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서/유딧기

유딧기 개요

좋은생각으로 2025. 4. 9. 18:23

 

유딧기는 여자의 손을 통해 유다를 구원하신 

하느님의 이야기를 전한다.

 

유다는

뜻한 바를 할 수 있는 능력을

과부의 손에 주시라고 간청하는(유딧 9,9) 

유딧이라는 "여자의 손'을 통해 내리신

하느님의 구원으로 전쟁에서 승리하는데,

 

유딧기에서 끊임없이 반복되는

'여자의 손'(유딧 8,33; 9,9.10; 12,4; 13,4.14.15; 15,10; 16,5)이라는

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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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오늘 밤 여러분은 성문 곁에 서 계십시오.

그러면 저는 시녀를 데리고 밖으로 나가겠습니다.

여러분이 이 성읍을 적군들에게 넘기겠다고 말씀하신 그 날짜 안에,

주님께서는 제 손을 통하여 이스라엘을 구하실 것입니다.(유딧 8,33)

9 그들의 교만을 보시고 그들의 머리 위로 당신의 분노를 쏟아부으십시오.

뜻한 바를 할 수 있는 능력을 이 과부의 손에 주십시오.

10 제 입술의 속임수로 종을 수장과 함께,

수장을 시종과 함께 치십시오.

저들의 오만을 이 여자의 손으로 깨뜨리십시오.(유딧 9,9-10)

4 유딧이 그에게 대답하였다.

“저의 주인님, 주인님의 목숨을 걸고 말씀드립니다.

주님께서 뜻하신 일을 제 손을 통하여 이루실 때까지,

이 여종이 준비한 양식이 다 없어지지 않을 것입니다.”(유딧 12,4)

4 모든 사람이 홀로페르네스 앞에서 물러가고,

침실에는 낮은 자에서 높은 자까지 남은 사람이 하나도 없었다.

그때에 유딧은 홀로페르네스의 침상 곁에 서서 마음속으로 말하였다.

‘모든 권세의 하느님이신 주님,

이 시간 예루살렘의 영예를 위하여 제 손이 하는 일을 굽어보아 주십시오.

14 그러자 유딧이 그들에게 큰 소리로 말하였다.

“하느님을 찬양하십시오,

찬양하십시오.

하느님을 찬양하십시오.

그분께서는 이스라엘 집안에서 당신의 자비를 거두지 않으시고,

바로 이 밤에 제 손을 통하여 적군들을 쳐부수셨습니다.”

15 유딧은 자루에서 머리를 꺼내어 그들에게 보여 주면서 다시 말하였다.

“보십시오. 아시리아 군대의 대장군 홀로페르네스의 머리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닫집인데,

홀로페르네스가 잔뜩 취하여 그 아래에 누워 있었습니다.

주님께서는 여자의 손으로 그를 치셨습니다. (유딧 13,4.14-15)

10 그대는 이 모든 일을 그대의 손으로 이루었소.

그대는 이스라엘에 좋은 일을 하였소.

하느님께서도 그 일을 기쁘게 여기신다오.

그대가 전능하신 주님께 영원히 복을 받기 바라오.”

그러자 온 백성이 “아멘!” 하고 응답하였다.(유딧 15,10)

5 그러나 전능하신 주님께서는 그들을 여자의 손으로 물리치셨다. (유딧 16,5)

탈출기에서

하느님의 ""을 의미한다(탈출 15,6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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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주님,

권능으로 영광을 드러내신 당신의 오른손이,

주님,

당신의 오른손이 원수를 짓부수셨습니다.(탈출 15,6)

 

유딧기 시대의 배경 및 모호성

유딧기는 BC 100년경에 쓰여졌을 수 있지만,

배경이 되는 역사적 기간은 상당히 길다.

 

네부카드네자르의 통치 기간(유딧 1,1; 2,1)에는

가상적인 세부 묘사 내용과 함께

500여년에 걸친 역사 및 지리적 정보가 요약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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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대성읍 니네베에서

아시리아인들을 다스리던 네부카드네자르 임금 제십이년의 일이다.

