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 잠잠히 계시지 마소서
공동체 비가인 이 시편은
이스라엘의 이름을 없애려는 민족들의 시도에 대해 하느님께 불평한다(시편 83,1-8).
시편 저자는 이스라엘 역사에서 음모로 뭉쳐 있는 모든 적을 보고 있다.
시편 저자는 하느님께서 옛날의 적들이 멸망된 것처럼
현재의 적의 무리를 멸망시키시고(시편 83,9-12),
적의 무리는 이스라엘의 하느님의 이름을 알게 될 때까지 쫓기게 되길(시편 83,13-18) 바란다.
시편 83장
1 [노래. 시편. 아삽]
I
2하느님, 잠잠히 계시지 마소서.
말없이 가만히 계시지 마소서, 하느님. [83,2] 시편 10,1; 44,24; 109,1.
3보소서, 당신의 적들이 소란을 피우고
당신을 미워하는 자들이 머리를 치켜듭니다.
4당신의 백성을 거슬러 음모를 꾸미고
당신께 보호받는 이들을 거슬러 모의합니다. [83,4] 예레 11,9.
5그들은 말합니다. “자, 저들 민족을 없애 버려
이스라엘의 이름이 다시는 기억되지 못하게 하자!”
6그들은 한마음으로 흉계를 꾸미고
당신을 거슬러 동맹을 맺습니다. [83,6] 시편 2,2.
7에돔의 천막들과 이스마엘인들
모압과 하가르인들 [83,7] 민수 20,23; 1역대 5,10.19.
8그발과 암몬과 아말렉 [83,8] 탈출 17,8.
필리스티아와 티로의 주민들도 함께. [83,8] 여호 13,2.
9아시리아까지 그들과 합세하여
롯의 자손들에게 팔을 뻗쳐 거듭니다.
셀라
II
10미디안에게 하신 것처럼 그들에게 하소서.
키손천에서 시스라와 야빈에게 하신 것처럼. [83,10] 탈출 2,15; 이사 9,3; 10,26.
11이들은 엔 도르에서 전멸하여
땅의 거름이 되었습니다. [83,11] 예레 8,2.
12그들의 수령들을 오렙과 즈엡처럼,
그들의 제후들을 제바와 찰문나처럼 만드소서.
13그들은 말합니다. “하느님의 목장들을
우리가 차지하자.”
14저의 하느님, 그들을 방랑초처럼,
바람 앞의 지푸라기처럼 만드소서. [83,14] 시편 1,4; 35,5; 58,10; 이사 5,24; 10,17; 17,13; 29,5; 에제 21,3.
15숲을 태우는 불처럼,
산들을 사르는 불길처럼 만드소서. [83,15] 시편 50,3.
16그렇게 당신의 태풍으로 그들을 뒤쫓으시고
당신의 폭풍으로 그들을 놀라게 하소서.
17주님, 그들의 얼굴을 수치로 가득 채우시어
그들이 당신의 이름을 찾게 하소서.
18그들이 내내 부끄러워하고 놀라
얼굴을 붉히며 멸망해 가게 하소서.
19그래서 당신의 이름 주님이심을
당신 홀로 온 세상에 지극히 높으신 분이심을
그들이 깨닫게 하소서. [83,19] 시편 97,9; 신명 4,39; 다니 3,45.
주석
[83,7] 주석: 7-9절
*7-9 : 아시리아를 제외하고, 여기에 열거된 모든 민족들은 이스라엘의 이웃이었다. 하가르는 암몬과 모압의 동쪽 사막 지역의 지파이다(1역대 5,10.19-22). 그발은 비블로스 성읍이거나 사해 남부 산악지역일 것이다. 아브라함의 조카 롯의 후손이 모압과 암몬이다(창세 19,36-38, 신명 2,9). 이들 민족들은 같은 기간에 이스라엘에 대항하여 결코 연합하지 않았는데, 시편 저자는 그들 모두를 함께 묶어 이야기 하고 있다.
10그들은 사울 시대에 전쟁을 벌여 하가르인들을 힘으로 쓰러뜨리고,
길앗 동쪽 전 지역에 걸쳐 하가르인들의 천막에서 살았다.
19그들이 하가르인들을 비롯하여 여투르, 나피스, 노답과 전쟁을 벌일 때,
20하느님의 도우심으로 하가르인들과 그 모든 동맹군이 그들의 손에 넘겨졌는데,
이는 그들이 전쟁을 하면서 하느님께 부르짖었기 때문이다.
