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치의 여정

■ 배신과 파국의 여정(사울-치드키야 연대표: BC 1010-587년)

좋은생각으로 2024. 7. 22. 06:23

 

임금을 요구하는 이스라엘 백성

하느님께서 이스라엘에게 말씀하신

너희는 나에게 사제들의 나라가 되고

거룩한 민족이 될 것이다.”(탈출 19,6)라는 당신의 뜻이,

모든 이스라엘 원로들이 모여 라마로 사무엘을 찾아가”(1사무 8,4)

“다른 모든 민족들처럼

우리를 통치할 임금을 우리에게 세워 주십시오.”(1사무 8,5)라는 말에 의해

왕정 제도로 바뀐다(1사무 1,11).

 

하느님께서 마음이 언짢아하는 사무엘에게

“백성이 너에게 하는 말을 다 들어주어라.

그들은 사실 너를 배척한 것이 아니라 나를 배척하여,

더 이상 나를 자기네 임금으로 삼지 않으려는 것이다.”(1사무 8,7)라고 하시면서

 

그들은 내가 이집트에서 데리고 올라온 날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나를 저버리고 다른 신들을 섬기며 그런 짓을 저질러 왔는데,

그 모든 짓을 너한테도 그대로 하고 있는 것이다.”(1사무 8,8)라고 하신다.

 

 

이스라엘 백성의 왕정 요구 (1사무 8, 1-22)

이스라엘 민족의 고통은 주님의 말씀에 어긋나는 행동의 결과에 의한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자신들의 잘못은 모른 체하고 사무엘과 그의 아들들을 핑계 삼아 다른 민족들처럼 임금을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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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께서 이렇게 당신을 배척하려는

이스라엘에게 불쾌감을 드러내시는데,

이는 이스라엘이 이집트에서 나온 날에

“너희는 이달을 첫째 달로 삼아,

한 해를 시작하는 달로 하여라.”(탈출 12,2)라는 말씀에 따라

그들의 역사가 시작된 때부터 이제까지

주님의 길을 지키지 않고

하느님을 배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배신에 따른 예정된 종말로의 과정은

예언자들을 통해 내리신 하느님의 말씀에 의해 이행된다. 

또한 하느님께서는 지혜로운 사람이면 다 알아들을 표징들을 

예언자들로 하여금 실행토록 하시니

이에 대한 구체적인 사례는

특히 이사야, 예레미야 그리고 에제키엘을 통해 내리신다. 

 

 

이스라엘의 종말과 구원에 대한 표징

십자가가 예수님의 수난과 부활을 드러내는 표징이듯,성경에는 하느님 말씀의 이행에 대한확실한 상징이 되는 표징을 보여준다. 표징은 예수님의 비유처럼 드러나지만,비유로 말하는 이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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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예언자들의 표징은

말씀 안에서 시대를 살아가는 지혜로운 신앙인들에게는

미래를 직시할 수 있는 상징으로 다가온다. 

 

그렇지만 정의롭지 못하고 공정을 실천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보아도 보지 못하고 들어도 듣지 못하고 깨닫지 못하기 때문에(마태 13,13)

예정된 종말의 길로 접어들게 되는 것이다. 

왜냐하면  정의와 공정을 실천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주님의 길을 지킬 수 없어

하느님께서 아브라함에게 한 약속을 이룰 수 없기 때문이다(참조 창세 18,19). 

 

 

정의와 공정, 하느님께서 아브라함을 선택하신 이유

정의와 공정, 하느님께서 아브라함을 선택하신 이유 아브람이 75살에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아(창세 12,1-9) 가나안으로 내려간 후, 이집트에 갔다 돌아와서(창세 12,10-20), 롯과 헤어진다(창세 13,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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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하나의 민족 혹은 국가의 파국적인 결과에 대한

예언자들의 상징적 행동을 '종말의 표징'이라 한다.

 

종말의 표징과 관련된 '일치의 여정' 카테고리의 

'이스라엘의 종말과 구원에 대한 표징'에 대한 글과 함께,

3,000여년 전인 BC 1010년부터 400여년 동안 진행된 

이스라엘의 '배신과 파국의 여정'을 돌아 보고자 한다.  


이스라엘의 첫 임금 사울

백성들의 그러한 요구에 의해

사울이 사무엘에 의해

이스라엘의 영도자로 기름부음 받지만(1사무 10,1),

사울은 그가 암몬족을 물리치고 나서야(1사무 11,1-12)

사무엘에 의해 주님 앞에서 임금으로 세워진다(1열왕 11,15).

 

사울이 임금이 된 뒤에 하느님께서는

사울이 아말렉과의 싸움에서의 완전 봉헌물에 대해 불순종하자

“나는 사울을 임금으로 삼은 것을 후회한다.

그는 나를 따르지 않고 돌아섰으며

내 말을 이행하지 않았다.”(1사무 15,11)라고 하시면서

이사이의 아들 다윗에게 기름을 붓게 하신다(1사무 16,1).

 

다윗의 등장으로

주님의 영이 사울을 떠나고

주님께서 보내신 악령이 사울을 괴롭히니(1사무 16,14),

어른인 임금 사울은 어린 다윗에 대한 시기(1사무 18,9)와 질투로

창을 던져 다윗을 죽이려 한다(1사무18,11).

 

사울의 살해 의도에 다윗이 놉으로 아히멜렉 사제를 찾아가는데,

사울은 그 사실을 알고 분노하여

여든다섯 명의 사제를 죽이고

그들이 살던 성읍 주민들도 칼로 쳐 죽이니

아히멜렉의 아들인 에브야타르만 살아남는다(1사무 22,18-20).

 

사무엘이 죽은 뒤에,

영매와 점쟁이들을 나라에서 몰아낸 사울이(1사무 28,3)

필리스티아인들과의 마지막 전쟁에서

적의 진영을 보고 두려워져 하느님을 찾지만(1사무 28,5),

하느님께서 사제들의 나라와

거룩한 민족을 바라시는데

백성들의 요구로 기름 부음 받은 자가

사제들을 도륙하였으니 하느님께서 응답하실리 없다(1사무 28,6).

 

그러자 혼백을 불러 올리는 여자에게 부탁하여

겉옷을 휘감고 올라온 사무엘에게 앞날을 물어보니(1사무 28,14-15),

사무엘은 이스라엘이 원수들에게 넘어가고

사울의 아들들은 자신과 함께 있게 될 것이라고 하자(1사무 28,19)

겁먹은 사울이 곧바로 땅바닥에 벌렁 나가떨어진다(1사무 28,20).

