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서(본문순)

나에 대한 두려움이 너에게 없구나(예레 2장)

좋은생각으로 2023. 12. 18. 06:07

 

 

예레미야서 2장은

"첫사랑"

"생수의 원천을 저버리라"

"고통과 쓰라림"

그리고 "고발당한 자의 변론에 대한 반박"에 대해 이야기 한다.  


주 너희 하느님께서

이스라엘을 선택하시어 땅 위에 있는 모든 민족들 가운데에서

이스라엘을 당신 소유의 백성으로 삼으셨다(신명 7,6).

그것은 이스라엘이 성별 된 민족으로

하느님의 거룩한 백성이기(신명 14,2) 때문이다.

그런데 맏물이었던 백성이

하느님의 상속 재산인 약속의 땅을 역겨운 것으로 만들었다.

무지한 백성만이 한 것이 아니라,

사제들도,

율법을 다루는 자들도,

임금들인 목자들도 그리고 예언자들 모두가 함께 그리하였다(예레 2,8).

 

아브라함은, 자손이 번성하리라는 하느님의 약속을 받는다(창세기). 이스라엘은 하느님에 의해 이집트 살이 430년을 끝내고 탈출한다(탈출기). 이스라엘은 하느님께서 준비하신 약속의 땅을 무상으로 상속받는다(여호수아기). 이스라엘은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은 판관들의 노력으로 번영한다(판관기). 이스라엘은 판관들의 잘못을 빌미로 하느님께 강요하듯이 임금을 요구한다(사무엘기).이스라엘은 자신들이 만든 왕조라고 생각하듯이 나대고, 설치고, 타락해간다(열왕기).  

 

이렇게 창세기를 시작으로 여호수아기, 판관기, 사무엘기

그리고 열왕기 시대에 들어와

예레미야 시대에 도달하니 어언 칠백팔십여 년이 지났다.

이제는 하느님에 대한  일말의 두려움도 그들의 얼굴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   

두려움이 없는 행동은 용감하거나 무지한 경우에 나타난다. 

그들의 두려움 없는 행위는

하느님께서 하시는 말씀 즉 훈계를 알아듣지 못하는 무지함에 의한 것이다. 

하느님의 말씀은 지혜의 근원(집회 1,5) 이므로 

하느님 말씀을 무시하는 그들에게 두려움이 있을 수 없다. 

하느님께서는 이스라엘이 짊어진 무거운 멍에를 벗겨 주셨다.

그리고 약속의 땅을 무상으로 주셨다.

기쁜 마음으로 참 예언자들을 보내시어 위로도 해 주셨다.

 

그러나 하느님의 성별된 맏물인 이스라엘,

그들이 하느님께 등을 돌린다.

그 과정이 아주 의도적이면서도 계획적이다. 

예언자들을 통해 수많은 말씀을 내려보내신 하느님께서 보시기에

그들이 저지른 역겨운 일들이 참으로 어처구니없다.

본문에 나오는 나일강은 이집트를,

유프라테스강은 아시리아를 상징한다.

이집트와 아시리아는 서로 경쟁하는 관계였는데,

유다 내의 세력들이 각각 선호하는 나라였다.

외국과 동맹 관계를 맺으려는 유다의 바람(예레 2,18)

생수의 원천(예레 2,13)이신 하느님을 더욱 저버리는 행위이다.

하느님께서 하지 말라는 일을 기어코 하려는 유다,

하느님의 말씀 즉 훈계를 듣지 않는

참으로 목이 뻣뻣한 백성이다.

그러면서 하느님께서 그렇게 싫어하시는 일들을 저지른다.

 

사제들도,

율법을 다루는 자들도,

임금인 목자들도,

예언자들도 바알에 의지하면서(예레 2,8),

자신들의 눈이 멀고 귀가 먹어가는 것을 모른다.

아니 모른 체한다.

백성과 더불어 모두가 한 통속이 되어,

저주받을 죄악들을 차곡차곡 쌓아간다

 

네 악행이 너를 벌하고

네 배반이 너를 징계할 것이다.

주 너의 하느님을 저버린 것이

얼마나 나쁘고 쓰라린지 보고 깨달아라.

나에 대한 두려움이 너에게 없구나.

주 만군의 주님의 말씀이다.(예레 2,19)

 

그들은 모세가 백성들에게 맹세를 시키며 못하게 했던 일들을 저지른다.

그 죄들이 이제벨의 남편인 이스라엘 아합 임금을 거쳐,

유다 임금 므나쎄 시대에 극에 달하니

그들의 인과로 이스라엘과 유다 전체가 응보를 받게 된다.

그들이 하느님의 얼굴을 마주하지 않고(예레 2,27) 

씻을 수 없는 "열두 가지 저주"(신명 27,15-26)를 받을 행동을 하였기 때문이다. 

 

▷열두 가지 저주

더보기

열두 가지 저주(신명 27,15-26 참조)
주님께서 역겨워하시는, 새겨 만든 우상이나 부어 만든 우상, 

곧 장인의 손으로 만든 것을 은밀한 곳에 두는 자는 저주를 받는다.
자기 아버지나 어머니를 업신여기는 자는 저주를 받는다.
이웃의 경계를 밀어내는 자는 저주를 받는다.
눈먼 이를 길에서 잘못 인도하는 자는 저주를 받는다.
이방인과 고아와 과부의 권리를 왜곡하는 자는 저주를 받는다.
아버지의 아내와 동침하는 자는 아버지의 옷자락을 들추었으므로 저주를 받는다.
짐승과 관계하는 자는 저주를 받는다.
아버지의 딸이든 어머니의 딸이든 제 누이와 동침하는 자는 저주를 받는다.
장모와 동침하는 자는 저주를 받는다.
이웃을 은밀한 곳에서 쳐 죽이는 자는 저주를 받는다.
무죄한 사람을 살해하는 대가로 뇌물을 받는 자는 저주를 받는다.
이 율법의 말씀들을 존중하여 실천하지 않는 자는 저주를 받는다

 

그래서 하느님께서 말씀하신다. 

"네가 비록 잿물로 네 몸을 씻고비누를 아무리 많이 쓴다 해도죄악의 얼룩은 그대로 내 앞에 남아 있다."(예레 2,22) 

이제 그들에게 남은 것은

물리적인 수단에 의한 고통 가득한 정화뿐이다.