그들이 하느님을 신뢰하였으므로 그분께서 그들의 간청을 들어 주신 것이다.
21그들은 적의 가축, 곧 낙타 오만 마리와 양 이십오만 마리와 나귀 이천 마리,
그리고 사람 십만 명을 사로잡았다.
22그 전쟁을 하느님께서 일으키셨으므로 많은 사람이 살해당하여 쓰러졌다.
그들은 유배 때까지 그곳에서 살았다.(1역대 5,10.19-22)
36이렇게 해서 롯의 두 딸이 아버지의 아이를 가지게 되었다.
37맏딸은 아들을 낳고 그 이름을 모압이라 하였으니,
그는 오늘날까지 이어 오는 모압족의 조상이다.
38작은딸도 아들을 낳고 그 이름을 벤 암미라 하였으니,
그는 오늘날까지 이어 오는 암몬인들의 조상이다.(창세 19,36-38)
9주님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모압을 괴롭히지도 말고 그들에게 싸움을 걸지도 마라.
내가 아르를 롯의 자손들에게 소유지로 주었으므로,
너희에게는 그 땅 어느 곳도 소유지로 주지 않을 것이다.(신명 2,9)
[83,10] 주석: 10-13절
10-13: 이들 구절과 관련된 역사적 사건은 판관 4장 – 8장을 참조한다.
[83,17] 주석: 당신의 이름을 찾게 하소서
당신의 이름을 찾게 하소서: 이 구절은 보다 전형적인 절인 “하느님의 얼굴을 찾게 하소서”(시편 24,6; 27,8; 105,4)의 변형이다. 하느님의 얼굴을 찾는다는 것은, 비유다에서 조각상으로 신의 모습을 세워놓고 구체화한 성전 혹은 성소에 의지하는 경배자들과 관련되어 있다. 이스라엘의 우상을 숭배하지 않는 전승에서는 보이지 않는 모습이나 상이 하느님을 표현할 수 있다. 여기에서의 이러한 논리는, 전형적으로 자주 사용되는 용어인 “당신의 얼굴”보다는 “당신의 이름”이라는 용어가 사용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해할 수 있다. 다시 말하여 얼굴은 볼 수 있지만, 이름은 들을 수만 있기 때문으로 조각상과 같은 눈으로 볼 수 있는 우상을 세울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6이들이 그분을 찾는 이들의 세대,
그분 얼굴을 찾는 이들의 세대 야곱이라네. 셀라(시편 24,6)
8“너희는 내 얼굴을 찾아라.” 하신 당신을 제가 생각합니다.
주님, 제가 당신 얼굴을 찾고 있습니다.(시편 27,8)
4주님과 그 권능을 구하여라.
언제나 그 얼굴을 찾아라.(시편 105,4)
인용 본문
[83,2] 시편 10,1; 44,24; 109,2.
1주님, 어찌하여 멀리 서 계십니까? 어찌하여 환난의 때에 숨어 계십니까?(시편 10,1)
24깨어나소서, 주님, 어찌하여 주무십니까? 잠을 깨소서, 저희를 영영 버리지 마소서!(시편 44,24)
2제 찬양의 하느님, 잠잠히 계시지 마소서. 그들이 저를 거슬러 사악한 입과 음험한 입을 벌려 거짓된 혀로 제게 말합니다.(시편 109,2)
[83,4] 예레 11,9.
9주님께서 또 나에게 말씀하셨다. “유다 사람들과 예루살렘 주민들의 반역이 드러났다.(예레 11,9)
[83,6] 시편 2,2.
2주님을 거슬러, 그분의 기름부음받은이를 거슬러 세상의 임금들이 들고 일어나며 군주들이 함께 음모를 꾸미는구나.(시편 2,2)
[83,7] 민수 20,23; 1역대 5,10.19.
23주님께서 에돔 땅 경계 부근의 호르 산에서 모세와 아론에게 말씀하셨다.(민수 20,23)
10그들은 사울 시대에 전쟁을 벌여 하가르인들을 힘으로 쓰러뜨리고, 길앗 동쪽 전 지역에 걸쳐 하가르인들의 천막에서 살았다. 19그들이 하가르인들을 비롯하여 여투르, 나피스, 노답과 전쟁을 벌일 때,(1역대 5,10.19)
[83,8] 탈출 17,8.
