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 눈이 있어도 보지 않고,
들을 귀가 있어도 듣지 않는다."(에제 12,2)
세상사를 둘러보면 모든 일이
나를 중심으로 벌어지고 있는 것 같다.
내가 없으면 이 모든 것이 허망한 허사가 되기에
내가 세상의 중심이라는 의미인
"천상천하 유아독존"(탄생게 誕生偈)이라는 말이 인용되기도 하지만,
이 탄생게는 인간의 존엄성을 표현하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
그러나 하느님의 피조물인 우리에게는
창세기의 첫 구절인
"한처음에 하느님께서 하늘과 땅을 창조하셨다."(창세 1,1)라는 말씀이
마음속에서 울릴 뿐이니,
모든 것이 하느님의 뜻에 따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사람이라면
하느님을 바라보고 당신의 말씀을 듣고 행하여야 하는데도,
그들은 자신의 옹졸하고 편협한 생각으로
눈을 감고 귀를 막으며
오로지 자신의 생각만을 드러내려고 한다.
하느님 말씀을 듣지 않으려는 것은
하느님의 정의와 공정을 실천하려 하지 않는 것이기에,
이는 곧 거룩한 백성을 원하시는 하느님의 뜻을 거역하는 것으로
이러한 인간들로 구성된 사회는
무질서로 인한 혼란과 파멸이라는 종말적 죗값을 치를 뿐이다.
그러므로 에제키엘을 통해 내리신
"그들은 볼 눈이 있어도 보지 않고,
들을 귀가 있어도 듣지 않는다."(에제 12,2)라는 말씀은
이스라엘은 물론 모든 세상 사람들이 하느님을 배척하고 있다는
당신의 완곡하면서도 직접적인 질책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하느님 말씀을 거역한 이스라엘은
유배를 당해 끌려가고(에제 12,11)
떨면서 빵을 먹고 불안과 걱정에 싸여 물을 마시게 될 것이니(에제 12,17),
"내가 말하는 것은 그대로 이루어진다."(에제 12,28)라는 하느님의 말씀이
그대로 이행될 뿐이다.
하느님 말씀을 모르는 자, 혹은
알면서도 눈을 가리고 귀를 틀어 막는 자들이
현시대에도 존재하니
이는 하느님의 어린양들을 이리 소굴로 내던지는 자들이다.
이들은 삿되고 어리석은 인간들의 가식적인 말을
하느님 말씀인 듯 왜곡하여 속이는 거짓 행위자들로서
그들은 정의와 공정을 경시하는
사회 지도자들과 거짓 목회자들
그리고 그들을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자들이다.
깨어 있으라는 예수님 말씀에 따라,
그때가 언제인지 모를 먼 미래라고(마르 13,33) 생각하여
그들의 파멸적 종말이 멀리 있는 듯 하지만,
스바니아 예언자가 BC 622년 무렵
즉 지금으로부터 2,600여년 전에 한 예언처럼
종말의 날은 득달같이 이미 다가와 있다.
"주님의 위대한 날이 가까웠다.
가까울뿐더러 득달같이 다가온다.
주님의 날에 들리는 소리는 쓰라리니
용사조차 비명을 지르리라.(스바 1,14)
▶에제키엘서 12장 본문
이스라엘의 멸망을 상징으로 보여 주다
12 1주님의 말씀이 나에게 내렸다. 2“사람의 아들아, 너는 반항의 집안 한가운데에서 살고 있다. 그들은 볼 눈이 있어도 보지 않고, 들을 귀가 있어도 듣지 않는다. 그들이 반항의 집안이기 때문이다. 3그러니 너 사람의 아들아, 유배 짐을 꾸려 대낮에 그들이 보는 앞에서 유배를 가거라. 그들이 보는 앞에서 네가 사는 곳을 떠나 다른 곳으로 유배를 가거라. 행여 자기들이 반항의 집안임을 그들이 깨달을지도 모른다. 4너는 짐을 유배 짐처럼 싸서 대낮에 그들이 보는 앞에서 내어 놓았다가, 저녁에 그들이 보는 앞에서 유배를 떠나듯이 떠나라. 5그들이 보는 앞에서 벽을 뚫고 나가라. 6너는 어두울 때에 그들이 보는 앞에서 짐을 어깨에 메고 나가는데, 얼굴을 가리고 땅을 보지 마라. 나는 너를 이스라엘 집안을 위한 예표로 삼았다.”