▶헛것이 되었더란 말이냐

 

"너희 조상들이 나에게서 무슨 허물을 찾아냈기에
나에게서 멀어져
헛것을 따라다니다가
그들 자신도 헛것이 되었더란 말이냐? "(예레 2,5)

 

우상을 세우지 말라는 것은 하느님의 말씀을 따르라는 것인데,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다른 민족들이 만든 잡신상들이 좋았다. 
더 나아가 약속의 땅 이곳 저곳에 있는 눈에 띄는 모든 것에 향을 피우고 머리를 조아린다. 
그런데 사제들, 율법학자들, 목자들, 에언자들 자칭 지도자들이
하느님의 뜻과는 달리 자신들의 생각을 철필로 써내려(예레 8,8) 적은 것을
하느님의 율법처럼 백성들에게 따르고 추종하라고 한다.  
옳고 그름을 알지 못하는 무지한 백성이나 독선적인 사람들이,
눈먼 지도자들이 제시한 것을 맹종하고 오히려 부추기니, 세상에 사이비가 횡행한다.  
잡신들을 숭배하느라 뿌린 부정하고 더러운 잡설과 오물들이 거룩한 땅을 더럽힌다. 
하늘에게,  깜짝 놀라고 소스라치라고 하신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내 백성이 악행을 저질렀구나.
이제 내가 다시 너희를 고소하고 
너희 자손의 자손들도 고소하겠다."(예레 2,9)

유다인들의 신앙은 사천여 년을 율법과 함께,
예수님 이후 이방인들의 믿음은 이천여 년을 복음과 함게 성장해 왔다. 
그런데 돌고 돌아 이 땅에 들어온지 얼마 되지 않은,
철필로 쓰여진 어떤 잡설들이 선한 백성들을 현혹한다. 


사제들이여,
율법학자들이여,
목자들이여,
예언자들이여(예레 2,8),
이제라도 주님께 여쭈어라. 


▶내가 알지 못한다 해서

 

어느 누가 당신과의 약속에 대해 이야기할 때,

내가 알지 못한다 해서,

"아 그랬습니까"라고 모른다는 의미로 말하지 말자!

제가 잊어버렸군요,

죄송합니다라고 하자!

비록 당신은 기억하지 못한다 해도 상대방이 기억하여 말하듯,

당신의 뇌리 속 어느 한 구석에

스쳐 지나간 과거의 그 기억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단지 미안하고 죄송스럽다고 하자.

그리고 다른 것들은 다 잊더라도

공동선을 위한 선의의 약속은 잊지 말도록 하자.

 


▶예레미야서 2장 본문 

더보기

첫사랑(예레 2,1-3)  

2 1주님의 말씀이 나에게 내렸다.

2“가서 예루살렘이 듣도록 외쳐라.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네 젊은 시절의 순정

신부 시절의 사랑을 내가 기억한다.

너는 광야에서,

씨 뿌리지 못하는 땅에서 나를 따랐다.” 

3이스라엘은 주님께 성별된

그분 수확의 맏물이었다.

그를 삼키는 자들은 누구나 벌을 받아

그들에게 재앙이 닥쳤다.

주님의 말씀이다. 

 

생수의 원천을 저버리다(예레 2,4-13)

4야곱 집안아이스라엘 집안의 모든 족속들아

주님의 말씀을 들어라.

5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너희 조상들이 나에게서 무슨 허물을 찾아냈기에

나에게서 멀어져

헛것을 따라다니다가

그들 자신도 헛것이 되었더란 말이냐?

6그들은 이렇게 묻지 않았다.

우리를 이집트 땅에서 이끌고 올라오신 분,

광야에서 우리를 인도하신 분께서는 어디 계신가?

사막과 구렁의 땅에서

가뭄과 암흑의 땅에서

어떤 인간도 지나다니지 않고

어떤 사람도 살지 않는 땅에서

우리를 인도하신 주님께서는 어디 계신가?’ 

7내가 너희를 이 기름진 땅으로 데려와

그 열매와 좋은 것을 먹게 하였다.

그러나 너희는 여기 들어와 내 땅을 더럽히고

나의 상속 재산을 역겨운 것으로 만들었다. 

8사제들도 주님께서 어디 계신가?’

하고 묻지 않았다.

율법을 다루는 자들이 나를 몰라보고

목자들도 나에게 반역하였다.

예언자들은 바알에 의지하여 예언하고

아무런 이익이 되지 않는 것들을 따라다녔다.  

9그러므로 이제 내가 다시 너희를 고소하고

너희 자손의 자손들도 고소하겠다.

주님의 말씀이다. 

10키팀의 해변에 건너가 살펴보아라.

케다르 사람을 보내어 자세히 조사해 보아라.

일찍이 이런 일이 있었는지 살펴보아라. 

11도대체 어떤 민족이 제 신들을 바꾼 적이 있더냐?

비록 그것들이 신이 아닐지라도 말이다.

그런데 내 백성은 아무런 이익이 되지 않는 것과

제 영광을 바꾸었다. 

12하늘아, 

이를 두고 깜짝 놀라라.

소스라치고 몸서리쳐라.

주님의 말씀이다.

13정녕 내 백성이 두 가지 악행을 저질렀다.

그들은 생수의 원천인

나를 저버렸고

제 자신을 위해 저수 동굴을,

물이 고이지 못하는

갈라진 저수 동굴을 팠다.”   

 

고통과 쓰라림(예레 2,14-19)

14이스라엘이 종이더냐?

그가 씨종이더냐?

그런데 어찌하여 그가 약탈 대상이 되었단 말이냐? 

15힘센 사자들이 그에게 으르렁거리고

소리를 질러 댔다.

그들이 그의 땅을 폐허로 만드니

그의 성읍들은 주민들이 없는 빈 터가 되었다. 

16게다가 멤피스와 타흐판헤스 사람들이

네 머리통을 부수었다. 

17이는 주 너의 하느님이 길을 따라 너를 이끌 때

네가 그를 저버려

스스로 만든 결과가 아니더냐? 

18그런데도 네가 나일 강 물을 마시러

이집트로 내려가다니 웬 말이냐?

유프라테스 강 물을 마시러

아시리아로 올라가다니 웬 말이냐? 

19네 악행이 너를 벌하고

네 배반이 너를 징계할 것이다.

