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제키엘서(ca. BC 593-571)

그들에게 나의 말을 전하여라(에제 2장)

좋은생각으로 2024. 4. 8. 06:48

 

전능하신 하느님께서

"너에게 할 말이 있다."(에제 2,1)라고 사람에게 말씀하신다. 

어찌보면 이 말씀에 하느님의 심중이 고스란히 실려 있으니,  

사람 때문에 어찌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하신 하느님의 고뇌가 담긴 말씀이다. 

 

너에게 할 말이 있으니 내 말을 들어보라!

이 말씀에는 전능하신 하느님이시지만

자식들을 걱정하시는 아버지의 모습이 그대로 담겨 있다.

 

사람이 무엇이기에, 하느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시는가?

사람이 무엇이기에, 하느님께서 이렇게 비탄하시는가?

사람이 무엇이기에, 하느님께서 깊은 탄식을 하시는가?

사람이 무엇이기에, 하느님께서 숨이 넘어가실 듯 한숨을 쉬시는가?

 

이는 하느님께서 사람들을 선택하시어 따로 불러 세우셨으나,

아브라함을 선택하신 이유인 정의와 공정을(창세 18,19) 무시하고,

그들이 하느님을 반역해 온 반역의 무리가 되었기 때문이다. 

하느님을 배신하고

오늘날까지 하느님을 거역해 왔기 때문이다(에제 2,3).


하느님을 거역한 자들은 얼굴이 뻔뻔하고 마음이 완고하므로(에제 2,4)

그런 자들에게는 단지 벌을 내리기만 하면 되는데도  

하느님께서는 그리하지 않으신다.

 

오히려 당신의 뜻을 따르는 사람,

에제키엘에게 넋두리하시듯 말씀하신다. 

"사람의 아들아,

일어서라.

내가 너에게 할 말이 있다."(에제 2,1)

 

그리고 또 말씀하신다. 

"저 자손들에게 내가 너를 보낸다."(에제 2,4)

"그들이 듣든,

또는 그들이 반항의 집안이어서 듣지 않든,

자기들 가운데에 예언자가 있다는 사실만은 알게 될 것이다."(에제 2,5)

 

 

그러시면서 하느님께서는

글이 적힌 두루마리를 내미신다(에제 2,9).

한두 줄이 아니라 앞뒤로 빼곡히 적힌 글이다. 

그런데 그 두루마리에는 사람들을 책망하는 말씀이 아닌,

"비탄과 탄식과 한숨이 적혀 있었다."(에제 2,10). 

 

"보소서, 제가 왔습니다. 

두루마리에 저에 대하여 쓰여 있습니다."(시편 40,8) 

 

 

 

시편 40장. 주님께 바라고 바랐더니

주님께 바라고 바랐더니 다윗 시편. 감사(시편 40,2-13)가 시편 70장에도 나오는 비가(시편 40,14-17)와 합쳐 있다. 시편 저자는, 땅을 단단히 하여 밟고서 하느님께 찬양드릴 수 있게 늪이 많은 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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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하느님을 거역한 자들아,

네가 무엇인데 하느님께 이리 깊은 심려를 끼쳐 드리느냐?

 

죽이기도 하고 살리기도 하시는 하느님,

치기도 하고 고쳐 주기도 하시는 하느님,

당신 손에서 빠져나갈 자 하나 없게 하시는 하느님께서(신명 32,39).

흙으로 빚어진 너희들에게

얼마나 하시고 싶은 말씀이 많으면 이리하시는가?

 

하느님께서 에제키엘에게 말씀하신다. 

"너 사람의 아들아, 일어서라,

내가 너에게 할 말이 있다."(에제 2,1)

 

얼굴이 뻔뻔하고 마음이 완고한 저자들에게 너를 보낸다

그들이 듣든

또는 그들이 듣지 않든

자기들 가운데에 하느님이 있다는 사실만은 알게 될 것이다.(에제 4-5) 

 

"그러니 너 사람의 아들아

그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그들이 하는 말도 두려워하지 마라

비록 가시가 너를 둘러싸고

네가 전갈 떼 가운데에서 산다 하더라도

그들이 하는 말을 두려워하지 말고

그들의 얼굴을 보고 떨지도 마라

그들은 반항의 집안이다.(에제 2,6)

 

듣든 말든 너는 그들에게 나의 말을 전하여라. 

