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 이사야서(ca. BC 740)/이사야의 고발

정화가 필요한 예루살렘(이사 1,21-28)

좋은생각으로 2022. 12. 25. 19:50

 

 

"충실하던 도성이 어쩌다, 창녀가 되었는가

공정이 가득하고, 정의가 그 안에 깃들어 있었는데,

이제는 살인자들만 가득하구나."(이사 1,21)

 

정의로워야 할 재판관 즉 판관들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할 때 벌어지는 결과와,

그로 인해 사회가 마주하게 될

참담한 상황은 예나 지금이나 같을 것이다.

우리 모두 항상 깨어있어야 하는 이유들 가운데 하나이다. 

 

그러하기에 하느님께서 말씀하신다. 

"너의 판관들을 처음처럼 돌려 놓고,

너의 고문들을 시작처럼 돌려 놓으리라.

그런 다음에야 너는 ‘정의의 도읍’ 

‘충실한 도성이라 불리리라.” (이사 1,26)

 

이 말씀에 따라 하느님께서는

예루살렘의 죄상을 하나하나 밝히시고 나서

죄에 따른 징벌을 마치신 다음

새로운 희망에 대해 말씀하실 것이다. 

다시 말하여

새로운 희망은 징벌이 끝난 이후에야 이루어질 것이다.  

 

왜냐하면 '정의의 도읍'이란

죄악이 없는 곳이므로 

기존에 존재하는 죄악들이 반드시 정화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사야 연대표

 

이사야서 제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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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편. 이사야의 고발(1,15,30)

    2편. 임마누엘서(6,1―12,6)

    3편. 이방 민족에 대한 신탁(13,123,18)

    4편. 이사야의 묵시(24,127,13)

    5편. 주님을 경외하라(28,133,24)

    6편. 시온의 복수자(34,135,10)

    7편. 이사야서 부록(36,139,8)


2) 정화가 필요한 예루살렘(이사 1,21-28)

 

예루살렘의 죄상과 새로운 희망 

21 충실하던 도성

어쩌다 창녀가 되었는가?

공정이 가득하고

정의가 그 안에 깃들어 있었는데

이제는 살인자들만 가득하구나. [1,21] 예레 3,8; 호세 2,7 

 

[1,21 주석] 충실하던 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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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실하던 도성: 도성은 다윗이 세운 예루살렘이다.  
21절과 26절에서 발견되는 구절들은 경과를 구별하는 논리를 구성하고 세 개의 연대기적 기간을 암시한다.
도성의 과거의 이상적인 상태, 

현재의 사악한 상태(21ㄴ-23에 묘사됨), 

그리고 하느님께서 의도하신 미래의 이상적인 상태. 

이것은 먼저 지도자들을 거슬 향한 제거하는 심판에 의해 다가올 것이다.

[1,21 관련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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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 예레 3,8; 호세 2,7 

8내가 보니 배반자 이스라엘이 온갖 간음을 저질렀기에,

나는 그를 내보내며 이혼장을 그에게 들려 주었다.

그런데도 배신자인 자매 유다는 두려워하지 않고 그마저 가서 불륜을 저질렀다.(예레 3,8)

7그들의 어미가 불륜을 저지르고 그들을 배었던 그 여자가 부끄러운 짓을 저질렀다.

“양식과 물 양털과 아마 기름과 술을 주는 내 애인들을 쫓아가야지.” 하고 말한 것이다.(호세 2,7)

22 너의 은은 쇠 찌꺼기가 되고

너의 술은 물로 싱거워졌다. 

 

23 네 지도자들은 반역자들이요

도둑의 친구들.

모두 뇌물을 좋아하고

선물을 쫓아다닌다.

고아의 권리를 되찾아 주지도 않고

과부의 송사는 그들에게 닿지도 못한다. [1,23] 탈출 23,8; 신명 16,19   

 

[1,23 관련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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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탈출 23,8; 신명 16,19 

8너희는 뇌물을 받아서는 안 된다.

뇌물은 온전한 눈을 멀게 하고,

의로운 이들의 송사를 뒤엎어 버린다.(탈출 23,8)

 

19너희는 공정을 왜곡해서도 안 되고 한쪽을 편들어서도 안 되며 뇌물을 받아서도 안 된다.

뇌물은 지혜로운 이들의 눈을 어둡게 하고,

의로운 이들의 송사를 뒤엎어 버린다.(신명 16,19)

24 그러므로 이스라엘의 장사

주 만군의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아아, 나의 적들에게 복수하고

나의 원수들에게 보복하리라. [1,24] 신명 32,41   

 

[1,24 관련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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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 신명 32,41 

41내가 번뜩이는 칼을 갈아 내 손으로 재판을 주관할 때

나의 적대자들에게 복수하고 나를 미워하는 자들에게 되갚으리라.(신명 32,41)

25 그러고 나서 나의 손을 너에게 돌려

잿물로 씻어 내듯 너의 쇠 찌꺼기를 걸러 내고

너의 불순물을 모두 없애 버리리라.

 

26 너의 판관들을 처음처럼 돌려 놓고

너의 고문들을 시작처럼 돌려 놓으리라.

그런 다음에야 너는 ‘정의의 도읍’

‘충실한 도성’이라 불리리라.” [1,26] 예레 33,7–11; 즈카 8,8   

 

[1,26 주석] 판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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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관들: 판관들은 다윗 이후에 임금들에 의해 임명된 왕실 판관들이지, 판관기의 판관들이 아니다.
왜냐하면 이스라엘 도성으로서의 예루살렘 시작은 다윗 시대에 결정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윗 시대에 예루살렘에서의 정의도 더욱 문제가 되었다(참조 2사무 15,1-6)
압살롬이 성문에서 "임금 곁에는 그대의 말을 들어 줄 자가 아무도 없다"고 말하는 상황을 통해 알 수 있다.  

