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을 연구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하느님 말씀이 기록된 성경을 항상 곁에 두고
언제나 읽어야 한다(신명 17,19).
보편 교회의 신앙인들에게
성경 독서의 기준이 되는 하느님 말씀은
신명기와 예레미야서에서 찾을 수 있다.
이들 성경 본문은
말씀은 아주 가까이 있고,
말씀은 마음에 새겨져 있고,
아무도 자기 형제에게 '주님을 알아라' 하고 가르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
14사실 그 말씀은 너희에게 아주 가까이 있다.
너희의 입과 너희의 마음에 있기 때문에,
너희가 그 말씀을 실천할 수 있는 것이다.”(신명 30,14)
33그 시대가 지난 뒤에 내가 이스라엘 집안과 맺어 줄 계약은 이러하다.
주님의 말씀이다.
나는 그들의 가슴에 내 법을 넣어 주고,
그들의 마음에 그 법을 새겨 주겠다.
그리하여 나는 그들의 하느님이 되고 그들은 나의 백성이 될 것이다.(예레 31,33)
34그때에는 더 이상 아무도 자기 이웃에게,
아무도 자기 형제에게 “주님을 알아라.” 하고 가르치지 않을 것이다.
그들이 낮은 사람부터 높은 사람까지 모두 나를 알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예레 31,34)
우리 가까이 있는 하느님 말씀은
마음에 새겨져 있다.
모세가 돌판에 새겨진 십계명을 받았듯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세례를 통해 보편교회의 신앙인이 된 사람들에게는
그들의 마음에 말씀이 새겨져 있는 것이다.
이렇게 말씀이 마음에 새겨져 있기 때문에
더 이상 형제들을 가르칠 필요가 없게 되는데,
문제는 하느님 말씀이
마음에 새겨져 있다는 것을 모르거나
알고 있다 하여도 마음에 새겨진 말씀을 읽지 못하기 때문에
하느님과 멀어지고 심지어는 삿된 길로 빠져
이단 혹은 사이비 집단화되는 잘못을 범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렇든 성경 말씀은
받아들이는 사람들에 의해 멀어지기도 하고
변질되기도 하므로,
수많은 정보가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공유되는 현시대에
하느님의 말씀이 담긴 성경에 대한 참된 연구는
그야말로 중요하지 아니할 수 없을 것이다.
성경 연구의 가장 기본은 성경을 읽는 것이다.
이를 '성경 독서'라 하겠다.
성경은 자체로도 방대하지만 담겨 있는 내용도 참으로 변화무쌍하다.
이러한 방대함과 변화무쌍함은
성경 독서를 어렵게 하는 일차적인 문제가 된다.
그렇지만 하느님의 말씀은
이러한 방대함으로도 완전히 드러낼 수 없으니
지금 우리에게 글로 내려주신 말씀이나마 읽을 수 있음은
하느님께서 베풀어주신 크나큰 자비가 아닐 수 없다.
보편 교회 신앙인들은 참으로 성경을 읽어야 한다.
자신들의 마음에 새겨진 말씀을 읽어야 한다.
하느님 말씀을 모르면서 어찌 하느님을 온전히 믿을 수 있으며
그분께서 부여해 주신 사명을 수행할 수 있겠는가?
성경은 내 마음에 새겨져 있다.
새겨진 말씀을 읽기 위해서는
나 자신의 마음의 눈을 열어야 한다.
바로 마음의 눈을 여는 방법을 찾는 것이 성경 연구이다.
그러므로 성경 연구는 남을 가르치기 위함이 아니라,
하느님을 향해 나 자신을 이끄는 나침반을 만들기 위함이다.
어설피 알고 있으면 파고 드높은 격랑의 심연으로 빠질 수 있으니
바른 항해를 위한 방향타를 조정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한 노력이 보편 교회 신앙인의 의무이지만,
한편으로는 내 마음의 성전에 계시는 성령께서(1코린 6,19)
나와 함께 계시기에 가능하므로,
이는 보편 교회의 신앙인에게 베푸신
알파이며 오메가이시며(묵시 1,8; 22,13)
세상 끝날까지 함께 하시겠다는(마태 28,20)
하느님의 커다란 자비가 아닐 수 없다.
성경은 방대하여
성경 독서를 빠른 시간 내에 끝내기란 쉽지 않다.
그러므로 부단한 성경 독서에 적응하기 위해서라도
단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이러한 관점에서 성경 연구의 기본이 되는 성경 독서를
다섯 단계로 구분하고자 하는데
이는 필자의 경험에 따른 의견임을 밝히며,
성경 독서의 다섯 단계를
① 성경 목독(제목을 그림 보듯 읽음)
② 성경 속독(빠른 속도로 읽음)
③ 성경 정독(뜻을 새기며 자세히 읽음)
④ 성경 숙독(충분히 뜻을 새기면서 읽음)
⑤ 성경 심독(마음속으로 읽음)으로 분류하고자 한다.
이렇게 성경 독서 방법을 다섯 단계로 분류하지만
각 단계별 독서는 완독 혹은 통독을 기준으로 한다.
즉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어야 하는 것이다.
완독하지 않으면 내용이 파편처럼 분산되어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역사를 통해 순차적으로 계시된
하느님 말씀을 이해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거짓 철필가들에 의해 취사 선택되고 편집되어
그들의 입맛에 맞는 교언 잡설로 횡횡하여도
알 수 없기 때문이다.
8그런데도 너희가 어찌
“우리는 지혜롭고 주님의 가르침이 우리와 함께 있다.”고 말할 수 있단 말이냐?
사실은 서기관들의 거짓 철필이 거짓을 만들어 낸 것이다.(예레 8,8)
물론 부분적으로 좋은 말씀을 선택하여 읽을 수는 있겠지만
이것 역시 성경 독서의 세 번째 단계인
정독 단계가 끝난 이후에 하여야 할 것이다.
앞으로 성경 독서의 다섯 단계를 하나하나 살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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