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서 마지막 본문이다.
이 본문은 민족들을 모으시려는 하느님의 계획에 대한 계시로써,
하느님께서 아브라함에게 하신 약속인
"너는 많은 민족들의 아버지가 될 것이다."(창세 17,4)라는 말씀에 대한 이행이기도 한다.
이사야서를 읽어온 신앙인들에게는
계약, 계명, 거룩한 백성, 정의와 공정, 유배,
모든 민족, 새 계약, 주님의 종이라는 단어가 익숙할 것이다.
이 단어들은 모세 오경과 역사서 및 예언서에서도 자주 등장하는데,
하느님께서는 당신께서 선택하신 이스라엘 백성에게
이와 관련된 말씀을 자주 내리시기 때문이다.
하느님께서 당신의 뜻을 펴 나가시기 위해
아브라함의 이스라엘을 선택하시지만(창세 18,29),
하느님께서는 이스라엘이 목을 뻣뻣이 세우고
악한 행동을 서슴없이 하는 방종적인 민족임을 이미 잘 알고 계시기에
다음과 같이 말씀하신다..
“자, 이제 너는 조상들과 함께 잠들 것이다.
그러나 이 백성은 저 땅으로 들어가,
거기에서 낯선 신들을 따르며 불륜을 저지르기 시작할 것이다.
그들은 나를 저버리고,
내가 그들과 맺은 나의 계약을 깨뜨릴 것이다."(신명 31,16)
"그날에 그들을 거슬러 나의 분노가 타올라서,
나는 그들을 저버리고,
그들에게서 나의 얼굴을 감추어 버릴 것이다.
그러면 그들은 남의 먹이가 되고 많은 재앙과 고난이 그들을 덮칠 것이다.
그날에 그들은,
‘하느님께서 우리 가운데에 계시지 않기 때문에
이 재앙들이 우리를 덮친 것이 아닌가?’ 하고 말할 것이다."(신명 31,17)
"그러나 그들이 다른 신들에게 돌아서서 저지른 모든 악행 때문에,
나는 그날 나의 얼굴을 기어이 감추어 버리겠다.”(신명 31,18)
그렇지만 하느님께서는 노아에게
"나는 나와 너희 사이에,
그리고 온갖 몸을 지닌 모든 생물 사이에 세워진 내 계약을 기억하고,
다시는 물이 홍수가 되어
모든 살덩어리들을 파멸시키지 못하게 하겠다."(창세 9,15)라고
무지개를 표징으로 말씀하셨기에
노아의 방주 때처럼 모든 피조물을 없애려 하지 않으신다.
그러기에 하느님께서는
당신께서 오로지 선택하신 이스라엘에게(신명 10,15)
타민족과는 비교할 수 없는 거의 무한한 권한과 능력을
그리고 가나안 약속의 땅을 주시면서
주님과 맺은 계약을 이행하라고 명령하신다.
이스라엘 백성은 이집트 탈출 이후 광야 생활,
여호수아기, 판관기, 사무엘기, 열왕기 시대에 걸쳐 약 850여 년을 살지만,
그들은 마침내 하느님의 우려의 말씀대로(창세 9,15)
북 이스라엘 왕국이 먼저 무너지고
이어서 남 유다 왕국이 바빌론에 의해 멸망된 후 그곳으로 유배를 가게 되니,
그곳에서 일흔 해의 통회와 보속의 기간을 보내고
하느님께서 베풀어주신 새 계약에 따라(예레 31,31)
민족들의 본보기가 되기 위해 고향으로 돌아오게 된다.
이처럼 하느님께서는 이스라엘을 민족들의 본보기로 내세워
당신의 피조물인 이민족들 모두에게 분명한 뜻을 전하신다.
이는 하느님의 뜻은 이스라엘만이 아닌 모든 민족들에게도 적용되니
이스라엘이 저질러 온 그들의 악행을 답습해서는 안 된다는
분명한 뜻을 명시적으로 말씀하시는 것이다.
그러므로 보편 교회의 신앙인들은
이사야서의 마지막 본문이
"나는 모든 민족들과 언어가 다른 모든 사람들을 모으러 오리니
그들이 와서 나의 영광을 보리라."(이사 66,18)라는 말씀으로 시작되는 이유를 알아야 한다.