 

사무엘의 말대로 사울은

길보아 산에서의 필리스티아인들과의 전투에서

세 아들이 죽자

자신도 자기 칼을 세우고 그 위에 엎어져 죽으니(1사무 31,2-4)

이스라엘의 첫 번째 왕정이 무너져 내린다.

 

 

사울의 즉위와 사무엘의 소임 전환 (1사무 9,1 - 12,1)

사울은 판관기 19-21장에 나오는 기브안인들의 만행으로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아 600명 만이 살아 남은 벤야민 지파의 후손이다. 벤야민인들의 만행은 BC 1290년경에 발생했고 사울이 임금이 된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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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이스라엘의 임금이 된 다윗

시편의 수많은 노래처럼

하느님을 지극히 사랑한 다윗은

하느님께서 아브라함을 선택하신 이유(창세 18,19)처럼

온 이스라엘을 다스리며,

모든 백성에게 공정과 정의를 베풀었다.”(1역대 18,14)

 

그런 다윗이 한순간 죄를 지으니

간음하지 말라는 십계명을 어긴 것이다.

그의 부하 우리야를 암몬과의 전투에서 죽게 하고

우리야의 아내 밧세바를 취한 것이다(사무 11,1-27).

 

나탄 예언자가 이러한 그의 죄에 대한 벌로

다윗 집안에서 칼부림이 영원히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2사무 12,10)

하느님 말씀을 전하자,

다윗은 “내가 주님께 죄를 지었소.”(2사무 12,13) 하고 고백하여

자신의 죄는 용서받는다.

 

그렇지만 밧 세바의 일로

다윗이 하느님을 몹시 없신 여기었기 때문에

임금에게서 태어난 아들은 반드시 죽고 말 것이라는(2사무 12,14)

나탄에게 내리신 하느님의 말씀을 듣게 되는데,

 

네 곱절로 갚아야 한다.”(2사무 12,6)는 자신이 했던 말처럼

밧 세바에게서 태어난 아들이(2사무 12,18) 곧바로 죽고,

압살롬의 여동생인 타마르를 추행한 암논(2사무 13,28-29),

다윗에 반란을 일으킨 압살롬(2사무 18,15),

그리고 솔로몬에게 반기를 들었던 아도니야가 죽으니(1열왕 2,25)

다윗의 죄로 죽은 네 명의 아들이

다윗 왕조의 암울한 미래를 예견하게 한다.

 

 

다윗이 통일한 온 이스라엘 왕국(2사무 5,1 - 7,29)

1. 다윗이 온 이스라엘의 임금이 되다. (BC 1003년) 3그리하여 이스라엘의 원로들이 모두 헤브론으로 임금을 찾아가자, 다윗 임금은 헤브론에서 주님 앞으로 나아가 그들과 계약을 맺었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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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을 분열로 이끈 솔로몬

하느님께서 사랑하시는 아이라 하여

여디드야 Jedidiah 라고 불린(2사무 12,25)

솔로몬이 임금이 된다.

 

솔로몬의 가장 아름다운 노래(아가 1,1)인 아가를 비롯하여

이스라엘 임금 다윗의 아들 솔로몬의 잠언을 기록한(잠언 1,1) 잠언,

다윗의 아들로서 예루살렘의 임금인 코헬렛의 말(코헬 1,1)인 코헬렛,

그리고 지혜서의 저자이듯 솔로몬은 지혜로운 임금임에 틀림없다.

 

솔로몬은 또한 성전을 지어(1열왕 6,38),

계약궤를 지성소 커룹들의 날개 아래에 들여다 놓는다(1열왕 8,6).

그러면서 솔로몬은 자신과 백성들이

성전을 향하여 드리는 기도를 들어주시도록

하느님께 간청드린다(1열왕 8,22-53).

 

그러자 주님께서 기브온에서 나타나셨던 것처럼(1열왕 3,5),

솔로몬에게 두 번째로 나타나시어(1열왕 9,2)

이렇게 말씀하다.

“나는 네가 내 앞에서 한 기도와 간청을 들었다.

네가 세운 이 집을 성별하여

이곳에 내 이름을 영원히 두리니,

내 눈과 내 마음이 언제나 이곳에 있을 것이다.”(1열왕 9,2-3)

 

”그러나 만일 너희와 너희 자손들이 나에게서 돌아서서,

내가 너희 앞에 내놓은 계명과 규정을 따르지 않고,

가서 다른 신들을 섬기거나 예배하면,"(1열왕 9,6)

"나는 내가 준 땅에서 이스라엘을 잘라 버리고,

내가 내 이름을 위하여 성별한 이 집을 내 앞에서 내버리겠다.

그러면 이스라엘은 모든 민족들 사이에서

속담거리와 웃음거리가 되고 말 것이다.”(1열왕 9,7)라고

말씀하셨음에도 불구하고,

 

솔로몬은 파라오의 딸뿐 아니라

모압 여자와 암몬 여자,

에돔 여자와 시돈 여자,

그리고 히타이트 여자 등

천여 명에 이르는 외국 여자를 사랑한다(1열왕 11,1.3).

 

이러한 솔로몬에 대해 열왕기 사가는

“솔로몬이 늙자

그 아내들이 그의 마음을 다른 신들에게 돌려놓았다.

그의 마음은 아버지 다윗의 마음만큼

주 그의 하느님께 한결같지는 못하였다.”(1열왕 11,4)라고

기록하고 있다.

 

한편 역대기는 1장부터 8장까지 솔로몬의 업적을 주로 기술하며

솔로몬의 일은 주님의 집 기초를 놓은 날부터

마무리할 때까지 모두 잘 진행되어,

주님의 집이 마침내 완성되었다.”(2역대 8,16)라고 마무리하지만,

 

열왕기는 그의 잘못에 대해 비판하며

주님께서 솔로몬에게 진노하신 이유를

“그의 마음이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에게서 돌아섰기 때문이다.

그분께서는 그에게 두 번이나 나타나시어,

이런 일,

곧 다른 신들을 따르는 일을 하지 말라고 명령하셨는데도,

임금은 주님께서 명령하신 것을 지키지 않았던 것이다.”(1열왕 11,9-10)라고 말한다

 

과연 솔로몬이 죽자 이스라엘은 그의 죄로,

이집트 인의 피가 흐르는 에프라임 사람 예로보암의

북 왕국 이스라엘과,

롯의 작은 딸의 자손인 암몬 여자 나아마의 아들인 르하브암의

남 왕국 유다로 갈라진다.

 

솔로몬의 이러한 행적을

비판한 인물이 있으니

집회서를 기록한 시라가 바로 그 사람이다.

 

시라는 솔로몬의 이러한 방종에 대해

당신은 뭇 여인 곁에 누워

육체의 노예가 되었습니다.

