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원수들에게서 저를 구하소서
다윗 시편. 두 부분으로 된 비가(시편 59,2–9.11b–17)로서
각 부분은 후렴으로 끝난다(시편 59,10.18).
두 부분은 시편 저자의 적들에 대한 생생한 묘사(시편 59,4-5a.7-8.15-16)와
변호를 위한 기도(시편 59,2-3.4b-5.11b-14)를 번갈아 한다.
시편 59,12-13에 나오는 저주에 가까운 것은
복수를 위한 노골적인 요구가 아니라
인간사에 대한 하느님의 정의로운 통치가 지금 인정되기를 바라는 것이다.
시편 59장
1 [지휘자에게. 알 타스헷. 믹탐. 다윗. 사울이 사람들을 보내어 다윗을 죽이려고 집을 감시할 때] [59,1] 1사무 19,11.
I
2저의 하느님, 제 원수들에게서 저를 구하소서.
제 적들에게서 저를 보호하소서.
3나쁜 짓 하는 자들에게서 저를 구하시고
피에 주린 자들에게서 저를 구원하소서.
4보소서, 그들이 제 목숨을 엿보며
힘센 자들이 저를 공격합니다.
주님, 저에게는 잘못이 없고 죄가 없는데도,
5제 탓이 없는데도 그들은 달려와 늘어섰습니다.
깨어나 오시어 저를 보소서.
6당신은 주 만군의 하느님, 이스라엘의 하느님.
일어나시어 민족들을 모두 벌하소서.
사악한 변절자 그 누구에게도 동정을 베풀지 마소서.
셀라
7그들은 저녁이면 돌아와
개처럼 짖어 대며
성안을 돌아다닙니다. [59,7] 시편 55,11.
8보소서, 그들은 입으로 거품을 내뿜고
입술에는 칼을 물고서 말합니다.
“대관절 누가 듣는단 말이냐?”
9그러나 주님, 당신께서는 그들을 비웃으시며
민족들을 모두 냉소하십니다. [59,9] 시편 2,4; 37,13; 지혜 4,18.
10저의 힘이시여, 당신만을 바랍니다.
하느님, 당신께서 저의 성채이시기 때문입니다.
11나의 자애로우신 하느님께서 나에게 마주 오시리라.
II
하느님께서 내가 적대자들을 내려다보게 하시리라.
12제 백성이 잊지 않도록 그들을 죽이지 마소서.
저희의 방패이신 주님
당신 힘으로 그들을 흩어 버리고 쓰러뜨리소서.
13그들 입술에서 나온 말은 그들 입이 저지른 죄니
자기들의 교만에 걸려들게 하소서.
저주와 거짓말을 늘어놓았으니 [59,13] 잠언 12,13; 18,7.
14그들을 진노로 없애소서, 하나도 남김없이 없애소서.
하느님께서 야곱을 다스리심이
세상 끝까지 알려지리이다. [59,14] 시편 83,18–19; 에제 5,13.
셀라
15그들은 저녁이면 돌아와
개처럼 짖어 대며
성안을 돌아다닙니다.
16먹을 것을 찾아 이리저리 쏘다니다
배를 채우지 못하면 거기서 밤을 새웁니다.
III
17그러나 저는 당신의 힘을 노래하오리다.
아침에 당신의 자애에 환호하오리다.
당신께서 저에게 성채가,
제 곤경의 날에 피신처가 되어 주셨습니다.
18하느님, 당신은 저의 성채,
저의 자애로우신 하느님이시니
저의 힘이시여, 당신께 노래하오리다.
주석
[59,8] 주석: 대관절 누가 듣는단 말이냐?
“대관절 누가 듣는단 말이냐?: 적들의 불경한 잔소리에 대한 사례이다. 대답은 하느님께서는 그들의 신성모독을 듣고 계신다는 것이다.
인용 본문
[59,1] 1사무 19,11.
11사울은 전령들을 다윗의 집으로 보내며, 지키고 있다가 아침에 죽이라고 하였다. 그러나 다윗의 아내 미칼이 남편에게 “오늘 밤 당신의 목숨을 건지지 않으면, 내일은 죽게 될 것입니다.” 하고 일러 주었다.(1사무 19,11)
[59,7] 시편 55,11.
11그들은 낮이고 밤이고 성벽 위를 돌고 있습니다. 그 안에 환난과 재앙이,(시편 55,11)
[59,9] 시편 2,4; 37,13; 지혜 4,18.
4하늘에 좌정하신 분께서 웃으신다. 주님께서 그들을 비웃으신다.(시편 2,4)
13주님께서 악인을 비웃으시니 그의 날이 다가옴을 보시기 때문이다.(시편 37,13)
18그들은 그것을 보면서 냉소하지만 오히려 주님께서 그들을 비웃으신다.(지혜 4,18)
[59,13] 잠언 12,13; 18,7.
13입술이 저지르는 잘못에는 해로운 올가미가 놓여 있지만 의인은 궁지에서 벗어난다.(잠언 12,13)
7우둔한 자의 입은 그를 파멸시키고 입술은 그를 옭아맨다.(잠언 18,7)
[59,14] 시편 83,18–19; 에제 5,13.
18그들이 내내 부끄러워하고 놀라 얼굴을 붉히며 멸망해 가게 하소서. 19그래서 당신의 이름 주님이심을 당신 홀로 온 세상에 지극히 높으신 분이심을 그들이 깨닫게 하소서.(시편 83,18-19)
13나는 이렇게 내 분노를 다 쏟아 내어 그들에 대한 화를 가라앉히고 내 속을 후련하게 하겠다. 이렇듯 내가 그들에 대한 화를 다 쏟을 때, 그들은 비로소 나 주님이 질투 속에서 말하였음을 알게 될 것이다.(에제 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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