주 너의 하느님을 저버린 것이

얼마나 나쁘고 쓰라린지 보고 깨달아라.

나에 대한 두려움이 너에게 없구나.

주 만군의 주님의 말씀이다. 

 

고발당한 자의 변론에 대한 반박(예레 2,20-29)

20나는 오래전에 네 멍에를 부러뜨리고

그 줄을 끊었다.

그런데도 너는 더 이상 섬기지 않겠다!” 하고는

온갖 높은 언덕 위에서

온갖 푸른 나무 밑에서

드러누워 불륜을 저질렀다.  

21나는 좋은 포도나무로,

옹골찬 씨앗으로 너를 심었는데

어찌하여 너는

낯선 들포도나무로 변해 버렸느냐?

22네가 비록 잿물로 네 몸을 씻고

비누를 아무리 많이 쓴다 해도

죄악의 얼룩은 그대로 내 앞에 남아 있다.

주 하느님의 말씀이다.  

23네가 어찌 부정하지 않다고,

바알들을 따라다니지 않았다고 말할 수 있느냐?

골짜기에서 걸었던 네 길을 살펴보고

네가 무슨 짓을 했는지 깨달아라.

너는 가는 길 종잡을 수 없는 경박한 암낙타로구나. 

24광야에 익숙한 들나귀가

몸이 달아 암내를 풍기며 헐떡이니

누가 그 발정을 막겠느냐?

수컷들은 다 애써 찾을 필요도 없이

발정한 암컷을 쉬이 발견하리라.

25너는 맨발이 되지 않도록 네 발을 보살피고

목마르지 않도록 네 목을 보살펴라.

그러나 너는 안 돼요. 어쩔 수 없네요.

낯선 이들을 사랑하게 되었으니

그네들을 따라다니겠어요.” 하고 말하였다. 

26도둑이 붙잡혀 수치를 당하듯

이스라엘 집안이 수치를 당하리라.

그들과 그 임금들과 제후들

사제들과 예언자들이 수치를 당하리라.

27그들은 나무에 대고 

당신께서 제 아버지이십니다.”

돌에 대고 

당신께서 저를 낳으셨습니다.” 하고 말한다.

그들은 정말 나에게 등을 돌리고

얼굴을 마주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들에게 재앙이 닥칠 때 그들은

일어나시어 저희를 구해 주소서.” 하고 부르짖는다.

28네가 스스로 만든 신들은 어디 있느냐?

너에게 재앙이 닥칠 때 그들이 너를 구할 수 있다면 일어나 보라지.

유다야, 

너의 신들이

네 성읍의 수만큼이나 많지 않으냐? 

29그런데도 어찌하여 너희는 나에게 따지려 드느냐?

너희 모두 나에게 반역하였다.

주님의 말씀이다.

 

비난(예레 2,30-37)

30내가 쓸데없이 너희 자녀들을 때렸구나.

그들은 훈계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너희 칼이 예언자들을 삼키는데

약탈하는 사자 같았다. 

31이 세대 사람들아

너희는 주님의 말씀을 들어라.

내가 이스라엘에게 광야가 되었단 말이냐?

아니면 암흑의 땅이 되었단 말이냐?

어찌하여 내 백성이,

우리가 자유로워졌으니

이제 더 이상 당신께 가지 않겠습니다.” 하고 말하는가?

32처녀가 노리개를 잊을 수 있으며

새색시가 각시 띠를 잊을 수 있겠느냐?

그러나 내 백성은

셀 수도 없이 허구한 날 나를 잊었. 

33너는 사랑을 찾아

제 갈 길을 어찌 그리 잘도 걷는가?

그리하여 너는 탕녀들에게조차

네 길을 가르칠 정도가 되었다.

34네 치맛자락에까지

죄 없는 가난한 이들의 피가 묻어 있구나.

그들이 집을 뚫고 들어오다가 너에게 들킨 것도 아닌데.

정말 이런 짓을 다 저지르고도

35너는 말한다.

죄가 없으니

그분의 진노가 나에게서 분명 돌아설 수밖에.”

그러나 이제 죄지은 적이 없다.”는 너의 말 때문에

나는 너를 심판하리라.

어찌 그다지도 지조 없게

네 길을 바꾸느냐?

네가 아시리아에게 수치를 당한 것처럼

이집트에게도 수치를 당하리라. 

37그곳에서도 너희는

머리 위에 손을 얹고 나오리니

네가 믿었던 자들을 주님께서 배척하시어

그들로 말미암아 네가 번성하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약속의 땅에 들어온지 어언 칠백팔십여 년 연대표

예레미야의 소명, 약속의 땅에 들어온지 어언 칠백팔십여 년이 지나다

 

▶예레미야서 본문 해당 연대(⮝)

예레미야 시대 연대표

 


예레미야서

예레 2장 (▶BC 629년: 요시야 통치 13년, 예레 1; 2; 3; 4; 5; 6)

[2,1 - 3,5 주석] 예레미야의 초기 설교

더보기

[2,1 - 3,5] 이 장들에는 예레미야의 초기 설교 중 일부가 포함될 수 있다. 예레미야는 이스라엘을 주님의 아내로 묘사하는데, 그녀는 주님의 뒤를 따랐을 때 처음에만 충실했다.(예레 2,2-3.5; 3,1). 혼인에 대한 비유와 일관되게, 그는 그녀의 현재의 불충실함을 간음으로 묘사한다(2,20; 3,2-3). 이제 그녀 즉 이스라엘은 바알들 뒤를 걷고 있다.(RNAB 주석)


첫사랑(예레 2,1-3)  

1주님의 말씀이 나에게 내렸다.

2“가서 예루살렘이 듣도록 외쳐라.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네 젊은 시절의 순정

신부 시절의 사랑을 내가 기억한다.

너는 광야에서,

씨 뿌리지 못하는 땅에서 나를 따랐다.” [2,2] 신명 2,7; 32,9–12; 미카 6,4.

