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들아!
마지막 나의 여정.
이제 한 주 남았구나.
자, 일어나 시온으로 가자!
베드로야!
나의 반석아!
네가 날 무엇이라 하였느냐?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들 그리스도라 하지 않았느냐?
요한아!
내 사랑하는 제자야!
너는 나에게 무엇을 부탁했느냐?
내가 영광 받을 때, 곁에 앉게 해달라 하지 않았느냐?
제자들아!
내 너희 둘에게.
먼저 가, 나귀 끌고 오라 했다.
왜 그리 했는지 아느냐?
예루살렘 가는 길,
멀고 험하더냐?
위험하더냐?
우리, 자주 오갔던 길이 아니더냐?
내가 예언자가 아니더냐.
내가 그리스도가 아니더냐.
내가 하느님의 아들이 아니더냐.
내 어찌 내 앞 날을 모르겠느냐?
길바닥에 겉옷 깔고,
손에 종려나뭇가지 들고,
좋아라 발 구르며 팔 휘저으며 할 함성, 호산나!
내 어찌 모르겠느냐?
그러나, 시온, 네 안의 자녀들이 땅바닥에 팽겨쳐지고,
네 안에 돌 하나도 다른 돌 위에 남아 있지 않게 되련마는,
무엇이 평화를 가져 오는지,
이 모든 것 네 눈에 감추어져 있구나.
제자들아, 미어지는 내 마음, 다리 풀려 걸을 수 없구나!
애들아 가자, 나귀 타고.
하느님께서 부르신다.
나의 도성 시온으로 빨리 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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