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당신의 진노로 저를 벌하지 마소서
다윗 시편. 일곱 개의 참회 시편(Penitential psalms: 시편 6; 32; 38; 51; 102; 130; 143장) 가운데 첫 번째이며,
회개를 표현하기에 적합한 시편이다.
저자는 많은 시편에서처럼 자신이 무죄하다고 주장하지 않고,
하느님의 자비에 호소한다(시편 6,5).
여기에서의 죄는 성경에서 흔히 볼 수 있듯이,
죄 짓는 행위 자체와
그로 인한 육체적 질병(시편 6,3-4.7-8)과 적들의 공격(시편 6,8.9.11)과 같은 나쁜 결과들을 말한다.
시편 저자는 개인 및 사회적으로 범한 죄의 영향이 없어지기를 바라면서 기도한다.
시편 6장
1 [지휘자에게. 현악기와 더불어 제8도로. 시편. 다윗]
I
2주님, 당신의 진노로 저를 벌하지 마소서.
당신의 분노로 저를 징벌하지 마소서. [6,2] 시편 38,2.
3저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주님, 저는 쇠약한 몸입니다.
저를 고쳐 주소서, 주님, 제 뼈들이 떨고 있습니다. [6,3] 예레 17,14–15.
4제 영혼이 몹시도 떨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주님, 당신께서는 언제까지나......? [6,4] 시편 13,2–3; 74,10; 89,47.
5돌아오소서, 주님, 제 목숨을 건져 주소서.
당신의 자애로 저를 구원하소서.
6죽으면 아무도 당신을 기억할 수 없습니다.
저승에서 누가 당신을 찬송할 수 있겠습니까? [6,6] 시편 30,10; 88,11; 115,17; 이사 38,18.
II
7저는 탄식으로 기진하고
밤마다 울음으로 잠자리를 적시며
눈물로 제 침상을 물들입니다.
8저의 눈은 시름으로 멀어지고
저의 모든 적들 때문에 어두워집니다. [6,8] 시편 31,10; 38,11; 40,13.
III
9내게서 모두 물러들 가라, 나쁜 짓 하는 자들아.
주님께서 나의 울음소리를 듣고 계신다. [6,9] 시편 119,115; 마태 7,23; 루카 13,27.
10주님께서 나의 간청을 들어 주시고
주님께서 나의 기도를 받아들이신다.
11내 원수들은 모두 부끄러워 몹시 떨리라.
부끄러워하며 순식간에 물러가리라. [6,11] 시편 35,4.26; 40,15; 71,13.
주석
[서언] 주석: 참회 시편
전통적으로 참회 전례와 참회 시기에 죄를 뉘우치고 용서를 비는 데 사용되는 일곱 시편들을 가리킨다. 자구적 의미에서 참회의 성격을 띤 두 개의 시편은 개별 항목에서 다룬다(시편 51의 미세레레와 시편 130의 데 쁘로푼디스). 다른 시편들의 경우 참회의 성격은 덜 하지만 편의상 참회 시편으로 사용할 수 있다. 시편 6장은 비탄에 잠겼을 때 하는 기도이다. 시편 32장은 죄를 용서받은 이의 기쁨을 암시한다. 시편 38장은 괴로워하는 죄인의 기도이다. 시편 102장은 중병에 걸린 이의 기도이고 시편 143장은 죄인이 하느님의 도우심을 간청하는 기도이다.(인용 가톨릭 전례사전)
[6,1] 주석: 제8도로
음악 표기법, 현재는 알수 없음(RNAB 주석 참조)
[6,9] 주석: 내게서 모두 물러들 가라 : 마태 7, 23; 루카 13,27
23그때에 나는 그들에게,
‘나는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한다.
내게서 물러들 가라,
불법을 일삼는 자들아!’ 하고 선언할 것이다.(마태 7,23)
27그러나 집주인은 ‘너희가 어디에서 온 사람들인지 나는 모른다.
모두 내게서 물러가라,
불의를 일삼는 자들아!’ 하고 너희에게 말할 것이다.(루카 13,27)
인용 본문
[6,2] 시편 38,2.
