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과 행동으로 주님을 거슬러,
그분의 영광스러운 현존을 거역하였기 때문에,
예루살렘이 비틀거리고 유다가 쓰러질 것이라는 신탁이다.
나라가 망하기 위해서는 전조가 있어야 한다.
그러한 현상은 먼저 국가 체제의 변화에서 나타난다.
이와 관련하여 이사야서는 말한다.
"나는 풋내기들을 그들의 제후로 세우고
철부지들이 그들을 다스리게 하리라."(이사 3,4)
이렇게 되면 당연히 외세의 간섭과 침략이 행해지고
결국에는 국가와 민족의 존속이 위태로워진 상태가 될 것이다.
이사야서는 아시리아의 거센 침략이 들이닥칠 때
발생할 상황을 이야기 하는 것이다.
국가적 혼란이 일어나고
그로인해 나라 체제가 점진적으로 무너져
결국에는 파멸을 향한 시계가 촉발되어 계획된 대로 흘러갈 것이다.
이런 상황이 발생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겠는가?
진리 안에서 지혜로워야 하고
정의와 공정이 사회 공동체를 이끌어 가야함이 자명하다.
미카 예언자의 신탁이다.
“그들은 먹을 것이 있으면 평화를 외치지만
저희 입에 아무것도 넣어 주지 않는 이들에게는
전쟁을 선포한다.”(미카 3,5)
하느님 안에서 늘 깨어있어야 하는 이유이다.
이사야서 제1부(1―39장)
1편. 이사야의 고발(1,1―5,30)
2편. 임마누엘서(6,1―12,6)
3편. 이방 민족에 대한 신탁(13,1―23,18)
4편. 이사야의 묵시(24,1―27,13)
5편. 주님을 경외하라(28,1―33,24)
6편. 시온의 복수자(34,1―35,10)
7편. 이사야서 부록(36,1―39,8)
6) 예루살렘과 유다에 대한 심판(이사 3,1-15)
① 예루살렘과 유다의 난세
1 자 보라, 주 만군의 주님께서는
예루살렘과 유다에서
너희가 의지할 모든 것을,
저장된 모든 빵과
저장된 모든 물을 없애 버리시리라. [3,1] 레위 26,26; 에제 4,16
[3,1 관련 본문]
[3,1] 레위 26,26; 에제 4,16
26내가 너희 양식을 끊어 버리면,
여자 열 명이 너희가 먹을 빵을 가마 하나에서 구워 낼 것이다.
그들이 그 빵을 저울에 달아 너희에게 나누어 주면,
그것을 먹어 보아야 너희가 배부르지 않을 것이다.(레위 26,26)
16주님께서 또 나에게 말씀하셨다.
“사람의 아들아,
내가 이제 예루살렘의 양식을 끊어 버리겠다.
그래서 그들은 걱정에 싸여 빵을 저울로 달아 먹고,
놀라서 떨며 물도 양을 재어 마실 것이다.(에제 4,16)
2 용사와 전사
재판관과 예언자
점쟁이와 원로
3 장교와 귀족
고문관과 장인과 마술사를 없애 버리시리라.
4 그런 다음 나는 풋내기들을 그들의 제후로 세우고
철부지들이 그들을 다스리게 하리라. [3,4] 코헬 10,16
[3,4 관련 본문]
[3,4] 코헬 10,16
16어린아이가 임금이 되어 다스리고
고관들이 아침부터 잔치를 벌이는 나라 너는 불행하다.(코헬 10,16)
5 백성들은 서로가 서로를,
저마다 제 이웃을 괴롭히고
젊은이가 노인에게,
천민이 귀인에게 대들리라. [3,5] 미카 7,5–6
[3,5 관련 본문]
[3,5] 미카 7,5–6
5친구를 믿지 말고 벗을 신뢰하지 마라.
네 품에 안겨 잠드는 여자에게도 네 입을 조심하여라.
6아들이 아버지를 경멸하고 딸이 어머니에게,
며느리가 시어머니에게 대든다.
집안 식구가 바로 원수가 된다.(미카 7,5-6)
6 저마다 제 집안의 형제를 붙잡고서
“자네는 겉옷이라도 가졌으니
우리의 지도자가 되어 주게나.
이 폐허를 자네 손으로 맡아 주게나.” 하고 간청하리라.
7 그러나 바로 그날로 그는 소리쳐 말하리라.
“나는 치유자가 되고 싶지 않네.
내 집에는 빵도 없고 겉옷도 없으니
나를 백성의 지도자로 세우지 말게나.” [3,7] 이사 1,6
[3,7 관련 본문]
[3,7] 이사 1,6
6발바닥에서 머리까지 성한 데라곤 없이 상처와 상흔
새로 맞은 자국뿐인데
짜내지도 싸매지도 못하고 기름을 바르지도 못하였구나.(이사 1,6)
8 정녕 예루살렘은 비틀거리고
유다는 쓰러졌으니
말과 행동으로 주님을 거슬러
그분의 영광스러운 현존을 거역하였기 때문이다.
9 그들의 얼굴 표정이 자기들의 죄를 증언하고 [예레 3,3].
그들은 소돔처럼 자기들의 죄악을 감추지 않고 드러낸다. [이사 1,10].
그들은 불행하여라!