8그때 아말렉족이 몰려와 르피딤에서 이스라엘과 싸움을 벌였다.(탈출 17,8)
[83,8] 여호 13,2.
2남아 있는 땅은 이러하다. 필리스티아인들의 온 지역, 그수르족의 온 땅,(여호 13,2)
[83,10] 탈출 2,15; 이사 9,3; 10,26.
15파라오는 그 일을 전해 듣고 모세를 죽이려 하였다. 그래서 모세는 파라오를 피하여 도망쳐서, 미디안 땅에 자리 잡기로 하고 어떤 우물가에 앉아 있었다.(탈출 2,15)
3정녕 당신께서는 그들이 짊어진 멍에와 어깨에 멘 장대와 부역 감독관의 몽둥이를 미디안을 치신 그날처럼 부수십니다.(이사 9,3)
26만군의 주님께서는 오렙 바위 곁에서 미디안을 치신 것처럼 아시리아에게 채찍을 휘두르시고, 바다 위에 있는 당신의 몽둥이를 이집트에서처럼 치켜드실 것이다.(이사 10,26)
[83,11] 예레 8,2.
2그리하여 그들의 뼈는 그들이 사랑하고 섬기고 따라가고 붙좇으며 예배했던 해와 달과 하늘의 모든 군대 앞에서 흩어져, 다시는 거두어지거나 묻히지 못하고 땅 위에서 거름이 될 것이다.(예레 8,2)
[83,14] 시편 1,4; 35,5; 58,10; 이사 5,24; 10,17; 17,13; 29,5; 에제 21,3.
4악인들은 그렇지 않으니 바람에 흩어지는 겨와 같아라.(시편 1,4)
5그들은 바람 앞의 겨처럼 되고 주님의 천사가 그들을 몰아내리라.(시편 35,5)
10가시나무 불이 너희 솥을 뜨겁게 하기도 전에 주님께서는 날로든 태워서든 그 안의 것을 없애 버리시리라.(시편 58,10)
24그러므로 불길이 지푸라기를 삼키듯 검불이 불꽃에 스러지듯 그들의 뿌리는 썩고 그들의 꽃은 먼지처럼 날아가리라. 그들은 만군의 주님의 가르침을 업신여기고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분의 말씀을 경멸하였다.(시편 5,24)
17이스라엘의 빛은 불이 되시고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분께서는 불길이 되시어 그의 엉겅퀴와 가시덤불을 단 하루에 태워 삼켜 버리시리라.(이사 10,17)
13큰 물이 포효하듯 겨레들이 함성을 지른다. 그러나 그분께서 그들을 꾸짖으시자 그들은 멀리 도망친다. 산 위에서 바람에 날리는 겨처럼, 폭풍 앞의 방랑초처럼 그들은 쫓겨난다.(이사 17,13)
5그러나 네 적들의 무리도 작은 티끌처럼 되고 포악한 자들의 무리도 흩날리는 겨처럼 되리라. 그리고 한순간 갑자기(이사 29,5)
[83,15] 시편 50,3.
3우리 하느님께서는 잠잠히 아니 오시니 그분 앞에 불이 삼킬 듯 타오르고 그분 둘레에는 엄청난 폭풍이 이네.(시편 50,3)
[83,19] 시편 97,9; 신명 4,39; 다니 3,45.
9주님, 당신은 온 땅 위에 지극히 높으신 분이시며 모든 신들 위에 지극히 높으시기 때문입니다.(시편 97,9)
39그러므로 너희는 오늘, 주님께서 위로는 하늘에서, 아래로는 땅에서 하느님이시며, 다른 하느님이 없음을 분명히 알고 너희 마음에 새겨 두어라.(신명 4,39)
45그리하여 당신께서 주님이심을, 하나뿐인 하느님이심을, 온 세상에서 영광스러운 분이심을 그들이 알게 하소서.(다니 3,45)
'시서 > 시편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편 85장. 주님, 당신께서는 당신 땅을 어여삐 여기시어 (0) | 2022.08.27 |
---|---|
시편 84장. 만군의 주님 당신의 거처가 얼마나 사랑스럽습니까 (0) | 2022.08.27 |
시편 82장. 너희는 언제까지 불의하게 심판하며 (0) | 2022.08.27 |
시편 81장. 환호하여라, 우리의 힘이신 하느님께 (0) | 2022.08.27 |
시편 80장. 이스라엘의 목자시여, 귀를 기울이소서 (0) | 2022.08.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