1그 뒤, 압살롬은 자기가 탈 병거와 말들을 마련하고, 

자기 앞에서 달리는 사람들을 쉰 명이나 거느렸다.

2압살롬은 일찍 일어나 성문으로 난 길 옆에 서 있곤 하였다. 

그러다가 고발할 일이 있는 사람이 임금에게 재판을 청하러 올 때마다, 

압살롬은 그를 불러 

“그대는 어느 성읍에서 오시오?” 하고 물었다. 

그가 “이 종은 이러저러한 이스라엘 지파에서 왔습니다.” 하고 대답하면,

3압살롬이 그에게 말하였다.

“듣고 보니 그대 말이 다 옳고 정당하오. 

그러나 임금 곁에는 그대의 말을 들어 줄 자가 아무도 없소.”

4그리고 압살롬은 이런 말도 하였다.

“누가 나를 이 나라의 재판관으로 세워만 준다면, 

고발하거나 재판할 일이 있는 사람들이 모두 나를 찾아오고, 

나는 그들에게 정의로운 판결을 내려 줄 텐데!”

5또 누가 그에게 가까이 와서 절할 때마다, 

그는 손을 내밀어 그를 붙잡고 그에게 입을 맞추곤 하였다.

6압살롬은 임금에게 재판을 청하러 가는 모든 이스라엘 백성에게 이런 식으로 대하면서, 

이스라엘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2사무 15,1-5)

[1,26 관련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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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 예레 33,7–11; 즈카 8,8 

7내가 유다의 운명과 이스라엘의 운명을 되돌리고,

그들을 처음처럼 다시 세우겠다.

8나는 그들이 나에게 지은 모든 죄에서 그들을 깨끗하게 하고,

그들이 나를 거역하여 지은 모든 죄를 용서하겠다.

9그리하여 이 도성은 내가 이곳 주민들에게 베푼 온갖 좋은 것을 전해 들은 이 세상 모든 민족들 앞에서,

나에게 기쁜 이름과 찬양과 영광이 될 것이다.

이 도성을 위하여 내가 몸소 마련한 온갖 좋은 것과 온갖 평화를 보면서,

그들은 두려워하고 떨게 될 것이다.”

10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이곳을 두고 너희 스스로 사람이나 짐승도 없는 폐허라고 하는 소리가 아직도 들리는구나.

그러나 사람이나 주민이나 짐승이 살지 않던 유다의 성읍들과 예루살렘의 거리마다,

11기쁜 소리와 즐거운 소리,

신랑 신부의 소리와 ‘만군의 주님을 찬송하여라.

참으로 주님께서는 선하시고 그분의 자애는 영원하시다.’ 하고 말하는 사람들의 소리가 들릴 것이다.

그들은 주님의 집에 감사의 제물을 바치면서 그렇게 말할 것이다.

내가 이 땅의 운명을 처음처럼 되돌릴 것이기 때문이다. 주님이 말한다.”(예레 33,7-11)

 

8나는 그들을 데리고 와서 예루살렘 한가운데에 살게 하리라.

그러면 진실과 정의 안에서 그들은 나의 백성이 되고 나는 그들의 하느님이 되리라.(즈카 8,8)

27 시온은 공정으로 구원을 받고

그곳의 회개한 이들은 정의로 구원을 받으리라.

 

28 그러나 반역자들과 죄인들은 다 함께 파멸하고

주님을 버린 자들은 멸망하리라.

 

[1,27-28 주석]  본문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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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야서 1장 27절과 28절은 본래 26절에서 끝나는 신탁을 늘리고 있다.
앞선 구절들이 정화가 필요한 사악한 자들의 멸망에 대한 이야기인 반면,
이 확장된 구절은 정화가 끝난 후  의인들은 구원된다는 시온에서의 정화 후 심판을 선포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느님께서 판관들을 처음처럼 돌리겠다(이사 1,26)고 말씀하신다. 
여기서 대상이 되는 도성은 예루살렘이므로, 예루살렘의 다윗 왕조에서 일했던 판관들이 부정부패하게 된 것이다.  
따라서 하느님께서 처음 세우신 판관기 시대의 판관들처럼 그들을 다시 만드시겠다는 말씀이 된다. 
다윗이 히타이트 사람 우리야를 죽이고 그의 아내를 취한 것은
다윗 왕조에 내재된 본질적인 윤리 도덕적 문제점이다. 
모범을 보여야 할 임금이 참전 중인 부하 장수의 아내를 간음하고,
심지어 그를 죽이기까지 한 것은 인간 본성상 잊힐 수 없는 사건이 되기 때문이다.    
다윗의 죄와 한 축이 되는 솔로몬이 자숙하지 못하고,
오히려 외국인 여자 1000명과 잠자리를 같이 하였다는 것은
다윗 왕조에 씻을 수 없는 죄업을 가중시키는 사건이 된다. 
 
이러한 비상식적인 행동은, 
사람들이 상식적인 윤리 규범인 도덕성 일탈을 아무렇지 않은 행위라고 생각하게 만든다.
따라서 한낱 피조물에 불과한 무지한 인간들에게는
하느님의 계명을 어겨도 문제 될 것 없다는 인식이 심어지기에 충분하며,  
그로 인해 곧바로 우상 숭배로 빠지는 지름길이 만들어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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