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장을 마치면서

우리는 미생물의 변화무쌍한 역할을 살펴보았습니다. 

보기에는 미생물의 작용이 복잡한 것 같지만, 

먹이라는 원인에 미생물이라는 과정이 작용하여

산물이라는 결과가 도출되는 순리가 적용되고 있음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빛을 보고 날아드는 불나방처럼

미생물이 먹이를 향해 달려가지는 못하지만, 

생태계에 서식하고 있는 수많은 미생물은

각각 서식환경과 먹이에 특이적으로 반응하고 있습니다. 

바로 이러한 제자리 찾기가 있기 때문에

미생물의 활성 특히 발효작용을

우리의 실생활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하여

발효미생물과 같은 대부분의 미생물은

생태계에서 주어진 역할을 묵묵히 수행하면서

여러 가지의 이로움을 인류에게 전해주는

소리 없는 전령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제자리를 지키며 소리 없이 최선을 다하는

자연과 사람의 아름다운 모습들을 떠올리며, 

오감을 자극하여야 비로소 반응을 보이는 일상에서 벗어나, 

이십세기가 저무는 마지막 이 밤에

인간의 감성을 울리는 침묵의 소리에 마음 기울이고 싶다... <한국토양비료학회, 토양과 비료, 2000. 12 게재>

 

 

일몰_설악산 권금성 정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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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이사슬의 열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