당신은 당신의 영예를 더럽히고

당신의 혈통을 오염시켜

자식들에게 징벌을 불러들였고

어리석은 행동으로 그들을 통탄하게 하였습니다.

 

그리하여 당신의 통치권이 둘로 갈라지면서

반역의 왕국이 에프라임에서 일어났습니다.”(집회 47,19-21)라고 질책한다.

 

 

솔로몬의 열두 고갯마루

열왕기 상권에서 열한 개의 장에 걸쳐 전개되는 솔로몬의 이야기는, 그의 활동에 따라 열두 개의 상황으로 분류할 수 있다. 이들 상황이 고갯마루를 넘듯 진행되기 때문에 이 글의 제목을 '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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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왕국 이스라엘

북 왕국 이스라엘의 임금이 된 예로보암은

북쪽의 단과 남쪽의 베텔에

금송아지를 두어 예배하게 하고,

일반 백성 가운데에서 사제들을 임명하여

레위 자손들에게 부여된 직무를 빼앗는다(1열왕12,28-31).

 

예로보암이 지은 이러한 죄는

창세기의 코라와 다탄과 아비람의 반역보다 더한 것이다.

코라는 레위의 자손이지만(민수 16,1)

자신의 씨족의 임무가 사제가 아니었는데도

사제직을 탐한 것이다.

 

그러기에 모세가 코라에게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 너희를 이스라엘의 공동체 가운데에서 가려내셔서,

당신께 가까이 오게 하시어 주님 성막의 일을 맡기시고,

공동체 앞에 서서 그들을 보살피게 하셨는데,

그것으로는 모자란다는 말이냐?”(민수 16,9)라고 말한 것이다.

코라와 그의 추종자들의 반역에 대한 벌로,

땅이 입을 벌려 그들 모두와 전 재산을 삼켜버린다(민수 16,32).

 

하물며 일반 백성이 사제직을 수행하게 한(1열왕 12,31)

예로보암의 죄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이 중대하니,

성경 사가는 북왕국 이스라엘의 임금들의 모든 죄에 대해

예로보암이 지은 죄라는 용어를 적용하고 있다.

 

실로 사람 아히야 예언자는 예로보암을 처음 만났을 때

하느님 말씀을 다음과 같이 전했다.

 

“네가 만일 나의 종 다윗이 한 것처럼

내가 명령하는 바를 모두 귀담아듣고,

나의 길을 걸으며

내 눈에 드는 옳은 일을 하고

내 규정과 계명을 지키면,

내가 너와 함께 있겠다.

또한 내가 다윗에게 세워 준 것처럼

너에게도 굳건한 집안을 세워 주고,

이스라엘을 너에게 주겠다.”(1열왕 11,38)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로보암이 하느님을 배반하고 많은 죄를 저지르니,

아히야 예언자가  예로보암의 죄로 인한 벌에 대해

하느님의 뜻을 전한다.

 

“주님께서는 이스라엘을 다스릴 다른 임금을 일으키실 터인데,

그가 예로보암 집안을 잘라 버릴 것입니다.”(1열왕 14,14)

”주님께서는 이스라엘을 치셔서,

갈대가 물속에서 흔들리는 것처럼 만들어 놓으실 것입니다.

주님께서 그들의 조상들에게 주신 이 좋은 땅에서 이스라엘을 뽑아,

그들을 유프라테스 강 저쪽으로 흩어 버리실 것입니다.

그들이 아세라 목상들을 만들어 주님의 분노를 돋우었기 때문입니다.”(1열왕 14,15)

”예로보암이 혼자만 지은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까지도 죄짓게 한 그 죄 때문에,

주님께서는 이스라엘을 넘겨 버리실 것입니다.”(1열왕 14,16)

 

과연 북 왕국 이스라엘에는 내전이 일어나고

칼부림을 통해 여러 왕조로 바뀌게 되는데,

북 왕국의 역사는 갈대가 물속에서 흔들리는 것처럼

예로보암 왕조(BC 931-909)를 시작하여

바아사 왕조(BC 909-885),

내전(BC 885-880),

오므리 왕조(BC 880-841),

예후 왕조(BC 841-752) 그리고 내외란기(BC 752-723)를 거치며,

마침내 아시리아 임금 살만에세르에 의해 무너져

유프라테스 강 저쪽 할라와 고잔 강 가 하보르와

메디아의 성읍들로 흩어진다(2열왕 17,6).

 

이 모든 것은 북 이스라엘이

예로보암의 죄에서 돌아서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열왕기 사가는 예로보암이 지은 죄에 대해

북 왕국 이스라엘의 몰락에 대한 반성으로 설명한다(2열왕 17,7-23).

 

▶북 왕국 이스라엘의 몰락에 대한 반성

더보기

이는 이스라엘 자손들이

자기들을 이집트 임금 파라오의 손에서 빼내시어

이집트 땅에서 데리고 올라오신 주 저희 하느님께 죄를 짓고,

다른 신들을 경외하였기 때문이다.(2열왕 17,7)

 

또한 주님께서 이스라엘 자손들 앞에서 쫓아내신 민족들의 풍속과

이스라엘 임금들이 만들어 낸 것에 따라 걸어갔기 때문이다.(2열왕 17,8)

 

이스라엘 자손들은

주 저희 하느님을 거슬러 옳지 않은 일을 은밀히 저질렀다.

또한 파수 탑에서 요새 성읍에 이르기까지 모든 성읍에 산당을 짓고,(2열왕 17,9)

 

높은 언덕과 푸른 나무 아래마다

기념 기둥과 아세라 목상들을 세웠다.(2열왕 17,10)

 

그러고는 주님께서 그들 앞에서 몰아내신 민족들처럼

그 모든 산당에서 향을 피웠다.

이렇게 그들은 주님의 분노를 돋우는 악한 짓들을 저지르고,(2열왕 17,11)

 

주님께서 그들에게

“너희는 그런 짓을 해서는 안 된다.”고 이르신 우상 숭배를 저질렀다.(2열왕 17,12)

 

주님께서는 모든 예언자와 선견자들을 통하여 이스라엘과 유다에 경고하셨다.

“너희의 악한 길에서 돌아서서, 내가 너희 조상들에게 명령하고

나의 종 예언자들을 통하여 너희에게 보낸 모든 율법대로

나의 계명과 규정들을 지켜라.”(2열왕 17,13)

 

그러나 그들은 그 말씀을 듣지 않고, 주 저희 하느님을 믿지 않은 그들의 조상들처럼

목을 뻣뻣하게 하였다.(2열왕 17,14)

 

그들은 그분의 규정과 그분께서 저희 조상들과 맺으신 계약,

그리고 자기들에게 주신 경고를 업신여겼다. 헛것을 따라다니다가 헛것이 되었다.

