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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와 공정을 드러내는 주님의 산상 설교

산상 설교로 드러내시는 하느님의 정의와 공정하느님께서 말씀하신다. "내가 그를 선택한 것은, 그가 자기 자식들과 뒤에 올 자기 집안에 명령을 내려 그들이 정의와 공정을 실천하여 주님의 길을 지키게 하고, 그렇게 하여 이 주님이 아브라함에게 한 약속을 그대로 이루려고 한 것이다.”(창세 18,19)더보기19Indeed, I have singled him out that he may direct his children and his household in the future to keep the way of the LORD by doing what is right and just, so that the LORD may put into effect for Abraham the promises he made a..

삶과 영성 2024.01.03

룻기 4장. 룻이 혼인하여 오벳을 낳다

룻이 혼인하여 오벳을 낳다 보아즈가 룻을 맞이하여 룻은 그의 아내가 되었다. 그가 룻과 한자리에 드니, 주님께서 점지해 주시어 룻이 아들을 낳았다.(룻 4,13) 이웃 아낙네들은 그 아기의 이름을 부르며, “나오미가 아들을 보았네.” 하고 말하였다. 그의 이름은 오벳이라 하였는데, 그가 다윗의 아버지인 이사이의 아버지다.(룻 4,17) 오벳은 이사이를 낳고 이사이는 다윗을 낳았다.(룻 4,22) 창세기 38장에도 룻의 혼인과 유사한 타마르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 유다는 칭찬받지 못할 상황에서 보아즈와 동일한 역할을 수행한다. 유다의 며느리인 타마르로부터 유다의 아들인 페레츠가 태어나 그 가계를 이어간다. 타마르의 자손인 보아즈와 혼인한 룻은 다윗의 족보에서 중요한 연결고리이다. 창세기에서 한 장으로 설..

역사서/룻기 2024.01.02

룻기 3장. 룻의 구원자

룻의 구원자 룻은 타작마당으로 내려가서 시어머니인 나오미가 시킨 대로 다한다. 보아즈가 먹고 마시고 나서 흡족한 마음으로 보릿가리 끝에 가서 눕자, 룻은 살며시 가서 그의 발치를 들치고 누운다 더보기 한밤중에 보아즈가 한기에 몸을 떨며 웅크리는데, 웬 여자가 자기 발치에 누워 있는 것을 보고 “너는 누구냐?” 하고 묻는다. 그러자 룻은 “저는 주인님의 종인 룻입니다. 어르신의 옷자락을 이 여종 위에 펼쳐 주십시오. 어르신은 구원자이십니다.” 하고 대답한다.(룻 3,7-9) 나오미와 룻 자신의 어려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룻이 취한 행동들은, 시어머니 나오미로 하여금 당시 이용가능한 이스라엘 관습을 사용하도록 이끌어 나오미로 하여금 보아즈를 구원자로 받아들이는 행동을 옹호하게 한다. 룻기 사가가 나오미를 ..

역사서/룻기 2024.01.02

룻기 2장. 룻이 보아즈를 만나다

룻이 보아즈를 만나다 보아즈는 이미 나오미와 룻에 대해 자세한 내용을 들어 알고 있다. 그런데 자신의 보리 수확 밭에 나가 수확꾼들로부터 룻이 이삭줍기하고 있다는 말을 듣게 되자(룻 2,6) 룻에게 지극한 호의를 베푼다. 그러자 룻이 “저는 이방인인데, 저에게 호의를 베풀어 주시고 생각해주시니 어찌 된 영문입니까?”(2,10)라고 질문한다. 보아즈가 답한다. “네 남편이 죽은 다음 네가 시어머니에게 한 일과 또 네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네 고향을 떠나 전에는 알지도 못하던 겨레에게 온 것을 내가 다 잘 들었다. 주님께서 네가 행한 바를 갚아 주실 것이다. 네가 이스라엘의 하느님이신 주님의 날개 아래로 피신하려고 왔으니, 그분께서 너에게 충만히 보상해 주시기를 빈다.”(룻 2,11-12) 보아즈와 룻의 ..

역사서/룻기 2024.01.02

룻기 1장. 나오미의 모압 이주와 귀향

나오미의 모압 이주와 귀향 룻 Ruth은 정서적으로 이민족인 모압 사람이다. 모압은, 비록 아브라함의 조카인 롯 Lot의 자손이지만 크모스 신을 숭배하는 민족이 되었으며, 유다와의 갈등관계는 이웃 사촌보다 못한 형제지간이 되게 하였다. 그러한 민족적 배경을 가지고 있는 룻의 심성은 참으로 순수하다. 그녀의 시어머니에 대한 순종과 하느님에 대한 순명을 따르려는 울부짖음은 현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신앙인들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룻의 회개 더보기 “어머님을 두고 돌아가라고 저를 다그치지 마십시오. 어머님 가시는 곳으로 저도 가고 어머님 머무시는 곳에 저도 머물렵니다. 어머님의 겨레가 저의 겨레요 어머님의 하느님이 제 하느님이십니다. 어머님께서 숨을 거두시는 곳에서 저도 죽어 거기에 묻히렵니다. 주님께 맹세하..