또한 보편 교회의 신앙인들은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해야 한다"(레위 11,11-45)라는
하느님 말씀의 뜻이 무엇인지
직관적으로 깨닫고 받아 들여야 할 것이다.
▷미국천주교주교회의 성경의 제3 이사야서 분류에 따른 목차
미국천주교주교회의 성경(USCCB RNAB)의
제3 이사야서 분류에 따른 목차는 아래와 같다.
1) 의인에 대한 구원(이사 56,1-2)
2) 계약을 공유할 의무와 약속(이사 56,3-8)
3) 쓸모없는 목자들(이사 56,9-12; 57,1-2)
4) 우상을 숭배하는 백성(이사 57,3-13)
5) 하느님 백성을 위한 평화의 길(이사 57,14-21)
6) 심판의 이유(이사 58,1-5)
7) 은총으로 이끄는 참된 단식(이사 58,6-12)
8) 은총으로 이끄는 참된 안식일 규정(이사 58,13-14)
9) 늦어진 구원(이사 59,1-8)
10) 죄의 고백(이사 59,9-15ㄱ)
11) 하느님의 중재(이사 59,15ㄴ-21)
12) 시온에 떠오르는 하느님의 영광(이사 60,1-3)
13) 시온으로 오는 민족들(이사 60,4-9)
14) 시온에 대한 영예와 봉사(이사 60,10-18)
15) 시온을 위한 영원한 빛(이사 60,19-22)
16) 기쁜 소식을 전하는 기름부음 받은 사자(이사 61,1-3ㄱ)
17) 폐허 복구와 은총(이사 61,3ㄴ-7)
18) 하느님의 약속의 말씀(이사 61,8-9)
19) 하느님께서 베푸신 구원에 대한 감사기도(이사 61,10-11)
20) 시온의 새로운 이름(이사 62,1-7)
21) 하느님 백성에 대한 구원의 은총(이사 62,8-12)
22) 하느님의 용사(이사 63,1-6)
23) 하느님의 호의가 다시 돌아오길 바라는 기도(이사 63,7-19; 64,1-6)
24) 마지막 청원(이사 64,7-11; 65,1-7)
25) 이스라엘에서의 의인과 악인의 운명(이사 65,8-16)
26) 새로워진 세상(이사 65,17-25)
27) 참된 경배와 그릇된 숭배(이사 66,1-6)
28) 번영과 위로의 은총(이사 66,7-17)
29) 민족들을 모으시는 하느님(이사 66,18-24)
제3 이사야서
29) 민족들을 모으시는 하느님(이사 66,18-24)
God Gathers the Nations.(RNAB)
예루살렘의 구원(이사 66,5-24)
[66,18–21 주석] 관련 본문 해설
[66,18-21] 하느님께서는 이웃 나라들을 시온으로 부르시고
그들 가운데서 일부를 먼 땅으로 보내어 하느님의 영광을 선포하게 하실 것이다.
18 나는 모든 민족들과 언어가 다른 모든 사람들을 모으러 오리니
그들이 와서 나의 영광을 보리라.(이사 66,18) [66,18] 이사 56,1.8; 59,20
[66,18 관련 본문]
[66,18] 이사 56,1.8; 59,20
1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너희는 공정을 지키고 정의를 실천하여라.
나의 구원이 가까이 왔고 나의 의로움이 곧 드러나리라.”
8 쫓겨 간 이스라엘 사람들을 모으시는 주 하느님의 말씀이다.
“나는 이미 모아들여진 이들 말고도 다시 더 모아들이리라.”(이사 56,1.8)
20 그분께서는 시온에게,
악행에서 돌아선 야곱 땅 사람들에게 구원자로 오시리라.
주님의 말씀이다.(이사 59,20)
19 나는 그들 가운데에 표징을 세우고
그들 가운데 살아남은 자들을
타르시스와 풋, 활 잘 쏘는 루드
투발과 야완 등 뭇 민족들에게 보내고
나에 대하여 아무것도 듣지 못하고 내 영광을 본 적도 없는 먼 섬들에 보내리니
그들은 민족들에게 나의 영광을 알리리라.(이사 66,19)
20 마치 이스라엘 자손들이
깨끗한 그릇에 제물을 담아 주님의 집으로 가져오듯이
그들도 모든 민족들에게서
너희 동포들을 주님에게 올리는 제물로
말과 수레와 마차와 노새와 낙타에 태워
나의 거룩한 산 예루살렘으로 데려오리라.
