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은 정의와 공정을 사랑하시는 분이시므로(시편 33,5),
정의의 원천은 하느님의 힘이다(지혜 12,16).
그러므로 하느님을 아는 사람은 온전한 정의를 실천 할 수 있지만(지혜 15,3),
하느님을 알지 못하거나 배척하는 자들은 정의를 알지 못한다.
그렇다면 정의롭지 못한 자들은 누구인가?
불의한 법을 세우는 자,
고통을 주는 규정들만 써 내려가는 자,
힘없는 이들의 소송을 기각시키는 자,
가난한 이들의 권리를 박탈하는 자들로서(이사 10,1-2),
하느님의 사랑의 계명을 지키지 못하는 자들이 바로 그들이다.
이들이 이렇게 행동함은,
주님에게서 오고 주님과 함께 영원히 있는 지혜를(집회 1,1) 모르기 때문이다.
이렇듯 지혜는 하느님께서 오므로,
하느님의 말씀을 알지도 이해하지도 못하는 자들은
하느님의 정의가 무엇인지 모른다.
그러므로 지혜롭지 못한 자들은
하느님께서 말씀하시는 정의를 온전하게 실천하지 못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지혜를 찾을 것인가?
지혜의 근원은 하늘에 계시는 하느님의 말씀이므로(집회 1,5).
지혜를 시작하기 위해서는 먼저 하느님을 경외하여야(집회 1,14) 한다.
그리고 주님의 계명을 지켜야 한다.
다시 말하여 정의로운 사회가 되기 위해서는
하느님을 경외하고 지혜로운 사람이 되어,
공정을 물처럼 흐르게 하고
정의를 강물처럼 흐르게 해야(아모 5,24) 한다.
그렇게 해야만이 정의의 결과인 평화가 찾아오고,
정의의 성과인 영원한 평온과 신뢰가 이루어질 것이다(이사 32,17).
그렇다면 이 시대에 정의로운 사회가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다수의 결정이라 해도 불의를 따라 악을 저질러서는 안 된다.
재판할 때 다수를 따라 정의를 왜곡하는 증언을 해서는 안 된다.(탈출 23,2)
힘없는 이라고 재판할 때 우대해서도 안 된다.(탈출 23,3)
재판할 때 가난한 이의 권리를 왜곡해서는 안 된다.(탈출 23,6)
거짓 고소를 멀리해야 한다.
죄 없는 이와 의로운 이를 죽여서는 안 된다.(탈출 23,7)
뇌물을 받아서는 안 된다(탈출 23,8)
그렇지만 무엇보다도 먼저 하느님을 경외하고 주님의 계명을 지켜야 한다.
사도 요한이 묵시록에서 말한다.
"나는 또 하늘이 열려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곳에 흰말이 있었는데,
그 말을 타신 분은 ‘성실하시고 참되신 분’이라고 불리십니다.
그분은 정의로 심판하시고 싸우시는 분이십니다."(묵시 19,11)
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네가 이집트 땅에서 데리고 올라온 너의 백성이 타락하였다(탈출 32,7).
“내가 이 백성을 보니,
참으로 목이 뻣뻣한 백성이다."(탈출 32,9)
"내가 이 백성을 보니,
정말로 목이 뻣뻣한 백성이구나."(신명 9,13)
이렇듯 목이 뻣뻣한 이스라엘 자손들은
주 저희 하느님을 잊어버리고 우상들을 섬겨,
주님의 눈에 거슬리는 악한 짓을 저질렀다(판관 3,7).
그래서 주님께서는 이스라엘에게 진노하시어,
그들을 이민족의 손에 팔아넘기셨다(판관 3,8,12; 4,1; 6,1).
그러자 이스라엘 자손들이 주님께 부르짖자,
주님께서는 이스라엘 자손들을 위하여 구원자를 보내셨다.(판관 3,9)
하느님께서는 이스라엘을 불쌍히 여기시어
많은 판관들을 보내어 그들을 구원해주신 것이다.
세월이 흘러 판관 사무엘이 나이가 많아지자
이스라엘 원로들이 사무엘에게 말한다.
당신은 나이가 많고 아들들이 바른길을 따라 걷지 않으니
임금이 필요합니다(1사무 8,5).
사무엘은
“우리를 통치할 임금을 정해 주십시오.”(1사무 8,6)라는
그들의 말을 듣고,
마음이 언짢아 주님께 기도하였다.
주님께서 사무엘에게 말씀하셨다.
“백성이 너에게 하는 말을 다 들어 주어라.
그들은 사실 너를 배척한 것이 아니라 나를 배척하여,
더 이상 나를 자기네 임금으로 삼지 않으려는 것이다."(1사무 8,7)
"그들은 내가 이집트에서 데리고 올라온 날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나를 저버리고 다른 신들을 섬기며 그런 짓을 저질러 왔는데,
그 모든 짓을 너한테도 그대로 하고 있는 것이다.(1사무 8,8)
그러니 이제 그들의 말을 들어 주어라."(1사무 8,9ㄱ)
그렇지만 주님께서는 모든 예언자와 선견자들을 통하여
이스라엘과 유다에 경고하셨다.
