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영성

# 정의와 평화의 본질, 십계명

좋은생각으로 2025. 8. 9. 15:41

성모 마리아 승천 성당, 블레드 호(Lake Bled), 슬로베니아

머리말

모세는 나이 마흔 살(사도 7,23)까지

이집트 왕자로 살았다. 

그 후 여든 살(탈출 7,7)에 이르도록

시나이 산기슭에서 양을 치는 목자로 삶을 꾸렸는데, 

그때 모세가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고

이스라엘 백성과 함께 이집트를 나와

광야에서 40년을 살다가

나이 백스무 살(신명 34,7)에 느보 산에서 하느님 곁으로 갔으니 

모세의 삶은 삼분의 일(1/3)로 구분된

세 번의 극적인 삶을 살다 간 사람이라 할 수 있겠다. 

 

이를 돌이켜 보면

사회 생활을 해야 하는 사람으로서의 삶도

모세처럼 세 단계의 삶의 여정을 거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인생의 삼분의 일은

배우는 기간,

또 다른 삼분의 일은

배운 지식을 활용하여 사회 생활을 하는 기간,

그리고 나머지 삼분의 일은

그간의 삶을 뒤돌아보며 정리하는 기간으로서 이다.  

 

이러한 삶의 여정을 

사회인이지만 하느님 안에서 살아가는

참평화를 바라는 신앙인들에게 적용하면, 

삼분의 일은

하느님께서 아브라함을 선택하신 이유인

정의와 공정을 배우는 기간,

다음 삼분의 일은

그간 배운 정의와 공정을

사회에 실현하는 기간,

나머지 삼분의 일은

여태껐 배우고 실천한 정의와 공정을 

각자의 영성적인 삶을 위해 

하느님 안에서 완성해 가는 기간으로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정의와 평화의 나라

그러므로 탈출기 20장에서 선포된 십계명은

"지혜의 길은 감미로운 길이고

그 모든 앞길에는 평화가 깃들어 있다."(잠언 3,17)는 말씀처럼,

평화를 바라며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평화의 하느님"(로마 15,33; 16,20; 1코린 14,33;

2코린 13,11; 필리 4,9; 1테살 5,23; 히브 13,20)께서

직접 내려주신 삶의 지혜임에 분명하다.  

 

왜냐하면 정상적인 삶은

"정의와 평화의 나라"(이사 32,15-20)에서 이루어 지므로,

평화를 위해서는

정의와 공정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평화의 하느님'께서

직접 말씀하셨을 뿐만 아니라,

  

정의의 나라(이사 32,1-8)와

정의와 평화의 나라(이사 32,15-18.20)와 관련된 하느님의 말씀이

이사야서에서 드러나듯

구약과 신약 성경의 곳곳에서

묵시적이면서도 실증적으로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정의의 나라, 정의와 평화의 나라 

더보기

정의의 나라(이사 32,1-8)

1 보라, 

임금이 정의로 통치하고 제후들이 공정으로 다스리리라.

2 그들은 저마다 바람 앞에 피신처, 

폭우 앞에 대피처 같으며 물기 없는 곳의 시냇물, 

메마른 땅의 큰 바위 그늘 같으리라.

 

3 그러면 보는 자들의 눈은 

더 이상 들러붙지 않고

듣는 자들의 귀는 잘 듣게 되리라.

4 분별없는 자들의 마음은 깨달음을 얻고 

더듬거리는 자들의 혀는 분명하고 거침없이 말하리라.

5 어리석은 자를 더 이상 고귀한 이라 부르지 않고 

간교한 자를 더 이상 존귀한 이라 말하지 않으리라.

 

6 어리석은 자는 어리석은 것을 말하고 

마음으로 죄악을 지어 내어 

불경한 짓을 저지르며 주님을 거슬러 배신을 말하고 

굶주린 이의 속을 빈 채로 버려두며 

목마른 이에게 마실 것을 주지 않는다.

7 간교한 자의 수단은 사악하여 

그는 술책을 꾸미고 

가난한 이가 올바른 것을 주장하여도 

거짓말로 빈곤한 이들을 파멸시킨다.

