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 어찌하여 마냥 버려두십니까
적이 성전을 공격할 때 부르는 공동 애가이다.
이것은 특히 BC 587년 예루살렘의 멸망 때 적절할 것이다.
시편은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 폐허가 된 성소를 보시고
그곳에서 경배하던 회중을 기억하시라고 간청한다(시편 74,1-11).
백성과 성소는 하나로 묶여 있다.
시온에 대한 공격은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이다.
시편의 후반부에서,
공동체는 하느님께서 당신의 창조 행위를 지금 재연하시도록
그들의 기원, 즉 그들의 창조에 대한 이야기(시편 74,12-17)를 하느님 앞에 제시한다.
하느님께서는 더 작은 세력이 당신의 계획을 파괴하도록 허용하실 것인가(시편 74,18-23)?
시편 74장
1 [마스킬. 아삽]
I
하느님, 어찌하여 마냥 버려두십니까? [74,1] 시편 10,1; 44,24; 77,8.
어찌하여 당신 목장의 양 떼에게 분노를 태우십니까? [74,1] 시편 80,5.
2기억하소서, 당신께서 애초부터 마련하시어
당신 소유의 지파로 구원하신 무리를
당신 거처로 삼으신 시온 산을! [74,2] 시편 68,17; 132,13; 탈출 15,17; 예레 10,16; 51,19.
3당신 발걸음을 들어 옮기소서, 이 영원한 폐허로!
성전에서 원수가 모든 것을 파괴하였습니다.
4당신 적들이 당신의 성소 한가운데에서 소리소리 지르고
자기네 깃발을 성소의 표지로 세웠습니다.
5마치 나무 숲에서
도끼를 휘두르는 자와 같았습니다.
6그렇게 그들은 그 모든 장식들을
도끼와 망치로 때려 부수었습니다.
7당신의 성전을 불로 태우고
당신 이름의 거처를 땅에다 뒤엎어 더럽히며 [74,7] 시편 79,1; 이사 64,10.
8마음속으로 말하였습니다. ‘전부 없애 버리자.
하느님의 성소들을 이 땅에서 모두 불살라 버리자!’
9이제 저희의 표지는 볼 수 없고
예언자도 더 이상 없으며 [74,9] 애가 2,9.
언제까지일지 아는 이도 저희 가운데에는 없습니다.
10하느님, 언제까지나 적이 깔보아도 됩니까? [74,10] 시편 89,47.
원수가 당신 이름을 끊임없이 업신여겨도 됩니까?
11어찌하여 당신 손을 사리십니까?
어찌하여 당신 오른팔을 품에 넣고 계십니까?
II
12그러나 하느님은 예로부터 저의 임금님
세상 한가운데에서 구원을 이루시는 분!
13당신께서는 바다를 당신 힘으로 뒤흔드시고 [74,13] 시편 89,10.
물 위에서 용들의 머리를 부수셨습니다. [74,13] 이사 51,9–10.
14레비아탄의 머리들을 깨뜨리시어 [74,14] 욥 3,8; 40,25; 이사 27,1.
바다의 상어들에게 먹이로 주셨습니다.
15샘과 개울을 터뜨리시고
물 많은 강들을 말리셨습니다.
16낮도 당신의 것, 밤도 당신의 것.
당신께서 빛과 해를 세우셨습니다.
17당신께서는 땅의 경계를 모두 정하시고
여름과 겨울을 만드셨습니다. [74,16–17] 창세 1.
18주님, 이를 생각하소서. 적이 깔봅니다.
어리석은 백성이 당신 이름을 업신여깁니다.
19당신 비둘기의 목숨을 들짐승에게 내주지 마소서.
당신의 가련한 이들의 생명을 끝내 잊지 마소서.
20당신의 계약을 돌아보소서!
나라의 구석구석이 폭행의 소굴로 가득 찼습니다.
21억눌린 이가 수치를 느끼며 돌아가지 말게 하시고
가련한 이와 불쌍한 이가 당신 이름을 찬양하게 하소서.
22일어나소서, 하느님. 당신의 소송을 친히 이끄소서.
생각하소서, 어리석은 자가 날마다 당신을 깔보고 있음을.
23당신 적들의 외침을,
점점 커지는 항거자들의 아우성을 잊지 마소서.
주석
[74,1] 주석: 마냥
마냥: 이 단어는 재난이 이미 오랜 기간임을 암시한다. <비교> 시편 74,9
9이제 저희의 표지는 볼 수 없고 예언자도 더 이상 없으며 언제까지일지 아는 이도 저희 가운데에는 없습니다.(시편 74,9)
[74,9] 주석: 이제 저희의 표지는 볼 수 없고
이제 저희의 표지는 볼 수 없고: 조상들은 하느님의 벌이 얼마나 지속될 것인가에 대해 예언자들에게 자주 물었다. <비교> 2사무 24,13. 여기에서는 기간을 말할 예언자가 일어나지 않았다.
13가드가 다윗에게 가서 이렇게 알렸다.
"임금님 나라에 일곱 해 동안 기근이 드는 것이 좋습니까?
아니면, 임금님을 뒤쫓는 적들을 피하여 석 달 동안 도망 다니시는 것이 좋습니까?
아니면, 임금님 나라에 사흘 동안 흑사병이 퍼지는 것이 좋습니까?
저를 보내신 분께 무엇이라고 회답해야 할지 지금 잘 생각하여 결정하시기 바랍니다."(2사무 24,13)
[74,11] 주석: 어찌하여 당신 오른팔을 품에 넣고 계십니까?
