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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들을 모으시는 하느님 말씀에 대한 직관적 묵상

'민족들을 모으시는 하느님'은이사야서 마지막 본문이다. 이 본문은 민족들을 모으시려는 하느님의 계획에 대한 계시로써,하느님께서 아브라함에게 하신 약속인"너는 많은 민족들의 아버지가 될 것이다."(창세 17,4)라는 말씀의 이행이기도 하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뜻을 펴 나가시기 위해아브라함의 이스라엘을 선택하시지만(창세 18,29),하느님께서는 이스라엘이 목을 뻣뻣이 세우고악한 행동을 서슴없이 하는 방종적인 민족임을 이미 잘 알고 계신다.  하느님의 계명을 지키지 못해 분열된 이스라엘은 마침내 북 이스라엘 왕국이 먼저 무너지고(2열왕 17,6)이어서 남 유다 왕국이 바빌론에 의해 멸망된 후(2열왕 25,8-9)그곳으로 유배를 가게 된다. 더보기6 마침내 호세아 제구년에 아시리아 임금은 사마리아를 함락하..

삶과 영성 2024.08.05

호세아서 개요

호세아의 예언서는북 왕국 이스라엘이라는 나라의 종말에 대한 계시이다. 하나의 나라가 멸망되지 않을 수 없는 이유에 대해 말한다.  지금으로부터 1,300여 년 전의 일이지만나라의 흥망성쇠에 대해 예리하게 분석하고 있는 예언서이다. 호세아서는 나라가 멸망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물론망하지 않는 해결책도 정확히 제시하고 있다. 인간이란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아담의 자손들이다.  하느님께서는 아담의 자손인아브라함을 선택하신 이유에 대해 말씀하신다.  "내가 그를 선택한 것은, 그가 자기 자식들과 뒤에 올 자기 집안에 명령을 내려 그들이 정의와 공정을 실천하여 주님의 길을 지키게 하고, 그렇게 하여 이 주님이 아브라함에게 한 약속을 그대로 이루려고 한 것이다.”(창세 18,19) 그 후 하느님께서는 모세를 통해이집..

거짓 예언자들을 거슬러 예언하여라(에제 13장)

거짓 여예언자들을 포함한 거짓 예언자들이란 제 마음대로 예언하는 자들(에제 13,1), 본 것 하나 없이 제 영을 따르는 어리석은 자들(에제 13,3),거짓 환시를 보고 속임수 점괘를 말하는 자들(에제 13,7)이다.  이 거짓 예언자들은 하느님의 백성이 "담을 쌓으면 회칠이나 하는 자들"(에제 13,10ㄴ)로서하느님의 백성을 잘못 이끄는(에제 13,10ㄱ) 눈먼 장님이요  하느님의 계명을 어기는 무법자에 불과하니 그들의 일탈된 행위는 백성들을 파멸의 구렁으로 빠지게 할 뿐이다.    이들 거짓 예언자들은 사악하게 거짓 영을 참된 영이라 속여하느님의 거룩하신 존엄성을 침탈하고,잘못된 교언 잡설로사회 공동체에 필요한 윤리 도덕적 질서를 무너뜨린다. 따라서 거짓 예언자들의 이러한 사악함은 "속임수로 의인의 ..

보스니아의 프란치스코 수도원 성당의 '십자가의 길' 14처

십자가의 길 14처는 예수님의 고통을극한적으로 묘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십자가의 길(비아 돌로로사) 개요예수님의 수난은 유다인들의 고발로 시작되어, 빌라도 로마 총독의 사형 선고 결정에 의한 십자가 처형으로 끝났다. 이천여 년 전 예루살렘에서 발생했던 수난의 현장, 바로 그 장소에서, 십자suhbundo.tistory.com 그런데 보스니아 모스타르에 있는 프란치스코 수도원의'성 베드로 바오로 성당'의 14처는메주고리예 크리자밧산의 '십자가의 길'과는 달리, 메주고리예 크리자밧산의 '십자가의 길'메주고리예의 성 야고보 성당에서 약 1km 떨어진 곳에 있는 해발 522m의 크리자밧산 Mt. Krizevac 정상에 예수님 수난 1900년을 기념하기 위해8.25m의 십자가가 지역 신자들에 의해 1934년..

삶과 영성 2024.07.24

저녁 산들바람 속에 계시는 주님의 영

저녁 산들바람 속에동산을 거니시는 하느님(창세 3,8),하느님께서는당신께서 창조하신 모든 인간들에게 영을 주십니다.더보기22"하느님, 모든 육체에 영을 주시는 하느님."(민수 16,22)이스라엘 자손들의 신음 소리를 듣고당신의 계약을 기억하신 하느님(탈출 6,5),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선한 영을 보내시어,이집트를 나온 이스라엘 백성에게 언약하신 대로 저희 가운데 머무르실 것입니다(하까 2,5).더보기20당신의 선한 영을 내리시어 그들을 가르치시고그들에게 당신의 만나를 끊지 않으셨으며그들의 목마름을 보시고 물을 주셨습니다.(느헤 9,20) 5너희가 이집트에서 나올 때에 내가 너희와 맺은 언약대로나의 영이 너희 가운데에 머무를 터이니 너희는 두려워하지 마라.(하까 2,5)이스라엘 자손들이 주님께 부르짖자(탈출..

