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화되어야 할 예루살렘
즉 예루살렘의 부흥(이사 4,2-6)은
이사야서 3장과 5장에 있는
강한 목소리의 부정적인 신탁을 부드럽게 하기 위해 삽입되었다.
그러나 예루살렘이 부흥되기 위해서는,
임금이 정의로 통치하고
제후들이 공정으로 다스려야 하기 때문에(이사 32,1),
유다가 스스로 정화되어야 함을
역설적으로 드러내는 신탁이라 할 수 있다.
이렇게 하느님께서는 거듭거듭
곳곳에서 자비의 손길을 백성들에게 내보여 주신다.
이 부분은 일반적으로 이사야의 신탁으로 나중에 추가된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이 구절은 앞의 3장과 뒤에 이어지는 5장의 위협적인 어조를 완화하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이 신탁을 통해 유다에게 희망을 전하고, 그들이 회개하도록 이끌려는 의도에서 삽입된 본문이라 할 수 있다. 이스라엘을 측은하게 생각하시는 하느님의 마음이 본문에 숨겨져 있다. |
이사야서 제1부(1―39장)
1편. 이사야의 고발(1,1―5,30)
2편. 임마누엘서(6,1―12,6)
3편. 이방 민족에 대한 신탁(13,1―23,18)
4편. 이사야의 묵시(24,1―27,13)
5편. 주님을 경외하라(28,1―33,24)
6편. 시온의 복수자(34,1―35,10)
7편. 이사야서 부록(36,1―39,8)
8) 정화되어야 할 예루살렘(이사 4,2-6)
① 예루살렘의 부흥
2 그날에
주님께서 돋게 하신 싹이
영화롭고 영광스럽게 되리라.
그리고 그 땅의 열매는
이스라엘의 생존자들에게
자랑과 영예가 되리라.
3 또한 시온에 남은 이들
예루살렘에 남아 있는 이들
곧 예루살렘에 살도록 기록된 이들이 모두
거룩하다고 일컬어지리라. [4,3] 이사 6,13; 오바 17; 말라 3,16
[4,3 관련 본문]
[4,3] 이사 6,13; 오바 17; 말라 3,16
13아직 그곳에 십분의 일이 남아 있다 하여도
그들마저 다시 뜯어 먹히리라.
향엽나무와 참나무가 잘릴 때
거기에 남는 그루터기와 같으리라.
그 그루터기는 거룩한 씨앗이다.”(이사 6,13)
17야곱 집안은 불이,
요셉 집안은 불꽃이 되고 에사우 집안은 검불이 되리라.
그 불과 불꽃이 검불을 태우고 삼켜 버려
에사우 집안에는 살아남은 자가 아무도 없으리라.
─ 주님께서 정녕 이렇게 이르셨다.(오바 1)
16그때에 주님을 경외하는 이들이 서로 말하였다.
주님이 주의를 기울여 들었다.
그리고 주님을 경외하며 그의 이름을 존중하는 이들이
주님 앞에서 비망록에 쓰였다.(말라 3,16)
4 주님께서는 심판의 영과 불의 영으로
시온의 딸들의 오물을 씻어 내시고
예루살렘의 피를 닦아 내신 뒤에 [4,4] 이사 1,21–28
[4,4 관련 본문]
[4,4] 이사 1,21–28
21충실하던 도성이 어쩌다 창녀가 되었는가?
공정이 가득하고 정의가 그 안에 깃들어 있었는데
이제는 살인자들만 가득하구나.
22너의 은은 쇠 찌꺼기가 되고
너의 술은 물로 싱거워졌다.
23네 지도자들은 반역자들이요 도둑의 친구들.
모두 뇌물을 좋아하고 선물을 쫓아다닌다.
고아의 권리를 되찾아 주지도 않고
과부의 송사는 그들에게 닿지도 못한다.
24그러므로 이스라엘의 장사 주 만군의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아아, 나의 적들에게 복수하고 나의 원수들에게 보복하리라.
25그러고 나서 나의 손을 너에게 돌려
잿물로 씻어 내듯 너의 쇠 찌꺼기를 걸러 내고
너의 불순물을 모두 없애 버리리라.
26너의 판관들을 처음처럼 돌려 놓고
너의 고문들을 시작처럼 돌려 놓으리라.
그런 다음에야 너는
‘정의의 도읍’ ‘충실한 도성’이라 불리리라.”
27시온은 공정으로 구원을 받고
그곳의 회개한 이들은 정의로 구원을 받으리라.
28그러나 반역자들과 죄인들은 다 함께 파멸하고
주님을 버린 자들은 멸망하리라.(이사 1,21-28)
5 시온 산의 모든 지역과
그 회중 위에
낮에는 구름을,
밤에는 타오르는 불길로 연기와 광채를 만들어 주시리라.
정녕 주님의 영광이 모든 것을 덮어 주는 지붕과 [4,5] 탈출 13,21
[4,5 관련 본문]
[4,5] 탈출 13,21
21주님께서는 그들이 밤낮으로 행진할 수 있도록
그들 앞에 서서 가시며,
낮에는 구름 기둥 속에서 길을 인도하시고,
밤에는 불기둥 속에서 그들을 비추어 주셨다.(탈출 13,24)
6 초막이 되어, 낮의 더위를 피하는 그늘이 되어 주고
폭우와 비를 피하는 피신처와 은신처가 되어 주리라. [4,6] 이사 32,1–2
[4,6 관련 본문]
[4,6] 이사 32,1–2
21오히려 사막의 짐승들이 그곳에 깃들이고
그들의 집들은 부엉이로 우글거리리라.
타조들이 그곳에서 살고
염소 귀신들이 그곳에서 춤추며 놀리라.(탈출 13,21)
1보라,
임금이 정의로 통치하고 제후들이 공정으로 다스리리라.
2그들은 저마다 바람 앞에 피신처,
폭우 앞에 대피처 같으며
물기 없는 곳의 시냇물,
메마른 땅의 큰 바위 그늘 같으리라.(이사 32,1-2)
낮에는 구름을, 밤에는 타오르는 불길로 연기와 광채를 만들어 주시리라(이사 4,5). 이스라엘이 이집트를 나와 광야를 지날 때 하느님께서 함께 하시는 모습이다. 하느님께서는 백성들에게 이집트 탈출시의 순수했던 시절로 돌아가야 된다고 말씀하신다. 이스라엘이 하느님 말씀을 따르지 않으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사태가 발생할 것이라는 암묵적이고도 두려운 권고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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