그들은 또 주님께서 본받지 말라고 명령하신 주변의 민족들을 따라다녔다.(2열왕 17,15)

 

주 저희 하느님의 계명을 모두 저버린 채,

자기들을 위하여 쇠를 녹여 부어 송아지 형상을 두 개 만들고

아세라 목상을 만들었으며, 하늘의 모든 군대를 예배하고 바알을 섬겼다.(2열왕 17,16)

 

더구나 그들은 자기 아들딸들을 불속으로 지나가게 하고,

점괘와 마술을 이용하였다. 이렇게 그들은 주님의 눈에 거슬리는

악한 짓을 저지르는 일에 자신들을 팔아 주님의 분노를 돋우었다.(2열왕 17,17)

 

주님께서 이스라엘에게 크게 노하시어

그들을 당신 앞에서 물리치시니,

남은 것은 유다 지파뿐이었다.(2열왕 17,18)

 

그러나 유다도 주 저희 하느님의 계명을 지키지 않고,

이스라엘이 만들어 낸 풍속을 따랐다.(2열왕 17,19)

 

그리하여 주님께서는 온 이스라엘 후손을 저버리셨다.

그들을 벌하시고 약탈자들의 손에 넘기셨으며,

마침내 당신 앞에서 내쫓기까지 하셨다.(2열왕 17,20)

 

주님께서 이스라엘을 다윗 집안에서 떼어 내실 때,

이스라엘은 느밧의 아들 예로보암을 임금으로 세웠다.

그런데 예로보암은 주님을 따르지 못하게

이스라엘을 주님에게서 떼어 놓고, 큰 죄를 짓게 만들었다.(2열왕 17,21)

 

이스라엘 자손들은 예로보암이 지은 온갖 죄를 따라 걷고,

그 죄에서 돌아서지 않았다.(2열왕 17,22)

 

마침내 주님께서는 당신 종 예언자들을 통하여 말씀하신 대로,

그들을 당신 앞에서 물리치셨다.

그래서 이스라엘은 자기들의 땅에서

아시리아로 유배를 떠나 오늘에 이르렀다.(2열왕 17,23)

 

북 왕국 이스라엘의 몰락에 대한 반성의 내용에서

이스라엘과 아시리아를 유다와 바빌론으로 바꾸고

송아지를 제외하면(2열왕 17,16)

본문이 그대로 남 왕국 유다에 적용되니,

남 왕국 유다의 몰락에 대한 반성처럼 들린다.

 

 

예로보암 왕조 - 이스라엘까지도 죄짓게 한 그 죄

하느님의 뜻을 멀리하려는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하는 것일까? 그들의 삶에는 어떠한 뒤틀림이 있기에 하느님의 마음조차 어그러지게 하려는 것일까? 열왕기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본성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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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왕국 유다

르하브암

솔로몬과 암몬 여자의 아들인 르하브암이

남 왕국 유다를 이어간다.

마흔한 살에 임금이 된 나이 많은 르하브암(1열왕 14,21),

자신의 아버지 솔로몬의 행태를 보고 자랐을 것이기에

나이 많은 그가 유치하게도

"내 새끼손가락이 내 아버지의 허리보다 굵소."(1열왕 12,10)라고 권하는

임금과 함께 자란 젊은이들의 말을 들어(1열왕 12,14)

남과 북으로 갈라지게 하는 죄를 저지를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기에 그에 대해 그들이라고 싸잡아서

유다도 주님의 눈에 거슬리는 악한 짓을 저질렀다.

그들이 지은 죄는 자기 조상들이 지은 든 죄보다 더 커서

주님의 격정을 불러일으켰다.”(1열왕 14,22)라고 말한다.

르하브암이 17년을 다스렸으니 58살에 죽는다.

 

아비얌

르하브암의 뒤를 이어 3년간 다스린 아비얌에 대해

“그런데 임금은 제 아버지가 앞서 지은 죄를 모두 따라 걸었다.

그의 마음은 자기 조상 다윗의 마음과는 달리

주 하느님께 한결같지 못하였다.”(1열왕 15,3)라고 말한다.

 

아사

아비얌의 뒤를 이어 41년을 다스린 아사에 대해

아사는 자기 조상 다윗처럼 주님의 눈에 드는 옳은 일을 하였다.”(1열왕 15,11)라고 말한다.

 

여호사팟

아사를 이어 여호사팟이 임금이 된다(1열왕 22,41).

여호사팟에 대해

그는 자기 아버지 아사가 걷던 길에서 벗어나지 않고 그 길을 그대로 걸어,

주님의 눈에 드는 옳은 일을 하였다.”(1열왕 22,43)라고 간단히 말하지만,

역대기는 여호사팟의 업적에 대해 자세히 설명한다(2역대 17,10 - 20,37).

 

여호사팟에 대해 눈여겨볼 것이 있다.

큰 부와 영광을 얻은 여호사팟이

이스라엘 임금 아합과 혼인 관계를 맺는다는 것이다(2역대 18,1).

왜냐하면 아합의 아내는 시돔의 임금 엣바알 Ethbaal 의 딸 이제벨로서

우상 숭배하는 이민족 임금의 딸이라는 점이다.

 

느헤미야가 이민족 여자들과 혼인하여

이렇게 큰 악을 저지르며

우리 하느님을 배신하라는 말이오?”(느헤 13,27)라고 말하는데,

이는 솔로몬의 이민족 여자들과의 혼인에 따른 문제점과 같다.

 

이민족 여자와의 혼인은 하느님을 배신하는 것으로,

솔로몬이 외국인 아내들을 위하여 그들의 신들에게

향을 피우고 제물을 바친 것처럼(1열왕 11,8)

결국에는 이민족 여자들 때문에 하느님을 배반하게 되기 때문이다.

 

과연 그렇다.

이스라엘 임금 아합은 사마리아에 세운 바알 신전에

바알을 위한 제단을 세운다(1열왕 16,31).

그는 그 이전의 어떤 이스라엘 임금보다 더,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의 분노를 돋운 사람인데(1열왕 16,33),

그의 아내 이제벨은 바알의 예언자들을 죽인 엘리야를 해치려 했으며(1열왕 19,2),

아합을 위해 포도원 주인 나봇이 돌에 맞아 죽게 하려고

나봇이 사는 성읍의 원로들과 귀족들에게 모사를 꾸미게 한다(1열왕 21,10).