8 그러나 고귀한 이는 

고귀한 것을 계획하고 고귀한 것을 위하여 일어선다.(이사 32,1-6)

 

정의와 평화의 나라(이사 32,15-18.20)

15마침내 하늘에서 영이 우리 위에 쏟아져 내려

광야는 과수원이 되고

과수원은 숲으로 여겨지리라.(이사 32,15)

16그리고 광야에 공정이 자리 잡고

과수원에 정의가 머무르리라.(이사 32,16)

17정의의 결과는 평화가 되고

정의의 성과는 영원히 평온과 신뢰가 되리라.(이사 32,17)

18그러면 나의 백성은 평화로운 거처에,

안전한 거주지와 걱정 없는 안식처에 살게 되리라.(이사 32,18)

20물길이 닿는 곳마다 씨를 뿌리고

소와 나귀를 놓아 기를 수 있으리니

너희는 행복하여라.(이사 32,20)

정의와 공정의 사회에서 

"분별없는 자들의 마음은 깨달음을 얻고

더듬거리는 자들의 혀는

분명하고 거침없이 말하리라."(이사 32,4)라는 말씀처럼

정의는 평화를 위한 지혜를 깨닫게 하는 근본이다.

 

그러므로 사도 바오로가

"육의 관심사는 죽음이고

성령의 관심사는 생명과 평화입니다."(로마 8,6)라고 하듯

성령과 함께하는 의로운 신앙인의 

영성적인 삶의 궁극적인 목적이

영원한 생명과 평화가 아니될 수 없을 것이다. 

정의의 결과인 평화에 이르게 하는 십계명

모세의 시나이 산 도착은

고고학적 성경연대로 BC 1446년경이고,

하느님께서 아브라함을 선택하신 이유를 말씀하신(창세 18,19) 해는

아브라함 나이 구십구 세로(창세 17,1; 18,14; 21,5)

고고학적 성경 연대로 BC 2067년 경이니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때부터 칠백여 년이 지났다. 

 

돌이켜보면 천지 창조 이후

수많은 죄악의 결과로 일어난 

아담의 죄와 벌,

카인과 아벨,

노아의 홍수,

그리고 바벨탑 등 모든 사건은

하느님을 부정하고 무시하는 죄악으로 발생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느님께서 직접 의로운 사람인 노아(창세 7,1)와

정의에 대해 말씀하셨는데도(창세 18,19)  

노아의 자손들은 스스로 깨우치지 못하고

이집트를 탈출한 후 시나이 산에 도착하기 직전까지도

죄를 거듭거듭 저지른다.

 

그들이 그러하기에 하느님께서

“너희는 언제까지

내 계명과 내 지시를 지키지 않으려느냐?"(탈출 16,28)라고

모세에게 말씀하시지만, 

백성들이 광야에서 목이 마르자 

“어쩌자고 우리를 이집트에서 데리고 올라왔소?

우리와 우리 자식들과 가축들을

목말라 죽게 하려고 그랬소?”(탈출 17,3)라고 대드니 

갈대 바다를 건너게 하신

하느님의 기적을 본 사람들의 입에서 과연 나올 수 있는 말인가?

 

이렇게 고집(신명 31,27; 1사무 6,6; 예레 7,24; 시편 78,8)스럽고

목이 뻣뻣한(탈출 32,9; 탈출 33,3.5;

신명 9,6.13; 10,16; 예레 7,26; 17,23) 그들이지만,

하느님께서 모세를 불러

당신의 약속 이행으로 이루어질 결과에 대해 말씀하신다.  

 

"이제 너희가 내 말을 듣고 내 계약을 지키면,

너희는 모든 민족들 가운데에서 나의 소유가 될 것이다.

온 세상이 나의 것이다."(탈출 19,5)

 

그리고 하느님께서는 이스라엘에게 

당신의 원하시는 바를 드러내신다. 

"너희는 나에게

사제들의 나라가 되고

거룩한 민족이 될 것이다.’

이것이 네가 이스라엘인들에게 알려 줄 말이다.”(탈출 19,6) 

 

이 말씀을 다시 정리해 보면, 

정의를 통해 이루어진 결과는 

일반 사람들이라면 상상할 수 없는

지고한 목적을 이루는 것으로,

 

사람은 "하느님의 소유"(에페 1,14)가 되고,

민족은 거룩하게 되고, 

국가는 하느님의 말씀을 실현하는

정의와 평화의 나라(이사 32,15-20)가 되는 것이다. 

