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곱이 에사우의 복을 가로채다
39그러자 아버지 이사악이 그에게 대답하였다.
"네가 살 곳은 기름진 땅에서 저 위 하늘의 이슬에서 멀리 떨어져 있으리라.
40너는 칼을 의지하고 살면서 네 아우를 섬기리라.
그러나 네가 뿌리칠 때 네 목에서 그의 멍에를 떨쳐 버릴 수 있으리라.”(창세 27)
▶창세기 27장 본문
야곱이 에사우의 복을 가로채다
27 1이사악은 늙어서 눈이 어두워 잘 볼 수 없게 되었을 때, 큰아들 에사우를 불러 그에게 “내 아들아!” 하고 말하였다. 에사우가 “예, 여기 있습니다.” 하고 대답하자, 2그가 말하였다. “네가 보다시피 나는 이제 늙어서 언제 죽을지 모르겠구나. 3그러니 이제 사냥할 때 쓰는 화살 통과 활을 메고 들로 나가, 나를 위해 사냥을 해 오너라. 4그런 다음 내가 좋아하는 대로 별미를 만들어 나에게 가져오너라. 그것을 먹고, 내가 죽기 전에 너에게 축복하겠다.”
5레베카는 이사악이 아들 에사우에게 하는 말을 엿듣고 있었다. 그래서 에사우가 사냥하러 들로 나가자, 6레베카는 아들 야곱에게 일렀다. “얘야, 너의 아버지가 네 형 에사우에게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들었다. 7‘사냥한 고기를 가져다가 나를 위하여 별미를 만들어라. 그것을 먹고, 내가 죽기 전에 주님 앞에서 너에게 축복하겠다.’ 8그러니 내 아들아, 내가 너에게 말하는 것을 듣고 시키는 대로 하여라. 9가축 있는 곳으로 가서 좋은 새끼 염소 두 마리를 나에게 끌고 오너라. 내가 그것을 가지고 네 아버지가 좋아하는 대로 별미를 만들어 줄 터이니, 10너는 그것을 아버지께 가져다 드려라. 그러면 아버지가 그것을 잡수시고, 돌아가시기 전에 너에게 축복해 주실 것이다.” 11그러자 야곱이 어머니 레베카에게 말하였다. “보십시오, 형 에사우는 털이 많은 사람이고, 저는 살갗이 매끈한 사람입니다. 12혹시나 아버지께서 저를 만져 보시면, 제가 그분을 놀리는 것처럼 되어 축복은커녕 저주를 받을 것입니다.” 13그러나 그의 어머니는 말하였다. “내 아들아, 네가 받을 저주는 내가 받으마. 너는 그저 내 말을 듣고, 가서 짐승이나 끌고 오너라.” 14그가 가서 짐승을 끌고 어머니에게 왔다. 그의 어머니는 그의 아버지가 좋아하는 대로 별미를 만들었다. 15그런 다음 레베카는 자기가 집에 가지고 있던 큰아들 에사우의 옷 가운데 가장 값진 것을 꺼내어, 작은아들 야곱에게 입혔다. 16그리고 그 새끼 염소의 가죽을 그의 손과 매끈한 목둘레에 입힌 다음, 17자기가 만든 별미와 빵을 아들 야곱의 손에 들려 주었다.
18야곱이 아버지에게 가서 “아버지!” 하고 불렀다. 그가 “나 여기 있다. 아들아, 너는 누구냐?” 하고 묻자, 19야곱이 아버지에게 대답하였다. “저는 아버지의 맏아들 에사우입니다. 아버지께서 저에게 이르신 대로 하였습니다. 그러니 일어나 앉으셔서 제가 사냥한 고기를 잡수시고, 저에게 축복해 주십시오.” 20그래서 이사악이 아들에게 “내 아들아, 어떻게 이처럼 빨리 찾을 수가 있었더냐?” 하고 묻자, 그가 “아버지의 하느님이신 주님께서 일이 잘되게 해 주셨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21이사악이 야곱에게 말하였다. “내 아들아, 가까이 오너라. 네가 정말 내 아들 에사우인지 아닌지 내가 만져 보아야겠다.” 22야곱이 아버지 이사악에게 가까이 가자, 이사악이 그를 만져 보고 말하였다. “목소리는 야곱의 목소리인데, 손은 에사우의 손이로구나.” 23그는 야곱의 손에 그의 형 에사우의 손처럼 털이 많았기 때문에 그를 알아보지 못하고, 그에게 축복해 주기로 하였다. 24이사악이 “네가 정말 내 아들 에사우냐?” 하고 다져 묻자, 그가 “예, 그렇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25그러자 이사악이 말하였다. “그것을 나에게 가져오너라. 내 아들이 사냥한 고기를 먹고, 너에게 축복해 주겠다.” 야곱이 아버지에게 그것을 가져다 드리니 그가 먹었다. 그리고 포도주를 가져다 드리니 그가 마셨다. 26그런 다음 아버지 이사악이 그에게 말하였다. “내 아들아, 가까이 와서 입 맞춰 다오.” 27그가 가까이 가서 입을 맞추자, 이사악은 그의 옷에서 나는 냄새를 맡고 그에게 축복하였다.