 

하느님께서는 이러한 악행을 저지른 아합에게

개들이 나봇의 피를 핥던 바로 그 자리에서

개들이 네피를 핥을 것이다.”(1열왕 21,19)라고 하시고

그의 아내 이제벨을 두고도

개들이 이즈르엘 들판에서

이제벨을 뜯어먹을 것이다.”(1열왕 21,23)라고 하셨으니

그들이 지은 죄가 참으로 크기 때문이다.

 

여호사팟이 바로 그런 북 왕국 이스라엘의 아합 집안과

혼인 관계를 맺으니

그로 인해 다가올 처참함은 그의 아들 여호람의 아내인,

아합의 아버지인 오므리의 손녀이며

아합의 아내이며 시돈 임금 엣바알의 딸인 이제벨의 딸,

아탈야에 의해 드러난다(2열왕 8,26).

 

이제벨을 창문에서 떨어져 죽게 한 예후에게(2열왕 9,33),

이스라엘 임금 아합과 아탈야의 아들인 유다 임금 아하즈야가

죽임을 당하자(2열왕 9,27)

아탈야는, 가까스로 죽음을 면한 요아스를 제외한

유다의 왕족을 다 죽인 후(2열왕 11,1-1)

스스로 임금이 되어 여섯 해 동안 나라를 다스린다(2열왕 11,3).

 

다시 말하여 여호사팟이

제 아무리 유다 전역의 모든 요새 성읍에 판관을 세우는(2역대 19,5)

개혁을 하고 좋은 일을 하였다지만,

아합을 도와 라못 길앗에서 돌아온 여호사팟에게(2역대 18,1-34)

하나니아들 예후 선견자가 나가

여호사팟 임금을 맞으며 말한 내용이 본질일 것이다.

 

“임금님께서 그렇게 악한 자를 돕고

주님을 미워하는 자들을 사랑하셔야 합니까?

이 일 때문에 주님의 진노가 임금님께 내릴 것입니다.”(2역대 19,2)라는

하나니의 아들 예후 선견자의 말처럼

 

하느님을 거스른 여호사팟의 선택,

즉 시돈 임금 엣바알의 손녀이며

이제벨의 딸인 아탈야를 받아들여

유다 왕국의 종말을 자초하였으니

어찌 한 인간의 어설픈 생각으로

하느님의 말씀을 모른 체하며 배신해야 하겠는가?

 

여호람

여호사팟의 아들로서 이제벨의 딸 아탈야와 혼인한,

서른두 살에 임금이 되어 8년을 다스린 여호람에 대해

“아합의 딸을 아내로 맞아들였기 때문에,

아합 집안이 하던 대로 이스라엘 임금들이 간 길을 걸어,

주님의 눈에 거슬리는 악한 짓을 저질렀다.”(2열왕 8,18)라고

그를 악한 임금으로 기록하고 있다.

 

아하즈야

여호사팟의 손자이며 22살에 임금이 되어 1년을 다스린

아탈야의 아들인 아하즈야도 그의 아버지 여호람처럼

그는 아합 집안의 사위가 되었기 때문에,

아합 집안의 길을 걸어

아합 집안처럼 주님의 눈에 거슬리는

악한 짓을 저질렀다.”(2열왕 8,27)라고 혹평하고 있는데

 

여기서 눈여겨볼 점은

여호사팟의 아들인 여호람과 손자인 아하즈야 두 사람이

아합 집안과 혼인했다는 점으로,

죄의 꼬리를 또 다른 죄가 물고 있는 형국으로

그로 인한 후유증은 보지 않아도 자명하다.

 

아탈야

아탈야의 아들 아하즈야가 예후에 의해 살해당하자

아탈야는 유다 왕자들을 죽이고 6년 동안 이스라엘을 다스린다(2열왕 11,3).

요아스를 숨겨준 여호야다 사제의 명령으로,

백인 대장들이 "아탈야가 왕궁의 ‘말 문’으로 난 길에 들어서자,

거기에서 그 여자를 죽였다."(2열왕 11,16)

 

요아스

여호야다 사제의 도움으로

왕자들을 죽이려던 아탈야의 칼 끝을 가까스로 피해 살아남았던

요아스가(2열왕 11,2) 일곱 살에 임금이 되어 40년 동안 다스린다.

 

그는 “살아 있는 동안 내내 주님의 눈에 드는 옳은 일을 하였다.”(2열왕 12,3)라고

열왕기는 기록하지만,

역대기는 다음과 같이 기록한다. 

요아스를 도와 임금에 오르게 한 여호야다가 130살에 죽자(2역대 24,15)

요아스는 유다 대신들의 말을 듣게 된다. 

백성들이 아세라 목상과 다른 우상을 섬기자 

여호야다 사제의 아들 즈카르야가 하느님의 영에 사로잡혀

질책하자, 사람들이 음모를 꾸며, 요하스의 명령에 따라 주님의 집 뜰에서

즈카르야에게 돌을 던져 죽였다(2역대 24,17-21).

 

그해가 끝나갈 무렴, 요아스가 아람 군대에 의해 심한 상처를 입자,

여호야다 사제를 죽인 일 때문에 침상에서 죽임을 당하지만,

임금들의 무덤에 묻히지는 못한다(2역대 24,23-25).

 

요아스를 죽인 사람들은 암몬과 모압 여자의 아들들인데(2역대 24,26)

솔로몬의 아들 르하브암의 어머니인 나아마가

암몬 여자라는 점이 생각난다(1열왕 14,21).

솔로몬 임금도 파라오의 딸뿐 아니라

모압 여자와 암몬 여자, 에돔 여자와 시돈 여자, 그리고 히타이트 여자 등

많은 외국 여자를 사랑했다(1열왕 11,1).

 

솔로몬의 죄가 요아스의 죽음으로 이어진 것 같다. 

암몬과 모압 사람들이 궁정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상황이 된 것은

솔로몬이 많은 이민족 여자들을 불러들였기 때문일 것이다.

 

 

아마츠야

요아스의 아들 아마츠야가 25살에 임금이 되어 29년 동안 다스리는데(2열왕 14,2),

아마츠야는 “자기 아버지 요아스가 하던 그대로,

주님의 눈에 드는 옳은 일을 하였다.”(2열왕 14,3)

그에 대해 역대기의

아마츠야가 주님을 따르지 않고 돌아선 그때부터

예루살렘에서 그를 거슬러 모반이 일어났다.”(2역대 25,27)라는 설명처럼, 

 

아마츠야는 자기 손에서 왕권이 튼튼해지자

부왕을 시해한 신하들을 쳐 죽이지만(2열왕 14,5),

그 역시 모반이 일어나자 도망간 라키스에서

죽임을 당한다(2열왕 14,17).

 

아자르야

아마츠야 아들 아자르야도는 16살에 임금이 되어 52년 동안 다스린다(2열왕 15,1).

