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브람은 천막을 거두어,
헤브론에 있는 마므레의 참나무 곁으로 가서 자리 잡고 살았다.
그는 거기에 주님을 위한 제단을 쌓았다."(창세 13,18)
"여호수아는 이 말씀을 모두 하느님의 율법서에 기록하고,
큰 돌을 가져다가 그곳 주님의 성소에 있는 향엽나무 밑에 세웠다."(여호 24,26)
참나무와 향엽나무는 이처럼 고대부터 매우 친근한 나무들이다.
나무는 생태계 유지에 빼놓을 수 없는 생물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들 나무가 객체가 아닌
주체인 우상이 되어 숭배되는데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점쟁이, 영매 , 주술사 등이 사용하는 기물도
이와 같다고 생각할 수 있다.
이사야서 제1부(1―39장)
1편. 이사야의 고발(1,1―5,30)
2편. 임마누엘서(6,1―12,6)
3편. 이방 민족에 대한 신탁(13,1―23,18)
4편. 이사야의 묵시(24,1―27,13)
5편. 주님을 경외하라(28,1―33,24)
6편. 시온의 복수자(34,1―35,10)
7편. 이사야서 부록(36,1―39,8)
3) 신성시되는 숲에 대한 심판(이사 1,29-31)
① 우상 숭배자들의 종말
29 너희가 좋아하는 그 참나무들 때문에
너희는 정녕 수치를 당하리라.
너희가 선택한 그 정원들 때문에
너희는 창피를 당하리라.
30 너희는 정녕
잎이 시든 향엽나무처럼 되고
물이 없는 정원처럼 되리라.
31 강자는 삼베 조각이 되고
그의 행적은 불티가 되어
둘 다 타 버리는데도
꺼 줄 자가 하나도 없으리라.
▶강자에 대한 번역 비교
강자(NAB) ☞ 강한 나무(RNAB) The strong man(강자, 강한 사람) shall turn to tow, and his work shall become a spark;(이사 1,31 NAB) The strong tree(강한 나무) shall turn to tinder, and the one who tends it shall become a spark;(이사 1,31 RNAB) |
[1,29-31 주석] 둘 다
이사 1,28절처럼 이들 절은 어떤 집단 “둘 다”(31절)에게 심판을 선언한다.
향엽나무와 정원은 신성시되는 숲 혹은 일반 성소 혹은 산당에 있는 우상 숭배 상징으로 이용된 아세라와 관련되어 있다(1열왕 14,23; 2열왕 17,10).
히즈키야는 그의 개혁 기간 동안 이들 숲을 베어버렸다(2열왕 18,4).
그것들은 이사야 직무동안 종교적 쟁점이었다(<비교> 이사 17,7-11).
이사야는 이들 상징물들을 재배하는 사람들에게 물이 없을 때 나무들에게 닥치는 것과 같은 운명이라고 위협한다.
23그들 역시 높은 언덕과 푸른 나무 아래마다
산당과 기념 기둥과 아세라 목상들을 세웠다.(1열왕 14,23)
10높은 언덕과 푸른 나무 아래마다
기념 기둥과 아세라 목상들을 세웠다.(2열왕 17,10)
4그 [히즈키야]는 산당들을 없애고 기념 기둥들을 부수었으며,
아세라 목상들을 잘라 버렸다.
그리고 모세가 만든 구리 뱀을 조각내었다.
느후스탄이라고 불리던 그 구리 뱀에게
이스라엘 자손들이 그때까지도 향을 피웠기 때문이다.(2열왕 18,4)
7그날에 사람들은 자기를 지으신 분을 바라보고,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분께로 눈을 들 것이다.
8그리고 자기들 손으로 만든 작품인 제단들을 바라보지 않고,
자기들 손가락으로 만든 아세라 목상들과 분향 제단들을 쳐다보지 않을 것이다.
9그날에 그 견고한 성읍들은
이스라엘 자손들 앞에서 버리고 도망친
히위족과 아모리족의 성읍들처럼 내버려져 황폐하게 되리라.
10정녕 너는 네 구원이신 하느님을 잊어버리고
네 피신처이신 반석을 기억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네가 희열의 식물들을 심고
낯선 신의 덩굴나무 묘목을 심어
11네가 심은 그날로 자라게 하고
씨앗을 뿌린 그 아침으로 싹이 트게 하여도
그것이 병드는 날 수확은 사라져
너에게 회복할 수 없는 고통이 되리라.(이사 17,7-11)
성소 주변에 자라는 참나무와 향엽나무는 그늘을 제공하는 등 재료로서 성소를 위해 존재하는 것인데, 참나무와 향엽나무 자체가 신성시되어 숭배되었다는 것이다. 이는 피조물이 창조주의 역할을 한다는 것으로, 성경 사가들은 물론 거룩한 신앙인들에게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렇기에 열왕기 및 역대기에서 사가들은 "그러나 산당들은 없애지 않아, 백성은 여전히 산당에서 제물을 바치고 향을 피웠다(2열왕 14,4)"라는 등의 표현으로, 당시의 임금들과 백성들에 대한 불쾌한 의중을 직설적이면서도 암묵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
◀이전 파일
▶이후 파일
'제1 이사야서(ca. BC 740) > 이사야의 고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예루살렘과 유다에 대한 심판(이사 3,1-15) (0) | 2022.12.26 |
---|---|
자만심에 대한 주님의 심판의 날(이사 2,6-22) (0) | 2022.12.26 |
주님의 산으로 올라가자(이사 2,1-5) (0) | 2022.12.26 |
정화가 필요한 예루살렘(이사 1,21-28) (0) | 2022.12.25 |
어리석은 백성에 대한 비난과 호소(이사 1,1-20) (0) | 2022.12.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