“보아라, 내 아들의 냄새는
주님께서 복을 내리신
들의 냄새 같구나.
28하느님께서는 너에게
하늘의 이슬을 내려 주시리라.
땅을 기름지게 하시며
곡식과 술을 풍성하게 해 주시리라.
29뭇 민족이 너를 섬기고
뭇 겨레가 네 앞에 무릎을 꿇으리라.
너는 네 형제들의 지배자가 되고
네 어머니의 자식들은 네 앞에 무릎을 꿇으리라.
너를 저주하는 자는 저주를 받고
너에게 축복하는 자는 복을 받으리라.”
에사우가 잃어버린 복
30이사악이 야곱에게 축복하고 나서 야곱이 아버지 앞에서 물러나자마자, 그의 형 에사우가 사냥에서 돌아왔다. 31그도 별미를 만들어 아버지에게 들고 가서 말하였다. “아버지, 일어나셔서 아들이 사냥해 온 고기를 잡수시고, 저에게 축복해 주십시오.” 32그의 아버지 이사악이 그에게 “너는 누구냐?” 하고 물으니, 그가 “저는 아버지의 아들, 아버지의 맏아들 에사우입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33그러자 이사악이 깜짝 놀라 몸을 떨면서 말하였다. “그렇다면 사냥을 해서 나에게 고기를 가져온 자는 누구란 말이냐? 네가 오기 전에 나는 이미 그것을 다 먹고, 그에게 축복해 주었다. 그러니 그가 복을 받을 것이다.” 34에사우는 아버지의 말을 듣고 비통에 차 큰 소리로 울부짖으며 아버지에게 말하였다. “아버지, 저에게, 저에게도 축복해 주십시오.” 35그러나 이사악이 말하였다. “네 동생이 와서 나를 속이고 네가 받을 축복을 가로챘구나.” 36그러자 에사우가 말하였다. “이제 저를 두 번이나 속였으니, 야곱이라는 그 녀석의 이름이 딱 맞지 않습니까? 저번에는 저의 맏아들 권리를 가로채더니, 보십시오, 이번에는 제가 받을 축복까지 가로챘습니다.” 그러고서는 “저를 위해선 축복을 남겨 두지 않으셨습니까?” 하고 묻자, 37이사악이 에사우에게 대답하였다. “얘야, 나는 그를 너의 지배자로 세웠고, 그의 모든 형제들을 그에게 종으로 주었으며, 곡식과 술을 그에게 마련해 주었다. 그러니 내 아들아, 내가 너에게 무엇을 해 줄 수 있겠느냐?” 38그러자 에사우가 아버지에게 말하였다. “아버지, 아버지께는 축복이 하나밖에 없다는 말씀입니까? 아버지, 저에게, 저에게도 축복해 주십시오.” 그런 다음 에사우는 목 놓아 울었다.
39그러자 아버지 이사악이 그에게 대답하였다.
“네가 살 곳은
기름진 땅에서
저 위 하늘의 이슬에서
멀리 떨어져 있으리라.
40너는 칼을 의지하고 살면서
네 아우를 섬기리라.
그러나 네가 뿌리칠 때
네 목에서
그의 멍에를 떨쳐 버릴 수 있으리라.”