아자르야는 우찌야라고도 불리는데(2역대 26,1)

그는 “자기 아버지 아마츠야가 하던 그대로,

주님의 눈에 드는 옳은 일을 하였다.(2열왕 15,3)라고 하지만,

우찌야는 강해지면서 교만해지더니,

마침내 패악한 짓을 저지르게 되는데,

그는 주 자기 하느님을 배신하여,

분향 제단 위에서 향을 피우려고 주님의 성전에 들어간(2역대 26,16).

 

그때 아자르야 사제가 주님의 용감한 사제 여든 명과 함께 뒤따라 들어가

향을 피우도록 성별된 사람은 아론의 자손 사제에게 맡겨졌다고 말리자

우찌야가 사제들에게 화를 내는 순간 이마에 나병이 생겨 내쫓기니(2역대 26,17-20)

그의 아들 요탐이 왕궁을 관리하며 나라의 백성을 다스리게 된다(2역대 26,21).

 

이처럼 사제의 직무가 중요한데도,

북 왕국 이스라엘의 예로보암은 백성들에게 송아지 앞에서 예배하도록 하고

일반 백성 가운데에서 사제들을 임명하였던 것이다(1열왕 12,31).

북 왕국 이스라엘이 멸망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우찌야가 보여주고 있다.

그렇지만 북 왕국 이스라엘은 우찌야의 모습을 보면서도

꿈쩍하지 않고 "예로보암의 죄"를 계속 짓고 있다.  

 

요탐

아자르야(우찌야, 2열왕 15,32)의 아들 요탐이

스물다섯 살에 임금이 되어 16년 동안 유다를 다스린다(2열왕 15,32).

자기 아버지 아자르야가 하던 그대로,

주님의 눈에 드는 옳은 일을 한다(2열왕 15,34).

요탐 시대부터 이스라엘은

내란기(살룸, 므나헴, 프카흐야, 페카, 호세아)에 접어든다.

 

아하즈

요탐의 아들 아하즈는 20살에 임금이 되어 16년 동안 다스린다.

그는 북 왕국 “이스라엘 임금들의 길을 따라 걸었다.

그는 주님께서 이스라엘 자손들 앞에서 쫓아내신 민족들의 역겨운 짓을 따라,

자기 아들마저 불 속으로 지나가게 하였다.”(2열왕 16,3).

 

아하즈는 아시리아 임금 티글랏 필에세르에게 은과 금을 보내어

아람 임금 르친으로부터 구해달라고 청하니,

아시리아 임금이 르친을 죽이자 다마스쿠스에 있는 아시리아 임금을 보고 나서

이민족인 다마스쿠스의 제단을 주님의 집에 세운다(2열왕 16,7-11).

 

히즈키야

아하즈의 아들 히즈키야는 25살에 임금이 되어 29년 동안 다스린다(2열왕 18,1).

그는 자기 조상 다윗이 하던 그대로,

주님의 눈에 드는 옳은 일을 하여(2열왕 18,3)

“산당들을 없애고 기념 기둥들을 부수었으며,

아세라 목상들을 잘라 버렸다.

그리고 모세가 만든 구리 뱀인 느후스탄 Nehushtan 을 조각내었다.”(2열왕 18,4)

 

이러한 사실과 관련하여

역대기는 히즈키야의 성전 정화(2역대 29,3-36),

파스카 축제(2역대 30,1-27),

종교개혁(2 역대 31,1-21) 등의 업적에 대해 자세히 기록하지만,

그의 교만에 대해서도 언급한다(2역대 32,24-26).

 

히즈키야는 자신의 재위 제 사 년에

사마리아가 함락되는(2열왕 18,10) 것을 보았기

하느님 말씀을 따르려 더욱 열정적으로 노력하였을 것이다.

 

그런데 히즈키야가 병들었다는 소식을 듣고

바빌론 임금 므로닥 발아단이 사절단을 보내자,

히즈키야가 그들에게 예루살렘 구석구석을 다 보여주자

하느님 말씀이 이사야 예언자를 통해 내리신다.

아모츠의 아들 이사야는 유다 임금 우찌야(아자르야),

요탐, 아하즈, 히즈키야 시대에 등장한다(이사 1,1).

 

"보라, 네 궁궐 안에 있는 모든 것과

네 조상들이 오늘날까지 쌓아 온 것들이 바빌론으로 옮겨져,

하나도 남지 않을 날이 다가오고 있다.

주님이 말한다."(2열왕 20,17)

“너에게서 태어날 아들들 가운데 더러는 끌려가서

바빌론 왕궁의 내시가 될 것이다.”(2열왕 20,18)라고 하시며

유다의 멸망은 필연이라는 점을 강조하신다.

 

그런데  임금으로서의 즈키야의 속내가 황당하다.

“그대가 전한 주님의 말씀은 지당하오.”

그러면서도 그는

‘내가 살아 있는 동안에

평화와 안정이 지속되기만 한다면야.’ 하고 생각하였다(2열왕 20,19).

 

죄에 대한 하느님의 질책은

임금인 히즈키야뿐만 아니라 백성 모두에게 해당되는데도

유다의 임금과 백성들은 나만 괜찮으면 되’라면서 서로 모른 체 할 뿐이다.

 

그들의 이러한 안이한 행태가,

유다가 벌을 피할 수 없는 확증적인 이유를 만든

므나쎄와 같은 사람이 임금이 되게 하였을 것이다.

 

므나쎄

히즈키야가 죽자 12살인 므나쎄가 55년 동안 유다를 다스리는데

그의 통치는 참으로 가관이니,

일상적인 우상 숭배는 기본이며(2열왕 21,2-5)

심지어 “자기 아들을 불 속으로 지나가게 하고

요술과 마술을 하였으며,

영매와 점쟁이들을 두었다.

이렇게 그는 주님의 눈에 거슬리는

악한 짓을 많이 저질러 주님의 분노를 돋우었다.”(2열왕 21,6)

 

비록 그가 어린 나이에 임금이 되었지만

육십칠 년을 살았기 때문에 회개할 시간은 충분하였을 것이다.

역대기에서는 므나쎄가 아시리아 임금 군대 장수들에 의해

갈고리로 잡혀 바빌론으로 끌려갔다 돌아온 후

회개하였다고 하지만(2역대 33,10-17),

열왕기에서는 그의 회개가 보이지 않고, 

그의 죄가 유다의 멸망으로 이어질 뿐이다. 

 

하느님께서 그에 대해 당신의 종 예언자들을 통해

“유다 임금 므나쎄가 이런 역겨운 짓들을 저지르고,

자기 이전에 살았던 아모리인들보다 더 악한 짓을 하였으며,

자기 우상들로 유다까지도 죄짓게 하였다.”(2열왕 21,11)

 

”그러므로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이 이렇게 말한다.