7나는 명령을 받은 대로 하였다. 짐을 유배 짐처럼 싸서 대낮에 내어 놓았다가, 저녁에 손으로 벽을 뚫고, 어두울 때에 그들이 보는 앞에서 짐을 어깨에 메고 나갔다. 8이튿날 아침에 주님의 말씀이 나에게 내렸다. 9“사람의 아들아, 저 반항의 집안인 이스라엘 집안이, ‘지금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하고 너에게 묻지 않았느냐? 10그들에게 말하여라. ‘주 하느님이 이렇게 말한다. 이 신탁은 예루살렘에 있는 수장과 그 안에 있는 온 이스라엘 집안에 관한 것이다.’ 11너는 또 말하여라. ‘나는 여러분을 위한 예표입니다. 내가 한 것과 똑같은 일이 그들에게 일어날 것입니다. 그들은 유배를 당해 끌려갈 것입니다.’ 12그들 가운데에 있는 수장은 어두울 때에 짐을 어깨에 메고, 사람들이 그를 내보내려고 벽에 뚫어 놓은 구멍으로 나갈 것이다. 그는 자기 눈으로 그 땅을 보지 않으려고 얼굴을 가릴 것이다. 13그러나 나는 그를 잡으려고 그물을 쳐 놓겠다. 내가 친 망에 걸리면, 나는 그를 칼데아인들의 땅 바빌론으로 끌어가겠다. 그러면 그는 거기에서 그 땅을 보지도 못하고 죽을 것이다. 14나는 또 그의 곁에 있는 자들, 그의 수행원들과 군대를 모두 사방으로 흩어 버린 다음, 칼을 빼 들고 그들을 뒤쫓겠다. 15이렇게 내가 그들을 민족들 사이로 쫓아 버리고 여러 나라로 흩어 버릴 때에야, 그들은 내가 주님임을 알게 될 것이다. 16그러나 나는 그들 가운데 몇 사람을 남겨서 칼과 굶주림과 흑사병을 면하게 하여, 그들이 가 있는 민족들 사이에서 자기들이 전에 저지른 역겨운 짓들을 모두 이야기하게 하겠다. 그제야 그들은 내가 주님임을 알게 될 것이다.”
공포에 떨며 먹고 마시는 상징 행동
17주님의 말씀이 나에게 내렸다. 18“사람의 아들아, 너는 떨면서 빵을 먹고 불안과 걱정에 싸여 물을 마셔라. 19그리고 이 땅의 백성에게 말하여라. ‘주 하느님이 이스라엘 땅에 사는 예루살렘 주민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그들은 걱정에 싸여 빵을 먹고 놀라움에 싸여 물을 마실 것이다. 모든 주민이 저지른 폭행으로, 이 땅은 풍요가 사라지고 황폐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20사람들이 살던 성읍들은 폐허가 되고 땅은 황무지가 될 것이다. 그제야 너희는 내가 주님임을 알게 될 것이다.”
예언자의 환시와 속담
21주님의 말씀이 나에게 내렸다. 22“사람의 아들아, ‘세월은 흐르는데 환시는 모두 그대로 지나간다.’ 하며 너희가 이스라엘 땅을 두고 말하는 속담은 어찌 된 일이냐? 23그러므로 그들에게 말하여라. ‘주 하느님이 이렇게 말한다. 나는 이 속담을 없애 버려, 이스라엘에서 다시는 이 속담을 말하지 못하게 하겠다.’ 그리고 그들에게 이렇게 일러라. ‘환시가 이루어질 날들이 가까웠다. 24이스라엘 집안에 다시는 어떠한 거짓 환시도 아첨하는 점괘도 없을 것이다. 25나 주님은 할 말을 하고, 그 말은 더 이상 지체하지 않고 그대로 이루어진다. 이 반항의 집안아, 나는 너희가 살아 있는 동안에 말을 하고 그대로 실천한다. 주 하느님의 말이다.’”
26주님의 말씀이 또 나에게 내렸다. 27“사람의 아들아, 이스라엘 집안이 ‘그가 보는 환시는 먼 훗날을 위한 것이고, 그는 먼 앞날을 위해 예언할 따름이다.’ 하고 말한다. 28그러므로 너는 그들에게 말하여라. ‘주 하느님이 이렇게 말한다. 내 말은 어떤 것이든 더 이상 지체하지 않는다. 내가 말하는 것은 그대로 이루어진다. 주 하느님의 말이다.’”
▶에제키엘서 연대 그림표
▶에제키엘서 본문별 연대표
이스라엘의 멸망을 상징으로 보여 주다
Acts Symbolic of the Exile.(NAB)
Acts Symbolic of the Exile.(RNAB)
12 1주님의 말씀이 나에게 내렸다.
