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나라를 선포하시다
마태오 복음 사가는
예수님께서 갈릴래아의 카파르나움으로 가시어 자리 잡으신 것을,
이사야 예언자를 통하여 말씀하신
하느님의 계시가 이루어지려고 그리 된 것이라 하였다.
이와 관련하여 이사야는
"땅을 내려다보건만 보라, 고난과 암흑, 답답한 어둠뿐.
그 흑암 속으로 그들은 내던져지리라.
그러나 곤궁에 처해 있는 그 땅에 더 이상 어둠이 없으리라.
옛날에는 즈불룬 땅과 납탈리 땅이 천대를 받았으나
앞으로는 바다로 가는 길과
요르단 건너편과
이민족들의 지역이 영화롭게 되리이다." (이사 8,22-23) 라고 말하였다.
이사야 예언자가 이 계시를 전한 시대는
북 왕국 이스라엘과 아람 다마스쿠스가 연합하여 유다를 공격한(BC 735년 경) 후,
유다의 지원 요청으로
아시리아 임금 티글랏 필에세르가 쳐들어 갔던 때이다.
이때 이스라엘 북부의 많은 지역이 아시리아에 병합되어
아람은 물론 북 왕국 이스라엘이 멸망하게 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그후 유다의 바빌론 유배를 거쳐, 셀레우코스 왕조의 안티오코스의 핍박 속에
마카베오가 혁명을 일으켜 하스모네아 왕조(BC 166-37)를 세웠지만,
이사야가 말했던
칠백여 년 전의 암담하고 비참한 상황은 지속되고 있으니,
마태오가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운 고장에 앉아 있는 이들에게”(마태 4,16) 라고 말해도
지나친 말은 아닐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갈릴래아 카파르나움으로 가시어
“회개하여라.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 (마태 4,17) 하고 선포하시니,
어둠 속을 걷고 있는 백성에게 큰 빛이 비추기 시작한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부르시고(마태 4,18-20), 하늘 나라의 복음을 선포하시며,
백성 가운데에서 병자와 허약한 이들을 모두 고쳐 주셨다.(마태 4,23)
이에 많은 군중이 그분을 따르니(마태 4,25)
어둠 속에 앉아 있는 백성들이 큰 빛을 보았기(이사 9,1) 때문이다.
"오! 하느님의 풍요와 지혜와 지식은 정녕 깊습니다.
그분의 판단은 얼마나 헤아리기 어렵고
그분의 길은 얼마나 알아내기 어렵습니까?"(로마 11,33)
임마누엘!
마태오 복음
카파르나움으로 가시다(마태 4,12-17)
예수님께서는 요한이 잡혔다는 말을 들으시고 갈릴래아로 물러가셨다.(마태 4,12) [4:12] 마르 1,14; 루카 4,14.
그리고 나자렛을 떠나 즈불룬과 납탈리 지방 호숫가에 있는 카파르나움으로 가시어 자리를 잡으셨다.(마태 4,13) [4:13] 요한 2,12,
이사야 예언자를 통하여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려고 그리된 것이다.(마태 4,14)
“즈불룬 땅과 납탈리 땅
바다로 가는 길, 요르단 건너편
이민족들의 갈릴래아,(마태 4,15)
어둠 속에 앉아 있는 백성이
큰 빛을 보았다.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운 고장에 앉아 있는 이들에게
빛이 떠올랐다.”(마태 4,16) [4:16] 루카 1,79] [4:15–16▷이사 8,23 LXX; 9,1.
그때부터 예수님께서는 “회개하여라.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하고 선포하기 시작하셨다.(마태 4,17) [4:17] 마태 3,2.
어부 네 사람을 제자로 부르시다(마태 4,18-22)
예수님께서는 갈릴래아 호숫가를 지나가시다가 두 형제,
곧 베드로라는 시몬과 그의 동생 안드레아가 호수에 어망을 던지는 것을 보셨다.
그들은 어부였다.(마태 4,18)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나를 따라오너라.
