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야와 카르멜 산
텔아비브에서 이스라엘의 서쪽 해안 도로를 타고 북쪽으로 향했다.
세 시간 정도 지나 많이 들어본 이름의 산에 도착했다.
카르멜산이다.
카르멜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성경 인물이 엘리야다.
엘리야는 바알 예언자들을 몰살하고 나서
밤낮 40일을 걸어 하느님의 산 호렙으로 간다(1열왕 19, 8).
하느님의 산 호렙은 모세가 떨기나무 불꽃 속에서 하느님을 뵙던 곳(탈출 3, 1-2) 이기도 하다.
모세도 우상에 대해 경고했지만,
500여년이 지난 엘리야 시대에도 우상과의 싸움은 계속이어졌다.
엘리야는 회오리바람에 실려 하늘로 올라간다(2열왕 2, 11).
카르멜 산에서 바라본 키손천과 이즈르엘 평원
수도원 안 뜰에는 조그마한 정원이 오밀조밀하게 조성되어 있다.
입구 저편으로 카르멜 수도원이 보이고,
수도원 마당에는 엘리야 상이 있다.
수도원 안에는 조그마한 경당이 있는데,
경당의 제대는 열 두개의 돌로 구성되어 있다.
카르멜 수도원 마당과 정원
아래 그림은 엘리야 상이다.
이제 사람을 보내어 온 이스라엘을 카르멜 산으로 모아 주십시오.
바알의 예언자 사백오십 명과 아세라의 예언자 사백 명도 함께 모아 주십시오.
아합은 카르멜 산에 모이게 하였다(1열왕 18, 19-20).
엘리야는 그들을 키손 천으로 끌고 가 거기에서 죽였다.(1열왕 18,40)라는 성경 본문이 생각난다.
엘리야가 발로 '바알의 예언자'의 머리를 누르고 칼을 내리치려는 모습이다.
카르멜 수도원 옥상에서 내려다 보니,
키손천이 흐르는 이즈르엘 평원이 보인다.
"내가 이스라엘을 그 목장으로 되돌아가게 하리니
그가 카르멜과 바산에서 풀을 뜯고
에프라임 산악 지방과 길앗에서 배불리 먹으리라"(예레 50, 19)에서 처럼
카르멜 산은 사회 경제적인 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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