 

[2,2 주석]  순정, 신부 시절의 사랑을 내가 기억한다

더보기

[2:2] 순정: 히브리어 헤세드hesed. 하느님에 대한 감사, 성실, 그리고 사랑. (RNAB 주석)

 

"신부 시절의 사랑을 내가 기억한다."(예레 2,2)

이집트를 탈출한 이스라엘은 광야에서 40년을 하느님과 함께하였다.
광야는 힘들고 고통스러운 여정이라고 생각하겠지만 그렇지 않다.
광야에는 아무도 없었다.
단지 하느님과 이스라엘만 있었다. 
하느님께서는 아무도 없는 바로 이런 광야에서
오직 이스라엘 민족에게만 한없는 당신의 자비를 베풀어 주셨다.  
그렇기에 하느님께서는 이스라엘을 신부라고 표현하신다.  

가톨릭 보편 교회의 세례를 받은 신앙인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는 예레미야의 신탁이다

[2,2 관련 본문]

더보기

[2,2] 신명 2,7; 32,9–12; 미카 6,4.

7주 너희 하느님은 너희 손이 하는 모든 일에 복을 내려 주었고,

또 너희가 이 큰 광야를 지나가는 것을 안다.

지난 사십 년 동안 주 너희 하느님이 너희와 함께 있었으므로,

너희에게는 부족한 것이 하나도 없었다.′’ (신명 2,7)

9주님의 몫은 당신의 백성 그분의 소유는 야곱이었다.

10주님께서는 광야의 땅에서

울부짖는 소리만 들리는 삭막한 황무지에서

그를 감싸 주시고 돌보아 주셨으며

당신 눈동자처럼 지켜 주셨다.

11독수리가 보금자리를 휘저으며

새끼들 위를 맴돌다가 날개를 펴서

새끼들을 들어 올려 깃털 위에 얹어 나르듯

12주님 홀로 그를 인도하시고

그 곁에 낯선 신은 하나도 없었다.(신명 32,9-12)

3이스라엘은 주님께 성별된

그분 수확의 맏물이었다.

그를 삼키는 자들은 누구나 벌을 받아

그들에게 재앙이 닥쳤다.

주님의 말씀이다. [2,3] 예레 12,14; 탈출 4,22; 신명 7,6; 14,2.

 

[2,3 주석] 맏물

더보기

[2:3] 맏물땅의 주님, 즉 하느님의 재산에 대한 의존과 감사의 표시로 바쳐지는 수확의 첫 수확물. 그러므로 이스라엘은 하느님께 드린 선물이며, 하느님께서 사용하시도록 구별된 것이다. <비교> 탈출 23,19 (RNAB 주석)

19너희 땅에서 난 맏물 가운데 가장 좋은 것을 주 너희 하느님의 집으로 가져와야 한다. 너희는 새끼 염소를 그 어미의 젖에 삶아서는 안 된다.’(탈출 23,19)

[2,3 관련 본문]

더보기

[2,3] 예레 12,14; 탈출 4,22; 신명 7,6; 14,2.

14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이는 사악한 모든 이웃 민족들에 관한 말씀이다.

“그들은 내가 내 백성 이스라엘에게 물려준 상속 재산을 건드렸다.

그러므로 이제 내가 그들의 땅에서 그들을 뽑아낸 뒤,

그들 가운데에 살던 유다 집안을 뽑아내 오겠다.(예레 12,14)

22너는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하고,

파라오에게 말하여라.

이스라엘은 나의 맏아들이다.(탈출 4,22)

6이는 너희가 주 너희 하느님의 거룩한 백성이며,

주 너희 하느님께서 너희를 선택하시어

땅 위에 있는 모든 민족들 가운데에서

너희를 당신 소유의 백성으로 삼으셨기 때문이다. (신명 7,6)

2이는 너희가 주 너희 하느님의 거룩한 백성이며,

주님께서 너희를 선택하시어

땅 위에 있는 모든 민족들 가운데에서

너희를 당신 소유의 백성으로 삼으셨기 때문이다.”(신명 14,2)

 
 

생수의 원천을 저버리다(예레 2,4-13)

4야곱 집안아이스라엘 집안의 모든 족속들아

주님의 말씀을 들어라.

5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너희 조상들이 나에게서 무슨 허물을 찾아냈기에

나에게서 멀어져

헛것을 따라다니다가

그들 자신도 헛것이 되었더란 말이냐? [2,5] 2열왕 17,15; 이사 5,4; 미카 6,3.

 

[2,5 관련 본문]

더보기

[2,5] 2열왕 17,15; 이사 5,4; 미카 6,3.

5그들은 그분의 규정과 그분께서 저희 조상들과 맺으신 계약,

그리고 자기들에게 주신 경고를 업신여겼다.

헛것을 따라다니다가 헛것이 되었다.

그들은 또 주님께서 본받지 말라고 명령하신 주변의 민족들을 따라다녔다.(2열왕 17,15)

4내 포도밭을 위하여 내가 무엇을 더 해야 했더란 말이냐?

내가 해 주지 않은 것이 무엇이란 말이냐?

나는 좋은 포도가 맺기를 바랐는데 어찌하여 들포도를 맺었느냐?(이사 5,4)

3내 백성아, 내가 너희에게 무엇을 하였느냐?

내가 무엇으로 너희를 성가시게 하였느냐?

대답해 보아라.(미카 6,3)

6그들은 이렇게 묻지 않았다.

우리를 이집트 땅에서 이끌고 올라오신 분,

광야에서 우리를 인도하신 분께서는 어디 계신가?

사막과 구렁의 땅에서

가뭄과 암흑의 땅에서

어떤 인간도 지나다니지 않고

어떤 사람도 살지 않는 땅에서

우리를 인도하신 주님께서는 어디 계신가?’ [2,6] 탈출 20,2–3; 신명 8,14; 이사 63,11–14.

 

[2,6 관련 본문]

더보기

[2,6 ] 탈출 20,2–3; 신명 8,14; 이사 63,11–14.

2“나는 너를 이집트 땅,

종살이하던 집에서 이끌어 낸 주 너의 하느님이다.

3너에게는 나 말고 다른 신이 있어서는 안 된다.(탈출 20,2-3)

14너희 마음이 교만해져,

너희를 이집트 땅,

종살이하던 집에서 이끌어 내신 주 너희 하느님을 잊지 않도록 하여라.(신명 8,14)

11그러자 그들은 지난날들을,

그분의 종 모세를 생각하였다.

“당신 양들의 목자를 바다에서 이끌어 올리신 분은 어디 계신가?

당신의 거룩한 영을 그의 가슴속에 넣어 주신 분은 어디 계신가?