역사서/룻기 2023.12.25

룻의 회개: 예수님께로 이어지는 메시아 혈통의 조상

룻의 회개: 예수님께로 이어지는 메시아 혈통의 조상 유다의 아들 페레츠의 5대 손인 살몬은 이스라엘이 요르단강을 건너기 전에 예리코를 정탐하였던 젊은이였다. 이 살몬은 창녀 라합(마태 1,5)에게서 보아즈를 낳았으며, 보아즈는 나오미의 며느리였던 모압 여자 룻을 통해 오벳을 낳았다. 오벳의 아들인 이사이가 다윗을 낳았으니 다윗의 계보는 가나안의 창녀와 모압 여자의 피를 물려 받은 혈통이다. 예수님은 다윗의 계보이므로 세속적인 관점에서 라합과 룻은 예수님께로 이어지는 메시아 혈통의 조상이 된다(마태 1,5). 이러한 관점에서 룻기의 내용은 인류에 대한 하느님의 보편적 관심과 자비라는 주장이 빛을 발하기 때문에, 룻의 회개와 관련된 룻기의 연대기 및 시대적 배경을 이해하면 하느님의 뜻을 보다 가깝게 이해할 ..

역사서/룻기 2023.12.25

BC 561년, 예레미야의 예언이 이루어지다(예레 연대-10)

예레미야의 예언이 이루어지다바빌론에 의한 유다 멸망의 첫 번째 예언은 유다 임금 히즈키야 시대로 올라간다. 이때는 이사야 예언자가 활동하던 시기(BC 740-710)이다. 바빌론 임금 므로닥 발아단이, 히즈키야가 병들었다가 나았다는 소식을 듣고 사절단을 보냈는데,히즈키야가 사절단에게 궁궐 안에 있는 것을 모두 그들에게 보여주었다. 더보기이에 하느님께서는 이사야 예언자에게 말씀을 내리셨다. "‘보라, 네 궁궐 안에 있는 모든 것과 네 조상들이 오늘날까지 쌓아 온 것들이 바빌론으로 옮겨져, 하나도 남지 않을 날이 다가오고 있다. 주님이 말한다.너에게서 태어날 아들들 가운데 더러는 끌려가서 바빌론 왕궁의 내시가 될 것이다.”(2열왕 20,17-19; 이사 39,6-7) 그 이후로 북왕국 이스라엘이 아시리아에 ..

BC 587년 멸망 후, 모든 민족을 향해 뚫린 예루살렘 도성(예레 연대-9)

모든 민족을 향해 뚫린 예루살렘 도성 1. 예루살렘 도성이 뚫리다 더보기치드키야 제9년인 BC 589년에 시작한 바빌론의 포위 공격으로예루살렘 도성이 치드키야 제11년이 되는 해인 BC 587년에 뚫리니,다윗이 BC 1003년에 세운 예루살렘이 416여 년 만에,이사야 예언자를 통해 내리신 하느님 말씀대로,히즈키야에게 사절단을 보냈던 바빌론에(2열왕 20,12-19) 의해 무참히 주저앉은 것이다.  유다의 멸망은 예언자들을 통해 내리신하느님 말씀에 불순종하였기 때문이다.이사야, 미카, 나훔, 예레미야, 스바니야, 하바쿡, 다니엘, 에제키엘 등이 바로 그들이다.2. 유다 총독 그달야 살해되다  더보기쫒겨난 모든 나라에서 돌아온 유다의 남은 자들 가운데,왕족 출신인 느탄야의 아들 이스마엘과 그의 부하 열 명..

BC 587년, 거짓 예언자들에 의한 예루살렘의 파멸(예레 연대-8)

거짓 예언자들에 의한 예루살렘의 파멸 구약 시대, 이스라엘이 약속의 땅에 들어온 후(▷BC 1406) 형성된신정체제에서 사제와 예언자의 위상은 매우 높았다. 이스라엘은 하느님께서 당신의 말씀과 계명으로 구성한 사회이기 때문에하느님의 말씀을 전하는 사제 혹은 예언자들은 하느님의 대리자로서 높은 위상을 지니고 있었다. 더보기사무엘 시대에 왕정제도를 도입한 후에도(▷BC 1052)임금과 백성은 사제와 예언자들의 말을 따라야 했기에.  주님의 집에서 직무를 수행하는 사제든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는 예언자든 그들이 이스라엘 사회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컸다.  이러한 체제에서 참예언자들이 활동할 때는 큰 문제가 없지만온 이스라엘이 분단된 후(▷BC 931), 북부 이스라엘 왕국이나 남부 유다 왕국의 말기처럼 임금의 ..

BC 588년, 세월의 망각: 바빌론 유배 70년과 광야의 40년(예레 연대-7)

세월의 망각, 바빌론 유배 70년과 광야의 40년하느님께서 예루살렘 도성을 멸망에 이르도록 하신 이유에 대해 말씀하신다. "임금과 대신들, 사제들과 예언자들, 유다 사람이나 예루살렘 주민 가릴 것 없이 이스라엘 자손들과 유다 자손들이 모두 온갖 죄악을 저질러, 나를 분노하게 한 탓이다."(예레 32,32)  1. 아나톳 땅을 사는 표징 행동이러한 하느님의 진노와 분노에 의해 예루살렘의 멸망이 눈앞에 보인다.칼데아 사람들이 예루살렘을 포위하고 있으니,  평화를 예언하는 거짓 예언자들의(예레 28,1-4) 말에도 불구하고사람들은 위협을 느껴 도망가려고 땅을 팔려한다. 그 가운데 한 사람이 아나톳 사람 하나므엘이다. 그가 구원자 이름을 들먹이며 땅을 팔려고 한 이유는 물어보지 않아도 뻔하다.땅을 팔고 빨리 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