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 이사야서(ca.BC 538-520?)/번영과 위로의 은총

참된 경배와 그릇된 숭배(이사 66,1-6)

좋은생각으로 2024. 2. 29. 05:58

 

하느님께서는 이사야 예언자를 통해 

거짓 경신례와 참된 경신례에 대한 말씀을 내리신다(이사 1,10). 

 

먼저 거짓 경신례에 대해 말씀하신다. 

"무엇하러 나에게 이 많은 제물을 바치느냐? 

나는 이제 숫양의 번제물과 살진 짐승의 굳기름에는 물렸다.

황소와 어린 양과 숫염소의 피도 나는 싫다."(이사 1,11)

 

"더 이상 헛된 제물을 가져오지 마라.

분향 연기도 나에게는 역겹다.

초하룻날과 안식일과 축제 소집

불의에 찬 축제 모임을 나는 견딜 수가 없다."(이사 1,13)

 

"너희가 팔을 벌려 기도할지라도

나는 너희 앞에서 내 눈을 가려 버리리라.

너희가 기도를 아무리 많이 한다 할지라도

나는 들어주지 않으리라.

너희의 손은 피로 가득하다."(이사 1,15)

 

이렇게 제물을 바치는 경신례는 불의에 차고

손에 피가 가득한 자들에 의한 우상 숭배일 뿐이다. 

그래서 이에 대해 하느님께서 다시 말씀하신다. 

 

"소를 잡아 제물로 바치는 자가 사람을 쳐 죽이고

양을 잡아 희생 제물로 바치는 자가 개의 목을 꺾는다.

곡식 제물을 올리는 자가 돼지 피를 바치고

분향제를 드리는 자가 우상을 찬미한다"(이사 66,3)

 

참된 경신례에 대해 말씀하신다. 

"너희 자신을 씻어 깨끗이 하여라.

내 눈앞에서 너희의 악한 행실들을 치워 버려라.

악행을 멈추고"(이사 1,16)

"선행을 배워라. 공정을 추구하고 억압받는 이를 보살펴라.

고아의 권리를 되찾아 주고 과부를 두둔해 주어라."(이사 1,17)

 

하느님께서는 악한 행실들을 치워버리고

악행을 멈추라고 말씀하신다. 

이는 정의와 공정으로 선행을 실현하는

의로운 사람이 되라는 말씀이다. 

 

그러므로 의인이란

"내가 굽어보는 사람은 가련한 이와

넋이 꺾인 이"를 보살피고 두둔해 주라는 하느님 말씀을

"떨리는 마음으로 받아들이는"(이사 66,2) 사람이니

하느님의 계명에 순명하는 보편 교회의 신앙인인 것이다. 


사람이 참된 경배를 하느냐 혹은 거짓 숭배를 하느냐는

성경에서 드러나는 이스라엘의 역사처럼

참 예언자가 되느냐 혹은 거짓 예언자가 되느냐라는 선택에 달려 있지만,

거짓 숭배를 위한 거짓 예언자들의 말을 선택함은

방임적 방종으로서 영원히 불붙는 지옥으로 넘겨질 것이다.  

 

그렇지만 참된 경배를 위한 하느님의 말씀을 선택함은

천부적인 자유로서 영원한 생명에 이르는 길이니 

보편 교회의 신앙인은  하느님의 자유로운 선택에,

사람의 자유로운 응답으로 하느님의 자녀가 되었음을 명심해야 한다. 

 

이에 대해 사도 바오로가

그리스도를 통하여 베풀어진 은총에 대해 증언한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하느님께서 찬미받으시기를 빕니다.

하느님께서는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의 온갖 영적인 복을 우리에게 내리셨습니다."(에페 1,3)

"세상 창조 이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선택하시어,

우리가 당신 앞에서 거룩하고 흠 없는 사람이 되게 해 주셨습니다.

사랑으로"(에페 1,4)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를 당신의 자녀로 삼으시기로 미리 정하셨습니다.

이는 하느님의 그 좋으신 뜻에 따라 이루어진 것입니다."(에페 1,5)

 

하느님께서는 이사야를 통해

바로 이러한 은총을 주신 주님을 믿고 따르는 사람에 대해

"내가 굽어보는 사람은 가련한 이와 넋이 꺾인 이,

내 말을 떨리는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이다."(이사 66,2)라고 말씀하신다.  

 

그런데 이 말씀은 

"사람들에게 멸시받고 배척당한 그는 고통의 사람,

병고에 익숙한 이였다.

남들이 그를 보고 얼굴을 가릴 만큼 그는 멸시만 받았으며

우리도 그를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이사 53,3)라는

'주님의 종'의 모습에 그대로 담겨있으니,  

 

그리스도의 전형인 '주님의 종'으로서

마음이 가난한 사람,

슬퍼하는 사람,

의로움 때문에 박해를 받는 사람은 행복하다는

예수님의 산상설교인 '참행복'에 그대로 드러나고 있으니,

이 말씀을 듣고 읽을 수 있는 이들은 참으로 행복할 것이다. 