▷2주님, 당신 진노로 저를 꾸짖지 마소서. 당신 분노로 저를 벌하지 마소서.(시편 38,2)
[6,3] 예레 17,14–15.
14주님, 저를 낫게 해 주소서. 그러면 제가 나으리이다. 저를 구원해 주소서. 그러면 제가 구원받으리이다. 당신은 제 찬양을 받으실 분이십니다. 15저들이 저에게 말합니다. “주님의 말씀이 어디에 있나? 내려와 보시라지!(예레 17,14-15)
[6,4] 시편 13,2–3; 74,10; 89,47.
2주님, 언제까지 마냥 저를 잊고 계시렵니까? 언제까지 당신 얼굴을 제게서 감추시렵니까? 3언제까지 고통을 제 영혼에, 번민을 제 마음에 날마다 품어야 합니까? 언제까지 원수가 제 위에서 우쭐거려야 합니까?(시편 2,3)
10하느님, 언제까지나 적이 깔보아도 됩니까? 원수가 당신 이름을 끊임없이 업신여겨도 됩니까?(시편 74,10)
47주님, 언제까지나 영영 숨어 계시렵니까? 언제까지나 당신의 진노를 불태우시렵니까?(시편 89,47)
[6,6] 시편 30,10; 88,11; 115,17; 이사 38,18.
10제 피가, 제가 구렁으로 떨어지는 것이 무슨 이득이 됩니까? 먼지가 당신을 찬송할 수 있으며 당신의 진실을 알릴 수 있습니까?(시편 30,10)
11죽은 이들에게 당신께서 기적을 이루시겠습니까? 그림자들이 당신을 찬송하러 일어서겠습니까?(시편 88,11)
17주님을 찬양하는 이들은 죽은 이들도 아니요 침묵의 땅으로 내려간 이들도 아니네.(시편 115,17)
18저승은 당신을 찬송할 수 없고 죽음은 당신을 찬양할 수 없으며 구렁으로 내려가는 자들은 당신의 성실하심에 희망을 두지 못합니다.(이사 38,18)
[6,8] 시편 31,10; 38,11; 40,13.
10주님, 저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제가 짓눌립니다. 제 눈이 시름에 짓무르고 저의 넋과 몸도 그러합니다.(시편 31,10)
11제 심장은 팔딱거리고 기운도 제게서 사라졌으며 저의 눈조차 빛을 잃었습니다.(시편 38,11)
13셀 수조차 없는 불행들이 저를 둘러쌌습니다. 제 죄악들이 저를 사로잡아 더 이상 볼 수도 없습니다. 제 머리카락보다도 많아 저는 용기를 잃었습니다.(시편 40,13)
[6,9] 시편 119,115; 마태 7,23; 루카 13,27.
115내게서 물러가라, 악을 저지르는 자들아. 나는 내 하느님의 계명을 지키리라.(시편 119,115)
23그때에 나는 그들에게, ‘나는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한다. 내게서 물러들 가라, 불법을 일삼는 자들아!’ 하고 선언할 것이다.”(마태 7,23)
27그러나 집주인은 ‘너희가 어디에서 온 사람들인지 나는 모른다. 모두 내게서 물러가라, 불의를 일삼는 자들아!’ 하고 너희에게 말할 것이다.(루카 13,27)
[6,11] 시편 35,4.26; 40,15; 71,13.
4내 목숨을 노리는 자들은 수치를 당하여 부끄러워하리라. 내 불행을 꾸미는 자들은 뒤로 물러나 창피를 느끼리라. 26저의 불행을 기뻐하는 자들은 모두 다 부끄러워 얼굴을 붉히게 하소서. 저를 두고 우쭐대는 자들은 수치와 모욕으로 옷 입게 하소서.(시편 35,4.26)
15제 목숨을 잡아채려 노리는 자들은 모두 다 부끄러워하며 수치를 당하고 제 불행을 즐기는 자들은 뒤로 물러나 치욕을 느끼게 하소서.(시편 40,15)
13저를 적대하는 자들이 부끄러워하며 사라지게 하소서. 저의 불행을 꾀하는 자들이 모욕과 수치로 뒤덮이게 하소서.(시편 7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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