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영성

#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좋은생각으로 2025. 11. 3. 11:13

 

프롤로그

베드로 사도가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라고

성경에 기록되어 있기 때문입니다."(1베드 1,14) 하면서

말을 하게 된 배경에는

그의 인사말에 묘사되어 있듯이  

당시 시대 상황의 절박함이 담겨 있다.

 

"폰토스와 갈라티아와

카파도키아와 아시아와 비티니아에 흩어져

나그네살이를 하는 선택된 이들"(1베드 1,1)

즉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보내는

그의 첫째 서간을 시작하면서인데,   

이는 유다인들의 대이산 즉 디아스포라 diaspora와 관련된 정세이다. 

 

선택된 이들에게 보내는 베드로의 제안

베드로의 시대를 현시대 상황과 비교하면

전쟁과 기아로 자신의 나라를 떠나

세상에 흩어져 살아가는

난민 혹은 이민자들의 삶이니,  

그때나 지금이나 참으로 절박하고 엄혹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그러하기에 베드로가 자신의 동족들에게

"마음을 가다듬고 정신을 차려,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 받을 은총에

여러분의 모든 희망을 거십시오."(1베드 1,13)라고 격려하면서

거룩한 사람이 되라고 하는데,

 

이는 고난과 환난을 헤쳐 나가기 위해서는

그들 신앙의 선조들 처럼

하느님과 함께하여야 하기 때문에

하느님 말씀에 순종하는 

거룩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사도적 권고인 것이다. 

 

 

거룩한 사람이 되십시오

베드로는 계속하여

"이제는 순종하는 자녀로서,

전에 무지하던 때의 욕망에 따라 살지 말고,"(1베드 1,14)

"여러분을 부르신 분께서 거룩하신 것처럼

여러분도 모든 행실에서

거룩한 사람이 되십시오."(1베드 1,15)라고 말하면서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라고

성경에 기록되어 있기 때문입니다."(1베드 1,14)라는

하느님의 말씀을 전한다. 

 

다시 말하여 이 말씀은

이스라엘 백성이 시나이 산에 도착할 때

하느님께서 그들과 계약 체결을 하시면서 

당신의 뜻을 그대로 드러내신 말씀이다. 

 

따라서 베드로 사도가

이 말(1베드 1,14-15)을 한 것은

"너희는 나에게 사제들의 나라가 되고

거룩한 민족이 될 것이다.”(탈출 19,8ㄱ)라는 계약의 말씀에

거룩한 독서의 본질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거룩함이란

그렇다면 거룩함이란 무슨 의미인가?

사전적으로 '거룩하다'라는 말은

"뜻이 매우 높고 위대하다"를 뜻한다(표준국어대사전). 

 

한편 이 단어의 영문은 holy인데

홀리 holy의 어원은

"hale(결점이 없는)+y(상태)→ 완전한"이다(다음 어학사전).

 

다시 말하여 "거룩함"이란

"뜻이 매우 높고 위대하며 완전한 상태"라 할 수 있으니

"거룩함"이라는 용어는  

하느님께만 드릴 수 있는 참으로 높은 언어가 아닐 수 없다. 

 

하느님께서 사람에게 당신의 거룩함을 나누어 주시다

그런데 하느님께서는 이 "거룩함"을

사람들에게 건네주신다. 

"너희 하느님이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레위 11,45)

 

인간을 만드신 하느님께서

피조물인 인간을 낮추어보지 않으시고

당신과 동급으로 생각하시니

어찌 한 인간인 사람이

하느님 앞에 무릎을 꿇지 않을 수 있겠는가?

 

하느님의 거룩하심을 받을 수 있는 사람

하느님께서는 이미

"'너희는 나에게 사제들의 나라가 되고

거룩한 민족이 될 것이다.’

이것이 네가 이스라엘인들에게 알려 줄 말이다.”(탈출 19,6)라고

당신의 선택에 대해 말씀하셨다. 

 

바로 이 말씀에 의해

이스라엘이 거룩한 민족이 된 것이지만

또 다른 조건이 있는데

그것은 "너희가 내 말을 듣고

내 계약을 지키면"(탈출 19,5)이다. 

 

다시 말하여

이스라엘이,

하느님께서 맺어주신 계약을 지킬 경우에만

거룩한 민족이 되는 것이다. 