내가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로 만들겠다.”(마태 4,19)
그러자 그들은 곧바로 그물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다.(마태 4,20)
거기에서 더 가시다가 예수님께서 다른 두 형제,
곧 제베대오의 아들 야고보와 그의 동생 요한이
배에서 아버지 제베대오와 함께 그물을 손질하는 것을 보시고 그들을 부르셨다.(마태 4,21)
그들은 곧바로 배와 아버지를 버려두고 그분을 따랐다.(마태 4,22)
예수님과 군중(마태 4,23-25)
예수님께서는 온 갈릴래아를 두루 다니시며 회당에서 가르치시고 하늘 나라의 복음을 선포하시며,
백성 가운데에서 병자와 허약한 이들을 모두 고쳐 주셨다.(마태 4,23) [4:23] 마태 9,35; 마르 1,39; 루카 4,15.44.
그분의 소문이 온 시리아에 퍼졌다.
그리하여 사람들이 갖가지 질병과 고통에 시달리는 환자들과 마귀 들린 이들,
간질 병자들과 중풍 병자들을 그분께 데려왔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고쳐 주셨다.(마태 4,24)
그러자 갈릴래아, 데카폴리스, 예루살렘, 유다,
그리고 요르단 건너편에서 온 많은 군중이 그분을 따랐다.(마태 4,25) [4:25] 마르 3,7–8; 루카 6,17–19.
주석
[4,15] 주석: 즈불룬과 납탈리
[4,15] 즈불룬과 납탈리 위로 떠오르는 빛에 관한 이사야의 예언(이사 8, 22―9, 1)은
예수님께서 카파르나움에 자리를 잡으심으로써(마태 4,12-17) 실현된다.
즈불룬과 납탈리 두 지파의 영역은 아시리아 침략 시기에 첫 번째로 완전히 파괴되었다(BC 733-32년).
예언에 따라 카파르나움으로의 예수님의 이동을 수용하기 위해,
마태오는 그 성읍을 “즈불룬과 납탈리의 지역 안에” 있다고 말하지만,
이 지역은 오직 후자인 납탈리의 영역 안에 있었다.
그리고 그는 예언의 바다(지중해)를 갈릴래아 바다로 이해하고 있다.(인용 RNAB 주석)
22땅을 내려다보건만 보라,
고난과 암흑, 답답한 어둠뿐.
그 흑암 속으로 그들은 내던져지리라.
23그러나 곤궁에 처해 있는 그 땅에 더 이상 어둠이 없으리라.
옛날에는 즈불룬 땅과 납탈리 땅이 천대를 받았으나
앞으로는 바다로 가는 길과
요르단 건너편과 이민족들의 지역이 영화롭게 되리이다.(이사 8,22-23)
1어둠 속을 걷던 백성이 큰 빛을 봅니다.
암흑의 땅에 사는 이들에게 빛이 비칩니다.(이사 9,1)
[4,17] 주석: 예수님의 초기 설교
[4,17] 예수님의 설교 초기에, 당신께서는 비록 다른 의미이지만 세례자 요한의 말(마태 3,2)을 인용하신다;
예수님 전도에서 하늘 나라는 이미 존재하기 시작했었다.(마태 12,28) (인용 RNAB 주석)
1그 무렵에 세례자 요한이 나타나 유다 광야에서 이렇게 선포하였다.
2“회개하여라.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마태 3,2)
28그러나 내가 하느님의 영으로 마귀들을 쫓아내는 것이면,
하느님의 나라가 이미 너희에게 와 있는 것이다.(마태 12,28)
첫 번째 제자들의 부름(마태 4,18-22)은 그들에게 예수님의 일에 함께하심을 약속하시며 가족과 삶의 예전 방식의 포기를 수반한다.
넷 중 세 명인, 시몬, 야고보, 요한은 제자들 가운데에서도 예수님과의 친밀한 관계에서 두각을 나타낸다(마태 17,1; 26,37). (인용 RNAB 주석)
1엿새 뒤에 예수님께서 베드로와 야고보와 그의 동생 요한만 따로 데리고 높은 산에 오르셨다.(마태 17,1)
37베드로와 제베대오의 두 아들을 데리고 가셨다.