어찌하여 당신 오른팔을 품에 넣고 계십니까? : 외투 밑에서 빈둥거리다.
[74,12] 주석: 12-17
12-17 : 이 본문과 비교 가능한 가나안 문헌은 모든 것을 에워싸는 바다와 그 동맹자들(용과 레비아탄)에 대한 폭풍 신의 승리와 그 후의 세상의 평화로운 질서, 때로는 한 쌍의 우주적 요소(낮과 밤, 해와 달)의 배치를 통해 묘사한다, <비교> 시편 89,12-13. 시편은 분명히, 성전을 공격하는 적들을 하느님에 의해 이미 길들여진 파괴적인 우주 세력과 동일시한다. 그렇다면 왜 그 세력이 이제 당신의 백성을 향해 길들여지지 않고 맹렬히 분노하고 있는가?
12하늘도 당신의 것,
땅도 당신의 것 누리와 그 안에 가득 찬 것도 당신께서 지으셨습니다.
13북녘과 남녘을 당신께서 만드시니 타보르와 헤르몬이 당신 이름에 환호합니다.(시편 89,12-13)
인용 본문
[74,1] 시편 10,1; 44,24; 77,8.
1주님, 어찌하여 멀리 서 계십니까? 어찌하여 환난의 때에 숨어 계십니까?(시편 10,1)
24깨어나소서, 주님, 어찌하여 주무십니까? 잠을 깨소서, 저희를 영영 버리지 마소서!(시편 44,24)
8“주님께서 영원히 버리시어 더 이상 호의를 베풀지 않으시려나?(시편 77,8)
[74,1] 시편 80,5.
5주 만군의 하느님 당신 백성의 기도에도 아랑곳없이 언제까지나 노여워하시렵니까?(시편 80,5)
[74,2] 시편 68,17; 132,13; 탈출 15,17; 예레 10,16; 51,19.
17여러 봉우리 거느린 산들아 하느님께서 기꺼이 거처하시기로 하신 그 산을 어찌하여 흘겨보느냐? 정녕 주님께서 거기에 영원히 머무시리라.(시편 68,17)
13정녕 주님께서는 시온을 선택하시고 당신 처소로 원하셨네.(시편 132,13)
17당신께서 그들을 데려다 당신 소유의 산에 심으셨습니다. 주님, 그 산은 당신께서 살려고 만드신 곳 주님, 당신 손수 세우신 성소입니다.(탈출 15,17)
16야곱의 몫은 이런 것들과는 다르다. 그분은 만물을 지으신 분이시고 이스라엘은 그분께서 상속 재산으로 삼으신 족속이기 때문이다. 그 이름 만군의 주님이시다.(예레 10,16)
19야곱의 몫은 이런 것들과는 다르다. 그분은 만물을 지으신 분이시고 이스라엘은 그분께서 상속 재산으로 삼으신 족속이기 때문이다. 그 이름 만군의 주님이시다.(예레 51,19)
[74,7] 시편 79,1; 이사 64,10.
1[시편. 아삽] 하느님, 민족들이 당신 소유의 땅으로 쳐들어와 당신의 거룩한 궁전을 더럽히고 예루살렘을 폐허로 만들었습니다.(시편 79,1)
10저희 조상들이 당신을 찬양하던 곳, 저희의 거룩하고 영화로운 집은 불에 타 버렸고 저희에게 보배로운 것들은 모두 폐허가 되어 버렸습니다.(이사 64,10)
[74,9] 애가 2,9.
9성문들은 먼지 속에 파묻혀 있고 빗장들은 그분께서 깨뜨려 부수어 버리셨다. 임금과 고관들은 민족들 사이에 흩어지고 가르침은 더 이상 주어지지 않으며 예언자들은 주님에게서 어떤 환시도 받지 못한다.(애가 2,9)
[74,10] 시편 89,47.
47주님, 언제까지나 영영 숨어 계시렵니까? 언제까지나 당신의 진노를 불태우시렵니까?(시편 89,47)
[74,13] 시편 89,10.
10당신께서는 오만한 바다를 다스리시고 파도가 솟구칠 때 그것을 잠잠케 하십니다.(시편 89,10)
[74,13] 이사 51,9–10.
9깨어나소서, 깨어나소서, 힘을 입으소서, 주님의 팔이시여. 옛날처럼, 오래전 그 시절처럼 깨어나소서. 라합을 베어 쓰러뜨리시고 용을 꿰찌르신 이가 당신이 아니십니까? 10바다를, 그 큰 심연의 물을 말리신 이가 당신이 아니십니까? 구원받은 이들이 건너가도록 당신께서 깊은 바다를 길로 만드셨습니다.(이사 51,9-10)
[74,14] 욥 3,8; 40,25; 이사 27,1.
8날에다 술법을 부리는 자들, 레비아탄을 깨우는 데 능숙한 자들은 그 밤을 저주하여라.(욥 3,8)
25너는 갈고리로 레비아탄을 낚을 수 있으며 줄로 그 혀를 내리누를 수 있느냐?(욥 40,25)
1그날에 주님께서는 날카롭고 크고 세찬 당신의 칼로 도망치는 뱀 레비아탄을, 구불거리는 뱀 레비아탄을 벌하시고 바다 속 용을 죽이시리라.(이사 27,1)
[74,16–17] 창세 1.
1한처음에 하느님께서 하늘과 땅을 창조하셨다.(창세 1,1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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