“너희의 악한 길에서 돌아서서,
내가 너희 조상들에게 명령하고
나의 종 예언자들을 통하여 너희에게 보낸 모든 율법대로
나의 계명과 규정들을 지켜라.”(2열왕 17,13)
이처럼 하느님께서는
이스라엘 조상들이 이집트 땅에서 나온 날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하느님의 모든 종들 곧 예언자들을
날마다 끊임없이 그들에게 보내셨다(예레 7,25).
그런데도 그들은 하느님께 순종하거나 귀를 기울이지 않고,
오히려 목을 뻣뻣이 세우고
자기네 조상들보다 더 고약하게 굴었다(예레 7,26).
하느님께서 말씀하신다.
"너는 그들에게 이렇게 말하여라.
'이 민족은 주 그들의 하느님의 말씀을 듣지 않고
훈계를 받아들이지 않은 민족이다.
그들의 입술에서 진실이 사라지고 끊겼다.'"(예레 7,28)
"불의한 법을 세우고
고통을 주는 규정들만 써 내려가는 자들!"(이사 10,1)
그들에게서 정의가 사라졌다.
아! 임마누엘.
이사야서 제1부(1―39장)
1편. 이사야의 고발(1,1―5,30)
2편. 임마누엘서(6,1―12,6)
3편. 이방 민족에 대한 신탁(13,1―23,18)
4편. 이사야의 묵시(24,1―27,13)
5편. 주님을 경외하라(28,1―33,24)
6편. 시온의 복수자(34,1―35,10)
7편. 이사야서 부록(36,1―39,8)
9) 정의의 남용
Perversion of Justice(이사 10,1-4)
① 유다의 유력가들에 대한 일곱 번째 저주
[10,1-4 주석] 본문 해설
[10,1-4] 이것은 또 다른 불행에 대한 신탁이다. <비교> 5,8-24 주석.
그것은 원래 5,8-24에 있는 모음집의 일부였을 것이다.(RNAB 주석)
1 불행하여라, 불의한 법을 세우고
고통을 주는 규정들만 써 내려가는 자들!(이사 10,1) [10,1] 예레 8,8
[10,1 관련 본문]
[10,1] 예레 8,8
8그런데도 너희가 어찌 “우리는 지혜롭고 주님의 가르침이 우리와 함께 있다.”고 말할 수 있단 말이냐?
사실은 서기관들의 거짓 철필이 거짓을 만들어 낸 것이다.(예레 8,8)
2 이자들은 힘없는 이들의 소송을 기각시키고
내 백성 가운데 가난한 이들의 권리를 박탈하며
과부들을 약탈하고
고아들을 강탈한다.(이사 10,2) [10,2] 이사 1,23; 3,14–15
[10,2 관련 본문]
[10,2] 이사 1,23; 3,14–15
23네 지도자들은 반역자들이요 도둑의 친구들.
모두 뇌물을 좋아하고 선물을 쫓아다닌다.
고아의 권리를 되찾아 주지도 않고 과부의 송사는 그들에게 닿지도 못한다.(이사 1,23)
14주님께서 당신 백성의 원로들과 고관들에 대한 재판을 여신다.
“바로 너희가 포도밭을 망쳐 놓았다.
너희의 집은 가난한 이에게서 빼앗은 것으로 가득하다.
15어찌하여 너희는 내 백성을 짓밟고 가난한 이들의 얼굴을 짓뭉개느냐?”
주 만군의 주님의 말씀이다.(이사 3,14-15)
3 너희는 징벌의 날에,
멀리서 들이닥치는 폭풍의 날에 어찌하려느냐?
누구에게 도망하여 도움을 청하고
너희 재산은 어디에 갖다 놓으려느냐?(이사 10,3)
4 포로들 사이에 쭈그려 앉거나
살해된 자들 사이에 쓰러지는 수밖에 없다.(이사 10,4ㄱ)
이 모든 것에도 그분의 진노는 풀리지 않아
그분의 손은 여전히 뻗쳐 있다.(이사 10,4ㄴ)
[10,4ㄴ 주석] 이 모든 것에도 그분의 진노는 풀리지 않아 그분의 손은 여전히 뻗쳐 있다
[10,4ㄴ] 이 모든 것에도 그분의 진노는 풀리지 않아 그분의 손은 여전히 뻗쳐 있다: 이 후렴은 여기에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 <비교> 9,11.16.20. (RNAB 주석)
11동에서는 아람이,
서에서는 필리스티아가 입을 크게 벌려 이스라엘을 삼켜 버렸다.
이 모든 것에도 그분의 진노는 풀리지 않아 그분의 손은 여전히 뻗쳐 있다.
16그러므로 주님께서는 그들의 젊은이들을 탐탁히 여기지 않으시고
그들의 고아와 과부들을 가엾이 여기지 않으셨다.
그들은 모두 무도한 자이며 악행을 저지르는 자이고
입이란 입은 모두 몰지각한 것만을 말한다.
이 모든 것에도 그분의 진노는 풀리지 않아 그분의 손은 여전히 뻗쳐 있다.
20므나쎄는 에프라임을,
에프라임은 므나쎄를 뜯어 먹고 이들은 함께 유다에게 달려든다.
이 모든 것에도 그분의 진노는 풀리지 않아
그분의 손은 여전히 뻗쳐 있다.(이사 9,11.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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