계시를 쏟아내고 있다. 

 

여기서 우리가 염두에 두어야 할 구절이 있다. 

그것은 "서원을 지켜라"라는 말이다. 

유다는 하느님과 계약한 그들의 약속을 지켜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그들은 어떻게 행동을 해야 할까?  

 

예레미야가 전한 하느님의 말씀으로 확인해 본다.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너희가 내 말을 듣지 않고

내가 너희 앞에 세워 둔 내 법대로 걷지 않는다면, (예레 26,4)

 

또 내가 너희에게 잇달아 보낸

나의 종 예언자들의 말을 듣지 않는다면,  ─ 사실 너희는 듣지 않았다. ─"(예레 26,5)

나는 이 집을 실로처럼 만들어 버리고,

이 도성을 세상의 모든 민족들에게 저주의 대상이 되게 하겠다.′’”(예레 26,6)

 


나훔서 2장

 

1보라, 기쁜 소식을 전하는 이,

평화를 알리는 이의 발이

산을 넘어온다.

유다야, 축일을 지내고

서원을 지켜라.

불한당이 다시는 너를 넘나들지 못할 것이다.

그는 완전히 망하였다.(나훔 2,1) [2:1] 이사 52,7; 로마 10,15.

더보기

[2:1] 불한당이 다시는 너를 넘나들지 못할 것이다: 예언자들은 그들이 예견하는 일에 있어서 항상 절대적으로 정확한 것은 아니다. 니네베는 나훔이 예상한 대로 멸망했지만, 유다는 나중에 바빌로니아와 (훨씬 나중에) 로마의 침략을 받았다. 예언자들은 이스라엘이 하느님의 계획에서 핵심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확신했으며, 그 방식이 항상 그들이 기대한 것과는 다르지만 항상 주님의 축복을 받으며 모든 재앙에서 살아남을 백성을 찾았다. “다윗의 무너진 장막은 아모 9,11이 시사하는 것처럼 재건되지 않았다. 다만 예수님께서 오실 때와 예언자가 기대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재건되었을 뿐이다.   

 

2파괴자가 너를 치러 올라갔다.

성채를 지키고

길을 살피며

허리를 동여매고

힘을 모두 모아라.(나훔 2,2)

더보기

[2:2] 파괴자가 너를 치러 올라갔다: 적은 니네베를 무너뜨리고 그 백성을 분산시키고 추방하려 한다(2,8; 3,18).   

 

3약탈자들이 그들을 약탈하고

그들의 포도나무 가지들을 망쳐 버렸지만

정녕 주님께서는 이스라엘의 영예처럼

야곱의 영예를 되돌려 주시리라.(나훔 2,3)

더보기

[2:3] 이 구절은 문맥에 잘 맞지 않는다. 그것은 이전 섹션의 결론이었고 한때 2,1절을 따랐거나 나중에 필사자가 추가했을 수 있다.   

 

 

니네베의 패망

4그의 용사들의 방패는 붉고

군사들은 자주색 옷을 입었다.

그가 전열을 갖추는 날

병거의 쇠붙이들은 불타는 듯하고

창들은 물결친다.(나훔 2,4)

5병거들이 거리에서 치닫고

광장에서 앞 다투어 달려가니

그 모습이 횃불 같고

번개처럼 여기저기 번쩍인다.(나훔 2,5)

6그가 군관들을 부르자

그들은 비틀거리면서도 나아간다.

그들은 성벽으로 서둘러 가서

화살 막이를 세운다.(나훔 2,6)

더보기

[2:6] ( 화살 막이)을 세운다: , 포위군을 보호하는 이동식 군사 대피소인 화살막이이다.   

7강의 수문들이 열리니

왕궁은 불안에 떤다.(나훔 2,7)

더보기

[2:7] 강의 수문: 도성이 위치한 티그리스 강과 코스르 강에서 니네베로 물을 끌어온 운하망.   

8왕후는 끌려 나와 사로잡혀 가고

시녀들은 비둘기 소리처럼 한숨지으며

가슴을 친다.(나훔 2,8)

더보기

[2:8] 왕후...시녀들: 궁녀들과 함께 있는 니네베 여왕이거나 귀부인으로 묘사된 니네베 자체이다(3,4).   

9오래전부터 물웅덩이 같던 니네베,

물이 빠지기 시작하자

멈추어라, 멈추어라!” 하고 소리치지만

돌아보는 자 아무도 없다.(나훔 2,9) [2:9] 이사 8,7–8.