2“사람의 아들아,
너는 반항의 집안 한가운데에서 살고 있다.
그들은 볼 눈이 있어도 보지 않고,
들을 귀가 있어도 듣지 않는다.
그들이 반항의 집안이기 때문이다. [12,2] 이사 6,9–10; 예레 5,21; <비교> 마태 13,15; 마르 4,12; 8,18
[12,2 관련 본문]
[12,2] 이사 6,9–10; 예레 5,21; <비교> 마태 13,15; 마르 4,12; 8,18
9 그분께서 말씀하셨다.
“너는 가서 저 백성에게 말하여라.
‘너희는 듣고 또 들어라.
그러나 깨닫지는 마라.
너희는 보고 또 보아라.
그러나 깨치지는 마라.’
10 너는 저 백성의 마음을 무디게 하고
그 귀를 어둡게 하며 그 눈을 들어붙게 하여라.
그들이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마음으로 깨닫고서는 돌아와
치유되는 일이 없게 하여라.”(이사 6.9-10)
21 어리석고 지각없는 백성아 제발 이 말을 들어라.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고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는구나.(예레 5,21)
15 저 백성이 마음은 무디고 귀로는 제대로 듣지 못하며 눈은 감았기 때문이다.
이는 그들이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마음으로 깨닫고서는 돌아와
내가 그들을 고쳐 주는 일이 없게 하려는 것이다.’(마태 13,15)
12 ‘보고 또 보아도 알아보지 못하고 듣고 또 들어도 깨닫지 못하여
저들이 돌아와 용서받는 일이 없게 하려는 것이다.’”(마르 4,12)
18 너희는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고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느냐?
너희는 기억하지 못하느냐?(마르 8,18)
[12,3-10 주석] 유배 짐
[12,3-10] 유배 짐에는 최소한의 필수품만 들어 있는데
아마도 그릇, 깔개, 물 운반용 가죽 부대 정도일 것이다.
예언자의 행동은 통치자와 백성의 운명을 미리 암시한다(11-14절).
3그러니 너 사람의 아들아,
유배 짐을 꾸려 대낮에 그들이 보는 앞에서 유배를 가거라.
그들이 보는 앞에서 네가 사는 곳을 떠나 다른 곳으로 유배를 가거라.
행여 자기들이 반항의 집안임을 그들이 깨달을지도 모른다.
4너는 짐을 유배 짐처럼 싸서 대낮에 그들이 보는 앞에서 내어 놓았다가,
저녁에 그들이 보는 앞에서 유배를 떠나듯이 떠나라. [12,4] 2열왕 25,4
[12,4 관련 본문]
[12,4] 2열왕 25,4
4 드디어 성벽이 뚫렸다.
그러자 군사들은 모두 칼데아인들이 도성을 둘러싸고 있는데도,
밤을 틈타서 임금의 정원 곁에 있는
두 성벽 사이 대문을 통하여 아라바 쪽으로 갔다.(2열왕 25,4)
5그들이 보는 앞에서 벽을 뚫고 나가라.
[12,5 주석] 벽을 뚫고
[12,5] 벽을 뚫고:
개인 집의 진흙 벽돌 외벽.
이 상징적인 행동에서 집의 벽은 바빌론 군대에 의해 무너진 예루살렘 성벽을 나타낸다.
6너는 어두울 때에 그들이 보는 앞에서 짐을 어깨에 메고 나가는데,
얼굴을 가리고 땅을 보지 마라.
나는 너를 이스라엘 집안을 위한 예표로 삼았다.” [12,6] 이사 8,18
[12,6 관련 본문]
[12,6] 이사 8,18
18 보라,
주님께서 나에게 주신 자녀들과 나야말로
시온 산에 계시는 만군의 주님께서 이스라엘에 세우신 표징과 예표이다.(이사 8,18)
7나는 명령을 받은 대로 하였다.
짐을 유배 짐처럼 싸서 대낮에 내어 놓았다가,
저녁에 손으로 벽을 뚫고,
어두울 때에 그들이 보는 앞에서 짐을 어깨에 메고 나갔다.
8이튿날 아침에 주님의 말씀이 나에게 내렸다.
9“사람의 아들아,
저 반항의 집안인 이스라엘 집안이,
‘지금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하고 너에게 묻지 않았느냐? [12,9] 에제 20,4; 24,19
[12,9 관련 본문]
[12,9] 에제 20,4; 24,19
4 네가 오히려 그들을 심판해야 하지 않느냐?
