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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19장. 하늘은 하느님의 영광을 이야기하고

하늘은 하느님의 영광을 이야기하고 다윗 시편. 아름답게 배열된 세상의 천상 요소는 창조주의 권능과 지혜를 나타낸다(시편 19,2-7). 창조주의 지혜는 율법 안에 있는 인간에게 적용되는데(시편 19,8-11), 시편 저자는 이러한 창조주의 지혜가 열려 있기를 바라며 기도한다(시편 19,12-14). 빛과 율법에 대한 주제들이 시를 하나로 통합한다. 시편 19장 더보기 1 [지휘자에게. 시편. 다윗] I 2하늘은 하느님의 영광을 이야기하고 창공은 그분 손의 솜씨를 알리네. [19,2] 시편 8,2; 50,6; 97,6. 3낮은 낮에게 말을 건네고 밤은 밤에게 지식을 전하네. 4말도 없고 이야기도 없으며 그들 목소리조차 들리지 않지만 5그 소리는 온 땅으로, 그 말은 누리 끝까지 퍼져 나가네. 그곳에 해를 ..

시서/시편집 2022.08.09

먹이사슬을 부정하게 만들지 말라

먹이사슬을 부정하게 만들지 말라 성경에 나온 식품에 대한 설명이 단지 부정한 것을 먹지 말고 깨끗한 것만을 먹으라는 단순성 지침에 지나지 않은 것일까? 육식성 동물 외에도 여러 생물들이 부정한 것으로 취급되고 있다. 물고기, 조류, 곤충, 기어다니는 동물들에 대한 내용이다. 조건을 보자. 지느러미와 비늘이 없는 물고기, 혐오스러운 육식성 새, 박쥐, 발로 걷는 동물 가운데 발바닥으로 걷는 것, 땅을 기어 다니는 것 등이다. 무슨 이유일까? 생태학자의 입장에서 좀더 내면으로 들어가 보고자 한다.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먹이사슬에 대해 간략히 살펴본다. 이번에는 먹이사슬의 순서를 뒤집어 단순하게 접근한다. 육식 동물은 초식동물이 없으면 살 수 없고, 초식동물은 풀이 없으면 생존할 수 없고, 식물은 태양 빛과..

성경과 미생물 2022.08.08

사울, 내가 정말 어리석은 짓을 하였구나(1사무 26,1-25; 시편 54; 37)

깊은 잠에 빠져 창과 물병을 다윗에게 빼앗기고겨우 목숨을 부지한 사울이 스스로 어리석다고 말한다.어리석음은 지혜가  부족함을 말한다.지혜는 지식의 많고 적음과 무관하다. 배움이 적은 우리네 부모님들의 지혜로우신 삶을 통해그분들의 지혜로운 자식들이많은 것을 배우고 깨닳으며 살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지식이 많고 지혜로움이 부족하면 지식의 덫에 빠져자신은 물론 주변 사람들까지 구렁에 빠지게 한다.인간의 지식은 그들의 노력으로 어느정도 성취할 수 있지만,지혜란 주님께서 경건한 이들에게 주신 것(집회 43,3)이므로하느님 말씀을 떠나서는 생겨날 수 없는 것이다. 솔로몬이 기브온의 만남의 천막 앞에 있는 청동 제단에서 번제물을 바친 날 밤,"무엇을 바라느냐?"라는 하느님 말씀에지혜와 지식을 청한 이유이기도 하다(..

시편 18장. 저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저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다윗 시편. 군사적 승리에 대해 하느님께 드리는 임금의 감사 시편이다. 이 시편은 사무엘 하권 22장과 중복된다. 시편 18장은 본질적으로 하느님의 구원에 대한 보고이다. 이 시편에는 구원에 대한 두 가지의 아주 유사한 보고가 있는데, 첫 번째는 하늘의 관점에서(시편 18,5-20), 두 번째는 땅의 관점(시편 18,36-46)에서의 보고이다. 첫 번째 보고는 적으로부터 이스라엘 임금을 구원하신 하느님을 묘사하기 위해 바다와 폭풍우 사이의 우주 전투에 대한 오래된 신화적 언어를 적용한다. 각 보고에는 짧은 성가로된 서론(시편 18,2-4.32-36)과 결론(시편 18,21-31.47-50)이 있다. 시편 18장 더보기 1 [지휘자에게. 주님의 종 다윗. 주님께서 그의 모든 원수들의..

시서/시편집 2022.08.08

시편 17장. 의로운 사연을 들어 보소서

의로운 사연을 들어 보소서 다윗 시편. 부당한 공격을 받은 개인의 비가이다. 무죄가 밝혀졌다고 확신한 시편 저자는 하느님의 정의로운 심판을 부르짖고(시편 17,1-5) 원수들에 대한 하느님의 도움을 요청한다(시편 17,6-9ㄱ). 탐욕스러운 사자(시편 17,9ㄴ-12)들은 벌을 받아야 한다(시편 17,13-14). 시편은 고요한 찬양으로 끝난다(시편 17,15). 시편 17,3-4.14의 히브리어 본문은 불확실하다. 시편 17장 더보기 1 [기도. 다윗] I 주님, 의로운 사연을 들어 보소서. 제 부르짖음을 귀여겨들으소서. 거짓 없는 입술로 드리는 제 기도에 귀 기울여 주소서. 2당신 앞에서 저에게 승소 판결이 내려지게 하소서. 당신 눈으로 올바른 것을 보아 주소서. 3당신께서 제 마음을 시험하시고 밤중..

