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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드야서

오바드야서는 12개 소예언서들 가운데 가장 짧으며, 에돔에 불리한 21개의 절로 구성된 단일 신탁이다. 저자에 대해 아무것도 알려져 있지 않은 오바드야서에는 이스라엘의 이웃이며 경쟁자인 에돔에게 불리한 내용이 가득하다. 집필 연대는 BC 587년 예루살렘이 바빌론에 의해 파괴된 이후지만, 에돔인들이 예루살렘의 멸망으로 인한 이익을 분명히 취했던 시기이다(오바 11; 시편 137,7). 더보기11 네가 저만치 떨어져 서 있던 그날 이민족들이 야곱의 재산을 끌어가고 낯선 자들이 그의 대문으로 쳐들어가 예루살렘을 두고 제비를 뽑던 그날 너도 그들과 마찬가지였다.(오바 11)7주님, 에돔의 자손들을 거슬러 예루살렘의 그날을 생각하소서. 저들은 말하였습니다. “허물어라, 허물어라, 그 밑바닥까지!”(시편 137,..

이제 너에게 끝이 닥쳤다(에제 7장)

사람들이 제 마음대로 생각한다. 모든 것이 나로 인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내가 좋으면 모든 것이 좋고내가 싫으면 모든 것이 싫다는  어설프고 독선적인 사고방식에,아브라함이 선택된 이유인하느님의 정의와 공정이 뒷전으로 밀린다.   그래서 공동선을 추구하는 의인들이 분열을 꾀하는 악인들에게 억압을 받는다.  그렇지만 "그들은 후회하고 마음이 괴로워 신음하며 저희끼리 말할 것이다." (지혜 5,3)“저자는 우리가 한때 웃음거리로, 놀림감으로 삼던 자가 아닌가? 우리는 어리석기도 하였구나! 우리는 그의 삶을 미친 짓이라고, 그의 죽음을 수치스러운 것이라고 생각하였지." (지혜 5,4) 그런데 어떻게 하여 저자가 하느님의 아들 가운데 들고 거룩한 이들과 함께 제 몫을 차지하게 되었는가? (지혜 5,5) ..

손바닥을 치고 발을 구르면서 말하여라(에제 6장)

"너는 손바닥을 치고 발을 구르면서 말하여라."(에제 6,11ㄱ) 좋아서 손바닥을 치고 발을 구르는 것이 아니다. 발을 동동 구르고 펄쩍펄쩍 뛰면서몸을 뒤틀고 가슴을 치고머리카락을 쥐어뜯으면서  무서움에 질려 공포 가득한 눈을 치켜뜨고 울부짖는 것이다.어찌해야 할까?. 어찌해야 할까?.이를 어찌해야 할까..... "‘아, 슬퍼라! 이스라엘 집안이 저지른 악하고 역겨운 그 모든 짓. 그들은 칼과 굶주림과 흑사병으로 쓰러질 것이다. 멀리 있는 자들은 흑사병으로 죽고, 가까이 있는 자들은 칼에 맞아 쓰러지며, 남은 자들과 보호를 받던 자들은 굶주림으로 죽어 갈 것이다. 나는 이렇게 내 화를 그들에게 다 쏟겠다. 높은 언덕마다, 산봉우리마다, 푸른 나무 아래마다, 잎이 우거진 향엽나무 아래마다, 자기들의 온갖 ..

■ 계약과 이행의 여정(아브라함-모세 연대표: BC 2166-1446년)

아브라함의 소명은 큰 민족을 이루기 위해고향을 떠나 약속의 땅으로 가는 것이다(창세 12,2). 이에 아브라함이 75살에 하란을 떠나 가나안으로 가니하느님께서는 아브라함과 계약을 맺으시며그에게 이집트 강에서 유프라테스 강까지 이르는 지역을아브라함의 후손에게 주신다고 말씀하신다(창세 15,18). 하느님께서는 아브라함이 99살이 되었을 때그와 다시 계약을 맺으시며(창세 17,2) 아브라함을 많은 민족들의 아버지가 되게 하시려고(창세 17,4). 당신의 계획에 따라 아브라함의 손자인 야곱이 107살이 되었을 때그의 아들 17살의 요셉이 이집트로 팔려가게 하신다(창세 37,28).  하느님께서 파라오에게 암소와 밀대와 관련된 악몽을 꾸게 하시고(창세 41,1-7),요셉에게 지혜를 내리시어그 꿈이 앞으로 닥칠 ..

일치의 여정 2024.05.07

■ 선택과 응답의 여정(아담-야곱 연대표: BC 5554-1859년)

성경은 하느님의 선택에 대한사람의 자유로운 응답의 역사이다. 하느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신 후당신을 닮은 사람을 선택하시어그들을 번성하게 하시고세상 만물을 다스리게 하신다(창세 1,28).  하늘과 땅을 창조하시다(창세 1장)1한처음에 하느님께서 하늘과 땅을 창조하셨다.31하느님께서 보시니 손수 만드신 모든 것이 참 좋았다.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엿샛날이 지났다.(창세 1,1.31) 창세기 1장 본문더보기천지창조1 suhbundo.tistory.com 당신께서 창조하신 아담의 아들 카인이 그의 동생 아벨을 죽이자하느님께서 아담에게 셋을 다시 주신다(창세 4,25).  하느님께서는 셋의 자손들 가운데에녹을 선택하시어 그와 함께 계시다가에녹을 하늘로 불러올리신다(창세 5,24).  사람들이 번성하지만 타락이 ..