 

 

참행복(산상 설교: 마태 5,1-12)

참행복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모습으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로 창조하시고 나서(창세 1,27), 그들에게 복을 내리며 [☞ blessed] 말씀하셨다. “자식을 많이 낳고 번성하여 땅을 가득 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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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천주교주교회의 성경의 제3 이사야서 분류에 따른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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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천주교주교회의 성경(USCCB RNAB)의

제3 이사야서 분류에 따른 목차는 아래와 같다.

 

1) 의인에 대한 구원(이사 56,1-2)

2) 계약을 공유할 의무와 약속(이사 56,3-8)

 

3) 쓸모없는 목자들(이사 56,9-12; 57,1-2)

4) 우상을 숭배하는 백성(이사 57,3-13)

5) 하느님 백성을 위한 평화의 길(이사 57,14-21)

6) 심판의 이유(이사 58,1-5)

 

7) 은총으로 이끄는 참된 단식(이사 58,6-12)

8) 은총으로 이끄는 참된 안식일 규정(이사 58,13-14)

9) 늦어진 구원(이사 59,1-8)

10) 죄의 고백(이사 59,9-15ㄱ)

 

11) 하느님의 중재(이사 59,15ㄴ-21)

12) 시온에 떠오르는 하느님의 영광(이사 60,1-3)

13) 시온으로 오는 민족들(이사 60,4-9)

14) 시온에 대한 영예와 봉사(이사 60,10-18)

15) 시온을 위한 영원한 빛(이사 60,19-22)

16) 기쁜 소식을 전하는 기름부음 받은 사자(이사 61,1-3ㄱ)

 

17) 폐허 복구와 은총(이사 61,3ㄴ-7)

18) 하느님의 약속의 말씀(이사 61,8-9)

19) 하느님께서 베푸신 구원에 대한 감사기도(이사 61,10-11)

20) 시온의 새로운 이름(이사 62,1-7)

21) 하느님 백성에 대한 구원의 은총(이사 62,8-12)

22) 하느님의 용사(이사 63,1-6)

 

23) 하느님의 호의가 다시 돌아오길 바라는 기도(이사 63,7-19; 64,1-6)

24) 마지막 청원(이사 64,7-11; 65,1-7)

25) 이스라엘에서의 의인과 악인의 운명(이사 65,8-16)

26) 새로워진 세상(이사 65,17-25)

27) 참된 경배와 그릇된 숭배(이사 66,1-6)

 

28) 번영과 위로의 은총(이사 66,7-17)

29) 민족들을 모으시는 하느님(이사 66,18-24)


제3 이사야서 

27) 참된 경배와 그릇된 숭배(이사 66,1-6)

      True and False Worship(RNAB)

 

진정한 예배(이사 66,1-4)

 

[66,1–2 주석]  관련 본문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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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1-2] 주님께서는 진실한 예배자에 대한 관심을 강조하시기 위해

성전 경배와 관련된 남용을 거부하신다.

1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하늘이 나의 어좌요

땅이 나의 발판이다.

너희가 나에게 지어 바칠 수 있는 집이 어디 있느냐?

나의 안식처가 어디 있느냐?(이사 66,1) [66,1] 2사무 7,4–7; 1열왕 8,27; 사도 7,49; 17,24 

 

[66,1 관련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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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1] 2사무 7,4–7; 1열왕 8,27; 사도 7,49; 17,24 

4 그런데 그날 밤, 주님의 말씀이 나탄에게 내렸다.

5 “나의 종 다윗에게 가서 말하여라.

‘주님이 이렇게 말한다.

내가 살 집을 네가 짓겠다는 말이냐?

6 나는 이집트에서 이스라엘 자손들을 데리고 올라온 날부터 오늘까지,

어떤 집에서도 산 적이 없다.

천막과 성막 안에만 있으면서 옮겨 다녔다.

7 내가 이스라엘의 모든 자손과 함께 옮겨 다니던 그 모든 곳에서,

내 백성 이스라엘을 돌보라고 명령한 이스라엘의 어느 지파에게,

어찌하여 나에게 향백나무 집을 지어 주지 않느냐고 한마디라도 말한 적이 있느냐?’(2사무 7,4-7)

 

27 그러나 어찌 하느님께서 땅 위에 계시겠습니까?

저 하늘, 하늘 위의 하늘도 당신을 모시지 못할 터인데,

제가 지은 이 집이야 오죽하겠습니까?(1열왕 8,27)

 

49 ‘하늘이 나의 어좌요 땅이 나의 발판이다.

너희가 나에게 무슨 집을 지어 주겠다는 것이냐?

─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

또 나의 안식처가 어디 있느냐?(사도 7,49)

 

24 세상과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을 만드신 하느님은

하늘과 땅의 주님으로서,

사람의 손으로 지은 신전에는 살지 않으십니다.(사도 17,24)

2 이 모든 것을 내 손이 만들었고

이 모든 것이 내 것이다.