야곱이 에사우를 피해 하란으로 도망가다
41에사우는 아버지가 야곱에게 해 준 축복 때문에 야곱에게 앙심을 품었다. 그래서 에사우는 ‘아버지의 죽음을 애도하게 될 날도 멀지 않았으니, 그때에 아우 야곱을 죽여 버려야지.’ 하고 마음속으로 생각하였다. 42레베카는 큰아들 에사우가 한 말을 전해 듣고는, 사람을 보내어 작은아들 야곱을 불러 놓고 그에게 말하였다. “얘야, 너의 형 에사우가 너를 죽여서 원한을 풀려고 한다. 43그러니 내 아들아, 내 말을 듣고 일어나 하란에 있는 내 오라버니 라반에게로 달아나라. 44네 형의 분이 풀릴 때까지, 얼마 동안 그분 집에 머물러라. 45너에 대한 네 형의 분노가 풀리고, 네가 형에게 한 일을 형이 잊을 때까지만이다. 그러면 내가 사람을 보내어 너를 그곳에서 데려오게 하겠다. 내가 어찌 한날에 너희 둘을 다 잃을 수 있겠느냐?"
46레베카가 이사악에게 말하였다. “나는 히타이트 여자들 때문에 살기가 싫어졌어요. 만일 야곱마저 이 땅에 사는 저런 히타이트 여자들 가운데에서 아내를 맞아들인다면, 내가 어찌 살겠습니까?”
에사우가 야곱에 의해 아버지의 축복을 빼앗긴 때는 불분명하나, 야곱이 하란으로 도망가려는 때의 에사우와 야곱의 나이는 76살이고, 이사악의 나이는 136세이다. (고고학적 성경 연대: BC 1930년) |
복을 가로챈 시기는 에사우가 혼인한 후 세이르를 점령하기 이전인, 연대표 ③번과 ④번 사이일 것이다. (고고학적 성경 연대: BC 1966 - BC 1950년) |
1. 야곱이 에사우의 복을 가로채다.
이사악은 늙어서 눈이 어두워 잘 볼 수 없게 되었다.
☞ 이때 그의 나이는 136세이다.
나이도 들고 알만한 사람들인 어머니 레베카와 동생 야곱이 음모를 꾸며 에사우의 복을 가로챈다.
한 가족이며 당사자인 에사우의 마음은 어떠하였을까?
☞ 요셉이 노예로 팔려가는 사건이 연상된다.
1이사악은 늙어서 눈이 어두워 잘 볼 수 없게 되었을 때, 큰아들 에사우를 불러 그에게 “내 아들아!” 하고 말하였다. 에사우가 “예, 여기 있습니다.” 하고 대답하자, 29뭇 민족이 너를 섬기고, 뭇 겨레가 네 앞에 무릎을 꿇으리라. 너는 네 형제들의 지배자가 되고, 네 어머니의 자식들은 네 앞에 무릎을 꿇으리라.(창세 27,1.29)
▷레베카의 선택
레베카는 야곱에 대한 에사우의 살인 음모를 알고 있지만(27, 42-45)
도둑맞은 축복에 관한 사건이 여전히 이사악에게 고통스럽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래서 그녀는 야곱을 내보내도록 이사악을 설득하기 위한 이유로 에사우의 히타이트 사람과의 혼인을 내세운다.
하느님의 축복이 어찌 이러한 음모가에게 주어질 수 있는지, 우리는 질문할 수도 있을 것이다.
형보다 동생 혹은 누이를 선호하는 성경의 형식이 있다.
이스마엘보다 이사악,
에사우보다 야곱,
레아보다 라헬,
형들보다 요셉,
므나쎄보다 에프라임
그리고 형들보다 다윗.( 창세 28,1–9 RNAB 주석)
2. 이사악이 에사우에게 야곱의 멍에를 떨칠 수 있는 방법을 이야기하다.
에사우가 야곱의 멍에를 벗어나려고 세이르를 점령한 때는 연대표 ④번의 시기일 것이다. (고고학적 성경 연대: BC 1950년) |
▷고고학적 연대표
네가 뿌리칠 때 멍에를 벗을 것이다.
39“네[에사우]가 살 곳은, ..., 멀리 떨어져 있으리라. 40너는 칼을 의지하고 살면서, 네 아우를 섬기리라. 그러나 네가 뿌리칠 때, 네 목에서, 그의 멍에를 떨쳐 버릴 수 있으리라.”(창세 27,39-40)
3. 에사우는 아우의 멍에를 떨쳐 버리려고 세이르를 점령했을 것이다.
에사우의 세이르 점령
☞ 이때의 고고학적 성경 연대는 BC 1950년이다.
