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연구

성경 숙독, 시대를 읽어 정의와 공정을 세우다

좋은생각으로 2024. 12. 13. 11:36

 

프롤로그

성경 연구의 근간이 되는 것은 성경 독서이다. 

아무리 저명한 사람이

귀에 속속 들어오는 설명과 함께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간다고 하여도

스스로 성경 독서를 하지 않으면 무용 지물이다. 

 

하느님 말씀은 성경에 기록되어 있고

거룩하신 성령께서 내 안에 계시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성경 독서와 관련하여

성경 목독, 속독, 정독에 대해 이야기해 왔다. 

이 과정에서는 생각에 생각을 더하여

성경을 정독해 왔기 때문에

성경에 대한 수많은 의문이 생겼을 것이다.   

 

그러므로 이제는 성경 안으로 깊숙이 들어가

잘 생각하는, 즉 심사숙고해야 할 때이다. 

바로 '성경 숙독'의 단계이다. 

 

사람의 머리로 생각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동원하여 파헤치는 것이다. 

그렇게 하여

성경에 기술된

태초에 시작된 삶의 여정에

온전한 동반자가 되어야 한다.

 

그렇게 하면 성경에 기록된

모든 사람들의 여정에 스며들어 있는

하느님의 숨결을 조금씩 조금씩 알게 될 것이다. 

 

하느님께서 사람들에게 바라시는

당신의 뜻을 조금이나마 알게 될 것이다. 

 

하느님의 뜻은

당신께서 인간에게 베푸시는 자비이다. 

그러므로 하느님의 뜻은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베푸시는 은총인 것이다. 

그러한 자비와 은총 안에 담겨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사람의 머리로 생각하여 정리하는 단계가 성경 숙독이다. 

 

성경 숙독은

참으로 성경을 공부하는 단계이다. 

성경 숙독은

진정한 성경 연구의 시간이다. 

성경 숙독은

사람의 생각과 말과 행동으로 

말씀 안에 계시는 하느님께 다가는 시간이다. 

 

성경 숙독은, 

하느님께서 아브라함을 선택하신 이유이며(창세 18,19)

성경 본문에 가득 넘쳐 흐르는

'정의와 공정'의 시대적 소명을 성찰하는 단계이다.  

 

이렇게 하여,

하느님께서 계시는

당신의 성전의 문을 조심스럽게 두드려 

당신께 이르고자 하는

믿음과 희망과 사랑의 '운명의 시간'이다. 

 

성경 숙독이 필요한 이유

이처럼  하느님의 뜻은 성경 독서를 통하지 않고는 

도저히 알 수 없는 것이다. 

 

단지,

'그러하신가?'라는

인위적이며 작위적으로 호도된 느낌을

마치 하느님의 말씀인 양

제 스스로 망상에 빠지게 되어,

환상인 듯 환시인 듯 스스로 성령에 취한 둣

난장의 춤사위로 쓸려 들어가게 될 뿐이다. 

 

이렇게 되면

사단인지 이단인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이십이 미터 정도에 이르는

잿구덩이에 떨어져 죽임을 당한

대사제 메넬라오스처럼 (2마카 13,5-8)

어리석은 자가 될 뿐이다.  


성경 독서는 하느님 말씀을

내 안에 가득히 새기는 과정이다(예레 31,33). 

그렇게 해야 누구의 말에도 넘어가지 않는 참된 믿음으로,

아브라함과 같은 하느님의 의로운 자손이 될 것이다(창세 15,6). 

 

그렇기 때문에 하느님께서 예레미야를 통하여

새 계약을 선포하신 것이다.(예레 31,32)  

""그때에는 더 이상 아무도 자기 이웃에게,

아무도 자기 형제에게

“주님을 알아라.” 하고 가르치지 않을 것이다.

 

그들이 낮은 사람부터 높은 사람까지 모두

나를 알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주님의 말씀이다.

나는 그들의 허물을 용서하고,

그들의 죄를 더 이상 기억하지 않겠다.""(예레 31,34)

 

바로 이러한 하느님의 뜻을 이해하고 

하느님의 뜻에 순종하는 방법을 배우는 시간이 

바로 성경 숙독의 시간이다. 

글로 써진 문장을 제대로 알지도 못하는데

어찌 거룩하신 하느님의 말씀을 이해하겠는가?

 

그렇다.

"너희는 성경에서

영원한 생명을 찾아 얻겠다는 생각으로

성경을 연구한다.

바로 그 성경이 나를 위하여 증언한다."(요한 5,39)

 

그러므로 올바르게 성경을 연구하고 이해하면

"우리가 지금은 거울에 비친 모습처럼 어렴풋이 보지만

그때에는 얼굴과 얼굴을 마주 볼 것입니다.

내가 지금은 부분적으로 알지만

그때에는 하느님께서 나를 온전히 아시듯

나도 온전히 알게 될 것입니다."(1코린 13,12)

 

성경 숙독 방법

이제 거룩한 보편 교회의

신앙인이 되기 위해 해야 할 일은 분명하다.

거룩한 독서를 통해

내 자신이 거룩한 사람이 되어가는 것이다. 

 

이 과정을 걷기 위해 제시한 것이

성경 독서 다섯 단계이다.

이제까지 세 단계

즉 성경 목독, 속독, 정독에 대해 설명했다.

이제는 성경 숙독에 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성경 숙독은 성경의 역사를

보다 정확하게 알아가는 것이다. 

하느님께서 당신의 뜻을

사람의 역사를 통해 드러내셨기 때문이다. 