삶과 영성 2024.07.22

■ 배신과 파국의 여정(사울-치드키야 연대표: BC 1010-587년)

임금을 요구하는 이스라엘 백성하느님께서 이스라엘에게 말씀하신“너희는 나에게 사제들의 나라가 되고 거룩한 민족이 될 것이다.”(탈출 19,6)라는 당신의 뜻이,“모든 이스라엘 원로들이 모여 라마로 사무엘을 찾아가”(1사무 8,4)“다른 모든 민족들처럼 우리를 통치할 임금을 우리에게 세워 주십시오.”(1사무 8,5)라는 말에 의해 왕정 제도로 바뀐다(1사무 1,11). 하느님께서 마음이 언짢아하는 사무엘에게“백성이 너에게 하는 말을 다 들어주어라.그들은 사실 너를 배척한 것이 아니라 나를 배척하여, 더 이상 나를 자기네 임금으로 삼지 않으려는 것이다.”(1사무 8,7)라고 하시면서 “그들은 내가 이집트에서 데리고 올라온 날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나를 저버리고 다른 신들을 섬기며 그런 짓을 저질러 왔는데, ..

일치의 여정 2024.07.22

이스라엘의 종말과 구원에 대한 표징

십자가가 예수님의 수난과 부활을 드러내는 표징이듯,성경에는 하느님 말씀의 이행에 대한확실한 상징이 되는 표징을 보여준다. 표징은 예수님의 비유처럼 드러나지만,비유로 말하는 이유에 대한 예수님의"보아도 보지 못하고들어도 듣지 못하고깨닫지 못하기 때문"(마태 13,13)이라는 설명처럼 도대체 백성들은 이사야의 말(이사 44,18) 그대로이다. 더보기 "그것들은 알지도 못하고 깨닫지도 못하니 눈은 들러붙어 보지 못하고 마음은 알아듣지 못하기 때문이다."(이사 44,18) 이러한 이사야의 신탁은 " '너희는 듣고 또 들어도 깨닫지 못하고 보고 또 보아도 알아보지 못하리라. 저 백성이 마음은 무디고 귀로는 제대로 듣지 못하며 눈은 감았기 때문이다. 이는 그들이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마음으로 깨닫고서는 돌아와 내..

일치의 여정 2024.07.19

■ 순명과 갈등의 여정(모세-사무엘 연대표: BC 1526-1014년)

모세의 출생부터 마지막 판관인 사무엘까지의 연대이다.  고고학적 연대로 모세는 1526년에 태어나고 사무엘이 1014년에 죽었으므로 512여 년의 기간에 해당한다.  이 시기는  하느님께서 말씀하시듯, 당신께 "사제들의 나라가 되고 거룩한 민족이 될 것"(탈출 19,6)이라는 당신의 계획에 의해 약속의 땅에서 당신의 백성을 이끄시고그들을 판관들이 다스리게 한 시기이다. 모세가 태어나기 전에이민족인 힉소스인의 15왕조가 이집트에 들어선다. 고고학적 연대상 이스라엘은 힉소스 왕조의 영향을 크게 받았을 것이다. 따라서 이스라엘은 이 시기에 정치 경제 사회는 물론 군사적으로도자신들의 민족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지식을 축적하였을 것이다.   그러한 지식이 있었기에 탈출기에서 설명하듯주님의 모든 부대 the arm..

일치의 여정 2024.07.18

보스니아의 '성 베드로-바오로 성당'에서의 미사 봉헌 및 평화의 다리 순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가 독립하는 과정에서 모스타르에서 있었던 내전은다른 지역에서 발발한 내전과는 그 양상이 달랐다.보스니아 내전은 유고 연방 해체 과정에서독립을 요구하는 보스니아와 크로아티아인들을 상대로 벌인세르비아 군의 학살사건이었던 반면에모스타르 내전은 같은 나라에 살면서가톨릭을 믿는 크로아티아계 사람들과이슬람교를 믿는 보스니아인들 사이의 전쟁으로,보스니아 내전 중에 일어난 또 하나의 내전이었다.  유고 연방에서 가장 먼저 독립한 크로아티아는보스니아 내전을 이용해 영토 확장을 꾀하던 중,1993년 모르타르에 살고 있던 크로아티아인들이 독립을 선언하였다. 한편 영토분쟁을 우려한 미국이보스니아(이슬람교를 믿는 보스니아인)에게 무기를 지원하자크로아티아 정부의 지원을 받은 모스타르의 크로아티아계는보스니아를 ..

삶과 영성 2024.07.15

볼 눈이 있어도 보지 않고, 들을 귀가 있어도 듣지 않는다(에제 12장)

"볼 눈이 있어도 보지 않고,들을 귀가 있어도 듣지 않는다."(에제 12,2)  세상사를 둘러보면 모든 일이나를 중심으로 벌어지고 있는 것 같다. 내가 없으면 이 모든 것이 허망한 허사가 되기에내가 세상의 중심이라는 의미인"천상천하 유아독존"(탄생게 誕生偈)이라는 말이 인용되기도 하지만,   이 탄생게는 인간의 존엄성을 표현하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 그러나 하느님의 피조물인 우리에게는 창세기의 첫 구절인"한처음에 하느님께서 하늘과 땅을 창조하셨다."(창세 1,1)라는 말씀이마음속에서 울릴 뿐이니,모든 것이 하느님의 뜻에 따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사람이라면하느님을 바라보고 당신의 말씀을 듣고 행하여야 하는데도,그들은 자신의 옹졸하고 편협한 생각으로눈을 감고 귀를 막으며오로지 자신의 생각만을 드러내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