 

여기서 우리가 눈여겨 볼 점은,

베드로가 거룩한 사람이 되라고 말한 대상이

자신이 속한 모든 이스라엘 백성이 아니라

그들 가운데에서도 

"선택된 이들"(1베드 1,1)이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시대의 민족 혹은 사람들도

"세상의 모든 민족들이

너의 후손을 통하여 복을 받을 것이다."(창세 26,4)라는 말씀에 따라

새 계약에 의해(예레 31,31)

룩한 사람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레위기가 전하는 거룩해지는 방법

레위기는,

“너는 이스라엘 자손들의 온 공동체에게 일러라.

그들에게 이렇게 말하여라.

‘나, 주 너희 하느님이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레위 19,2)라고

모세에게 이르시는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는데, 

그 말씀의 내용은

"거룩한 백성"이 되는 방법이다.(레위 19,3-37)

 

제물과 관련된 내용이

레위기 1장부터 7장까지에 나오는데,

이 가운데 거룩한 백성과 관련된 제물은

친교 제물 communion sacrifice (19,5)과

보상 제물 reparation offering (19,21)이다.  

 

왜냐하면 

하느님과의 직접적인 소통 communication

죄지은 자들의 배상 reparation을 통한 속죄 atonement

이 제물들에 내재되어 있기 때문이다. 

더보기

5 주님에게 친교 제물 communion sacrifice을 바칠 때에는,

너희를 위하여 호의로 받아들여지도록 그것을 바쳐야 한다.(레위 19,5)
21 그 남자는 자신을 위한 보상 제물 a reparation offering을 만남의 천막 어귀로 주님에게 가져온다.

그 보상 제물은 숫양이어야 한다.(레위 19,21)

아무튼 거룩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가장 기본적인 행실부터

올바름이 있어야 한다는 가르침이다. 

 

 

요나탄아, 요나탄아! 거룩함이 무엇이냐?

요나탄아, 요나탄아! 거룩함이 무엇이냐? 요나탄(판관 18, 30)아! 너의 아버지의 아버지가 누구냐? 내가 시나이 산에서 얼굴을 마주하고 이야기하던 그 사람이 아니냐? 나와 계약을 맺고 내가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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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과 하와가 과일을 따 먹은 후에야

자신들의 벌거벗은 모습이 부끄러워

무화과나무 잎으로 두렁이를 만들어 입었듯이(창세 3,7),

의식주 가운데

먹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것이다.  

 

절제하지 못하는 식탐과 같은 욕망은,

아담과 하와가 하느님의 몫을 빼앗았듯이

무도한 자들로 하여금 선한 사람들의 몫을 탈취하게 한다. 

 

그러하기에 하느님께서,

아벨과 달리 카인의 제물을 받지 않으신 이유는,

카인의 악한 의도와

그의 자손인 라멕의 과장된 허풍처럼(창세 4,23-24)

카인의 제물에 스며들어 있는 탐욕의 위험성을 알려주기 위한

묵시적 경고의 표징이 아니겠는가?

 

다시 말하여 아벨의 제물은 깨끗한 제물이지만

카인의 제물은  부정한 제물인 것이다.

그러하기에 레위기의

"정결한 짐승과 부정한 짐승에 관한 가르침"(레위 11,1-47)을

"오히려 입에서 나오는 것이 사람을 더럽힌다.”(마태 15,11ㄴ)라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에 적용하면,

 

'탐욕으로 뒤범벅된 더러운 것이 들어간 입에서

얼마나 더러운 것이 나오지 않겠는가?'라는

역설적인 되물음 즉 반문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과연

"입 the mouth에서 나오는 것은

마음 the heart에서 나오는데

바로 그것이 사람을 더럽힌다 defile."(마태 15,18)

 

"마음에서 나쁜 생각들 evil thoughts,

살인 murder,

간음 adultery,

불륜 unchastity,

도둑질 theft,

거짓 증언 false witness,

중상 blasphemy[☞신성 모독]이 나온다."(마태 15,19)

 

이처럼 "사람의 마음은

어려서부터 악한 뜻을 품기 마련"(창세 8,21)이라고

인간의 악한 본성을 이미 알고 계신 하느님께서

준엄하게 말씀하신다 

 

"온 세상이 나의 것이다."(탈출 19,5)

"땅은 나의 것이다."(레위 25,23)

 

"땅의 십분의 일은,

땅의 곡식이든 나무의 열매든 모두 주님의 것이다.