그때에 아르팍삿은

엑바타나에서 메디아인들을 다스리고 있었다.(유딧 1,1)

제십팔년 첫째 달 스무이튿날

아시리아인들의 임금 네부카드네자르의 왕궁에서는

그가 전에 말한 대로

그 온 지방에 보복하자는 이야기가 있었다.(유딧 2,1)

▶유딧기 관련 연대표

다니엘서 6,1의 '메디아 사람 다리우스(Cyaxares II BC 539-537년. 키루스 대왕과 공동 집정 기간) '를 고려한 연대표  

(☞1메디아 사람 다리우스가 그 나라를 이어받았다. 그의 나이 예순두 살이었다. 다니 6,1)

 

 

 

BC 612년경

아시리아 수도 니네베는 BC 612년경에 파괴되었는데,

파괴자는 아시리아가 아닌

바빌론 임금이었던 나보폴라사르(재위: BC 626-605),

 

BC 515년경

그리고 "그들이 최근에야 유배에서 돌아오고

또 얼마 전에야 유다의 모든 백성이 한데 모여,

더럽혀졌던 기물과 제단과 하느님의 집을

축성하였기 때문이다."(유딧 4,3) 라는 본문에서 처럼

BC 515년경에 지어진 두 번째 성전에 대한 언급이 있다.

 

BC 350년경

"페르시아인들이

유딧의 담력에 떨고

메디아인들이

유딧의 용기에 깜짝 놀랐다."(유딧 16,10)라는 본문의 

페르시아 시대라는 설정은

홀로페르네스 Holofernes와 바고아스 Bagoas라는

두 인물로 확인되는데,

이 두 사람은 아르타크세르크세스 3세

오쿠스 Artaxerxes III Ochus (재위 BC 358–338)의

군사 작전에 등장한다. 

 

BC 170년경

셀레우코스 Seleucid 왕조의 통치자로서

BC 2세기 경의  사람인 

안티오쿠스 4세 

에피파네스 Antiochus IV Epiphanes (재위 BC 175-164년경)에 대한

암시가 있는 듯하다(2마카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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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불행하여라,

내 겨레를 치러 일어나는 민족들! 전능하신 주님께서 심판 날에 그들에게 보복하실 것이다.

그들의 몸속으로 불과 벌레를 보내시면

그들은 고통 속에서 영원히 통곡할 것이다.”(유딧 16,17)

 

1 그 무렵 안티오코스는 불명예스럽게 페르시아 지방에서 철수하게 되었다.

9 이 사악한 자의 눈에서는 구더기들이 기어 나오고,

극심한 고통 속에서도 살아 있기는 하지만 살은 썩어 문드러져 갔다.

그 썩는 냄새가 온 군대를 참을 수 없게 만들었다.(2마카 9,1.9)

BC 152년경

유배 이후인 마카베오 시대로 추정되는 시기가 있는데

그것은 여호야킴 대사제와 관련된

본문에서 드러난다(유딧 4,6.8.14; 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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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그때에 예루살렘에서 봉직하던 여호야킴 대사제는 배툴리아,

그리고 도탄 옆의 평야 맞은쪽에 있는 이즈르엘과 마주한 배토메스타임 주민들에게 서신을 보내어, (유딧 4,6)  

8 이스라엘 자손들은 여호야킴 대사제가,

그리고 예루살렘에서 회의를 한 온 이스라엘 백성의 원로단이 지시한 대로 하였다. (유딧 4,8)

14 여호야킴 대사제와 주님을 모시는 모든 사제와 주님을 시중드는 이들은 허리에 자루옷을 두르고,

일일 번제물과 백성의 서원 제물과 자원 제물을 바쳤다.(유딧 4,14)

8 여호야킴 대사제와 예루살렘에 사는 이스라엘 자손들의 원로단이,

주님께서 이스라엘에 하신 좋은 일을 보고 또 유딧을 만나 인사하려고 왔다.(유딧 15,8)

대사제 여호야킴은

마카베오 시대의 요나탄과 비슷한 [▶BC 152년]

종교 및 군사적 권위를 행사했다(1마카 10,18-21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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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대사제 여호야킴: 4,8.14; 15,8 참조.

여호야킴은 마카베오 시대의 요나탄과 비슷한

종교적, 군사적 권위를 행사했다(1마카 10,18-21 비교). 

 

18 “알렉산드로스 임금이 요나탄 형제에게 인사합니다.

19 우리는 귀하가 대단히 강력한 인물로서

우리의 벗이 될 만한 사람이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20 그러므로 우리는 오늘 귀하를 귀 민족의 대사제로 임명하고,

임금의 벗이라는 칭호를 부여하기로 하였습니다.

우리 편이 되어 우리와 우정을 지켜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알렉산드로스는 그에게 자주색 옷과 금관을 보냈다.

21 이렇게 하여 요나탄

백육십년 일곱째 달 [▶BC 152년 10월] 초막절에 거룩한 사제 옷을 입었다.

그리고 그는 군대를 모으고 많은 무기를 마련하였다.(1마카 10,18-21)

 

[☞ 1마카 10,21 주석] 요나탄은 기원전 152년 10월에 대사제의 직분을 수행하기 시작했다.

알키모스가 죽은 후 7년 동안 예루살렘에는 대사제가 없었다.