나 이제 듣는 자마다 두 귀가 멍멍해질 재앙을

예루살렘과 유다에 가져오겠다.”(2열왕 21,12)

 

”사마리아를 잰 측량줄과 아합 궁전에 내려뜨렸던 추를 다시 사용하여,

접시를 닦아 엎어 놓은 것처럼 예루살렘을 닦아 내겠다.”(2열왕 21,13)

”내 소유의 남은 자들을 내던져 원수들의 손에 넘겨주면,

그들은 그 모든 원수의 약탈품과 노획품이 될 것이다.”(2열왕 21,14)

”자기 조상들이 이집트에서 나오던 날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그들이 내 눈에 거슬리는 악한 짓을 저질러

내 분노를 돋우었기 때문이다.”(2열왕 21,15)라고 말씀하신다.

 

이처럼 므나쎄는 주님의 눈에 거슬리는 악한 짓을 저지르도록

유다를 죄짓게 한 죄악 말고도,

무죄한 피를 너무 많이 흘려

예루살렘 이 끝에서 저 끝까지 그 피로 채웠다.”(2열왕 21,16)

 

아몬

므나쎄를 뒤를 이어 아몬이 22살에 임금이 되어 2년 동안 다스리는데,

역시, “자기 아버지 므나쎄가 하던 대로

주님의 눈에 거슬리는 악한 짓을 저질렀다.”(21,20)

아몬이 이렇게 주 자기 조상들의 하느님을 버리고,

주님의 길을 걷지 않았기에

아몬의 신하들이 임금을 거슬러 모반하여

궁전 안에서 그를 죽인다(2열앙 21,23).

 

신하들은 므나쎄의 집권 55년 동안 겪었던 일을

다시 해야 된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을 것이다.

 

요아스와 아마츠야 그리고 아몬의 죽음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보면,

하느님께서 나탄을 통해 다윗에게 이르신

"이제 네 집안에서는 칼부림이 영원히 그치지 않을 것이다.

네가 나를 무시하고,

히타이트 사람 우리야의 아내를 데려다가

네 아내로 삼았기 때문이다."(2사무 12,10) 라는 말씀과 함께

다윗의 아들들인

암논, 압살롬, 그리고 아도니야의 죽음이 생각난다. 

 

요시야

그 뒤를 이어 요시야가 8살에 임금이 되어 31년 동안 다스린다.

그는 이스라엘이 분열이 된 예로보암 시대에

‘다윗의 집안에 한 아들이 태어나리니,

그 이름은 요시야이다.

그가 네 위에서 분향하는 산당의 사제들을 네 위에서 제물로 바치고,

사람의 뼈를 네 위에서 태울 것이다.’”(1열왕 13,2)라고

하느님의 사람이 예언했던 임금이다.

 

요시야 시대에 율법서가 발견되어(2열왕 22,8)

종교 개혁을 하고(2열왕 23,4-20),

파스카 축제를 지낸다(2열왕 23,21-23).

 

“요시야처럼 모세의 모든 율법에 따라,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님께 돌아온 임금은,

그 앞에도 없었고 그 뒤에도 다시 나오지 않았다.”(2열왕 23,25)라는

열왕기 사가의 말과

요시야가 지금껏 해온 노력에도 불구하고

 

므나쎄가 주님의 분노를 몹시 돋우었기 때문에,

주님께서는 유다를 거슬러 타오르는

커다란 분노의 열기를 거두지 않으셨다.”(2열왕 23,26)라고,

열왕기 사가가 므나쎄의 죄에 대해 지속적으로 말하고 있으니

 

요시야와 그의 아버지 히즈키야의 노력에도

므나쎄가 지은 죄악에 대한 벌을 피할 수 없으니,

므나쎄가 저지른 죄악의 참담함이 과연 어떠했는지

도대체 말과 글로 표현할 수도,

생각할 수도 없을 정도였던 것 같다.

 

요시야는, 

하느님의 말씀에 의해 바빌론의 네부카드네자르에 맞서,

아시리아를 도우려고 유프라테스 강 가에 있는

이집트가 지배하는 카르크미스로 싸우러 가는

이집트 파라오 느코를 막다가(2역대 35,21),

궁수들의 화살에 맞아 죽는다.

 

요시야의 하느님에 대한 믿음과 성실함

그리고 종교 개혁에도 불구하고

이집트 파라오 느코에게 내렸던 하느님 말씀이

요시야에게는 내리지 않았으니,

그 이유는 요시야와 같은 시대에 살고 있는

예레미야 예언자를 통해 내리신 하느님의 말씀처럼(예레 4,27-28)

유다의 종말이 이미 정해졌기 때문이다.

 

 

예레미야서의 연대순 요약

예레미야서의 연대순 요약 대예언서인 예레미야서는 유다의 요시야, 여호야킴, 치드키야 임금 시대와 유다 멸망, 그리고 그 이후 시대에 대한 역사와 예언이 혼합되어 있다. 그런데 예레미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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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아하즈

요시야가 죽자 그의 아들 여호아하즈가

스물세 살에 임금이 되어 3달 동안 다스리는데

“그는 자기 조상들이 하던 그대로

주님의 눈에 거슬리는 악한 짓을 저질렀다(2열왕 23,32).

 

여호야킴

그 뒤를 이어 여호야킴이 25살에 임금이 되어 11년 동안 다스리는데

그 역시 “그는 자기 조상들이 하던 그대로

주님의 눈에 거슬리는 악한 짓을 저질렀다.”(2열왕 23,37)

 

여호야킴이 바빌론 임금에게 반역하였기 때문에

바빌론 임금 네부카드네자르가 쳐 올라왔는데,

열왕기 사가는 그 이유가 므나쎄 때문임을 분명히 밝힌다.

 

“주님께서는 칼데아 약탈대와 아람 약탈대와 모압 약탈대와

몬 자손들의 약탈대를 여호야킴에게 보내셨다.

주님께서 당신의 종 예언자들을 통하여 하신 말씀대로,

유다를 멸망 시키시려고

그들을 유다에 보내신 것이다.”(2열왕 24,2)

 

과연 “므나쎄가 지은 온갖 죄 때문에,

유다를 당신 앞에서 물리치라는 주님의 명령에 따라,

그런 일이 유다에 일어났다.”(2열왕 24,3)

 

“또한 그가 흘린 무죄한 피 때문에,

그런 일이 일어났다.

그가 예루살렘을 무죄한 피로 채웠으므로,

주님께서는 용서하실 마음이 없으셨던 것이다.”(2열왕 24,4)

 

여호야킨

뒤를 이어 여호야킨이 18살에 임금이 되지만

달 뒤에 바빌론으로 끌려간다.

