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생물이기 때문에 미생물이라 합니다.
미생물은 영어로 마이크로오르가니즘 microorganism, 여기서 마이크로 micro는 미 微 즉 “지극히 작은”이라는 의미이며, 오르가니즘 organism은 “생물”이라는 뜻입니다.
이를 합하면 미생물이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미생물의 크기는 어느 정도 될까?
나무 한그루 혹은 동물 한 마리처럼 개체 하나 하나의 생김새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야 크다 작다할 수 있겠지만, 미생물의 개체를 맨눈으로 확인 하기란 쉽지가 않습니다.
물론 버섯 혹은 메주나 벽지에 피어난 곰팡이는 눈으로 볼 수 있지만 대부분의 미생물은 그 크기를 육안으로 확인할 수 없습니다.
그렇지만 이렇게 생각할 수는 있습니다.
세균이라는 미생물의 크기는 엄지와 검지를 맞대고 꼭 누르는 틈 사이를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을 정도로 작다는 것입니다.
3-1-4 미생물은 작지만 하는 일은 크다
세균의 크기를 먼저 살펴보자. 세균덩어리를 물에 풀어 놓으면 뿌옇게 된다. 마치 흙탕물처럼 무엇인가 있지만, 생김새가 뚜렷하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 생김새를 보기 위해서는 광학 현미경 때론 전자현미경으로 보아야 그 생김새를 어느 정도 구별할 수 있다. <그림>은 막대모양의 세균인 간균을 5,000배로 확대한 사진이다. 세균의 크기는 보통 마이크로미터(㎛) 단위로 부른다. 백만분의 1미터라는 뜻이다. 세균의 굵기는 보통 0.15∼4㎛정도가 된다.
사상균은 진균이라고도 한다. 사상균은 우리 주변에서 쉽게 확인 할 수 있다. 여름 장마 때 벽지에 피어나는 검정곰팡이, 오래된 밀감의 껍질에 나타나는 푸른곰팡이, 빵을 오래두면 피어나는 빵 곰팡이, 이렇게 사상균은 세균과는 달리 눈으로 어느 정도 볼 수 있다. 그렇지만 그 생김새를 뚜렷이 알기는 어렵다. 따라서 보다 자세한 모양새를 보기위해서는 현미경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사상균이 세균과 다른 점은 솜처럼, 또는 실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이러한 생김새 때문에 실모양이라는 뜻의 사상균이라 부른다. 사상균에는 곰팡이, 버섯 그리고 효모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토양미생물에서는 곰팡이를 일컫는다. 실처럼 보이는 균사의 굵기는 3∼8㎛이지만 길이는 자로 측정할 수 있을 정도로 길게 자란다.
방선균의 크기는 어떠한가. 방선균의 생김새는 곰팡이와 비슷하게 생겼다. 그렇지만 균사의 굵기가 더 가늘고 생육도 사상균에 비해 더디다는 점이 다르다. 곰팡이보다 6∼8배 정도 가늘다고 생각하면 된다.
과연 미생물의 대표적 종류인 세균, 사상균, 방선균의 크기가 어떠합니까?
작지요!
그렇다고 얕잡아 보면 안됩니다.
앞으로 그 이유에 대해 이야기해 나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