임금이 이방인이었지만 대사제를 임명할 권한이 있다는 것은 당연한 일로 여겨졌다(2마카 4,7.23-24).

마카베오 가문은 대사제제 가문이었지만(1마카 2,1) 차독의 혈통이 아니었고,

이스라엘의 일부(아마도 쿰란 공동체)는 요나탄의 대사제로서의 직무를 찬탈로 여겼다.

 

또한 유딧기에는 몇 가지 모호성이 남아 있는데

그것은 유딧,

아르팍삿 Arphaxad,

그리고 다른 등장인물들의 실존성이다  

 

이와 더불어 이스라엘 땅의 중심부로 통하는

위치 불명의 마을인

베툴리아 Bethulia로 이어지는

좁은 협곡 같은 지리적 사항이다.

 

진위를 떠나서

이러한 세부적 묘사들로부터 얻을 수 있는

명료한 결론은

유딧기가 비록 역사적으로는 허구이지만,

군대가 아닌

과부에 불과한 여자의 손을 통해 

이민족으로부터 이스라엘을 구원하신 

하느님을 찬양하기 위해 쓰여졌다는 것이다.

 

정경으로서의 유딧기

유딧기에는 

칠십인역 사본들 Septuagint codices

바티카누스  Vaticanus,

시나이티쿠스 Sinaiticus,

알렉산드리누스 Alexandrinus 및

바실리아노-바티카누스 Basiliano-Vaticanus) 등

4개의 그리스어 개정판이 있다.  

 

유딧기 번역본에는

고대 라틴어 Old Latin,

시리아어 Syriac,

사히드어 Sahidic, 그리고

에티오피아어 Ethiopic) 등

4개의 고대 번역본이 있으며,

 

일부 후기 히브리어 번역본들 Hebrew versions

불가타 성경에서 번역된 것으로 보인다.

 

제롬이 아람어 본문을 번역했다고 주장했지만

고대 아람어나 히브리어 사본은 발견되지 않았다.

 

유딧기의 가장 오래된 현존 본문은

기원후 3세기의 토기 조각에 새겨진 유딧 15,1-7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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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리아 군대가 달아나다(유딧 15,1-7)

1 천막에 있던 자들도 이 사건 이야기를 듣고서는 깜짝 놀랐다.

2 그리하여 공포와 전율에 사로잡힌 그들은,

옆 사람을 기다릴 사이도 없이 한꺼번에 몰려 나가 산길과 들길로 닥치는 대로 달아났다.

3 산악 지방에서 배툴리아를 둘러싸고 진을 친 자들도 달아나기 시작하였다.

그때에 이스라엘 자손들, 군인들이 모두 그들을 향하여 돌진하였다.

4 우찌야는 배토메스타임, 코바,

콜라를 비롯하여 유다 전역에 사람들을 보내어,

그때까지 일어난 일을 알리고 모두 적들에게 돌진하여 그들을 몰살시키라고 하였다.

5 이스라엘 자손들은 그 말을 듣고

일제히 적들에게 달려들어 코바까지 쫓아가며 그들을 쳐 죽였다.

예루살렘과 온 산악 지방 사람들도 적군들의 진지에서 일어난 일을 전해 듣고 나왔다.

또 길앗과 갈릴래아 사람들도 다마스쿠스와 그 경계선을 넘어갈 때까지 그들을 쫓아가면서,

양옆으로 공격하여 그들에게 큰 타격을 입혔다.

6 배툴리아의 나머지 주민들은

아시리아의 진영에 달려들어 가 약탈을 하여 크게 부유해졌다.

7 그러고도 남은 것은 적군을 쳐 죽이고 돌아오던 이스라엘 자손들이 차지하였다.

산악 지방과 평야의 마을과 동네들도 많은 노획물을 손에 넣었다.

노획할 것이 그처럼 아주 많았던 것이다.(유딧 15,1-7)

이유가 무엇이든

랍비들은 유딧을 경전에 포함시키지 않았지만

종교 개혁은 그들의 입장을 채택했다.

그러나 초기 교회는 이 책을 매우 존중했다.

1세기 교황인 로마의 성 클레멘트는

유딧을 용감한 사랑의 모범으로 제시한다(1고린 55).

 

성 제롬은 그녀를 거룩한 과부의 모범이자

교회의 유형으로 내세운다(살비나 Salvina에게: 편지 79, 10항; 

또한 푸리아 Furia에게: 편지 54, 16항 참조). 

그리고 다른 곳에서 마리아를 

새로운 유딧으로 묘사한다(에우스토키움 Eustochium에게: 편지 22, 21항).

 

트렌트 공의회(BC 1546)는 유딧을 정경 正經 canon에 포함시켰다.

