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기 개요

 

큰 바다에서 바라본 약속의 땅 (그림은 구글 어스 인용)

  

 

신명기 개요

 

신명기는 창세기, 탈출기, 레위기, 민수기를 이은

다섯 번째 정경으로 모세 오경을 구성한다.

신명기 내용 가운데 이스라엘 유배에 관한 내용으로 인해

저술 연대에 대한 여러 이론이 있지만,

이스라엘 유배와 관련된 사항을 예언적인 말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신명기 내용 대부분이 앞의 네 권의 책에도 있지만,

이스라엘 민족이 살아가면서 반드시 지켜야 할

계약에 따른 규정들을 다시 이야기 함으로써 그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신명기를 포함한 모세 오경의 내용이 신약 성경에 자주 인용되고 있는데,

특히 메시아로서의 예수님에 대한 내용도 확인할 수 있다.

"내가 율법이나 예언서들을 폐지하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마라.

폐지하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왔다"(마태 5, 17)는 예수님의 말씀이 마음을 울린다.   

 

 

모세 오경과 성경 변천 과정에서 설명한 내용의 이해을 돕기 위해 미국천주교주교회의의 성경 주석 내용을 번역 개제한다.

 

1. 신명기라는 이름은 칠십인역 성경에서 유래하였다.

히브리어로 신명기의 제목은 Debarim 인데,

이것은 첫 구절에 나오는 "단어들"이다.

영어 제목 Deuteronomy는 70인 역 성경 17장 18절의

"율법의 사본"이라는 뜻의 deuteronomion에서 비롯된 것이다.

 

신명기가 이전 책들의  많은 율법적 내용을 되풀이하기 때문에

이 제목은 적절하며 "두 번째 율법"으로서의 역할을 한다. 

신명기는 이스라엘의 과거에 대한 회고 -탈출, 시나이 계약, 광야 유랑-

그리고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려고 태세를 갖추고서

약속의 땅의 사람들로서의 삶을 시작하는 이스라엘의 미래를 들여다보면서

토라 혹은 오경의 다섯 권을 마무리한다.  

 

임금은 왕위에 오르면, 레위인 사제들 앞에서 이 율법의 사본을 책에 기록해야 한다.(신명 17, 18)
When he is sitting upon his royal throne, he shall write a copy of this law upon a scroll from the one that is in the custody of the levitical priests.(RNAB 신명 17, 18) 

 

2. 신명기는 모세가 말했던 세 번의 설교로 구성되어 있다. 

신명기는 모세의 세 가지 긴 설교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 설교에는  다양한 비율의 서술(이야기),

율법 및 권고가 포함되어 있다.

십계명의 첫 번째 계명을 전개하면서(탈출 20, 5-6; 신명 5, 9-10),

모세는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약속의 땅에 정착하게 되면

어떻게 해야 백성으로서의 성공적인 삶을 이룰 수 있는지를 알려준다.

 

이스라엘에게 선택이 주어지는데

그것은 주님을 사랑하며 계명을 지키거나 그렇지 않으면

"다른 신들"을 섬기는 것 가운데 하나이다.

선택의 결과는 이스라엘인들이 약속의 땅에서 어떤 삶을 살 것인가를 결정할 것이다.

 

그들이 백성으로서 어떤 선택을 하든 결과가 따르는데,

신명기는 이를 '축복'과 '저주'라고 부른다.

따라서 신명기는 하느님의 백성으로서 그들 삶에 대한 일종의 생존 매뉴얼로 볼 수 있다.  

어떻게 살아야 하고 무엇을 피해야 하는지에 대한 것이다.

이러한 모세의 의도는 사활과 관계되는 절박함 속에서

이스라엘을 격려하는 설교의 방식과 어조가 책에서 드러나게 한다. 

 

5너는 그것들에게 경배하거나, 그것들을 섬기지 못한다. 주 너의 하느님인 나는 질투하는 하느님이다. 나를 미워하는 자들에게는 조상들의 죄악을 삼 대 사 대 자손들에게까지 갚는다. 6그러나 나를 사랑하고 내 계명을 지키는 이들에게는 천대에 이르기까지 자애를 베푼다.(탈출 20, 5-6)
9너는 그것들에게 경배하거나 그것들을 섬기지 못한다. 주 너의 하느님인 나는 질투하는 하느님이다. 나를 미워하는 자들에게는 조상들의 죄악을 삼 대 사 대 자손들에게까지 갚는다. 10그러나 나를 사랑하고 내 계명을 지키는 이들에게는 천대에 이르기까지 자애를 베푼다.(신명 5, 9-10)

 

3. 신명기의 주된 관심사는 전례 예식의 집중화이다.  