그분께서는 근심과 번민에 휩싸이기 시작하셨다.(마태 26,37)
[4,20] 주석: 제자들의 반응
[4,20] 마르코 복음(마르 1,16-20)의 경우처럼,
그러나 성 루카의 설명과는 달리(루카 5,1-11),
이곳(마태 4, 20)과 마태 4,22에서의 제자들의 반응은
예수님의 신비한 힘을 강조하는 요소인 예수님의 초대에 의해서만이 동기가 부여된다. (인용 RNAB 주석)
16예수님께서 갈릴래아 호숫가를 지나가시다가,
호수에 그물을 던지고 있는 시몬과 그의 동생 안드레아를 보셨다.
그들은 어부였다.
17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나를 따라오너라.
내가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가 되게 하겠다.”
18그러자 그들은 곧바로 그물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다.
19예수님께서 조금 더 가시다가,
배에서 그물을 손질하는 제베대오의 아들 야고보와 그의 동생 요한을 보시고,
20곧바로 그들을 부르셨다.
그러자 그들은 아버지 제베대오를 삯꾼들과 함께 배에 버려두고 그분을 따라나섰다.(마르 1,16-20)
1예수님께서 겐네사렛 호숫가에 서 계시고,
군중은 그분께 몰려들어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있을 때였다.
2그분께서는 호숫가에 대어 놓은 배 두 척을 보셨다.
어부들은 거기에서 내려 그물을 씻고 있었다.
3예수님께서는 그 두 배 가운데 시몬의 배에 오르시어 그에게 뭍에서 조금 저어 나가 달라고 부탁하신 다음,
그 배에 앉으시어 군중을 가르치셨다.
4예수님께서 말씀을 마치시고 나서 시몬에게 이르셨다.
“깊은 데로 저어 나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아라.”
5시몬이 “스승님, 저희가 밤새도록 애썼지만 한 마리도 잡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나 스승님의 말씀대로 제가 그물을 내리겠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6그렇게 하자 그들은 그물이 찢어질 만큼 매우 많은 물고기를 잡게 되었다.
7그래서 다른 배에 있는 동료들에게 손짓하여 와서 도와 달라고 하였다.
동료들이 와서 고기를 두 배에 가득 채우니 배가 가라앉을 지경이 되었다.
8시몬 베드로가 그것을 보고 예수님의 무릎 앞에 엎드려 말하였다.
“주님, 저에게서 떠나 주십시오.
저는 죄 많은 사람입니다.”
9사실 베드로도, 그와 함께 있던 이들도 모두 자기들이 잡은 그 많은 고기를 보고 몹시 놀랐던 것이다.
10시몬의 동업자인 제베대오의 두 아들 야고보와 요한도 그러하였다.
예수님께서 시몬에게 이르셨다.
“두려워하지 마라.
이제부터 너는 사람을 낚을 것이다.”
11그들은 배를 저어다 뭍에 대어 놓은 다음,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다.(루카 5,1-11)
[4,23-25] 주석: 전도에 관한 요약
[4,23-25] 예수님의 전도에 관한 요약인 마태 4,23-25는 마태오 복음서 3장과 4장의 이야기를 마무리 한다.
예수님 전도의 활동들은 가르침, 복음 선포, 그리고 치유이다. <비교> 마태 9,35. (인용 RNAB 주석)
35예수님께서는 모든 고을과 마을을 두루 다니시면서,
회당에서 가르치시고 하늘 나라의 복음을 선포하시며,
병자와 허약한 이들을 모두 고쳐 주셨다.(마태 9,35)
[4,23] 주석: 회당에서
[4,23] 회당에서: 마태오는 일반적으로 유다인의 회당들을 그들의 their 회당(들)로(마태 9,35; 10,17; 12,9; 13,54), 혹은 유다인들을 향한 말에서는, 너희 your 회당들(마태 23, 34)로 칭하는데, 마태오가 교회와 회당 간의 분열 이후에 썼다는 표시이다. (인용 RNAB 주석)
35예수님께서는 모든 고을과 마을을 두루 다니시면서,
회당에서 [☞ their synagogues] 가르치시고 하늘 나라의 복음을 선포하시며,
병자와 허약한 이들을 모두 고쳐 주셨다.(마태 9,35)
17사람들을 조심하여라.