사람의 아들아,
네가 심판해야 하지 않느냐?
그들에게 조상들의 역겨운 짓들을 알려 주어라.(에제 20,4)
19 그러자 백성이 나에게 말하였다.
“당신이 이렇게 하는 것이 우리에게 무엇을 뜻하는지 일러 주지 않겠습니까?”(에제 24,19)
10그들에게 말하여라.
‘주 하느님이 이렇게 말한다.
이 신탁은 예루살렘에 있는 수장과 그 안에 있는 온 이스라엘 집안에 관한 것이다.’
11너는 또 말하여라.
‘나는 여러분을 위한 예표입니다.
내가 한 것과 똑같은 일이 그들에게 일어날 것입니다.
그들은 유배를 당해 끌려갈 것입니다.’ [12,11] 2열왕 25,7; 예레 52,15
[12,11 관련 본문]
[12,11] 2열왕 25,7; 예레 52,15
7 그는 치드키야의 아들들을 그가 보는 가운데 살해하고 치드키야의 두 눈을 멀게 한 뒤,
그를 청동 사슬로 묶어 바빌론으로 끌고 갔다.(2열왕 25,7)
15 느부자르아단 친위대장은 백성 가운데 일부 가난한 이들과
또 도성에 남아 있던 나머지 백성과 바빌론 임금에게 넘어간 자들,
그리고 그 밖의 나머지 장인들을 끌고 갔다.(예레 52,15)
12그들 가운데에 있는 수장은 어두울 때에 짐을 어깨에 메고,
사람들이 그를 내보내려고 벽에 뚫어 놓은 구멍으로 나갈 것이다.
그는 자기 눈으로 그 땅을 보지 않으려고 얼굴을 가릴 것이다. [12,12] 예레 23,33; 52,7
[12,12 관련 본문]
[12,12] 예레 23,33; 52,7
33 이 백성이,
또는 어떤 예언자나 사제가 너에게
“무엇이 주님의 짐이오?” 하고 물으면,
너는 이렇게 대답하여라.
“너희가 그 짐이다.
그러니 내가 너희를 내던져 버리겠다.
주님의 말씀이다.”(예레 23,33)
7 드디어 성벽이 뚫렸다.
그러자 군사들이 모두 달아났다.
칼데아인들이 도성을 둘러싸고 있는데도,
밤을 틈타서 임금의 정원 곁에 있는
두 성벽 사이 대문을 나가 아라바 쪽으로 갔다.(예레 52,7)
13그러나 나는 그를 잡으려고 그물을 쳐 놓겠다.
내가 친 망에 걸리면,
나는 그를 칼데아인들의 땅 바빌론으로 끌어가겠다.
그러면 그는 거기에서 그 땅을 보지도 못하고 죽을 것이다. [12,13] 에제 17,20; 19,8; 32,3
[12,13 주석] 그 땅을 보지도 못하고
[12,13] 그 땅을 보지도 못하고:
타르굼(Targum)에 따르면,
네부카드네자르가 치드키야를 바빌론으로 추방하기 전에
눈을 멀게 한다는 암시(비교, 2열왕 25,7)이다.
칠십인역에 따르면
임금은 도성에서 도망친 것을 부끄러워하여
다른 사람들이 그를 알아보지 못하도록 변장한다.
7 그는 치드키야의 아들들을 그가 보는 가운데 살해하고 치드키야의 두 눈을 멀게 한 뒤,
그를 청동 사슬로 묶어 바빌론으로 끌고 갔다.(2열왕 25,7)
[12,13 관련 본문]
[12,13] 에제 17,20; 19,8; 32,3
20 나는 그를 잡으려고 그물을 쳐 놓겠다.
내가 친 망에 걸리면,
나는 그를 바빌론으로 끌고 가서,
그가 나에게 저지른 배신을 그곳에서 심판하겠다.(에제 17,20)
8 그러자 민족들이 그를 치려고 사방 여러 곳에서 몰려와
그 앞에 그물을 치고 함정을 파서 그를 잡아(에제 19,8)
3 주 하느님이 이렇게 말한다.