 

 

■ 선택과 응답의 여정(아담-야곱 연대표: BC 5554-1859년)

성경은 하느님의 선택에 대한사람의 자유로운 응답의 역사이다. 하느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신 후당신을 닮은 사람을 선택하시어그들을 번성하게 하시고세상 만물을 다스리게 하신다(창세 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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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약과 이행의 여정(아브라함-모세 연대표: BC 2166-1446년)

아브라함의 소명은 큰 민족을 이루기 위해고향을 떠나 약속의 땅으로 가는 것이다(창세 12,2). 이에 아브라함이 75살에 하란을 떠나 가나안으로 가니하느님께서는 아브라함과 계약을 맺으시며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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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명과 갈등의 여정(모세-사무엘 연대표: BC 1526-1014년)

모세의 출생부터 마지막 판관인 사무엘까지의 연대이다.  고고학적 연대로 모세는 1526년에 태어나고 사무엘이 1014년에 죽었으므로 512여 년의 기간에 해당한다.  이 시기는  하느님께서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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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신과 파국의 여정(사울-치드키야 연대표: BC 1010-587년)

임금을 요구하는 이스라엘 백성하느님께서 이스라엘에게 말씀하신“너희는 나에게 사제들의 나라가 되고 거룩한 민족이 될 것이다.”(탈출 19,6)라는 당신의 뜻이,“모든 이스라엘 원로들이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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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역사학자들처럼

전문적으로 알 필요는 없다. 

단지 성경에 담겨있는  

하느님의 묵시적 계시와 관련된 역사에 집중하면 된다.    

 

먼저 해당 본문에 대한 연대표를

아래 그림표처럼 직접 손으로 그린다. 

필요시 그래픽을 이용해도 무방할 것이다. 

 

이때 주의할 사항은

연대표의 연대가 중간에 끊어지지 않고

계속 이어지게 하는 것이다. 

그 이유는 연대들 간의 시간의 흐름을

알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아브라함, 이사악, 야곱을 거쳐

이집트 종살이를 하게 되는데,

사백여 년 뒤에 이야기가 다시 시작되므로

이 기간의 연대표는

어찌 보면 빈 공간으로 남게 된다.  

그래서 생략해 버리는 경우가 있는데

그렇게 해서는 안될 것이다. 

 

오히려 빈 공간을 보면서,

그시대에 살았던 사람들의

삶의 모습은 어떠했을까?

드러나지 않은 그 긴 기간 동안,

과연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무슨 말씀을 하고 계셨을까?

이러한 의문에 대해 생각하는

'시공간의 여백'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표 1>

 

또한 연대와 관련된

시대적 배경을 표시한다. 

역사는 한 사람 혹은 한 민족만에 대한 것이 아니라

그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과 민족들 간의

실제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모든 역사적 상황을 기술할 필요는 없다. 

아래 표처럼 본문 상황과 가장 밀접하게 관련된

역사적 사실을 기입하면 된다.  

<표 2>

 

이렇게 하면

성경 정독을 통해 알았던

성경 본문에 대한 개괄적인 정보가

숙독을 통해

정밀하고 흔들리지 않은 진실로 전환되어

내 안에 자리를 잡게 될 것이다.

 

즉 내 마음에 새겨져 기록될 것이다(예레 31,33). 

  

과연 하느님의 말씀과 하느님의 침묵

그리고 하느님의 현현이 

시대를 통한 당신의 계시로

드러나심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 

'성경 숙독'은

하나의 인간으로서

하나의 사람으로서,

본성을 넘어 하나의 지성인으로서

자신을 통찰하고 성찰하며

회개하는 시간인 것이다.  

 

성경 숙독시 유의사항

성경 목독, 속독, 정독에서와 같이

성경은 보편 교회인 가톨릭 성경을 사용하여야 한다. 

가톨릭 성경은 현시대 언어로 번역되어 있어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정보를 교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성경 주석과 관련된 자료 역시

보편 교회의 자료를 사용하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눈먼 이의 손에 이끌려 가는 눈뜬 이가 되어

돌이킬 수 없는 나락으로 떨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성경 연구에는

로마 교황청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기관들에서 제공하는

자료들이 활용되어야 할 것이다.

 

참고로 필자는

로마 교황청 https://www.vatican.va/content/vatican/en.html,

한국천주교주교회의 https://cbck.or.kr/ 

천주교 서울대교구 굿뉴스 https://maria.catholic.or.kr/bible/,

미국천주교주교회의 https://www.usccb.org/ 자료를 주로 활용하고 있다.    

 

에필로그

보편 교회의 모든 가톨릭 성경을 받아들여

'목독'과 '속독'과 '정독'을 통해

성경을 읽은 거룩한 신앙인들은 

시대를 통해 말씀하시는 하느님의 뜻을

'숙독'을 통해 온전히 마음에 새기고 이해하게 되니, 

 

이제 마음으로 다가가는

'심독'의 여정으로 이행하는 시간이 되었다. 

 

그렇다. 

'성경 심독'은

내 안의 성전에 계시는

삼위일체이신 성령께 다가가는

'궁극의 시간'이다.   

 

그러므로 관상 기도를 통해 

하느님을 직관적으로 깨닫는

'은총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겸허하고 겸손된 마음으로

하느님의 자비를 간청드리며

다가가야 할 것이다.    


 

 

성경 독서의 다섯 단계

성경을 연구하기 위해서는 당연히하느님 말씀이 기록된 성경을 항상 곁에 두고언제나 읽어야 한다(신명 17,19).  보편 교회의 신앙인들에게 성경 독서의 기준이 되는 하느님 말씀은신명기와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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