12당신의 영화로운 팔을 모세의 오른편에 서서 걸어가게 하신 분,

그들이 보는 앞에서 물을 가르시어 영원한 명성을 떨치신 분,

13그들이 깊은 바다를 걸어가게 하신 분은 어디 계신가?

광야의 말처럼 그들은 비틀거리지 않았다.

14골짜기로 내려가는 가축 떼처럼 주님의 영이 그들을 안식처로 데려가셨다.”

당신께서는 이렇게 당신 백성을 이끄시어 영화로운 명성을 떨치셨습니다.(이사 63,11-14)

7내가 너희를 이 기름진 땅으로 데려와

그 열매와 좋은 것을 먹게 하였다.

그러나 너희는 여기 들어와 내 땅을 더럽히고

나의 상속 재산을 역겨운 것으로 만들었다. [2,7] 레위 18,24–25; 신명 8,7–10; 32,13–14.

 

[2,7 관련 본문]

더보기

[2,7] 레위 18,24–25; 신명 8,7–10; 32,13–14.

24이것들 가운데 그 무엇으로도 너희 자신을 부정하게 만들어서는 안 된다.

내가 너희 앞에서 쫓아내려는 민족들이 이 모든 것으로 자신을 부정하게 만들었다.

25그 땅도 부정하게 되었다.

나는 그 죄 때문에 그 땅을 벌하였고,

그 땅은 주민들을 토해 내었다.(레위 18,24-25)

7주 너희 하느님께서는 너희를 좋은 땅으로 데리고 가신다.

그곳은 물이 흐르는 시내와 샘이 있고,

골짜기와 산에서는 지하수가 솟아나오는 땅이다.

8또 밀과 보리와 포도주와 무화과와 석류가 나는 땅이며,

올리브 기름과 꿀이 나는 땅이다.

9그곳은 너희가 모자람 없이 양식을 먹을 수 있고,

아쉬울 것이 하나도 없는 땅이며,

돌이 곧 쇠이고,

산에서는 구리를 캐낼 수 있는 땅이다.

10너희는 배불리 먹고,

주 너희 하느님께서 너희에게 주신 좋은 땅 때문에 그분을 찬미하게 될 것이다.(신명 8,7-10)

13주님께서는 그가 이 땅의 높은 곳을 달리게 하시고 들의 소출로 그를 먹이셨다.

바위에서 나오는 꿀을 빨아 먹게 하시고 차돌 바위에서 나오는 기름을 먹게 하셨다.

14엉긴 소젖과 양의 젖을 어린양들의 굳기름과 함께 먹게 하시고

바산의 숫양과 염소들을 기름진 밀과 함께 먹게 하셨다.

그리고 너희는 붉은 포도로 빚은 술을 마셨다.(신명 32,13-14)

8사제들도 주님께서 어디 계신가?’

하고 묻지 않았다.

율법을 다루는 자들 나를 몰라보고

목자들 나에게 반역하였다.

예언자들은 바알에 의지하여 예언하고

아무런 이익이 되지 않는 것들을 따라다녔다. [2,8] 예레 8,8–9; 23,1.13.

 

[2,8 주석] 율법을 다루는 자들, 목자들

더보기

[2,8] 율법을 다루는 자들: 사제들. 목자들: 임금들과 고관들.

[2,8 관련 본문]

더보기

[2,8 ] 예레 8,8–9; 23,1.13.

8너희가 어찌 “우리는 지혜롭고 주님의 가르침이 우리와 함께 있다.”고 말할 수 있단 말이냐?

사실은 서기관들의 거짓 철필이 거짓을 만들어 낸 것이다.

9지혜롭다는 자들이 수치를 당하고 당황해하며 사로잡히게 되리라.

그들이 주님의 말씀을 배척했으니 이제 그들에게 무슨 지혜가 있겠느냐?(예레 8,8-9)

1불행하여라,

내 목장의 양 떼를 파멸시키고 흩어 버린 목자들!

주님의 말씀이다.

13나는 사마리아 예언자들에게서 고약한 일을 보았다.

그들은 바알의 이름으로 예언하고 내 백성 이스라엘을 잘못 이끌었다.(예레 23,1.13)

9그러므로 이제 내가 다시 너희를 고소하고

너희 자손의 자손들도 고소하겠다.

주님의 말씀이다. [2,9] 탈출 20,5.

 

[2,9 관련 본문]

더보기

[2,9] 탈출 20,5.

5너는 그것들에게 경배하거나,

그것들을 섬기지 못한다.

주 너의 하느님인 나는 질투하는 하느님이다.

나를 미워하는 자들에게는 조상들의 죄악을 삼 대 사 대 자손들에게까지 갚는다.(탈출 20,5)

10키팀 해변에 건너가 살펴보아라.

케다르 사람을 보내어 자세히 조사해 보아라.

일찍이 이런 일이 있었는지 살펴보아라.

 

[2,10 주석] 키팀, 케다르

더보기

[2,10] 케다르: 북 아라비아의 유목 민족. 키팀(키프로스 Cyprus)과 케다르는 서쪽과 동쪽을 나타낸다.

 

11도대체 어떤 민족이 제 신들을 바꾼 적이 있더냐?

비록 그것들이 신이 아닐지라도 말이다.

그런데 내 백성은 아무런 이익이 되지 않는 것과

제 영광을 바꾸었다. [2,11] 예레 16,20; 시편 106,20.

 

[2,11 관련 본문]

더보기

[2,11] 예레 16,20; 시편 106,20.

20사람이 스스로 신들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까?

그런 것들은 신이 아닙니다.(예레 16,20)

20그들의 영광을 풀 먹는 소의 형상과 바꾸었다.(시편 106,20)

12하늘아, 

이를 두고 깜짝 놀라라.

소스라치고 몸서리쳐라.

주님의 말씀이다.

13정녕 내 백성이 두 가지 악행을 저질렀다.

그들은 생수의 원천

나를 저버렸고

제 자신을 위해 저수 동굴을,

물이 고이지 못하는

갈라진 저수 동굴을 팠다.” [2,13] 예레 17,13; 시편 36,9; 이사 1,4.

  

[2,13 관련 본문]

더보기

[2,13] 예레 17,13; 시편 36,9; 이사 1,4.