 

아브라함의 자손인 이스라엘이

이러한 목적을 이행하기 위해서는 

"지혜는 하느님의 지식을 전해 받아

하느님께서 하실 일을 선택하는 이가 되었다."(지혜 8,4)라는 말씀처럼

"거룩한 하늘에서 파견된 지혜"(지혜 9,10 참조)의 가르침을 받아야 한다.   

 

그러하기에

"아브라함과 이사악과 야곱의 하느님께서"(탈출 3,16),

당신의 백성이 배우고 익히며 실행해야 할 말씀을

모세를 통해 이곳 시나이 산에서 내리신 것이다.  

십계명

마침내 하느님께서 직접,

"우렛소리와 함께 번개가 치고

짙은 구름이 산을 덮은 가운데

뿔 나팔 소리가 크게 울려 퍼지는 가운데"(탈출 19,16) 

시나이 산 언저리에 모인 백성들에게 당신의 가르치심을 내리시니, 

그것이 바로 십계명 The Ten Commandments(탈출 20,1-17)이다. 

 

▶가톨릭 교회의 십계명 

더보기
십계명(가톨릭 기도서 인용)

 

하느님께서 말씀하신 첫 계명은

"너에게는 나 말고 다른 신이 있어서는 안 된다."(탈출 20,3)이다. 

즉 "한 분이신 하느님을 흠숭하여라"(가톨릭 기도서)인데 

이는 천지를 창조하신 하느님께 드리는

당연한 "경외"(창세 22,12)이다. 

 

알파와 오메가, 즉 시작이며 마침이신(묵시 22,13),

정의와 함께 평화를 주시는 하느님께

"감사와 찬미를 드리고

주님의 이름을 찬양"(집회 51,12) 하지 않을 수 없기에, 

이사야가 백성들에게 하느님 말씀을 전한다.

 

"주님께서는 정녕 시온을 위로하시고

그 모든 폐허를 위로하신다.

그 광야를 에덴처럼,

그 황무지를 주님의 동산처럼 만드시니

그 안에는 기쁨과 즐거움이,

감사와 찬미 노랫소리가 깃들리라."(이사 51,3)

 

"나는 네 입에 내 말을 담아 주고 내 손 그늘에 너를 숨겨 준다.

나는 하늘을 심고 땅의 기초를 놓으며 시온에게 말한다.

너는 나의 백성이다.”(이사 51,16)

오늘날의 '정의와 공정'의 본질

하느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아브라함은 반드시 크고 강한 민족이 되고,

세상 모든 민족들이

그를 통하여 복을 받을 것이다."(창세 18,18)라고 약속하셨다.  

 

그러시면서 하느님께서는

그를 선택하신 이유를

"그가 자기 자식들과 뒤에 올 자기 집안에 명령을 내려

그들이 정의와 공정을 실천하여 주님의 길을 지키게 하고,

그렇게 하여 이 주님이 아브라함에게 한 약속을

그대로 이루려고 한 것이다.”(창세 18,19)라고 말씀하신다. 

 

따라서 "민족들의 아버지"(창세 17,4-5)인 아브라함의 자손들이

하느님께서 이스라엘에게 하신 약속을 이루기 위해

"당신의 정의로 저를 이끄소서"(시편 5,9)라고 읊은 다윗처럼

주님의 길을 지키는 방법으로

정의와 공정을 반드시 배워야 했듯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신앙인은 물론

사회 공동체를 이루는 모든 사람들도,

현 시대에 나타나는 사회의 각종 문제점들을 해결하여  

가정과 민족, 그리고 국가의 평화를 위해서는,

 

성경의 처음부터 끝을 관통하는

하느님께서 말씀하신 정의와 공정을 

삶의 시작점부터 마지막 순간까지

반드시 배우고 실천하고 마무리해야 하는 것이다.  

 

하느님께서 직접 내리신 "십계명"은

정의와 공정과 평화의 세상을 이루는 본질이다. 

그러므로 이를 아는 사람들은 행복할 것이다.   

시편도 이들을 위해 노래한다. 

"행복하여라,

공정을 지키는 이들 언제나 정의를 실천하는 이들!"(시편 106.3)


▶관련 링크 파일

 

십계명을 내리시다(탈출 20장)

계명들을 “십계명”으로 정확히 구분하여 번호를 매기는 것은 다소 불확실하다.전통적으로 가톨릭과 루터교에서는 1-6절을 하나의 계명으로, 그리고17절을 두 개의 계명으로 여긴다.성공회,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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