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다니엘서에서 마카베오 상권으로 이르는 과정은
육적인 삶의 여정이다.
이제는 다니엘서에서 마카베오 하권으로 이르는
영적인 과정을 살펴볼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바빌론 유배가 끝나고 고향 땅으로 돌아온
이스라엘 자손들이 행했던
영적 삶의 여정을 알아야 할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에즈라기와 느헤미야기를 통해 드러내시는
하느님의 말씀을 묵상하고자 고자 한다.
다니엘과 세 젊은이가 참회하다
유다 임금 여호야킴 제4년인 BC 605년에
다니엘과 함께 하난야, 미사엘, 아자르야가
어린 나이로
바빌론 임금 네부카드네자르에 의해 유배를 가지만
그들의 출중한 지혜와 예지로 인해 임금을 모시게 된다.
다니엘서 서언
다니엘서의 이름은 저자에서 따온 것이 아니라주인공에서 따온 것이다. 다니엘은 바빌론으로 강제 이주된최초의 유대인 중 한 명으로 알려져 있으며,그는 적어도 키루스 대왕의 재위 초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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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들이 바빌론 임금의 금 상 경배의 명령을 거부하자,
임금의 명령으로,
그들은 불가마 속으로 내던져진다(다닌 3,19-21).
그러자 아자르야가 불 한가운데에 우뚝 서서
처절한 참회의 노래를 시작한다.(다니 3,25).
"저희는 당신에게서 멀어져 죄를 짓고 법을 어겼습니다.
정녕 저희는 모든 일에서 큰 죄를 지었고
당신의 계명들에 순종하지 않았습니다." (다니 3,29)
"주님, 저희는 모든 민족들 가운데에서 가장 작은 민족이 되었습니다.
저희의 죄 때문에 저희는 오늘
온 세상에서 가장 보잘것없는 백성이 되고 말았습니다." (다니 3,37)
그러면서 그들은
자신들의 부서진 영혼 contrite heart과
겸손해진 정신 humble spirit을 보시어,
자기들을 불에 태워 사르는 숫양과 황소의 번제물로 여겨,
수만 마리의 살진 양으로 받아 주시라고(다니 3,39)
몸과 마음을 다 바쳐 헌신의 기도를 올린다.
그러자 주님의 천사가 가마 속 그들 곁으로 내려와,
불길을 가마 밖으로 내몰고(다니 3,49),
가마 복판을 이슬 머금은 바람이 부는 것처럼 만드니
그들은 불에 닿지도 않고 아프거나 괴롭지도 않게 되었다(다니 3,50).
그러자 세 젊은이가 가마 속에서(다니 3,51)
"의인들 the just의
정신 Spirits과
영혼 souls아,
주님을 찬미하여라"(다니 3,86)라고 하면서
태워져 없어져 한 줌의 재가 될 육체가 아닌
영과 영혼으로 노래한다.
한편 다니엘이라고 하는 아주 젊은 사람 안에 있는
거룩한 영 the holy spirit도
깨어나니(다니 13,45),
하느님께서는 이처럼
의인들의 정신과 영혼
그리고 사람 안에 있는 거룩한 영을 통해
당신의 뜻이 펴짐을 말씀 안에서 묵시적으로 드러내신다.
하느님의 집인 성전과 예루살렘의 성벽을 재건하다
마침내 이스라엘 자손들은
다니엘의 일흔 해(다니 9,2)의 종말에 해당하는
BC 538년경에 유배를 끝내고 귀향한다(에즈 1,1 RNAB 주석).
유배가 끝나자 세스바차르(BC 533-520)가
유다 총독으로 예루살렘에 들어와
BC 532년에 성전 기초 공사를 시작하지만(에즈 5,16)
그 지방 백성들에 의해 중단된다.
하지만 즈루빠벨(BC 520-510)이 부임하여
BC 520년에 하까이와 즈카르야 예언자에게 내린 말씀과 함께
재건을 시작하여(에즈 5,2)
BC 515년에 준공 및 봉헌을 마치니(에즈 6,15)
성전 기초공사 시작부터 완공까지 17여 년이 걸린다.
이렇게 성전을 봉헌한 후 약 57년이 지난 뒤인
BC 458년, 즉 아르타크세르크세스 1세 제7년에,
에즈라 사제가 예루살렘에 도착한다(에즈 7,7).