─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이사 66,20)
[66,20 주석] 너희 동포들을
[66,20] 너희 동포들을
망명 중인 유대인.
“백성과 민족들의 모임”은 예언적 전통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종말론적 주제다. <비교> 이사 56,8.
"쫓겨 간 이스라엘 사람들을 모으시는 주 하느님의 말씀이다.
“나는 이미 모아들여진 이들 말고도 다시 더 모아들이리라.”"(이사 56,8)
21 그러면 나는 그들 가운데에서
더러는 사제로 더러는 레위인으로 삼으리라.
─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이사 66,21)
22 정녕 내가 만들 새 하늘과 새 땅이
내 앞에 서 있을 것처럼
너희 후손들과 너희의 이름도 그렇게 서 있으리라.
주님의 말씀이다.(이사 66,22) [66,22] 이사 65,17; 묵시 21,1
[66,22 관련 본문]
[66,22] 이사 65,17; 묵시 21,1
17 “보라, 나 이제 새 하늘과 새 땅을 창조하리라.
예전의 것들은 이제 기억되지도 않고 마음에 떠오르지도 않으리라.(이사 65,17)
1 나는 또 새 하늘과 새 땅을 보았습니다.
첫 번째 하늘과 첫 번째 땅은 사라지고 바다도 더 이상 없었습니다.(묵시 21,1)
23 매달 초하룻날과 매주 안식일에
모든 사람이 내 앞에 경배하러 오리라.
─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이사 66,23) [66:23] 이사 1,13.
[66,23 관련 본문]
[66,23] 이사 1,13
13 더 이상 헛된 제물을 가져오지 마라.
분향 연기도 나에게는 역겹다.
초하룻날과 안식일과 축제 소집
불의에 찬 축제 모임을 나는 견딜 수가 없다.(이사 1,13)
24 그리고 사람들은 밖으로 나가
나를 거역하던 자들의 주검을 보리라.
정녕 그들의 구더기들은 죽지 아니하고
그들의 불은 꺼지지 아니한 채
모든 사람들에게 역겨움이 되리라.(이사 66,24) [66,24] 이사 1,27–28; 마르 9,45
[66,24 주석] 관련 본문 해설
[66,24] 하느님의 원수들이 새 예루살렘 성벽 밖에 죽어 누워 있다.
예전과 마찬가지로 성 밖 힌놈 골짜기(게헨나 Gehenna, 지옥)에도
시체와 더러운 것과 쓰레기가 놓여 있다. <비교> 이사 34,1-4; 2열왕 23,10.
1"민족들아, 가까이 와서 들어라.
겨레들아, 주의를 기울여라.
땅과 거기에 가득 찬 것들,
누리와 거기에서 자라는 모든 것들은 들어라."
2"주님께서 모든 민족들에게 진노하시고
그들의 모든 군대들에게 분노하시어
그들을 전멸시키기로 작정하시고
그들이 살해되도록 버려두셨다."
3"살육된 자들은 내던져지고
시체들에서는 악취가 솟아오르며
산들은 그들의 피로 녹아내리리라."
4"하늘의 군대는 모두 없어지고
하늘은 두루마리처럼 말리며
그 군대는 모두 시들리니 포도 잎이 시들 듯, 무
화과나무에서 열매가 시들 듯하리라."(이사 34,1-4)
"임금은 ‘벤 힌놈 골짜기’에 있는 토펫을 부정한 곳으로 만들어,
아무도 제 아들딸을 불 속으로 지나가게 하여
몰록에게 바치지 못하도록 하였다."(2열왕 23,10)
[66,24 관련 본문]
[66,24] 이사 1,27–28; 마르 9,45
27 시온은 공정으로 구원을 받고
그곳의 회개한 이들은 정의로 구원을 받으리라.
28 그러나 반역자들과 죄인들은 다 함께 파멸하고
주님을 버린 자들은 멸망하리라.(이사 1,27-28)
45 네 발이 너를 죄짓게 하거든 그것을 잘라 버려라.
두 발을 가지고 지옥에 던져지는 것보다,
절름발이로 생명에 들어가는 편이 낫다.(마르 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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