13이스라엘의 희망이신 주님 당신을 저버린 자는

누구나 수치를 당하고 당신에게서 돌아선 자는 땅에 새겨지리이다.

그들이 생수의 원천이신 주님을 버린 탓입니다.(예레 17,13)

9그들은 당신 집의 기름기로 흠뻑 취하고

당신께서는 그들에게 당신 기쁨의 강물을 마시게 하십니다.(시편 36,9)

4아아, 탈선한 민족 죄로 가득 찬 백성 사악한 종자 타락한 자식들!

그들은 주님을 버리고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분을 업신여겨 등을 돌리고 말았다.(이사 1,4)

고통과 쓰라림(예레 2,14-19)

14이스라엘이 종이더냐?

그가 씨종이더냐?

그런데 어찌하여 그가 약탈 대상이 되었단 말이냐?

 

[2,14 주석] 씨종

더보기

[2,14] 씨종: 주인의 집에서 태어난 종으로, 매매나 포로로 얻은 종과 대조된다. (RNAB 주석) 

11 그러나 사제가 돈을 주고 사들인 사람은 그것을 먹을 수 있다. 사제의 씨종도 마찬가지다. 이들은 사제의 양식을 함께 먹을 수 있다.(레위 22,11)

 

15힘센 사자들이 그에게 으르렁거리고

소리를 질러 댔다.

그들이 그의 땅을 폐허로 만드니

그의 성읍들은 주민들이 없는 빈 터가 되었다. [2,15 예레 9,11.

 

[2,15 관련 본문]

더보기

[2,15 ] 예레 9,11.

11누가 이를 이해할 만큼 지혜로울까?

누구에게 주님께서 친히 말씀하시어 이를 선포하게 할 수 있을까?

어찌하여 이 땅이 망하게 되고 광야처럼 초토가 되어

아무도 지나다니지 않게 되었는가?(예레 9,11)

16게다가 멤피스 타흐판헤스 사람들이

네 머리통을 부수었다.

 

[2,16 주석] 멤피스, 타흐판헤스, 네 머리통을....

더보기

[2:16] 멤피스: 하 이집트 수도. 타흐판헤스: 델타지역 동쪽의 이집트 국경 도시 
네 머리통을 부수었다 머리(crown, 왕관, 정수리, 머리)를 밀어 버리다  shave the crown of your head): 이집트가 유다를 약탈하는 모습. 아마도 기원전 609년에 여호아하즈 임금이 포로로 잡힌 것을 언급한 것 같다(2열왕 23,34).(RNAB 주석) 

34 그러고 나서 파라오 느코는 요시야의 아들 엘야킴을 아버지 요시야의 뒤를 이어 임금으로 세우고, 그의 이름을 여호야킴으로 바꾸게 하였다. 그런 다음에 여호아하즈를 끌고 갔다. 여호아하즈는 이집트에 들어가 그곳에서 죽었다.(2열왕 23,34)

 

17이는 주 너의 하느님이 길을 따라 너를 이끌 때

네가 그를 저버려

스스로 만든 결과가 아니더냐? [2,17] 예레 4,18; 30,15.

 

[2,17 관련 본문]

더보기

[2,17 ] 예레 4,18; 30,15.

18너의 길과 행실이 이런 일을 스스로 불러들였으니

이것이 바로 너에게 닥친 쓰라린 재앙이요

네 심장까지 파고드는 재앙이다.”(예레 4,18)

15어찌하여 네가 다쳤다고,

네 상처가 아물지 않는다고 소리치느냐?

네 죄악이 많고 허물이 커서 내가 이런 벌을 너에게 내린 것이다.(예레 30,15)

18그런데도 네가 나일 강 물을 마시러

이집트로 내려가다니 웬 말이냐?

유프라테스 강 물을 마시러

아시리아로 올라가다니 웬 말이냐?

 

[2,18 주석] 나일 강과 유프라테스 강의 의미

더보기

[2,18] 이집트와 아시리아는 유다 내의 경쟁 세력들이 선호하는 서로 경합하는 외세였다. 그러한 외국 동맹을 원하는 것은 나일 강과 유프라테스 강의 물로 상징되는 위에 언급된 세력을 선호하는 것으로, 생수의 원천(13절)이신 주님을 더욱 저버리는 것이다. (RNAB 주석) 

 

19네 악행이 너를 벌하고

네 배반이 너를 징계할 것이다.

주 너의 하느님을 저버린 것이

얼마나 나쁘고 쓰라린지 보고 깨달아라.

나에 대한 두려움이 너에게 없구나.

주 만군의 주님의 말씀이다. [2,19] 잠언 5,22; 호세 5,5.

 

[2,19 관련 본문]

더보기

[2,19] 잠언 5,22; 호세 5,5.

22악인은 제 악행에 붙잡히고 제 죄의 밧줄에 얽매인다..(잠언 5,22)

5이스라엘의 교만이 저희 자신을 거슬러 증언하니

이스라엘과 에프라임은 저희 죄 때문에 비틀거리고

유다도 그들과 함께 비틀거리리라.(호세 5,5)

 

고발당한 자의 변론에 대한 반박(예레 2,20-29)

20나는 오래전에 네 멍에를 부러뜨리고

그 줄을 끊었다.

그런데도 너는 더 이상 섬기지 않겠다!” 하고는

온갖 높은 언덕 위에서

온갖 푸른 나무 밑에서

드러누워 불륜을 저질렀다. [2,20] 예레 3,6.13; 판관 10,6.

 

[2,20 주석] 불륜을 저질렀다

더보기

[2,20] 불륜을 저질렀다우상 숭배(이스라엘은 하느님의 "신부"이기 때문이다. <비교> 2-3절 (RNAB 주석) 

[2,20 관련 본문]

더보기

[2,20 ] 예레 3,6.13; 판관 10,6.

6요시야 임금 시절에 주님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배반자 이스라엘이 한 짓거리를 못 보았느냐?

그가 높은 언덕마다 올라가 온갖 푸른 나무 밑에서 불륜을 저지르지 않았느냐?

13단지 네 죄를 시인하기만 해 다오.

네가 주 너의 하느님을 거슬러 반역했고

온갖 푸른 나무 밑에서 낯선 자들에게 몸을 맡겼으며

내 말을 듣지 않은 죄를.