시서/시편집 2022.08.07

차귀도의 바람 소리

차귀도는 제주도 서쪽에 있는 조그마한 섬이다. 제주도 용수 성당의 텃밭 너머로 차귀도가 보인다. 왼쪽에 있는 섬은 와도, 오른쪽 섬이 차귀도이다. 차귀란 "귀향을 막다"라는 뜻이다. 전설에 따른 이름이라지만, 어쩐지 애잔함이 느껴지는 이름이다. 바람이 심하게 분 날이다. 바람 소리를 담았다. 성경에는 샛바람(동풍), 하늬바람(서풍), 북새바람(북풍), 마파람(남풍) 등이 나온다. 메뚜기가 샛바람에 몰려 오고(탈출 10,13) 하늬바람에 물러갔다(탈출 10,19) 일어라, 북새바람아! 오너라, 마파람아!(아가 4,16) 하느님께서는 저녁 산들바람 속에 동산을 거니시고(창세 3,8), 엘리야는 회오리바람에 실려 하늘로 올라갔다(2열왕 2,1) 차귀도 앞 바다 바람은 "그분 말씀을 수행하는 거센 바람"(시편 ..

시편 16장. 하느님, 저를 지켜 주소서

하느님, 저를 지켜 주소서 다윗 시편. 시편 저자는 첫 번째 부분에서 거짓 신들에 대한 헛된 숭배를 거부하고(시편 16,2-5), 땅을 주신 이스라엘의 하느님(시편 16,1)을 좋아한다고 말한다. 두 번째 부분에서는 지혜로우시면서 생명을 주시는 하느님의 임재를 묘사한다(시편 16,7-11). 시편 16장 더보기 1 [믹탐. 다윗] I 하느님, 저를 지켜 주소서. 당신께 피신합니다. [16,1] 시편 25,20. 2주님께 아룁니다. “당신은 저의 주님. 저의 행복 당신밖에 없습니다.” 3이 땅에 있는 거룩한 이들과 위대한 이들에게 저의 온 마음이 쏠립니다. 4다른 신들을 붙좇는 자들의 고통이 크기에 저는 그 신들에게 피의 제사를 바치지 않으며 그 이름들을 제 입술에 올리지도 않습니다. 5제가 받을 몫이며 ..

시서/시편집 2022.08.06

시편 15장. 누가 당신 천막에 머물 수 있습니까

누가 당신 천막에 머물 수 있습니까 다윗 시편. 시편은 성전 뜰 입구에서의 전례 규정에 준거한 정밀 조사를 기록하고 있다(*참조, 시편 24,3-6; 이사 33,14b-16). 성전으로 들어가기를 원하는 이스라엘 사람들은 성전 관리자에게 어떤 품행이 하느님의 경내에 합당한지 물어야 한다. 이웃과 관련된 미덕을 강조함에 주목하자. 시편 15장 더보기 1 [시편. 다윗] I 주님, 누가 당신 천막에 머물 수 있습니까? 누가 당신의 거룩한 산에서 지낼 수 있습니까? [15,1] 이사 56,7. II 2흠 없이 걸어가고 [15,2] 시편 119,1. 의로운 일을 하며 마음속으로 진실을 말하는 이, 3혀로 비방하러 쏘다니지 않고 제 친구에게 악을 행하지 않으며 제 이웃에게 모욕을 주지 않는 이라네. 4그는 악인을..

시서/시편집 2022.08.05

토산 포구의 파도 소리

제주 남동쪽 해변이다. 거센 비바람 뒤끝이라 파도가 비교적 높이 친다. 제주 올레길 4코스의 토산 포구 해변가이다. 오른쪽 멀리, 한라산 끝 자락이 바다로 흘러 내린다. 그곳 올레길에 있는 나지막한 나무의 숲 동굴이다. 어두워 보이지만 그 끝은 빛을 향할 것이다. 세상의 시끄러움을 파도 소리로 씻어 내고 싶어 고개를 바다로 향한다. 파도 소리를 타고 새들이 날아다닌다. 날갯짓하는 새의 모습.... 자유로운 그들의 날갯짓 바람이 얼굴을 스치는 것 같다. 툭 터지는 마음 속에 바다 내음을 함께 담아 오감으로 느껴 본다. 자유로움은 절제할 때 더욱 아름답게 다가온다. 광풍을 순풍으로 가라앉히시니 파도가 잔잔해졌다.(시편 107,29)

비자림의 빗소리

비가 쏟아지는 날이다. 쏟아지는 빗속을 걷고 싶고, 소리도 듣고 싶어 비자림을 찾았다. 오른쪽으로 들어가 왼쪽으로 나왔다. 빗소리를 영상에 담아보았다. 우산을 때리는 빗소리다. 언젠가 들어보았던 양철 지붕 내리치는 빗소리보다는 부드럽다. 둘러보니 우거진 숲의 모습이 제법 열대림 같다. 이천이십이년 사월 끝자락이다. 새천년 비자나무이다. 비자림에서 가장 굵고 웅장하며 800년 이상의 긴 세월을 살아온 나무라 한다. 세월만큼이나 나무 전체를 한 폭의 사진에 담기 어려웠다. 다른 비자나무를 택해서 한 화면에 담아 보려했다. 비자가 달린 것 같다. 비자림에 오면서 옛날에 먹어 보았던 그 맛이 생각나 비자 열매를 사려 했다. 그 여파가 아직까지 미치고 있었다. 숲길만 열려 있었다. 천년을 살아가는 동안 무엇을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