신명기의 유일한 관심 사항은 전례 예식의 집중화이다.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 한 분이시니(신명 6, 4-5),

경배는 한 장소에 집중되어야 하며,

그곳은 주님께서 "너희 지파들 가운데에서 선택하실 것이고",

주님께서는 그곳에 당신의 이름이 머무르시게"(12, 5) 하실 것이다. 

따라서 예루살렘 성전의 특권적 지위를 주장한다.

다른 모든 장소와 이스라엘의 하느님에 대한 다른 모든 예배 방식 (지역 사당, '산당', '모든 푸른 나무 아래')은 금지되어 있다.

 

4이스라엘아, 들어라! 주 우리 하느님은 한 분이신 주님이시다. 5너희는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희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신명 6, 4-5)

5너희는 주 너희 하느님께서 당신의 이름을 두시고 당신의 거처로 삼으시려고, 너희 모든 지파 가운데에서 선택하시는 곳을 찾아가야 한다. 너희는 반드시 그곳으로 가야 한다.(신명 12, 5)

 

4. 신명기에는 북왕국 이스라엘의 멸망을 연상시키는 내용이 있다.  

신명기는 8세기를 시작으로 유배 이후까지 3세기 동안의 과정에 걸쳐 쓰였을 것이다.

요시야 왕의 통치 기간인 기원전 622년경[▷ 고고학적 성경 연대 BC 623년]

예루살렘 성전에서 발견된 『율법서』와 어느 정도 관련이 있다(2열왕 22, 8-13).

이는 후기 편집에 대한 증거를 제공한다.

<비교> 신명 4, 1-40; 신명 28, 63-68; 신명 29, 21-28; 신명 30, 1-10에 있는 탈출에 대한 관련 사항.

 

신명기에는 북왕국 이스라엘의 멸망인 722/721년[▷ 고고학적 성경 연대  BC 723년]의

재난에 대한 내용이 어렴풋이 드러나 있다.

포위 공격에 대한 자세한 묘사(신명 28, 49-57)는

특히 북왕국이 아시리아 침략자의 손에 고통당했던 운명을 반영한다. 

 

8힐키야 대사제가 사판 서기관에게, “내가 주님의 성전에서 율법서를 발견하였소.” 하고 말하면서, 그 책을 사판에게 주었다. 그것을 읽고 나서, 9사판 서기관은 임금에게 나아갔다. 그는 임금에게 먼저 이렇게 보고하였다. “임금님의 신하들이 주님의 집에 있는 돈을 쏟아 내어, 주님의 집 공사 책임자들 손에 넘겨주었습니다.” 10그러고 나서 사판 서기관은 임금에게, “그런데 힐키야 사제가 저에게 책을 한 권 주었습니다.” 하면서, 임금 앞에서 소리 내어 읽었다. 11그 율법서의 말씀을 듣고 임금은 자기 옷을 찢었다.  12임금은 힐키야 사제, 사판의 아들 아히캄, 미카야의 아들 악보르, 사판 서기관, 그리고 임금의 시종인 아사야에게 명령하였다. 13“가서 이번에 발견된 이 책의 말씀을 두고, 나와 백성과 온 유다를 위하여 주님께 문의하여 주시오. 우리 조상들이 이 책의 말씀을 듣지 않고, 우리에 관하여 거기에 쓰여 있는 그대로 실천하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를 거슬러 타오르는 주님의 진노가 크오.”(2열왕 22, 8-13)

 

우상 숭배를 경고하다  23너희는 주 너희 하느님께서 너희와 맺으신 계약을 잊지 않도록 조심하고, 주 너희 하느님께서 너희에게 금하신 그 어떤 형상으로도 우상을 만들지 않도록 조심하여라. 24주 너희 하느님은 태워 버리는 불이시며 질투하시는 하느님이시기 때문이다. 25너희가 자손들을 낳으며 그 땅에서 오래 살게 될 때, 너희가 어떤 형상으로든 우상을 만들어 타락하거나, 주 너희 하느님의 눈에 거슬리는 악한 짓을 저질러 그분의 분노를 일으키면, 26내가 오늘 너희를 거슬러 하늘과 땅을 증인으로 세우는데, 너희가 요르단을 건너가 차지하려는 저 땅에서 너희는 반드시 망할 것이다. 너희는 그곳에서 오래 살지 못하고 반드시 멸망할 것이다. 27주님께서 너희를 다른 민족들 사이에 흩어 버리실 것이며, 주님께서 너희를 쫓아 보내실 그곳 백성들 가운데에서 살아남을 사람이 얼마 되지 않을 것이다. 28너희는 거기에서 사람의 손이 나무나 돌로 만든 신들, 곧 보지도 못하고 듣지도 못하며 먹지도 못하고 냄새도 맡지 못하는 신들을 섬길 것이다. 29거기에서 너희는 주 너희 하느님을 찾게 될 것이다. 너희가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여 그분을 찾으면 만나 뵐 것이다. 30너희가 곤경에 빠지고 이 모든 일이 너희에게 닥치면, 마침내 너희는 주 너희 하느님께 돌아가 그분의 말씀을 잘 듣게 될 것이다. 31주 너희 하느님께서는 자비하신 하느님이시기 때문에 너희를 버리지도 파멸시키지도 않으실 것이며, 너희 조상들에게 맹세하신 계약도 잊지 않으실 것이다.”(신명 4, 23-31) 