그 역시 자기 아버지가 하던 그대로

주님의 눈에 거슬리는 악한 짓을 저질렀다.”(2열왕 24,9)라는 말을 듣는다.

 

치드키야

그 뒤를 이은 치드키야도

“여호야킴이 하던 그대로 주님의 눈에 거슬리는 악한 짓을 저질렀다.”(2열왕 24,19)

바빌론 임금 네부카드네자르에게 붙잡힌 치즈키야는 두 눈이 멀게 된 뒤,

청동 사슬에 묶여 바빌론으로 끌려 가고(2열왕 25,7),

예루살렘은 불태워 지고(2열왕 25,9),

예루살렘 성벽은 무참히 허물어진다(2 열왕25,10).

 

 

르하브암, 우둔하고 지각없는 임금(유다 1대)

"나는 또 태양 아래에서 내가 애써 얻었건만 내 뒤에 오는 인간에게 물려주어야 하는 내 모든 노고의 결실을 싫어하게 되었다. 그가 지혜로운 자일지 어리석은 자일지 누가 알리오? 그러면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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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다 왕국 프롤로그, 예언자들의 절규

남 왕국 유다의 역사는 열왕기와 역대기 하권의 본문에 실려 있다. 열왕기에 실리지 않은 내용이 역대기에 나오는 경우도 자주 있어, 이 두 성경 본문을 비교하며 읽는 것이 하느님께서 그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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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필로그

북 왕국 이스라엘이 무너지듯

남 왕국 유다가 멸망했다.

그 이유는 분명하다.

 

므나쎄, "그가 흘린 무죄한 피 때문에,

그런 일이 일어났다.

그가 예루살렘을 무죄한 피로 채웠으므로,

주님께서는 용서하실 마음이 없으셨던 것이다."(2열왕 24,4)

 

므나쎄가 그리 된 것은 그의 조상들이 했던 것을

그가 보고 배웠기 때문이다.

그를 둘러싸고 있던 사람들인 어머니를 필두로

사제들을 비롯한 주요 관리들이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므나쌔의 죄의 업보는 여호사팟에게,

이제벨의 딸을 아내로 맞아들이게 한

여호사팟의 아버지 아사에게,

온 이스라엘을 분열하게 만든

어리석은 솔로몬의 아들 르하브암에게,

 

그리고 더욱 거슬러 올라가서는

천 여명이나 되는 이민족 여자들과 관계를 가지 솔로몬에게,

또한 전쟁에서 고생하고 있는 부하의 아내를 간음한 다윗을 지나,

사울을 임금으로 세우게 한 원인이 된 사무엘의 아들들은 물론

임금을 요청한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까지 소급되니

 

이스라엘과 유다 왕국이 이리 된 것은 

사제들의 나라와 거룩한 민족을 바라시는

하느님의 뜻을 배신하였기 때문으로,

결국 그들 스스로 원했던 왕국이

멸망이라는 파국으로 치닫게 된 것이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이스라엘이 임금을 원한 이유는

하느님을 배척하여,

더 이상 하느님을 자기네 임금으로 삼지 않으려 했기 때문이다(1사무 8,7).

 

그런데 이러한 속내는

하느님께서 그들을 이집트에서 데리고 올라온 날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이르고 있는데,

그들의 목적은 하느님을 저버리고

자유롭게 다른 신들을 섬기는 짓을 저지르며(1사무 8,8),

하느님을 배신하는 것이었다.   

 

이러한 그들의 본심은

"내가 이집트에서 데리고 올라온 날부터"(1사무 8,8ㄱ)라는 

하느님의 말씀에서 드러나는데,

이 말씀은 이스라엘이 종말에 이르게 된 시원에 대한 것으로,

이스라엘이 이집트를 나올 때부터

하느님을 배척하려고

호시탐탐 노리고 있었다는 것이다. 

 

이스라엘이 이집트 때문에 울부짖고 있었기에(탈출 3,7) 

하느님께서 그들을 구해주셨건만 

그들은 그 이후로 시도 때도 없이 

하느님 곁을 떠나려 한다.  

 

이러한 배신 행위에 대한 압권은 

하느님께서 시나이 산에서 계약을 체결하시려

그들 가까이 내려 오실 때이다.

 

하느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창세 18,18)

그 민족을 만나시려고

기쁘고 흥분된 마음으로

우렛소리와 함께 번개를 치고

뿔 나팔 소리를 크게 울리시면서

하늘에서 내려오신(탈출 19,16).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느님이 두렵다고

"하느님께서 직접 우리에게 말씀하시지 않도록 해 주십시오.

그랬다가는 우리가 죽습니다."(탈출 20,19)라고 떨면서,

모세에게 자신들의 중개자가 되어 줄 것을 요구한다(탈출 20,19).

그들은 이렇게 가당치 않은 이유로

하느님을 가까이 하려 하지 않았다. 

 

하느님의 현존에 두려움에 떨며

모세를 내세웠던 이스라엘,

하느님께서 주신 약속의 땅에서

그들 자의로 요구한 왕국에서 살면서,

하느님을 끝까지 배신하면서

목을 뻣뻣이 세우고 자유를 빙자한 방종 속에 살다가

결국에는 타의에 의해

자유로이 처참하게 멸망한다. 


그들의 자유로운 선택을 들어주신 

하느님께서는,

이제 새 계약에 이르는

새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신다.

 

그러기에 하느님께서는 예언자들을 통해

당신의 새 계약의 뜻을 전하시는데(예레 35,31),

당신의 계명을 새겨 모세에게 준 것과 같은 돌판이 아니라

우리 마음에 새겨주시겠다고 하신다(예레 35,33).

 

그리고 이제는 돌과 나무로 세운 솔로몬의 성전이 아니라

당신을 믿는 보편 교회의 사람들 마음 안에

당신께서 거주하실 성전을 세우시려 하신다(1코린 3,16-17).

 

"여러분의 몸이 여러분 안에 계시는 성령의 성전임을 모릅니까?

그 성령을 여러분이 하느님에게서 받았고,

또 여러분은 여러분 자신의 것이 아님을 모릅니까?"(1코린 6,19)

 


사울-치드키야 연대표


사울-치드키야  연대와 관련된 주요 성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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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명과 갈등의 여정(모세-사무엘 연대표: BC 1526-1014년)

모세의 출생부터 마지막 판관인 사무엘까지의 연대이다.  고고학적 연대로 모세는 1526년에 태어나고 사무엘이 1014년에 죽었으므로 512여 년의 기간에 해당한다.  이 시기는  하느님께서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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