그들은 반항의 집안이다."(에제 2,7)

 

"보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마태 28,20)

 

어리석은 백성에 대한 비난과 호소(이사 1,1-20)

"하늘아, 들어라! 땅아, 귀를 기울여라!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내가 아들들을 기르고 키웠더니 그들은 도리어 나를 거역하였다."(이사 1,2) 하느님께서는 이사야를 통해 이스라엘과 유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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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제키엘서 2장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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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제키엘이 소명을 받다

2 1그분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사람의 아들아, 일어서라. 내가 너에게 할 말이 있다.” 2그분께서 나에게 말씀하실 때, 영이 내 안으로 들어오셔서 나를 일으켜 세우셨다. 그때 나는 그분께서 나에게 말씀하시는 것을 들었다. 3그분께서 나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사람의 아들아, 내가 이스라엘 자손들, 나를 반역해 온 저 반역의 민족에게 너를 보낸다. 그들은 저희 조상들처럼 오늘날까지 나를 거역해 왔다. 4얼굴이 뻔뻔하고 마음이 완고한 저 자손들에게 내가 너를 보낸다. 너는 그들에게 ‘주 하느님이 이렇게 말한다.’ 하고 말하여라. 5그들이 듣든, 또는 그들이 반항의 집안이어서 듣지 않든, 자기들 가운데에 예언자가 있다는 사실만은 알게 될 것이다. 6그러니 너 사람의 아들아, 그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그들이 하는 말도 두려워하지 마라. 비록 가시가 너를 둘러싸고, 네가 전갈 떼 가운데에서 산다 하더라도, 그들이 하는 말을 두려워하지 말고, 그들의 얼굴을 보고 떨지도 마라. 그들은 반항의 집안이다. 7듣든 말든 너는 그들에게 나의 말을 전하여라. 그들은 반항의 집안이다.

 

8너 사람의 아들아, 내가 너에게 하는 말을 들어라. 저 반항의 집안처럼 반항하는 자가 되지 마라. 그리고 입을 벌려 내가 너에게 주는 것을 받아먹어라.” 9그래서 내가 바라보니, 손 하나가 나에게 뻗쳐 있는데, 거기에는 두루마리 하나가 놓여 있었다. 10그분께서 그것을 내 앞에 펴 보이시는데, 앞뒤로 글이 적혀 있었다. 거기에는 비탄과 탄식과 한숨이 적혀 있었다.

에제키엘서 연대 그림표

 

에제키엘서 본문별 연대표

 

 

 

 

하느님의 침묵, 에제키엘서(에제 연대표)

성경을 연대와 비교하면서 읽으면 글만 읽을 때와는 다른 새로운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하느님께서는 성경 속에서 당신의 말씀을 휘몰아치듯 쏟아 내리시지만, 어느 순간 짧거나 혹은 긴 침묵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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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제키엘이 소명을 받다

Eating of the Scroll(NAB)

Eating of the Scroll(RNAB)

2 1그분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사람의 아들,

일어서라.

내가 너에게 할 말이 있다.”

 

[2,1 주석] 사람의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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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사람의 아들:

히브리어에서 “...의 아들/딸”은 집단 내 소속을 표현하는 일반적인 관용어로,

이 경우에는 "인간"이다.

호칭은 하느님께서  이 책 전반에 걸쳐 예언자에게 상용하시는 말씀 방식으로,

아마도 신적인 것과 인간적인 것의 분리를 강조하기 위해 사용되었을 것이다.

2그분께서 나에게 말씀하실 때,

영이 내 안으로 들어오셔서 나를 일으켜 세우셨다.

그때 나는 그분께서 나에게 말씀하시는 것을 들었다. [2,2] 에제 3,24; 다니 8,18

 

[2,2 주석]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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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영: 글자 그대로, 바람, 숨. 하느님으로부터 오는 생명력으로,

예언자가 하느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게 한다. 비교. 8,3; 11,1.24.

