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경 속에서 주님께 부르짖자 나에게 응답하셨네
순례의 노래. 시편 120장부터 134장의 모든 시편은 이 표제로 시작한다.
하느님의 구원을 말하면서(시편 120,1)
공격자들로부터 더 많은 보호를 청하는(시편 120,2-4)
강렬함이 있는 감사 시편(시편 120,1)이다.
시편 저자는 하느님의 평화가 펼쳐있는 하느님 소유의 땅에서 떠났던
자신의 삶을 강하게 의식하고 있다(시편 120,5-7).
시편 120장
1[순례의 노래].
곤경 속에서 주님께 부르짖자
나에게 응답하셨네. [120,1] 요나 2,3.
2“주님, 거짓된 입술에서
속임수 혀에서
제 목숨을 구하소서.” [120,2] 시편 12,3–5; 집회 51,3.
3속임수 혀야
너 무엇을 받으랴?
너 무엇을 더 받으랴?
4전사의 날카로운 화살들을
싸리나무 숯불과 함께 받으리라. [120,4] 시편 11,6; 140,11; 잠언 16,27.
5아, 내 신세여! 메섹에서 나그네살이하고
케다르의 천막들 사이에서 지내야 했으니.
6나는 평화를 미워하는 자들과
너무나 오래 지냈구나.
7내가 평화를 바라고 이야기하면
저들은 전쟁만을 꾀하였다네. [120,7] 시편 35,20; 140,3–4.
주석
[120,1] 주석: 순례의 노래
순례의 노래(☞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 예루살렘으로 향하기 때문에 순례하는 의미가 있다) : 시편 120장부터 134장의 모든 시편은 이 표제로 시작한다. 이들 15개의 시편은 확실히 한 때 순례자들의 예루살렘으로 향했을 때 불렸던 시편의 모음집을 이루었을 것인데, 사람들이 예루살렘으로(1열왕 12,28; 시편 24,3, 122,4; 루카 2,42) 또는 하느님의 집으로 혹은 제단으로(1열왕 12,33; 2열왕 23,2; 시편 24,3) “올라갔기” 때문이다.
28그래서 임금은 궁리 끝에 금송아지 둘을 만들었다.
그리고 백성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예루살렘에 올라가는 일은 이만하면 충분합니다.
이스라엘이여,
여러분을 이집트 땅에서 데리고 올라오신 여러분의 하느님께서 여기에 계십니다.”(1열왕 12,28)
3누가 주님의 산에 오를 수 있으랴?
누가 그분의 거룩한 곳에 설 수 있으랴?(시편 24,3)
4그리로 지파들이 올라가는구나,
주님의 지파들이.
주님의 이름을 찬송함이 이스라엘을 위한 법이라네.(시편 122,4)
42예수님이 열두 살 되던 해에도 이 축제 관습에 따라 그리로 올라갔다.(루카 2,42)
33예로보암은 여덟째 달 열닷샛날을 유다에서 지내는 축제처럼 축제일로 정하고,
제단 위에서 제물을 바쳤다.
이렇게 그는 베텔에서 자기가 만든 송아지들에게 제물을 바치고,
자기가 만든 산당의 사제들을 베텔에 세웠다.(1열왕 12,33)
2임금은 모든 유다 사람과 예루살렘의 모든 주민,
사제들과 예언자들,
낮은 자에서 높은 자에 이르기까지 모든 백성을 데리고 주님의 집으로 올라가,
주님의 집에서 발견된 계약 책의 모든 말씀을 큰 소리로 읽어 그들에게 들려주었다.(2열왕 23,2)
3누가 주님의 산에 오를 수 있으랴?
누가 그분의 거룩한 곳에 설 수 있으랴?(시편 24,3)
좀더 가능성이 낮은 것은 이들 시편이 백성들이 바빌로니아로부터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는” 유배자들에(<비교> 에즈 7,9) 의해 불렸다는 것이다. 미쉬나에서 발견되는, 레위인들이 이들 15편의 시편에 맟추어 노래불렀던 15개의 계단이라는 생각은 canticum graduum 을 “계단의 노래” 혹은 “층계송”으로 번역하는데에 기저를 두고 있다.