 

10너희는 은을 털어라! 금을 털어라!

보물이 얼마든지 쌓여 있다.

온갖 값진 기물들이

수북이 쌓여 있다.(나훔 2,10)

11황량, 황폐, 폐허!

심장은 녹아 내리고 무릎은 후들거리며

허리는 모두 떨리고

얼굴은 죄다 하얗게 질린다.(나훔 2,11) [2:11] 요엘 2,6.

 

12사자들의 굴이 어디 있느냐?

새끼 사자들의 소굴이 어디 있느냐?

수사자와 암사자와 새끼 사자가

아무런 위협도 받지 않고 드나들던 그곳.(나훔 2,12) [2:12] 에제 19,2–7.

더보기

[2:12] 사자: 아시리아 임금 (RNAB 주석)

 

13그 수사자가 새끼들에게 먹을 것을 넉넉히 찢어 주고

암컷들에게 먹이를 잡아 주더니.

제 바위 굴을 먹이로,

찢어 놓은 고기로 제 굴을 가득 채우더니.(나훔 2,13)

 

14보라, 내가 너에게 맞서리라.

만군의 주님의 말씀이다.

나는 너의 병거를 연기 속에 불태워 버리고

칼이 네 새끼 사자들을 삼키게 하리라.

또 너의 먹이를 이 땅에서 없애 버리고

다시는 전령들의 전갈이 들려오지 않게 하리라.(나훔 2,14)


▶인용 본문

더보기

[2:1] 이사 52,7; 로마 10,15.

7얼마나 아름다운가, 산 위에 서서 기쁜 소식을 전하는 이의 저 발! 평화를 선포하고 기쁜 소식을 전하며 구원을 선포하는구나. “너의 하느님은 임금님이시다.” 하고 시온에게 말하는구나.(이사 52,7)

15파견되지 않았으면 어떻게 선포할 수 있겠습니까? 이는 성경에 기록된 그대로입니다. “기쁜 소식을 전하는 이들의 발이 얼마나 아름다운가!”(로마 10,15)

 

[2:9] 이사 8,7–8.

7그러니 보라, 주님께서는 세차고 큰 강물이, 아시리아의 임금과 그의 모든 영광이 그들 위로 치솟아 오르게 하시리라. 그것은 강바닥마다 차올라 둑마다 넘쳐흐르리라. 8그리하여 강물은 유다로 밀려들어 와 목까지 차게 되리라. 그 날개를 활짝 펴서 너의 땅을 온통 뒤덮으리라, 아, 임마누엘!(이사 8,7-8)

 

[2:11] 요엘 2,6.

6그들 앞에서 민족들은 두려워 떨고 얼굴이 모두 하얗게 질린다.(요엘 2,6)

 

[2:12] 에제 19,2–7.

2이렇게 노래하여라. ‘너의 어머니는 어떤 어머니였는가? 수사자들에게 둘러싸인 암사자가 아니었던가? 힘센 사자들 틈에 누워 새끼들을 돌보던 암사자였다네. 3그가 새끼들 가운데에서 하나를 키웠건만 힘센 사자가 되어 사냥하는 것을 배우고는 사람들을 잡아먹자. 4민족들이 그 소식을 듣고 함정을 파서 그를 잡아 갈고리에 꿰어 이집트 땅으로 끌고 갔다네. 5암사자는 제 희망이 어리석었음을, 그것이 꺾였음을 보고 새끼들 가운데에서 또 하나를 골라 힘센 사자로 내세웠건만 6수사자들 사이로 드나들며 힘센 사자가 되어 사냥하는 것을 배우고는 사람들을 잡아먹으며 7궁궐들을 부수고 성읍들을 황폐하게 하니 그가 으르렁대는 소리에 땅과 그 안에 있는 것들이 모두 질겁하였네.(에제 19,2-7)


2023.06.12 - [나훔서] - 니네베, 피의 성읍이 망하였다 (나훔 3)

 

니네베, 피의 성읍이 망하였다 (나훔 3)

나훔의 예언대로 니네베는 BC 612년에 함락되지만, 아시리아는 완전히 항복하지 않고 하란으로 도망간다. 그러자 이집트 파라오 느코가 아시리아를 도우러 간다. 그가 간 이유는 바빌론의 확장을

suhbundo.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