에즈라 사제는
모세의 율법에 능통한 학자였기 때문에(에즈 7,6),
그가 고대 히브리어로 기록된 하느님의 율법을
아람 히브리어로 번역하기 시작했을 것이다.
(참조 ☞ 아래 그림 및 느헤 8,8).
한편 성전 봉헌부터 13년 뒤인 BC 445년에
느헤미야가 예루살렘에 들어오는데,
그 이유는 느헤미야가
예루살렘의
무너진 성벽과 불탄 성문들에 대한 소식에 슬퍼하자(느헤 2,2)
아르타크세르크세스 1세가 재위 20년에
느헤미야의 요청을 들어준 것이다(느헤 2,8).
마침내 하느님의 도움으로
느헤미야가 예루살렘 성벽을 완공하여 봉헌하니(BC 445년)
하느님의 집인 성전과
예루살렘 도성이 이제야 제자리를 잡게 되었다.
모세의 율법이 번역되어 봉독 되다
예루살렘 성벽 봉헌과 더불어 에즈라에 의해,
주님께서 이스라엘에게 명령하신
모세의 율법서가 봉독 되니(느헤 8,3),
온 백성은 손을 쳐들고 "아멘, 아멘!"하고 응답하고
무릎을 꿇고 땅에 엎드려 주님께 경배드린다(느헤 8,6-7).
백성들이 알아들을 수 있었던 것은
레위인들이 그 책,
곧 하느님의 율법을 번역하고 설명하면서
읽어 주었기 때문으로(느헤 8,8),
이제야 백성이 하느님 말씀을 알아들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지금까지 간략하게 설명한
에즈라기와 느헤미야기에 나오는 상황은
하느님의 집인 성전과 예루살렘 성벽의 재건,
그리고 율법의 봉독으로 귀결된다.
당신의 선한 영을 내리시어
하느님의 집 성전과 예루살렘 성벽이
재건되고 봉헌될 수 있었던 것은
유배자들이 일흔 해의 보속을 마쳤기 때문에
가능했다.
그렇지만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는
하까이 Haggai 예언자와 즈카르야 Zechariah 예언자가
BC 520년 다리우스 1세 제2년에,
예루살렘에 있는 유다인들에게
이스라엘의 하느님 이름으로 예언하였기 때문에(에즈 5,1)
가능했다.
그리고 바빌론 유배에서 돌아온 뒤
그 짧은 기간 동안에 하느님의 계명을 다시 어긴
이스라엘의 후예들이
자기들의 잘못과 조상들의 죄를 고백했기 때문에(느헤 9,2)
가능했다.
또한 제자리에 선 채,
하루의 사분의 일은 주 저희 하느님의 율법서를 읽고,
또 사분의 일은 죄를 고백하고
주 저희 하느님께 경배하였기 때문에.(느헤 9,3).
가능했다.
그렇지만 그 무엇보다도
"당신의 선한 영을 내리시어 그들을 가르치시고
그들에게 당신의 만나를 끊지 않으셨으며
그들의 목마름을 보시고 물을 주신"(느헤 9,20) 하느님께서,
즈루빠벨의 영과
예수아 대사제의 영과
나머지 모든 백성의 영을 일으키셨기 때문에(하까 1,14) ,
하느님, 만군의 주님의 집을 짓는 일을 할 수 있었던 것이다.
에필로그
21세기 이 시대에,
또다시 통회하고 회개해야 할 부정과 불의가 넘실거리니
느헤미야의 참회 기도로 드러나는(느헤 9,1-37)
묵시적 예언을 되새겨 볼 때이다.
그러므로 현시대의 보편교회의 신앙인들은
성령의 도움으로 선한 영을 일으켜,
각자의 마음에 말씀이 새겨지도록
각각의 마음 안에 성령께서 계시는
거룩한 성전을 끊임없이 세워나가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
참되고 거룩한 신앙인이 될 수 있도록
하느님의 영을 가득 채울 수 있는
자비와 은총을 간절히 청하는 마음을 올릴 뿐이다.
다니엘, 바빌론으로 끌려가다(다니-1)
유다 임금 여호야킴이 다스리기 시작할 무렵에 내리신 주님의 말씀이(예레 26,1), 여호야킴 제사년(예레 25,1)에 예레미야를 통해 다시 내린다. ‘너희는 제발 저마다 제 악한 길과 악한 행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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