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출기 스토리텔링

모세의 백이십 년 삶의 여정에 대한 단상

좋은생각으로 2026. 3. 6. 18:09

바다를 가르다

프롤로그

모세의 삶의 여정을 

크게 세 단계로 구분해 본다.

 

이집트의 왕자로서의 40년,

미디안의 양치기로서의 40년,

그리고 예언자로서의 40년이니, 

모세는 과연 인류가 겪을 수 있는  모든 경우의 삶을  살았다. 

 

수천 년이 지난 오늘에도

시작이며 마침이신(묵시 22,13) 말씀과 함께

모세의 삶의 여정이 

살아 숨 쉬듯 우리에게 전해지고 있으니,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함께 하시겠다는(마태 28,20)

예수님의 약속을 실현하시겠다는 의지를

수천 년 전에 모세를 통해 미리 말씀하신 듯

주님의 묵시적 계시인 듯 다가온다.   

 

모세의 삶의 여정: 3막

다시 말하여 모세의 삶은

참으로 극단적인 국면 전환이 연속된

3막으로 구성된 드라마틱한 여정이다. 

 

물에서 건져진 생후 석 달의 아기부터

미디안으로 도피하기 전 40살까지

공주의 양자로서의(탈출 2,2-11ㄱ),

부와 권력을 가진 육적 풍요의 삶이 제1막이다.

나일 강(카이로, 이집트)

마흔 살에(사도 7,23) 이집트인을 때려죽이고   

미디안 땅으로 건너가 80살까지

이방인으로서(탈출 2,11ㄴ - 3,1),

모래와 돌이 널린 광야를 떠돌던

고단한 양치기로서의 고독한 번민의 삶이 제2막이다. 

시나이 산 인근(무사 산, 시나이 반도, 이집트)

 

그리고 여든 살에 소명을 받아(탈출 3,7; 7,7)

이스라엘을 이집트에서 데리고 나와

느보 산에 이르러 숨을 거둔 120살까지

예언자로서(신명 34,10),

목이 뻣뻣한(탈출 32,9; 33,3.5; 34,9;신명 9,6.13) 이스라엘 민족을 이끈

지도자로서의 순명의 삶이 제3막이다. 

느보 산에서 바라본 사해(요르단)

 

모세의 기도의 삶: 3단계

보편 교회의 신앙인들의 눈에는

모세의 세 단계의 삶이,

현실을 배우고 익히는(탈출 2,11) 육적인 삶,

하느님의 산을 찾아가는(탈출 3,1.3) 영적인 삶,

그리고 주님과 얼굴을 마주 보고 사귀는(신명 34,10) 관상적인 삶으로 보일 것이다. 

 

 

# 묵상기도와 관상기도, 영혼의 묵상

묵상기도와 관상기도, 이 자료는 성 십자가의 요한의 저서의 역서(방효익 바오로 신부)와 묵상기도와 성체조배(박종인 라이문도 신부, 가르멜수도회)를 참조하여 편집하였음을 밝힌다. 참고로

suhbundo.tistory.com

 

이처럼 모세의 삶은, 

신앙인들이 배우고 익혀야 하는 

기도의 삶을 체험적으로 보여주는 진수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하기에

참된 보편 교회의 신앙인들의 삶의 여정은

오경의 핵심 주제가 되는

모세의 삶 속에 담긴 시간의 여정을 들여다 보고,

모세의 삶을 예정하시고 그를 통해 드러내신

하느님의 뜻을 묵상하며 실천하려는

생활화된 영성이어야 한다는 생각이 밀려온다.   

 

모세의 믿음, 희망, 사랑

모세의 세 단계 삶의 여정 가운데 

첫 번째와 두 번째 단계에 대한 성경의 이야기는

짧지만 강렬하다. 

 

그가 왕골 상자에 뉘어 강을 떠내려 가던 석 달 아이였을 때는

파라오의 딸이라는 타인의 손에 의해 생명이 건져졌지만,

이제는 그가 스스로 백성이라는 타인의 생명을 구해야 하는

절체절명의 순간에 서게 되었다.  

 

과연 그의 마지막 여정은, 

마흔 해 동안 '믿음' 안에 이어진 광야의 삶을 통해

백성을 '사랑'과 '희망' 속에 

비록 자신은 들어가지 못하는 약속의 땅으로 인도하는 

정의와 공정이 가득한(창세 18,19) 예언자 삶의(신명 18,15) 정수가 아닐 수 없다.  

이집트 광야(시나이 반도, 이집트)

에필로그

이렇게 모세의 삶이 참으로 특별하기에

탈출기, 레위기, 민수기 그리고 신명기에 걸쳐

하느님 말씀과 그의 삶이 핵심으로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과연 주님께서 얼굴을 마주 보고 살았던 그이기에

그의 삶의 행적은 성경의 핵심이며 중심이 되며, 

 

그를 통해 전해진 하느님 말씀과 함께

주님에 대한 믿음과 희망과 사랑은

현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보편 교회의 신앙인들에게 

가장 큰 계명(마태 22,36-40)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하느님께서 모세의 삶을 통해 계시하신

참으로 거룩하신 하느님의 뜻을 

각자의 소명과 삶의 여정 안에 스며들게 하여,

 

하느님께서 느보 산에서 모세를 데려가셨듯이

자신들의 삶의 여정도 말씀과 함께 마무리할 수 있는

순명의 삶이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