 

3 그 형상이 손 같은 것을 내밀어 내 머리채를 잡았다.

그러자 하느님께서 보여 주시는 환시 속에서,

영이 나를 땅과 하늘 사이로 들어 올리셔서 예루살렘으로,

곧 북쪽으로 난 안뜰 대문 어귀로 데려가셨다.

그곳은 질투를 일으키는 우상이 놓여 있는 자리였다.(에제 8,3)

 

1 주님의 영이 나를 들어 올리시어,

주님의 집 동쪽 대문으로 데려가셨다.

그 대문 어귀에는 스물다섯 사람이 있었는데,

나는 그들 가운데에 아쭈르의 아들 야아잔야와 브나야의 아들 플라트야가 있는 것을 보았다.

그들은 백성의 수령이었다.

24 그때에 하느님의 영이 보여 주시는 환시 속에서,

그 영이 나를 들어 올리셔서 칼데아에 있는 유배자들에게 데려가셨다.

그러자 내가 본 환시가 나에게서 떠나갔다.(에제 1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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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에제 3,24; 다니 8,18

24 그때 이 내 안으로 들어오셔서 나를 일으켜 세우시자,

주님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네 집으로 들어가서 문을 잠가라.(에제 3,24)

 

18 그가 나에게 말할 때에 나는 얼굴을 땅에 대고 혼수상태에 빠졌다.

그는 나를 잡아 일으켜 세우고서

24 그는 힘이 점점 세어질 터인데 제힘으로 그리되는 것은 아니다.

그는 끔찍스러운 파괴를 자행하면서도 하는 일마다 성공을 거두리라.

또 힘센 이들과 거룩한 백성을 파멸시키리라.(다니 8,18.24)

3그분께서 나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사람의 아들아,

내가 이스라엘 자손들,

나를 반역해 온 저 반역의 민족에게 너를 보낸다.

그들은 저희 조상들처럼 오늘날까지 나를 거역해 왔다. [2,3] 에제 2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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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에제 20,8.13

8 그러나 그들은 나에게 반항하고 내 말을 들으려 하지 않았다.

아무도 눈을 홀리는 그 혐오스러운 것들을 내던지지 않고,

이집트의 우상들을 내버리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이집트 땅 한가운데에서 그들에게 내 화를 퍼붓고 내 분노를 다 쏟겠다고 생각하였다.

13 그러나 이스라엘 집안은 광야에서 나에게 반항하였다.

누구나 그대로 지키기만 하면 살 수 있는 내 규정들을 따르지 않고,

내 법규들을 업신여겼다.

그들은 내 안식일을 크게 더럽혔다.

그래서 나는 그들에게 내 화를 퍼부어 그들을 없애 버리겠다고 생각하였다.(에제 20,8.13)

4얼굴이 뻔뻔하고 마음이 완고한 저 자손들에게 내가 너를 보낸다.

너는 그들에게 ‘주 하느님이 이렇게 말한다.’ 하고 말하여라. [2,4] 탈출 32,9

5그들이 듣든,

또는 그들이 반항의 집안이어서 듣지 않든,

 

[2,4 관련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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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탈출 32,9

9 주님께서 다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이 백성을 보니,

참으로 목이 뻣뻣한 백성이다.(탈출 32,9)

자기들 가운데에 예언자가 있다는 사실만은 알게 될 것이다. [2,5] 에제 3,11.27; 33,33

 

[2,5 관련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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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에제 3,11.27; 33,33   

11 그리고 네 동포 유배자들에게 가서 일러라.

그들이 듣든 말든 ‘주 하느님이 이렇게 말한다.’ 하고 그들에게 말하여라.”

27 그러나 내가 너와 이야기할 그때에 너의 입을 열어 줄 터이니,

너는 ‘주 하느님이 이렇게 말한다.’ 하고 그들에게 말하여라.

들을 사람은 듣고 말 사람은 말게 하여라.