 

49주님께서는 너희를 치라고 땅끝 먼 곳에서 한 민족을 데려오실 것인데, 너희가 알아듣지도 못하는 말을 하는 그 민족이 너희에게 독수리처럼 날아들 것이다. 50얼굴이 뻔뻔스럽게 생긴 그들은 노인을 존경하지도 않고, 어린이를 불쌍히 여기지도 않는 민족이다. 51그들은 너희 가축의 새끼들과 너희 땅의 소출을 줄곧 먹어 치워, 마침내 너희가 멸망하게 할 것이다. 그들은 너희에게 곡식도 포도주도 기름도 새끼 소들과 새끼 양들도 남겨 두지 않아서, 마침내 너희를 멸망시킬 것이다. 52그들은 너희의 모든 성을 에워싸고, 너희가 믿던 높고 튼튼한 성벽이 온 땅에서 무너져 내리게 할 것이다. 주 너희 하느님께서 너희에게 주신 온 땅의 모든 성을 그렇게 에워쌀 것이다. 53너희의 원수들이 너희를 조여 오는 곤경과 고난으로, 너희는 너희 몸의 소생을, 곧 주 너희 하느님께서 너희에게 주신 아들딸들의 살을 먹을 것이다. 54너희 가운데에서 매우 온순하고 고상한 사람도 제 형제들과 제 품 안의 아내와 남아 있는 자식들에게 험악한 눈을 하며, 55자기가 먹고 있는 제 자식의 살점을 그들 가운데 아무에게도 주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그것은 너희의 원수가 너희의 모든 성마다 너희를 조여 오는 곤경과 고난으로 아무것도 남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56너희 가운데에서 온순하고 고상한 여자, 한 번도 맨발바닥을 땅에 대 본 적이 없을 정도로 고상하고 온순한 여자도, 제 품 안의 남편과 아들딸에게 험악한 눈을 하고, 57제 두 다리 사이에서 나온 어린것들과 자기가 낳은 자식들에게도 그렇게 하며, 그들을 잡아먹으려 할 것이다. 원수가 너희의 성마다 너희를 조여 오는 곤경과 고난으로 아무것도 남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신명 28, 49-57)

 

5. 신명기는 주님과의 계약을 유지하고 개혁하라는 경고의 역할을 한다. 

신명기는 [이 책이 쓰인 당시의] 대상이 되는 독자들의 마음,

즉 우상 숭배와 같은 재앙적인 실수로 받은 유배 생활의  영향을 재앙 이전의 상태로 되돌려 놓고,

북 이스라엘 왕국의 파괴를 초래한 정치 및 신학적 역학 관계를 설명하여

살아남은 남 유다 왕국에게 주님과의 계약 속에 믿음을 유지하고 개혁하도록 경고하는 역할을 한다.

 

신명기의 특징적이고 매우 잘 알려진 언어와 신학은

여호수아기, 판관기, 사무엘기, 열왕기 등의 책에서

신명기를 따르는 작품 구성, 편집 및 논평에서 볼 수 있다.

 

신명기와 함께 앞에 거론된 책들은

모세에서 바빌로니아 유배 시대까지 이스라엘의 역사를 제시한다.

[신명기 내용을 바탕으로 구성된] 전승적으로 위대한 이들 작품이

신명기의 역사라 [불리는 이유]이다.

 

[이러한 역사적 특성을 가지고 있는] 신명기는

[그 시대적 배경이 다르다고 가정하여도]

토라의 다섯 번째 책으로 통합되어 [모세 오경]이 되었다.

 

6. 신명기의 주요 구성 내용

 

1. 첫 번째 설교(1,1 -  4,43)

2. 두 번째 설교(4,44 - 28,69)

   1) 주님의 이스라엘과의 계약(4,44 - 11,32)

   2) 신명기 법전 (12,1 - 28,69)

3. 세 번째 설교(29,1 - 33,29)

4. 모세의 죽음(34,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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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 1-4장. 하느님의 백성(1차 설교)

 

신명기와 관련된 성경 본문 변천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