☞ 에사우의 사망 연대는 나오지 않으므로 야곱 연대표 참조
12세이르에는 전에 호르인들이 살았으나 에사우의 자손들이 그들을 내쫓고 멸망시킨 뒤, 그들 대신 그곳에 살게 되었다. 이는 이스라엘이, 주님께서 자기들에게 소유지로 주신 땅에 한 것과 똑같다. 22이는 주님께서 세이르에 살던 에사우의 자손들을 위하여 하신 것과 똑같다. 주님께서 호르인들을 그들 앞에서 멸망시키셨으므로, 에사우의 자손들이 호르인들을 내쫓고 그들 대신 오늘날까지 살게 된 것이다.(신명 2,12.22)
멍에란 현재의 우리가 짊어지고 있는 십자가일 수도 있다.
29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그러면 너희가 안식을 얻을 것이다. 30정녕 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다.(마태 11,29)
4. 에사우가 야곱을 죽이려 하자, 레베카는 야곱을 도피시키려는 명분을 만든다.
야곱이 하란으로 도피하기 직전(고고학적 성경 연대: BC 1930년 경 |
에사우는 이사악의 눈이 어두워졌기 때문에(창세 27,1), 아버지가 돌아가실 날이 멀지 않았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 그러나 이사악은 앞으로도 44년을 더 산다 ⑤ .
레베카는 야곱을 하란으로 보내기 위한 명분을 만든다.
☞ 에사우의 히타이트 여자들과의 혼인에 대한 거부감
41에사우는 아버지의 죽음을 애도하게 될 날도 멀지 않았으니, 그때에 아우 야곱을 죽여 버려야지.’ 하고 마음속으로 생각하였다. 46레베카가 이사악에게 말하였다. “.... 만일 야곱마저 이 땅에 사는 저런 히타이트 여자들 가운데에서 아내를 맞아들인다면, 내가 어찌 살겠습니까?”,(창세 27,41)
창세기 27장
본문
야곱이 에사우의 복을 가로채다 Jacob’s Deception
1이사악은 늙어서 눈이 어두워 잘 볼 수 없게 되었을 때,
큰아들 에사우를 불러 그에게 “내 아들아!” 하고 말하였다.
에사우가 “예, 여기 있습니다.” 하고 대답하자,
2그가 말하였다.
“네가 보다시피 나는 이제 늙어서 언제 죽을지 모르겠구나.
3그러니 이제 사냥할 때 쓰는 화살 통과 활을 메고 들로 나가,
나를 위해 사냥을 해 오너라.
4그런 다음 내가 좋아하는 대로 별미를 만들어 나에게 가져오너라.
그것을 먹고,
내가 죽기 전에 너에게 축복하겠다.”
5레베카는 이사악이 아들 에사우에게 하는 말을 엿듣고 있었다.
그래서 에사우가 사냥하러 들로 나가자, [27:5] 창세 25,28.
6레베카는 아들 야곱에게 일렀다.
“얘야, 너의 아버지가 네 형 에사우에게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들었다.
7‘사냥한 고기를 가져다가 나를 위하여 별미를 만들어라.
그것을 먹고, 내가 죽기 전에 주님 앞에서 너에게 축복하겠다.’
8그러니 내 아들아, 내가 너에게 말하는 것을 듣고 시키는 대로 하여라.
9가축 있는 곳으로 가서 좋은 새끼 염소 두 마리를 나에게 끌고 오너라.
내가 그것을 가지고 네 아버지가 좋아하는 대로 별미를 만들어 줄 터이니,
10너는 그것을 아버지께 가져다 드려라.
그러면 아버지가 그것을 잡수시고,
돌아가시기 전에 너에게 축복해 주실 것이다.”
11그러자 야곱이 어머니 레베카에게 말하였다.
“보십시오, 형 에사우는 털이 많은 사람이고,
저는 살갗이 매끈한 사람입니다. [27:11] 창세 25,25.
12혹시나 아버지께서 저를 만져 보시면,
제가 그분을 놀리는 것처럼 되어 축복은커녕 저주를 받을 것입니다.”
13그러나 그의 어머니는 말하였다.
“내 아들아, 네가 받을 저주는 내가 받으마.
너는 그저 내 말을 듣고,
가서 짐승이나 끌고 오너라.”
14그가 가서 짐승을 끌고 어머니에게 왔다.