많은 민족들이 모인 곳에서 내가 너에게 그물을 던지리니
그들이 내가 씌운 그 망으로 너를 끌어 올리리라.(에제 32,3)
14나는 또 그의 곁에 있는 자들,
그의 수행원들과 군대를 모두 사방으로 흩어 버린 다음,
칼을 빼 들고 그들을 뒤쫓겠다. [12,14] 2열왕 25,5; 예레 21,7
[12,14 관련 본문]
[12,14] 2열왕 25,5; 예레 21,7
5 칼데아인들의 군대가 임금을 뒤쫓아 예리코의 들판에서 그를 따라잡자,
그의 모든 군대는 그를 버리고 흩어졌다.(2열왕 25,5)
7 주님의 말씀이다.
그다음 이 도성에서 흑사병과 칼과 굶주림으로부터 살아남은 자들,
곧 유다 임금 치드키야와 그의 신하들과 백성을
바빌론 임금 네부카드네자르와 그들의 원수들과 그들의 목숨을 노리는 자들의 손에 넘기겠다.
그러면 네부카드네자르는 그들을 칼날로 치고,
그들에게 동정을 베풀거나 그들을 불쌍히도 가엾이도 여기지 않을 것이다.(예레 21,7)
15이렇게 내가 그들을 민족들 사이로 쫓아 버리고 여러 나라로 흩어 버릴 때에야,
그들은 내가 주님임을 알게 될 것이다. [12,15] 레위 26,33
[12,15 관련 본문]
[12,15] 레위 26,27.33
27 이렇게 해도 너희가 내 말을 듣지 않고 나에게 맞선다면,
33 나는 너희를 민족들 사이로 흩어 버리며 너희 뒤로 칼을 빼어 휘두르겠다.
그리하여 너희 땅은 황폐해지고 너희 성읍들은 폐허가 될 것이다.(레위 26,27.33)
16그러나 나는 그들 가운데 몇 사람을 남겨서
칼과 굶주림과 흑사병을 면하게 하여,
그들이 가 있는 민족들 사이에서
자기들이 전에 저지른 역겨운 짓들을 모두 이야기하게 하겠다.
그제야 그들은 내가 주님임을 알게 될 것이다.”
[12,16 주석] 주님임을 알게 될 것이다
[12,16] 유배자들과 민족들 모두
유배 생활은 이스라엘이 주님과 계약을 배반한 것에 대한 하느님의 벌이지,
주님께서 바빌론의 신과 싸울 수 없을 만큼
약하다는 증거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공포에 떨며 먹고 마시는 상징 행동
17주님의 말씀이 나에게 내렸다.
18“사람의 아들아,
너는 떨면서 빵을 먹고 불안과 걱정에 싸여 물을 마셔라. [12,18] 애가 5,9
[12,18 관련 본문]
[12,18] 애가 5,9
9 광야의 칼 앞에서 저희는 목숨을 걸고 양식을 들여와야 합니다.(애가 5,9)
19그리고 이 땅의 백성에게 말하여라.
‘주 하느님이 이스라엘 땅에 사는 예루살렘 주민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그들은 걱정에 싸여 빵을 먹고 놀라움에 싸여 물을 마실 것이다.
모든 주민이 저지른 폭행으로,
이 땅은 풍요가 사라지고 황폐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12,19 주석] 이 땅의 백성 ☞ 바빌론 유배자들
[12,19] 이 땅의 백성: 아이러니하게도 지금은 이스라엘 땅 밖에 있는 바빌론 유배자들이다.
20사람들이 살던 성읍들은 폐허가 되고 땅은 황무지가 될 것이다.
그제야 너희는 내가 주님임을 알게 될 것이다.”
예언자의 환시와 속담
Prophecy Ridiculed.(NAB)
Prophecy Ridiculed.(RNAB)
21주님의 말씀이 나에게 내렸다.
[12,22-28 주석] 에루살렘 사람들이 갖고 있는 회의론
[12,22-28] 이 본문은 예루살렘 사람들이 갖고 있는 회의론을 전달한다. <비교>. 예레 20,7~9.
7 주님, 당신께서 저를 꾀시어 저는 그 꾐에 넘어갔습니다.
당신께서 저를 압도하시고 저보다 우세하시니
제가 날마다 놀림감이 되어 모든 이에게 조롱만 받습니다.
8 말할 때마다 저는 소리를 지르며
“폭력과 억압뿐이다!” 하고 외칩니다.
주님의 말씀이 저에게 날마다 치욕과 비웃음 거리만 되었습니다.