그들이 너희를 의회에 넘기고 회당에서 [☞ their synagogues] 채찍질할 것이다.(마태 10,17)
9예수님께서는 그곳에서 자리를 옮겨 그들의 회당에 [☞ their synagogues] 들어가셨는데,(마태 12,9)
54예수님께서 고향에 가시어 회당에서 [☞ their synagogues] 사람들을 가르치셨다.
그러자 그들은 놀라서 이렇게 말하였다.
“저 사람이 어디서 저런 지혜와 기적의 힘을 얻었을까?(마태 13,54)
34그러므로 이제 내가 예언자들과 현인들과 율법 학자들을 너희에게 보낸다.
그러면 너희는 그들을 더러는 죽이거나 십자가에 못 박고,
더러는 너희 회당에서 [☞ your synagogues] 채찍질하고 또 이 고을 저 고을 쫓아다니며 박해할 것이다.(마태 23,34)
인용 본문
[4:12] 마르 1,14; 루카 4,14.
14요한이 잡힌 뒤에 예수님께서는 갈릴래아에 가시어, 하느님의 복음을 선포하였다.(마르 1,14)
14예수님께서 성령의 힘을 지니고 갈릴래아로 돌아가시니, 그분의 소문이 그 주변 모든 지방에 퍼졌다.(루카 4,14)
[4:13] 요한 2,12,
12그 뒤에 예수님께서는 어머니와 형제들과 제자들과 함께 카파르나움으로 내려가셨다.
그러나 그곳에 여러 날 머무르지는 않으셨다.(요한 2,12)
[4:16] 루카 1,79] [4:15–16▷이사 8,23 LXX; 9,1.
79어둠과 죽음의 그늘에 앉아 있는 이들을 비추시고
우리 발을 평화의 길로 이끌어 주실 것이다.(루카 1,79)
23그러나 곤궁에 처해 있는 그 땅에 더 이상 어둠이 없으리라.
옛날에는 즈불룬 땅과 납탈리 땅이 천대를 받았으나
앞으로는 바다로 가는 길과 요르단 건너편과 이민족들의 지역이 영화롭게 되리이다.(이사 8,23)
[4:17] 마태 3,2.
2“회개하여라.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마태 3,2)
[4:23] 마태 9,35; 마르 1,39; 루카 4,15.44.
35예수님께서는 모든 고을과 마을을 두루 다니시면서,
회당에서 가르치시고 하늘 나라의 복음을 선포하시며,
병자와 허약한 이들을 모두 고쳐 주셨다.(마태 9,35)
39그러고 나서 예수님께서는 온 갈릴래아를 다니시며,
회당에서 복음을 선포하시고 마귀들을 쫓아내셨다.(마르 1,39)
15예수님께서는 그곳의 여러 회당에서 가르치시며 모든 사람에게 칭송을 받으셨다.
44그러고 나서 예수님께서는 유다의 여러 회당에서 복음을 선포하셨다.(루카 15,44)
[4:25] 마르 3,7–8; 루카 6,17–19.
7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호숫가로 물러가셨다.
그러자 갈릴래아에서 큰 무리가 따라왔다.
또 유다와 8예루살렘, 이두매아와 요르단 건너편,
그리고 티로와 시돈 근처에서도 그분께서 하시는 일을 전해 듣고 큰 무리가 그분께 몰려왔다.(마르 3,7-8)
17예수님께서 그들과 함께 산에서 내려가 평지에 서시니,
그분의 제자들이 많은 군중을 이루고,
온 유다와 예루살렘,
그리고 티로와 시돈의 해안 지방에서 온 백성이 큰 무리를 이루고 있었다.
18그들은 예수님의 말씀도 듣고 질병도 고치려고 온 사람들이었다.
그리하여 더러운 영들에게 시달리는 이들도 낫게 되었다.
19군중은 모두 예수님께 손을 대려고 애를 썼다.
그분에게서 힘이 나와 모든 사람을 고쳐 주었기 때문이다.(루카 6,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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