그의 어머니는 그의 아버지가 좋아하는 대로 별미를 만들었다.
15그런 다음 레베카는 자기가 집에 가지고 있던 큰아들 에사우의 옷 가운데 가장 값진 것을 꺼내어,
작은아들 야곱에게 입혔다.
16그리고 그 새끼 염소의 가죽을 그의 손과 매끈한 목둘레에 입힌 다음,
17자기가 만든 별미와 빵을 아들 야곱의 손에 들려 주었다.
18야곱이 아버지에게 가서
“아버지!” 하고 불렀다.
그가 “나 여기 있다.
아들아, 너는 누구냐?” 하고 묻자,
19야곱이 아버지에게 대답하였다.
“저는 아버지의 맏아들 에사우입니다.
아버지께서 저에게 이르신 대로 하였습니다.
그러니 일어나 앉으셔서 제가 사냥한 고기를 잡수시고,
저에게 축복해 주십시오.”
20그래서 이사악이 아들에게
“내 아들아, 어떻게 이처럼 빨리 찾을 수가 있었더냐?” 하고 묻자,
그가 “아버지의 하느님이신 주님께서 일이 잘되게 해 주셨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21이사악이 야곱에게 말하였다.
“내 아들아, 가까이 오너라.
네가 정말 내 아들 에사우인지 아닌지 내가 만져 보아야겠다.”
22야곱이 아버지 이사악에게 가까이 가자,
이사악이 그를 만져 보고 말하였다.
“목소리는 야곱의 목소리인데,
손은 에사우의 손이로구나.”
23그는 야곱의 손에 그의 형 에사우의 손처럼 털이 많았기 때문에 그를 알아보지 못하고,
그에게 축복해 주기로 하였다.
24이사악이 “네가 정말 내 아들 에사우냐?” 하고 다져 묻자,
그가 “예, 그렇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25그러자 이사악이 말하였다.
“그것을 나에게 가져오너라.
내 아들이 사냥한 고기를 먹고,
너에게 축복해 주겠다.”
야곱이 아버지에게 그것을 가져다 드리니 그가 먹었다.
그리고 포도주를 가져다 드리니 그가 마셨다.
26그런 다음 아버지 이사악이 그에게 말하였다.
“내 아들아, 가까이 와서 입 맞춰 다오.”
27그가 가까이 가서 입을 맞추자,
이사악은 그의 옷에서 나는 냄새를 맡고 그에게 축복하였다.
“보아라, 내 아들의 냄새는
주님께서 복을 내리신
들의 냄새 같구나. [27:27] 창세 22,17–18; 히브 11,20.
28하느님께서는 너에게
하늘의 이슬을 내려 주시리라.
땅을 기름지게 하시며
곡식과 술을 풍성하게 해 주시리라.
29뭇 민족이 너를 섬기고
뭇 겨레가 네 앞에 무릎을 꿇으리라.
너는 네 형제들의 지배자가 되고
네 어머니의 자식들은 네 앞에 무릎을 꿇으리라.
너를 저주하는 자는 저주를 받고
너에게 축복하는 자는 복을 받으리라.” [27:29] 창세 25,23; 49,8; 민수 24,9.
에사우가 잃어버린 복
30이사악이 야곱에게 축복하고 나서 야곱이 아버지 앞에서 물러나자마자,
그의 형 에사우가 사냥에서 돌아왔다.
31그도 별미를 만들어 아버지에게 들고 가서 말하였다.
“아버지, 일어나셔서 아들이 사냥해 온 고기를 잡수시고, 저에게 축복해 주십시오.”
32그의 아버지 이사악이 그에게 “너는 누구냐?” 하고 물으니,
그가 “저는 아버지의 아들, 아버지의 맏아들 에사우입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33그러자 이사악이 깜짝 놀라 몸을 떨면서 말하였다.
“그렇다면 사냥을 해서 나에게 고기를 가져온 자는 누구란 말이냐?
네가 오기 전에 나는 이미 그것을 다 먹고, 그에게 축복해 주었다.
그러니 그가 복을 받을 것이다.”
34에사우는 아버지의 말을 듣고 비통에 차 큰 소리로 울부짖으며 아버지에게 말하였다.
“아버지, 저에게, 저에게도 축복해 주십시오.”
35그러나 이사악이 말하였다.