9그는 첫째 달 초하룻날에 바빌론에서 여행을 시작하여,
그의 하느님의 너그러우신 손길이 그를 보살펴 주셨으므로,
다섯째 달 초하룻날에 예루살렘에 다다를 수 있었다.(에즈 7,9)
[120,3] 주석: 더 받으랴
더 받으랴: 히브리어에서의 일반적인 저주 형태는 “주님께서 그렇게 하시길 악인들이 너에게 그렇게 하기를 [특정화되고 있는 악인들], 그리고 그들에게 더한층 가해지기를”이었다. <비교> 1사무 3,17; 14,44; 25,22. 여기에서 시편 저자는 적합한 험담으로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른다.
17엘리가 물었다.
“그분께서 너에게 무슨 말씀을 하셨느냐?
그것을 나에게 숨겨서는 안 된다.
하느님께서 너에게 하신 모든 말씀 가운데 한마디라도 나에게 숨기면,
그분께서 너에게 벌을 내리시고 또 내리실 것이다.”(1사무 3,17)
44사울이 말하였다.
“요나탄아, 내가 너를 죽이지 않으면, 하느님께서 나에게 벌을 내리시고 또 내리실 것이다.”(1사무 14,44)
22내가 내일 아침까지 그에게 속한 모든 사람 가운데 벽에 오줌을 누는 자 하나라도 남겨 둔다면,
하느님께서 다윗에게 벌을 내리시고 또 내리셔도 좋다.”(1사무 25,22)
[120,4] 주석: 싸리나무 숯불
싸리나무 숯불: 강한 불로 태워진 빗자루 식물의 줄기로 만들어진 숯불. 시편 저자는 그의 적들에게 던져진 불붙은 석탄을 생각하고 있다.
[120,5] 주석: 메섹, 케다르
5: 메섹은 북쪽 먼 곳에 있었고(창세 10,2) 케다르는 북부 아라비아 사막의 부족(창세 25,13)이었다. 시편 저자는 불친절한 민족들 가운데에 사는 모든 이방인을 일반적으로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인용 본문
[120,1] 요나 2,3.
3이렇게 아뢰었다. “제가 곤궁 속에서 주님을 불렀더니 주님께서 저에게 응답해 주셨습니다. 저승의 배 속에서 제가 부르짖었더니 당신께서 저의 소리를 들어 주셨습니다.(요나 2,3)
[120,2] 시편 12,3–5; 집회 51,3.
3저마다 제 이웃에게 거짓을 말하고 간사한 입술과 두 마음으로 말합니다. 4주님께서는 간사한 모든 입술과 허황된 것을 말하는 혀를 잘라 버리시리라. 5그들은 “혀로 우리가 힘을 떨치고 입술이 우리에게 있는데 누가 우리의 주인이랴?” 하는구나.(시편 12,3-5)
3크신 자비와 당신의 이름으로 저를 삼키려는 자들의 올무에서, 제 영혼을 노리는 자들의 손아귀에서, 제게 닥친 수많은 환난에서 저를 구하셨습니다.(집회 51,3)
[120,4] 시편 11,6; 140,11; 잠언 16,27.
6그분께서 악인들 위에 불과 유황의 비를 그물처럼 내리시어 타는 듯한 바람이 그들 잔의 몫이 되리라.(시편 11,6)
11저들 위에 숯불이 내리고 저들이 급류에 떨어져 일어서지 못하게 하소서.(시편 140,11)
27쓸모없는 사람은 재앙을 엮어 내고 그의 입술은 거센 불길과 같다.(잠언 16,27)
[120,7] 시편 35,20; 140,3–4.
20그들은 평화를 말하지 않을뿐더러 이 땅의 온순한 이들을 거슬러 간계를 꾸밉니다.(시편 35,20)
3저들은 마음속으로 악을 꾀하고 날마다 싸움을 일으킵니다. 4뱀처럼 혀를 벼리고 살무사의 독을 입술 밑에 품습니다. 셀라(시편 14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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