주님에게 바쳐진 거룩한 것이다." (레위 27,30)

 

"너희는 세 해마다 끝에,

그해에 난 소출의 십분의 일을 모두 가져다가

너희 성안에 저장해 두어라."(신명 14,28)  

 

"그러면 너희 성안에서,

너희와 함께 받을 몫도 상속 재산도 없는 레위인과

이방인과 고아와 과부가 와서

배불리 먹게 될 것이다.”(신명 14,29ㄱ) 

 

이렇게 십분의 일,

다시 말하여 십일조라 불리는 하느님의 몫은  

어떤 특수한 계층의 몫이 아니라

받을 몫도 재산도 없는 자와

헐벗고 굶주린 자들의 몫인 것이다. 

 

이 시대의 우리에게 던지는 단상

배고파 보았던 사람은

자신의 배고픔을 알기에

굶주린 사람들을 이해하고

그들에게 자신의 것을 나눌 줄 알게 되니,

부족함 속에서도 참 평화가 깃들어

함께하는 그들의 얼굴에는 기쁨이 넘칠 것이다.  

 

그러나 안일함만 가득한 풍요 속에서도

나눔을 모르는 배부른 인생들에게는

탐욕에 찌든 보기 거북한 인상이 박히고

마음 안에는 잿빛 가득한 분노와 혐오만이 가득할 것이다.  

 

그러므로 탐욕이라는 욕의 고리를 끊고

서로 나누고 베풀 줄 아는

공동선이 가득한 사회가 되도록 노력한다면,

하느님께서 바라시듯

자신이 거룩해지고

공동체가 거룩해지고

민족이 거룩해지고

마침내 온 세상이 거룩해질 것이다. 

 

"욕망은 잉태하여 죄를 낳고,

죄가 다 자라면 죽음을 낳습니다."(야고 1,15)

그러므로

"남은 지상 생활 동안, 

더 이상 인간의 욕망을 따르지 말고

하느님의 뜻을 따라야 합니다."(1베드 4,2)

 

"하느님의 뜻은

바로 여러분이 거룩한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1테살 4,3)

 

 

에필로그

노아가 방주를 나와 처음으로 올린 제물의 향내를

하느님께서 맡으시고

"사람의 마음은 어려서부터 악한 뜻을 품기 마련

내가 다시는 사람 때문에 땅을 저주하지 않으리라.

이번에 한 것처럼

다시는 어떤 생물도 파멸시키지 않으리라."(창세 8,21) 하셨으니, 

 

이즈음에서

"하느님에게 찬양 제물을 바치고

지극히 높으신 분에게

네 서원을 채워 드려라."(시편 50,14)라는 말씀과 함께

'아구르의 잠언'을 묵상하고자 한다.

 

"허위와 거짓말을 제게서 멀리하여 주십시오.

저를 가난하게도 부유하게도 하지 마시고

저에게 정해진 양식만 허락해 주십시오."(잠언 30,8) 


"그러지 않으시면 제가 배부른 뒤에 불신자가 되어

“주님이 누구냐?” 하고 말하게 될 것입니다.

아니면 가난하게 되어 도둑질하고

저의 하느님 이름을 더럽히게 될 것입니다.""(잠언 30,9) 

 

과연,

태초의 하느님의 뜻이 담겨 빚어진 자손들이라면,

그리고

"제자들과 믿는 이들을 위해 기도하시는"(요한 17,6-19; 20-26)

하느님의 아들 성자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하느님의 뜻에 따라

거룩하게 되려는 보편교회 신앙인들이라면,

 

아구르의 서원은

우리를 청빈하고 거룩한 삶의 여정으로 이끄는

일상의 기도가 아니겠는가?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

오늘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저희에게 잘못한 이를 저희가 용서하오니
저희 죄를 용서하시고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
아멘. <주님의 기도, 가톨릭 기도서>


◀▶관련 파일

 

 

거룩한 백성이 되어라(레위-19)

"나,주 너희 하느님이 거룩하니너희도 거룩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레위 19,2ㄴ) 거룩한 사람이란"너희는 마음을 다하고목숨을 다하고힘을 다하여주 너희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신영 6,5)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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