주님의 말씀이다.

내가 굽어보는 사람은 가련한 이와

넋이 꺾인 이, 내 말을 떨리는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이다.(이사 66,2) [66,2] 시편 24,1–2 

 

[66,2 관련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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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2] 시편 24,1–2 

1 [시편. 다윗] 주님 것이라네,

상과 그 안에 가득 찬 것들 누리와

그 안에 사는 것들.

2 그분께서 물 위에 그것을 세우시고

강 위에 그것을 굳히신 까닭일세.(시편 24,1-2)

[66,3–6 주석]  관련 본문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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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3-6] 본문에 언급된 제물 남용은 처벌을 받을 뿐이다.
참된 경배자인, 억압받는 자들은 하느님의 말씀을 두려워하는 자들이다(2.5절).
비록 참된 경배자들이 그들을 거부하는 자들로부터 조롱을 받을지라도(5절),

참된 경배자들을 거부한 자들은 하느님의 형벌을 받게 될 것이다.

그들의 “선택”은 주님의 선택에 의해 결정될 것이다.(4절).

3 소를 잡아 제물로 바치는 자가 사람을 쳐 죽이고

양을 잡아 희생 제물로 바치는 자가 개의 목을 꺾는다.

곡식 제물을 올리는 자가 돼지 피를 바치고

분향제를 드리는 자가 우상을 찬미한다.

이들이 제 갈 길을 스스로 선택하고

자기네 역겨운 우상들로 기꺼워하듯(이사 66,3) [66,3] 레위 11,7 

 

[66,3 관련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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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3] 레위 11,7 

7 돼지는 굽이 갈라지고 그 틈이 벌어져 있지만

새김질을 하지 않으므로 너희에게 부정한 것이다.(레위 11,7)

4 나도 그들에게 가혹한 것을 선택하여

그들이 두려워하는 것을 들이닥치게 하리라.

내가 불러도 대답하는 자 아무도 없었고

내가 말하여도 그들은 듣지 않았으며

내 눈에 거슬리는 짓만 하고

내가 좋아하지 않는 것만 선택하였기 때문이다.”(이사 66,4) [66,4] 이사 65,12; 잠언 1,24; 예레 7,13 

 

[66,4 관련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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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4] 이사 65,12; 잠언 1,24; 예레 7,13 

12 내가 너희를 칼에 맞아 죽도록 정하여

너희는 모두 살육에 몸을 내맡겨야 하리니

내가 불러도 너희가 대답하지 않고

내가 말해도 너희가 듣지 않았으며

내 눈에 거슬리는 짓만 하고

내가 좋아하지 않는 것만 선택하였기 때문이다.(이사 65,12)

 

24 내가 불렀건만 너희는 들으려 하지 않고

손을 내밀었건만 아무도 아랑곳하지 않았기에(잠언 1,24)

 

13 너희가 이 모든 짓들을 했기 때문에,

─ 주님의 말씀이다. ─

내가 너희에게 줄곧 일렀어도 듣지 않고

너희를 불렀어도 응답하지 않았기 때문에,(예레 7,13)

예루살렘의 구원(이사 66,5-24)

5 내 말을 떨리는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이들

주님의 말씀을 들어라.

너희를 미워하는 동포들,

내 이름 때문에 너희를 배척하는 자들이

“주님께서 당신의 영광을 드러내시어

너희가 기뻐하는 모습을 우리가 볼 수 있게 해 보아라.” 하지만

수치를 당할 자는 바로 그들이다.(이사 66,5)

 

6 도성에서 들려오는 요란한 소리,

성전에서 들려오는 소리!

당신의 원수들에게

보복하시는 주님의 소리!(이사 66,6) [66,6] 요엘 4,16; 아모 1,2 

 

[66,6 관련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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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6] 요엘 4,16; 아모 1,2 

16 주님께서 시온에서 호령하시고

예루살렘에서 큰 소리를 치시니

하늘과 땅이 뒤흔들린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당신 백성에게 피난처가,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요새가 되어 주신다.(요엘 4,16)

 

2 아모스가 말하였다.

“주님께서 시온에서 호령하시고

예루살렘에서 큰 소리를 치시니

목자들의 풀밭이 시들고

카르멜 꼭대기가 말라 버린다.”(아모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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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워진 세상(이사 65,17-25)

새로워진 세상하느님께서 한 처음에 새 하늘과 새 땅을 만드셨지만,"예전의 것들은 이제 기억되지도 않고마음에 떠오르지도 않으리라."(이사 65,17)라고 말씀하시니그간 하느님께서 사람들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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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영과 위로의 은총(이사 66,7-17)

번영과 위로의 은총이스라엘은 하느님을 믿어 의로움이 인정된 아브람의 자손이다(창세 15,6).하느님은 아브라함이 강한 민족이 되고 세상 민족들이 그를 통해 복을 받을 수 있게 하기 위해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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