“네 동생이 와서 나를 속이고 네가 받을 축복을 가로챘구나.”
36그러자 에사우가 말하였다.
“이제 저를 두 번이나 속였으니,
야곱이라는 그 녀석의 이름이 딱 맞지 않습니까?
저번에는 저의 맏아들 권리를 가로채더니,
보십시오, 이번에는 제가 받을 축복까지 가로챘습니다.”
그러고서는 “저를 위해선 축복을 남겨 두지 않으셨습니까?” 하고 묻자, [27:36] 창세 25,26.29–34; 호세 12,4.
37이사악이 에사우에게 대답하였다.
“얘야, 나는 그를 너의 지배자로 세웠고,
그의 모든 형제들을 그에게 종으로 주었으며,
곡식과 술을 그에게 마련해 주었다.
그러니 내 아들아, 내가 너에게 무엇을 해 줄 수 있겠느냐?”
38그러자 에사우가 아버지에게 말하였다.
“아버지, 아버지께는 축복이 하나밖에 없다는 말씀입니까?
아버지, 저에게, 저에게도 축복해 주십시오.”
그런 다음 에사우는 목 놓아 울었다. [27:38] 히브 12,17.
39그러자 아버지 이사악이 그에게 대답하였다.
“네가 살 곳은
기름진 땅에서
저 위 하늘의 이슬에서
멀리 떨어져 있으리라. [27:39] 히브 11,20.
40너는 칼을 의지하고 살면서
네 아우를 섬기리라.
그러나 네가 뿌리칠 때
네 목에서
그의 멍에를 떨쳐 버릴 수 있으리라.” [27:40] 2열왕 8,20.22; 2역대 21,8.
야곱이 에사우를 피해 하란으로 도망가다
41에사우는 아버지가 야곱에게 해 준 축복 때문에 야곱에게 앙심을 품었다.
그래서 에사우는 ‘아버지의 죽음을 애도하게 될 날도 멀지 않았으니,
그때에 아우 야곱을 죽여 버려야지.’ 하고 마음속으로 생각하였다. [27:41] 지혜 10,10; 오바 10.
42레베카는 큰아들 에사우가 한 말을 전해 듣고는,
사람을 보내어 작은아들 야곱을 불러 놓고 그에게 말하였다.
“얘야, 너의 형 에사우가 너를 죽여서 원한을 풀려고 한다.
43그러니 내 아들아,
내 말을 듣고 일어나 하란에 있는 내 오라버니 라반에게로 달아나라.
44네 형의 분이 풀릴 때까지,
얼마 동안 그분 집에 머물러라.
45너에 대한 네 형의 분노가 풀리고,
네가 형에게 한 일을 형이 잊을 때까지만이다.
그러면 내가 사람을 보내어 너를 그곳에서 데려오게 하겠다.
내가 어찌 한날에 너희 둘을 다 잃을 수 있겠느냐?"
Jacob Sent to Laban
46레베카가 이사악에게 말하였다.
“나는 히타이트 여자들 때문에 살기가 싫어졌어요.
만일 야곱마저 이 땅에 사는 저런 히타이트 여자들 가운데에서 아내를 맞아들인다면,
내가 어찌 살겠습니까?” [27:46] 창세 26,34–35.
주석
[27,1-45] 주석: 레베카의 선택
[27,1-45] 레베카는 모든 일을 하는데에 있어,
야곱에 대한 그녀의 특권적인 정보를 사용한다(창세 25,23).
야곱의 단 하나의 불안한 마음은 자기 아버지가 계략을 알고 축복 대신 저주를 받게 된다는 것이다(11-12절).
이사악의 행동은 22장(번제물)과 24장(혼인)처럼 수동적이다.
속임수는 의복을 통해 실행되며,
이는 요셉 이야기(37, 21-33)에서 의복을 사용하여 야곱을 속이는 것과 유사하다.
이러한 반복적인 사건과 행동에 대해 관련 인물들은 알지 못하지만,
하느님께서는 성경을 읽는 사람들에게 모든 것은 계획적으로 진행된다는 것을 알게 하신다.(RNAB 주석)
23주님께서 그에게 대답하셨다. “너의 배 속에는 두 민족이 들어 있다. 두 겨레가 네 몸에서 나와 갈라지리라. 한 겨레가 다른 겨레보다 강하고 형이 동생을 섬기리라.”(창세 25,23)
창세기 27장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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