일치의 여정 2024.05.06

네 머리카락과 수염을 깍아라(에제 5장)

에제키엘의 상징 행동이 있기 1년 전인 BC 594년에 예레미야는  예루살렘에서"새 계약"에 대한 신탁을 전한다(예레 31,31).  「예루살렘에서 바빌론의 유배자들에게 편지를 보내어그곳에서 집을 지어 정착하라 한다(예레 29,5). 그러면서 일흔 해를 채우면 다시 돌아오지만(예레 25,11; 29,10-14), 유배되지 않은 사람들은 벌을 받을 것이라고 하면서 거짓 예언자들을 조심하라는(예레 29,21-32) 하느님 말씀을 전한다.한편 히브리서는 히브 8,8-12에서예레미야를 통해 내리신 새 계약에 대한 하느님의 말씀을 거의 그대로 전한다.」    BC 594년, 새 계약에 대한 신탁(예레 연대-5)새 계약에 대한 신탁 하느님께서, 유다의 실망스러운 행태에도 불구하고 새 계약에 대해 희망의 말씀을 예레..

430일 동안 옆구리를 바닥에 대고 누워라(에제 4장)

에제키엘이 왼쪽 옆구리를 대고 390일,오른쪽 옆구리를 대고서는 40일을 누워있었다(에제 4,5-6).  그리고 일정한 양의 음식을 주어진 시간에 먹었는데,빵은 장작이 아닌 쇠똥에 구운 것이다.  강제적으로 속박된 시간에부정한 음식을 먹어야 하는 상황을 나타내고 있다. 아무튼 표징으로 한 행동이지만이 기간 동안 옆구리를 대고 누워있는 모습은 자유를 완전히 빼앗긴 억압받는 형국이다.  왼쪽으로 390일오른쪽으로 40일이니 도합 430일이다. 하루를 한 해씩으로 쳤으니 430년에 대한 값이다. 430년이라 하면 떠오르는 것이 있다.  "이스라엘 자손들이 이집트에서 산 기간은 사백삼십 년이다."(탈출 12,40)그렇다. 430년, 이스라엘이 이집트에서 살았던 기간이다.  야곱과 요셉이 살았을 때와 그들을 알고..

네 혀를 입 천장에 붙일 것이다(에제 3장)

에제키엘이 소명을 받고 나서 하느님이 주신 두루마리를 받아먹는다.비록 비탄과 탄식과 한숨이 적힌 두루마리지만(에제 2,10)하느님의 말씀이기에 꿀처럼 입에 달다. 비탄과 탄식과 한숨이지만사람에 대한 하느님의 사랑이 스며들어 있는 말씀이기 때문이다. 에제키엘이 소명을 받은 후 이레가 지난 뒤에그의 혀가 입천장에 붙어 벙어리가 된다. 에제키엘이 벙어리가 된(에제 3,6) 기간은  BC 593년부터 BC 585년(에제 33,21-22)까지 대략 8년이다.   비록 에제키엘이 벙어리가 되지만 하느님께서 에제키엘과 이야기하실 때는 그의 입이 풀려반항의 집안에 하느님의 말씀을 전한다. 이는 에제키엘의 소명이 하느님 말씀을 전하는 예언자이기 때문이며, 참된 예언자의 직무의 전형이다.   다시 말하여 하느님 말씀이 아..

하느님의 침묵, 에제키엘서(에제 연대표)

성경을 연대와 비교하면서 읽으면글만 읽을 때와는 다른 새로운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하느님께서는 성경 속에서 당신의 말씀을 휘몰아치듯 쏟아 내리시지만,  어느 순간 짧거나 혹은 긴 침묵의 시간을 주시기 때문이다.  성경에 드러나는 이 '하느님 말씀의 침묵 시간'은 신앙인들로 하여금깊고 어두운 시공의 터널을 지나가게 하는데,이는 성경에 기록된 하느님의 날개에(시편 17,8; 61,5)신앙인인 나의 삶의 여정을 태워 날아가는 시간이다.  '하느님 말씀의 침묵 시간'은 독서 후의 짧은 묵상의 시간이 아닌인생이라는 한 사람의 짧지 않은 긴 삶의 여정 속에서,하느님을 믿는 신앙인으로 하여금 영원한 생명에 이르게 하는관상의 세계로 이끄는 비움의 시간임을 알게 될 것이다.  에제키엘서의 연대를 규정하는 기준은 여호야..

일치의 여정 2024.04.15

그들에게 나의 말을 전하여라(에제 2장)

전능하신 하느님께서"너에게 할 말이 있다."(에제 2,1)라고 사람에게 말씀하신다. 어찌보면 이 말씀에 하느님의 심중이 고스란히 실려 있으니,  사람 때문에 어찌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하신 하느님의 고뇌가 담긴 말씀이다.  너에게 할 말이 있으니 내 말을 들어보라!이 말씀에는 전능하신 하느님이시지만자식들을 걱정하시는 아버지의 모습이 그대로 담겨 있다. 사람이 무엇이기에, 하느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시는가?사람이 무엇이기에, 하느님께서 이렇게 비탄하시는가?사람이 무엇이기에, 하느님께서 깊은 탄식을 하시는가?사람이 무엇이기에, 하느님께서 숨이 넘어가실 듯 한숨을 쉬시는가? 이는 하느님께서 사람들을 선택하시어 따로 불러 세우셨으나,아브라함을 선택하신 이유인 정의와 공정을(창세 18,19) 무시하고,그들이 하느님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