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계와 미생물/미생물을 내 손으로

미생물의 먹이 섭취 방법

좋은생각으로 2018. 11. 5. 10:31

미생물은 최고의 미식가로서 입맛이 매우 까다로워 먹이를 편식하는 특성이 있으며, 

음식을 먹기만 할 뿐만 아니라 새로운 물질을 만들기도 합니다. 

이러한 미생물의 특성이 있기 때문에

막걸리, 포도주, 된장, 청국장, 젓갈, 요구르트 등의 발효식품을 만들 수 있습니다.


2-2-2 미생물은 어떻게 먹이를 취하는가?

 

 

그러므로 미생물의 역할을 올바로 평가하기 위해서는 먹는다는 것을 의미하는 물질 분해작용을 떠나, 새로운 물질을 생성한다는 측면에서 다루어야 한다. 그러나 이렇게 생성된 모든 물질도 정상적인 생태계에서는 다른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어 무기원소로 되기 때문에 결국에는 물질순환의 관점에서는 원점으로 돌아가게 된다. 이 과정에서 독성 물질을 분비하는 미생물에 정복당하는 생물은 병들어 죽게 되고, 이를 극복하는 생물은 새로운 면역체를 형성하여 보다 강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자연계의 질서란 도전과 응전, 순응과 극복이라는 역사의 반복이 아니겠는가? 이처럼 미생물은 눈에 보이지 않게 지구의 생태계를 조절하고 가꾸어 가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음식을 씹어 삼킬 수 없는 미생물은 어떻게 양분을 섭취할까.

“이빨이 없으면 잇몸”이라는 말도 있지만 이는 미생물에게는 통하지 않는 말이 아니겠는가. 

어차피 태생이 다르니까 말이다. 

그러나 아무리 태생이 다르더라도 살기 위해서는 먹이를 섭취해야 하지 않겠는가. 

이齒도 저도 없는 미생물은 어떻게 할까. 

그런데 미생물은 이齒도 톱도 없는데 어찌할 것인가? 

톱 찾아 일하여 창고에 들어가다 향기롭지 못한 냄새에 두리번거리니, 미처 처분하지 못한 작년 가을걷이 감자가 썩고 있지 않은가.

“흥! 병들었어, 갖다 버려야겠구먼” 하면서 들어 올리니 가마니 아래에 썩은 물이 흥건히 고여 있지 않은가.

“썩기도 왕창 썩었구먼, 오늘 하루 해 반갑지 않은 일로 저물겠어”. 

그렇다면 왜 썩었을까.

“그야 미생물에 오염되었기 때문이지”라고 쉽게 이야기할 것이다. 

미생물이 할 일 없어 감자를 썩혔을까. 

아니다. 

미생물도 먹고살기 위해서 무언가의 작용을 하였던 것이다. 

이가 없어 씹지 못하니, 녹여 버린 것이다. 

그렇다면 무엇으로 녹였을까?

                                   <한국토양비료학회, 토양과 비료, 2000. 6 게재>.

 


2-2-2-1 미생물은 스펀지

우리 주변에 흔히 볼 수 있는 곰팡이를 생각해 보자. 그 모양이 어떻게 생겼는지를 자세히 알기 위해서는 현미경을 이용해야 하겠지만, 우선 느낄 수 있는 것은 솜털처럼<그림> 부드럽게 보인다는 것이다. 비록 이것을 균사라 부르지만, 느낌으로 말하자면 스펀지처럼 폭신폭신하게 보인다는 것이다.

  

찻잎에 핀 털곰팡이

 

 

스펀지를 물속에 담가놓으면 어떻게 되는가. 스펀지 속으로 물이 스며들게 되는 것이다. 모래와 자갈이 들어있는 흙탕물이라 할지라도 스펀지에 스며드는 것은 무엇인가. 모래와 자갈은 그대로 있고 뿌연 물만 스며들지 않은가. 바로 그렇다. 미생물의 세포를 스펀지라 생각하면 되겠다. 그렇다면 스펀지에 스며들지 않을 정도로 큰 덩어리를 섭취하기 위해서는 우선 잘라야 할 것이 아닌가.

 

2-2-2-2 미생물은 효소

때때로 과식하게 되어 배가 더부룩하게 되면 소화제를 찾고, 세탁기에 사용되는 어떤 세제는 묵을 때까지 빼주는 바이오제품이라고 자랑한다. 소화제와 바이오 세제의 사용목적은 무엇인가? 음식과 때를 녹여 없애는 것이다. 바로 이렇게 녹여 없애는데 사용하는 물질이 효소인 것이다. 미생물도 바로 이렇게 녹여 없앨 수 있는 물질인 효소를 가지고 먹이를 분해하고 섭취하며 다른 물질로 바꾸는 것이다.

 

다시 말하여 세포막은 물질을 차별적으로 투과시키는 성질을 가지고 있는데, 이 뜻은 세포막이 선택적으로 물질을 흡수하거나 배출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미생물은 전형적으로 거대한 분자를 흡수하지 못하므로 근 덩어리가 미생물에 이용되기 위해서는 미리 세포 밖에서 해체되어야 한다. 이는 세포 바깥에 있는 효소들의 작용에 의해 미리 분해되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바로 이러한 특성 때문에 음식이 부패되거나 유기물이 부숙되는 현상들의 일어나는 것이다. 


 

미생물의 양분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한 것처럼 미생물도 먹어야 살고, 또한 미생물이 무엇을 이용하는 가에 따라 인류 편에서 유용한 미생물인지 아닌지를 구별하여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이들의 먹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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