그들은 반항의 집안이기 때문이다.”(에제 3,11.27) 

 

33 그러다 네가 말한 것이 이루어지면,

─ 보아라, 그것은 이루어진다. ─

그제야 그들은 저희 가운데에 예언자가 있었음을 알게 될 것이다.”(에제 33,33)

6그러니 너 사람의 아들아,

그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그들이 하는 말도 두려워하지 마라.

비록 가시가 너를 둘러싸고,

네가 전갈 떼 가운데에서 산다 하더라도,

그들이 하는 말을 두려워하지 말고,

그들의 얼굴을 보고 떨지도 마라.

그들은 반항의 집안이다.[2,6] 신명 31,6

 

[2,6 주석] 네가 전갈 때 가운데에서 산다 하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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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네가 전갈 때 가운데에서 산다 하더라도: 예언자는 극심한 반대에 대비해야 한다.

[2,6 관련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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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신명 31,6 

6 너희는 힘과 용기를 내어라.

그들을 두려워해서도 겁내서도 안 된다.

주 너희 하느님께서 너희와 함께 가시면서,

너희를 떠나지도 버리지도 않으실 것이다.”(신명 31,6)

7듣든 말든 너는 그들에게 나의 말을 전하여라.

그들은 반항의 집안이다. [2,7] 에제 3,10–11; 예레 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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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에제 3,10–11; 예레 7,27

10그분께서 계속 나에게 말씀하셨다.

“사람의 아들아,

내가 너에게 하는 말을 모두 마음에 받아들이고 귀담아들어라.

11 그리고 네 동포 유배자들에게 가서 일러라.

그들이 듣든 말든 ‘주 하느님이 이렇게 말한다.’ 하고 그들에게 말하여라.”(에제 3,10-11)

 

27 네가 그들에게 이 모든 말씀을 전하더라도 그들은 네 말을 듣지 않을 것이고,

그들을 부르더라도 응답하지 않을 것이다.(예레 7,27)

8너 사람의 아들아,

내가 너에게 하는 말을 들어라.

저 반항의 집안처럼 반항하는 자가 되지 마라.

그리고 입을 벌려 내가 너에게 주는 것을 받아먹어라.”[2,8] 예레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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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예레 15,16

16 당신 말씀을 발견하고 그것을 받아먹었더니

그 말씀이 제게 기쁨이 되고 제 마음에 즐거움이 되었습니다.

주 만군의 하느님 제가 당신의 것이라 불리기 때문입니다.(예레 15,16)

9그래서 내가 바라보니,

손 하나가 나에게 뻗쳐 있는데,

거기에는 두루마리 하나가 놓여 있었다. [2,9] 에제 8,3; 묵시 10,2

 

[2,9 관련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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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에제 8,3; 묵시 10,2 

3 그 형상이 손 같은 것을 내밀어 내 머리채를 잡았다.

그러자 하느님께서 보여 주시는 환시 속에서,

영이 나를 땅과 하늘 사이로 들어 올리셔서 예루살렘으로,

곧 북쪽으로 난 안뜰 대문 어귀로 데려가셨다.

그곳은 질투를 일으키는 우상이 놓여 있는 자리였다.(에제 8,3) 

 

2 그는 손에 작은 두루마리를 펴 들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오른발로는 바다를 디디고 왼발로는 땅을 디디고서,(묵시 10,2)

10그분께서 그것을 내 앞에 펴 보이시는데,

앞뒤로 글이 적혀 있었다.

거기에는 비탄과 탄식과 한숨이 적혀 있었다. [2,10] 즈카 5,3; 묵시 5,1

 

[2,10 관련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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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 즈카 5,3; 묵시 5,1

3 그러자 그 천사가 나에게 말하였다.

“이것은 온 세상에 내릴 저주이다.

도둑질하는 자는 이 두루마리의 한쪽 내용에 따라 모두 제거되고,

거짓으로 맹세하는 자는 이 두루마리의 다른 쪽 내용에 따라 모두 제거될 것이다.(즈카 5,3)

 

1 그리고 나는 어좌에 앉아 계신 분의 오른손에,

안팎으로 글이 적힌 두루마리 하나가 들려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 두루마리는 일곱 번 봉인된 것이었습니다.(묵시 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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