스스로 재앙을 불러들였다. [3,9] 예레 3,3; 이사 1,10
[3,9 관련 본문]
[3,9] 예레 3,3; 이사 1,10
3장교와 귀족 고문관과 장인과 마술사를 없애 버리시리라.(예레 3,3)
10소돔의 지도자들아 주님의 말씀을 들어라.
고모라의 백성들아 우리 하느님의 가르침에 귀를 기울여라.(이사 1,10)
10 너희는 이렇게 말하여라. “의인들은 잘되고
자기가 한 일의 성과를 누리리라.”
11 악인은 불행하여라! 그는 잘못되리라.
제 손이 저지른 대로 되갚음을 받을 것이다.
12 나의 백성을 아이들이 억누르고
여자들이 다스리는구나.
아, 내 백성아! 너희 지도자들이 너희를 잘못 이끌고
너희가 걸어야 할 길을 혼란하게 하는구나. [3,12] 미카 3,5
[3,12 관련 본문]
[3,12] 미카 3,5
5내 백성을 잘못 이끄는 예언자들을 거슬러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그들은 먹을 것이 있으면 평화를 외치지만
저희 입에 아무것도 넣어 주지 않는 이들에게는 전쟁을 선포한다.”(미카 3,5)
[3,1-12 주석] 본문 해설
[이사 3,1-12] 이사 3,1-12절은 사회적 대변동을 야기하는 국외 추방을 암시하므로,
아시리아의 종속국이 되었던 아하즈 이후 어떤 시기의 상황일 것이다.
바빌론에 의해 나중에 시행된 것처럼, 아시리아에 의해 실행된 국외 추방은,
이사 3,2-3절에 거명된 것과 같은 사회 지도자들을 귀양보냈다.
바빌론에 의해 유배된 사람들과 비슷한 목록에 대해서는 2열왕 24,12.14-16을 참조한다.
지도자들이 제거된 사회는 거의 무정부 상태가 되며,
국가 운영권이 무능력한 사람들에게 탈취되거나 그들에게 억지로 맡겨지는 상황이 벌어진다(5-7절).
이러한 위기는 죄 많고 부적합한 지도자들 의해 유발된다(4.8-9.12절).
유다 임금 아하즈는 젊었을 때(☞ 20살, 2열왕 16,2) 왕좌에 올랐다.
▷ 12 그러자 유다 임금 여호야킨은 자기 어머니와 신하들,
대신들과 내시들과 함께 바빌론 임금에게 항복하였다.
그리하여 바빌론 임금은 그의 통치 제팔년에 여호야킨을 사로잡았다.
14 또한 온 예루살렘 주민과 모든 대신과 모든 용사 등 포로 일만 명과 모든 장인들과 대장장이들을 끌고 갔다.
그리하여 나라 백성 가운데 가난한 이들 말고는 아무도 남지 않았다.
15 네부카드네자르는 여호야킨을 모후와 왕비들,
내시들과 나라의 고관들과 함께 바빌론으로 끌고 갔다.
그들을 끌고 예루살렘에서 바빌론으로 데려간 것이다.
16 바빌론 임금은 또 훌륭한 사람 칠천 명과 장인과 대장장이 천 명 등,
전투할 수 있는 건장한 모든 사람을 바빌론으로 데려갔다.(2열왕 24,12.14-16)
② 지도자들에 대한 심판
13 주님께서 재판하러 일어서신다.
백성들을 심판하러 일어나신다.
14 주님께서 당신 백성의 원로들과
고관들에 대한 재판을 여신다.
“바로 너희가 포도밭을 망쳐 놓았다.
너희의 집은 가난한 이에게서 빼앗은 것으로 가득하다.
15 어찌하여 너희는 내 백성을 짓밟고
가난한 이들의 얼굴을 짓뭉개느냐?”
주 만군의 주님의 말씀이다.
[3,13-15 주석] 본문 해설
[이사 3,13-15] 가난한 자들을 약탈했다고 고발당하는 고관들과 원로들은 가난한 사람들의 변호인이 되어야 할 바로 그 사람들이다.
이사야는 빼앗은 것에 대해서 히브리어(gazela 가젤라)를 통해 난폭하게 압수된 것이라는 개념을 전달하지만
이사 10,1-4에서는 가난한 사람들이 합법적인 수단으로 약탈당할 수 있음을 암시한다.
1불행하여라,
불의한 법을 세우고 고통을 주는 규정들만 써 내려가는 자들!
2이자들은 힘없는 이들의 소송을 기각시키고
내 백성 가운데 가난한 이들의 권리를 박탈하며
과부들을 약탈하고 고아들을 강탈한다.
3너희는 징벌의 날에,
멀리서 들이닥치는 폭풍의 날에 어찌하려느냐?
누구에게 도망하여 도움을 청하고
너희 재산은 어디에 갖다 놓으려느냐?
4포로들 사이에 쭈그려 앉거나
살해된 자들 사이에 쓰러지는 수밖에 없다.
이 모든 것에도 그분의 진노는 풀리지 않아
그분의 손은 여전히 뻗쳐 있다.(이사 10,1-4)
하느님의 약속에 의해 무상으로 받은 땅인데, 힘있는 권력자들이 힘없는 백성들의 재산을 수탈해 가고, 심지어는 그로 인해 멸망의 단계로 접어들고 있으니, 선택된 민족으로서는 벌어져서는 안될 일이 일어나고 있다. 이는 유다가 말과 행동으로 하느님의 현존을 거부하기 때문이라고 예언자는 말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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