주님의 말씀이다.(예레 3,6.13)

6이스라엘 자손들이 다시 주님의 눈에 거슬리는 악한 짓을 저질렀다.

그들은 바알들과 아스타롯,

아람의 신들,

시돈의 신들,

모압의 신들,

암몬 자손들의 신들,

필리스티아인들의 신들을 섬겼다.

그들은 이렇게 주님을 저버리고 그분을 섬기지 않았다.

7주님께서는 이스라엘에게 진노하시어,

그들을 필리스티아인들과 암몬 자손들의 손에 팔아넘기셨다.(판관 10,6-7)

 

21나는 좋은 포도나무로,

옹골찬 씨앗으로 너를 심었는데

어찌하여 너는

낯선 들포도나무로 변해 버렸느냐? [2,21] 탈출 15,17; 시편 80,9; 이사 5,4.

 

[2,21 관련 본문]

더보기

[2,21] 탈출 15,17; 시편 80,9; 이사 5,4.

17당신께서 그들을 데려다 당신 소유의 산에 심으셨습니다.

주님, 그 산은 당신께서 살려고 만드신 곳

주님, 당신 손수 세우신 성소입니다.(탈출 15,17)

9당신께서는 이집트에서 포도나무 하나를 뽑아 오시어

민족들을 쫓아내시고 그것을 심으셨습니다.(시편 80,9)

4내 포도밭을 위하여 내가 무엇을 더 해야 했더란 말이냐?

내가 해 주지 않은 것이 무엇이란 말이냐?

나는 좋은 포도가 맺기를 바랐는데

어찌하여 들포도를 맺었느냐?(이사 5,4)

22네가 비록 잿물로 네 몸을 씻고

비누를 아무리 많이 쓴다 해도

죄악의 얼룩은 그대로 내 앞에 남아 있다.

주 하느님의 말씀이다. [2,22] 욥 9,30.

 

[2,22 주석] 잿물로.....

더보기

"네가 비록 잿물로 네 몸을 씻고
비누를 아무리 많이 쓴다 해도
죄악의 얼룩은 그대로 내 앞에 남아 있다."(예레 2,22)
그들의 죄악이 얼마나 지대했기에 하느님의 진노가 사그라들지 않으시고,
예레미야가, 다가올 고통을 보며 처절히 몸부림치며 피를 토하듯이 통회하라고 외쳤을까?
그들의 죄악은 무엇인가?
모세가 신명기에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당부했던 말,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해서는 안되는 일이었다. 
가나안 이민족들이 완전 봉헌물로 도륙되어야 했던 죄악
저주를 받아야 할 열두 가지 죄악을 범했던 것이다. 


약속의 땅으로 들어가자 여호수아는 율법서에 쓰인 대로,
율법의 모든 말씀을, 축복과 저주를 읽어 주었다
(여호 8,33-35). 
당시 온 백성은, 모세의 말에 동의하고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는 뜻으로
"아멘"이라고 응답해야 했다.  
저주 받을 이러한 죄악들이, 비단 그 시대의 그 사람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일까? 

[2,22 관련 본문]

더보기

[2,22 ] 욥 9,30.

30눈으로 제 몸을 씻고 잿물로 제 손을 깨끗이 한다 해도(욥 9,30)

23네가 어찌 부정하지 않다고,

바알들을 따라다니지 않았다고 말할 수 있느냐?

골짜기에서 걸었던 네 길을 살펴보고

네가 무슨 짓을 했는지 깨달아라.

너는 가는 길 종잡을 수 없는 경박한 암낙타로구나.

 

[2,23 주석] 골짜기

더보기

[2,23] 골짜기아마도 예루살렘 남쪽의 벤 힌놈(Ben-hinnom)이며, 토펫 성소가 있는 곳으로, 그곳에서 아이들이 몰록에게  희생제물로 바쳐졌다. <비교> 예레 7,31. (RNAB 주석) 

 

24광야에 익숙한 들나귀가

몸이 달아 암내를 풍기며 헐떡이니

누가 그 발정을 막겠느냐?

수컷들은 다 애써 찾을 필요도 없이

발정한 암컷을 쉬이 발견하리라.

25너는 맨발이 되지 않도록 네 발을 보살피고

목마르지 않도록 네 목을 보살펴라.

그러나 너는 안 돼요. 어쩔 수 없네요.

낯선 이들을 사랑하게 되었으니

그네들을 따라다니겠어요.” 하고 말하였다. [2,25] 예레 18,12.

 

[2,25 관련 본문]

더보기

[2,25] 예레 18,12.

12그러면 그들이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소용없는 일이오.

우리는 우리 생각대로 살아가겠소.

우리는 모두 고집스럽고 악한 마음대로 행동하겠소.’”(예레 18,12)

26도둑이 붙잡혀 수치를 당하듯

이스라엘 집안이 수치를 당하리라.

그들과 그 임금들과 제후들

사제들과 예언자들이 수치를 당하리라. [2,26] 예레 48,27; 로마 6,21.

 

[2,26 관련 본문]

더보기

[2,26] 예레 48,27; 로마 6,21.

27이제까지는 이스라엘이 너에게 웃음거리가 아니었느냐?

너는 그에 대해 말할 때마다,

그가 도둑질하다 들키기나 한 것처럼 머리를 흔들지 않았더냐?(예레 48,27)

21그때에 여러분이 지금은 부끄럽게 여기는 것들을 행하여 무슨 소득을 거두었습니까?

그러한 것들의 끝은 죽음입니다.(로마 6,21)

27그들은 나무에 대고 

당신께서 제 아버지이십니다.”

돌에 대고 

당신께서 저를 낳으셨습니다.” 하고 말한다.

그들은 정말 나에게 등을 돌리고

얼굴을 마주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들에게 재앙이 닥칠 때 그들은

일어나시어 저희를 구해 주소서.” 하고 부르짖는다.

28네가 스스로 만든 신들은 어디 있느냐?

너에게 재앙이 닥칠 때 그들이 너를 구할 수 있다면 일어나 보라지.

유다야, 

너의 신들이

네 성읍의 수만큼이나 많지 않으냐? [2,28] 예레 11,13; 신명 32,38; 판관 10,14.

 

[2,28 관련 본문]

더보기

[2,28 ] 예레 11,13; 신명 32,38; 판관 10,14.