9 ‘그분을 기억하지 않고 더 이상 그분의 이름으로 말하지 않으리라.’ 작정하여도
뼛속에 가두어 둔 주님 말씀이 심장 속에서 불처럼 타오르니
제가 그것을 간직하기에 지쳐 더 이상 견뎌 내지 못하겠습니다.(예레 20,7-9)
22“사람의 아들아,
‘세월은 흐르는데 환시는 모두 그대로 지나간다.’ 하며
너희가 이스라엘 땅을 두고 말하는 속담은 어찌 된 일이냐? [12,22] 시편 49,4
[12,22 관련 본문]
[12,22] 시편 49,4
4 내 입이 지혜를 말하리니 내 마음의 생각은 슬기롭다.(시편 49,4)
23그러므로 그들에게 말하여라.
‘주 하느님이 이렇게 말한다.
나는 이 속담을 없애 버려,
이스라엘에서 다시는 이 속담을 말하지 못하게 하겠다.’
그리고 그들에게 이렇게 일러라.
‘환시가 이루어질 날들이 가까웠다. [12,23] 에제 7,7
[12,23 관련 본문]
[12,23] 에제 7,7
7 이 땅의 주민들아 너에게 끝장이 왔다.
그때가 왔다,
그날이 가까웠다.
산에서 지르던 환호의 날이 아니라 경악의 날이다.(에제 7,7)
24이스라엘 집안에 다시는 어떠한 거짓 환시도
아첨하는 점괘도 없을 것이다. [12,24] 에제 13,23; 예레 14,14; 즈카 13,2–4
[12,24 관련 본문]
[12,24] 에제 13,23; 예레 14,14; 즈카 13,2–4
23 그러므로 너희는 더 이상 거짓으로라도 환시를 보지 못하고,
어떤 점괘도 말하지 못할 것이다.
그리하여 나는 내 백성을 너희 손에서 구해 내겠다.
그제야 너희는 내가 주님임을 알게 될 것이다.’”(에제 13,23)
14 주님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그 예언자들이 내 이름으로 거짓말을 한 것이다.
나는 그들을 보내지도 않았고 그들에게 명령하거나 말한 적도 없다.
그들이 너희에게 예언하고 있는 것은,
거짓 환시와 엉터리 점괘와 제 마음에서 나오는 거짓말일 따름이다."(예레 14,14)
2 만군의 주님의 말씀이다.
그날에 나는 이 땅에서 우상들의 이름을 없애 버려,
그들이 다시는 기억되지 못하게 하겠다.
또한 나는 예언자들과 더러운 영을 이 땅에서 치워 버리겠다.
3 그런데도 어떤 사람이 계속 예언하면,
그를 낳은 아버지와 어머니가 그에게,
‘너는 주님의 이름으로 거짓을 말하였으니 이제 더 이상 살지 못한다.’ 할 것이다.
그가 예언할 때,
그를 낳은 아버지와 어머니가 그를 찌를 것이다.
4 그날에 예언자들은 예언을 하면서도 저희가 본 환시를 부끄럽게 여기며,
속이려고 입던 털옷을 걸치지 않을 것이다.(즈카 13,2-4)
25나 주님은 할 말을 하고,
그 말은 더 이상 지체하지 않고 그대로 이루어진다.
이 반항의 집안아,
나는 너희가 살아 있는 동안에 말을 하고 그대로 실천한다.
주 하느님의 말이다.’” [12,25] 하바 2,3
[12,25 관련 본문]
[12,25] 하바 2,3
3 지금 이 환시는 정해진 때를 기다린다.
끝을 향해 치닫는 이 환시는 거짓말하지 않는다.
늦어지는 듯하더라도 너는 기다려라.
그것은 오고야 만다,
지체하지 않는다.(하바 2,3)
26주님의 말씀이 또 나에게 내렸다.
27“사람의 아들아,
이스라엘 집안이
‘그가 보는 환시는 먼 훗날을 위한 것이고,
그는 먼 앞날을 위해 예언할 따름이다.’ 하고 말한다. [12,27] <비교>. 마태 24,48; 2베드 3,4
[12,27 관련 본문]
[12,27] <비교>. 마태 24,48; 2베드 3,4
48 그러나 만일 그가 못된 종이어서 마음속으로
‘주인이 늦어지는구나.’ 하고 생각하며,(마태 24,48)
4 “그분의 재림에 관한 약속은 어떻게 되었소?
사실 조상들이 세상을 떠나고 나서도,
창조 이래 모든 것이 그대로 있지 않소?” 할 것입니다.(2베드 3,4)
28그러므로 너는 그들에게 말하여라.
‘주 하느님이 이렇게 말한다.
내 말은 어떤 것이든 더 이상 지체하지 않는다.
내가 말하는 것은 그대로 이루어진다.
주 하느님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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