13유다야, 너희 신들이 너희 성읍만큼이나 많고

너희가 우상을 위해 세운 제단,

곧 바알에게 향을 피우려고 세운 제단이 예루살렘 골목만큼이나 많구나!(예레 11,13)

38그들이 바친 희생 제물의 굳기름을 먹고

그들이 따라 바친 제주를 마시던 것들이 아니냐?

그것들에게 일어나 너희를 도와 달라고,

너희의 피난처가 되어 달라고 하여라.(신명 32,38)

14너희가 선택한 신들에게나 가서 부르짖어라.

너희가 곤경에 빠진 이때에 그들이 너희를 구원해 줄 것이다.(판관 10,14)

29그런데도 어찌하여 너희는 나에게 따지려 드느냐?

너희 모두 나에게 반역하였다.

주님의 말씀이다.

 

 

비난(예레 2,30-37)

30내가 쓸데없이 너희 자녀들을 때렸구나.

그들은 훈계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너희 칼이 예언자들을 삼키는데

약탈하는 사자 같았다. [2,30] 예레 5,3; 느헤 9,26.

 

[2,30 관련 본문]

더보기

[2,30 ] 예레 5,3; 느헤 9,26.

3주님, 당신의 눈이 진실을 찾고 있는 것이 아닙니까?

당신께서 그들을 치셨으나

그들은 아파하지 않았고

그들을 멸하셨으나

그들은 훈계를 받아들이길 마다하였습니다.

그들은 자기네 얼굴을 바위보다 더 단단하게 만들고

돌아오기를 마다하였습니다.(예레 5,3)

26그들은 당신을 거역하고 반역하였으며

당신의 율법을 등 뒤로 내던져 버렸습니다.

당신께 돌아가라고 경고하는

당신의 예언자들을 죽여 큰 불경을 저질렀습니다.(느헤 9,26)

31이 세대 사람들아

너희는 주님의 말씀을 들어라.

내가 이스라엘에게 광야가 되었단 말이냐?

아니면 암흑의 땅이 되었단 말이냐?

어찌하여 내 백성이,

우리가 자유로워졌으니

이제 더 이상 당신께 가지 않겠습니다.” 하고 말하는가?

32처녀가 노리개를 잊을 수 있으며

새색시가 각시 띠를 잊을 수 있겠느냐?

그러나 내 백성은

셀 수도 없이 허구한 날 나를 잊었. [2,32] 예레 13,25; 신명 32,18.

 

[2,32 관련 본문]

더보기

[2,32] 예레 13,25; 신명 32,18.

25이것이 너의 제비요 내가 너에게 정해 준 몫이다.

주님의 말씀이다.

네가 나를 잊고 거짓을 의지한 탓이다.(예레 13,25)

18너희는 너희를 낳으신 바위를 무시하고

너희를 세상에 내신 하느님을 잊어버렸다.(신명 32,18)

33너는 사랑을 찾아

제 갈 길을 어찌 그리 잘도 걷는가?

그리하여 너는 탕녀들에게조차

네 길을 가르칠 정도가 되었다.

34네 치맛자락에까지

죄 없는 가난한 이들의 피가 묻어 있구나.

그들이 집을 뚫고 들어오다가 너에게 들킨 것도 아닌데.

정말 이런 짓을 다 저지르고도

35너는 말한다.

죄가 없으니

그분의 진노가 나에게서 분명 돌아설 수밖에.”

그러나 이제 죄지은 적이 없다.”는 너의 말 때문에

나는 너를 심판하리라.

어찌 그다지도 지조 없게

네 길을 바꾸느냐?

네가 아시리아에게 수치를 당한 것처럼

이집트에게도 수치를 당하리라. [2,36] 2역대 28,16–21.

 

[2,36 관련 본문]

더보기

[2,36 ] 2역대 28,16–21.

16아하즈 임금이 사신을 보내어 아시리아 임금들에게 도움을 청하였다.

17에돔인들이 다시 와서 유다를 치고, 포로들을 끌고 갔기 때문이다.

18필리스티아인들도 평원 지대와 유다 남부의 성읍들을 공격하여

벳 세메스, 아얄론, 그데롯, 소코와 거기에 딸린 마을들, 

팀나와 거기에 딸린 마을들, 

김조와 거기에 딸린 마을들을 점령하고

그곳에 자리 잡았다.

19이스라엘 임금 아하즈가 유다에서 멋대로 행동하면서 주님을 배신하였으므로, 

주님께서 유다를 낮추셨던 것이다.

20그리하여 아시리아 임금 티글랏 필에세르가 아하즈에게 왔지만, 

힘을 보태 주기는커녕 오히려 아하즈를 포위해 버렸다.

21그래서 아하즈가 주님의 집과 왕궁과 대신들의 집에서 재물을 빼앗아 아시리아 임금에게 주었으나, 

그는 아하즈를 도와주지 않았다.(2역대 28,16-21)

37그곳에서도 너희는

머리 위에 손을 얹고 나오리니

네가 믿었던 자들을 주님께서 배척하시어

그들로 말미암아 네가 번성하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2,37] 2사무 13,19.

 

[2,37 관련 본문]

더보기

[2,37] 2사무 13,19.

19 [다윗의 아들 압살롬의 누이가 오빠 암논에게 추행을 당한 후]

타마르는 재를 머리에 뒤집어쓰고

자기가 입고 있는 긴 겉옷을 찢었다.

그리고 머리에 손을 얹은 채 울부짖으며 계속 걸었다.(2사무 13,19)

 

너희는 무서워 떨어라.
죄짓지 마라.
잠자리에서도 마음속으로 생각하며 잠잠하여라.(시편 4,5)

 
 

BC 629년, 예언자로서의 소명(예레 연대-1)

예언자로서의 소명 예레미야가 어린 나이에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는다(예레 1,6). 하느님께서는 예레미야를 통해 천여 년이 넘도록 당신의 백성에게 품고 계신 심정을 쏟아내신다. "내 백성은 셀

suhbundo.tistory.com

 

 

 

예레미야서의 연대순 요약

대예언서인 예레미야서는 유다의 요시야, 여호야킴, 치드키야 임금 시대와 유다 멸망, 그리고 그 이후 시대에 대한 역사와 예언이 혼합되어 있다. 그런데 예레미야서는 연대적 배열이 뒤섞여 있

suhbundo.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