(☞  정경 經: "구약 성경과 신약 성경을 아울러 이르는 말" 표준국어대사전)

따라서 유딧은 일곱 권의 제2경전 經典  deuterocanonical books 가운데 하나이다.

(☞ 경전 經典: "종교의 교리를 적은 책" 표준국어대사전)

 

참고로 가톨릭 성경의 제2경전에는

토빗기, 유딧기, 바룩서, 집회서, 마카베오기 상·하권, 지혜서 등이 있다. 

그리고 에스테르기와 다니엘서 일부 즉 그리스어 추가 본문이 이에 속한다. 

 

가톨릭 사전은 "제2경전"에 대해  아래와 같이 설명하고 있다.(원문 그대로 인용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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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브리어 성서에는 없지만 칠십인역 그리스어 성서에는 나오는 책들. 이 책들을 가톨릭 교회에서는 제2 경전이라고 부르지만, 프로테스탄트에서는 외경(外經, apocry-pha)이라고 한다.(한국가톨릭대사전)

 

제2경전은 토비트서, 유딧서, 지혜서, 집회서(시라크), 바룩서, 마카베오 상하권 등이다. 그 외 에스델서, 다니엘서, 히브리서, 야고보서, 베드로 전서, 요한 1 · 2서, 묵시록, 마르코 복음(16,9-20) 등의 일부도 이에 속한다.(가톨릭 용어사전)

 

유딧과 비교되는 성경 속의 여성

유딧기와 관련된 성경의 관련 내용은 주목할 만하다.

 

하느님께서 모세의 손을 통해

행동하셨듯이(탈출 10,21-22; 14,27-30),

하느님께서는 유딧이라는 "여자의 손으로" 구원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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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하늘로 손을 뻗어라.

그리하여 어둠이,

손으로 만져질 듯한 어둠이 이집트 땅을 덮게 하여라.”

22 모세가 하늘로 손을 뻗자,

사흘 동안 짙은 어둠이 이집트 온 땅을 덮었다.(탈출 10,21-22)

 

27 모세가 바다 위로 손을 뻗었다.

날이 새자 물이 제자리로 되돌아왔다.

그래서 도망치던 이집트인들이 물과 맞닥뜨리게 되었다.

주님께서는 이집트인들을 바다 한가운데로 처넣으셨다.

28 물이 되돌아와서,

이스라엘 자손들을 따라 바다로 들어선

파라오의 모든 군대의 병거와 기병들을 덮쳐 버렸다.

그들 가운데 한 사람도 살아남지 못하였다.

29 그러나 이스라엘 자손들은 바다 가운데로 마른땅을 걸어갔다.

물은 그들 좌우에서 벽이 되어 주었다.

30 그날 주님께서는 이렇게 이스라엘을 이집트인들의 손에서 구해 주셨고,

이스라엘은 바닷가에 죽어 있는 이집트인들을 보게 되었다.(탈출 14,27-30)

· 시스라

시스라 Sisera의 머리에

천막 말뚝을 박은 야엘 Jael처럼(판관 4장),

유딧이 적 장군을 죽인다.

 

· 드보라

드보라 Deborah처럼(판관 4-5장)

유딧은 군사적 위기에 처한 이스라엘을 "재판"한다.

 

· 사라

이스라엘의 어머니 사라 Sarah처럼(창세 17,6)

유딧의 아름다움은 외국인들을 속여

이스라엘에 축복을 가져다준다(창세기 12,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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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나는 네가 매우 많은 자손을 낳아,

여러 민족이 되게 하겠다.

너에게서 임금들도 나올 것이다.(창세 17,6)

 

이집트로 간 아브람(창세 12,10-20)

11 이집트에 가까이 이르렀을 때,

그는 자기 아내 사라이에게 말하였다.

“여보, 나는 당신이 아름다운 여인임을 잘 알고 있소.

12 이집트인들이 당신을 보면,

‘이 여자는 저자의 아내다.’ 하면서,

나는 죽이고 당신은 살려 둘 것이오.

13 그러니 당신은 내 누이라고 하시오.

그래서 당신 덕분에 내가 잘되고,

또 당신 덕택에 내 목숨을 지킬 수 있게 해 주시오.”

14 아브람이 이집트에 들어갔을 때,

이집트인들이 보니 과연 그 여자는 매우 아름다웠다.

15 파라오의 대신들이 사라이를 보고 파라오 앞에서 그 여자를 칭찬하였다.

그리하여 그 여자는 파라오의 궁전으로 불려 갔다.

16 파라오는 사라이 때문에 아브람에게 잘해 주었다.

그래서 그는 양과 소와 수나귀,

남종과 여종,

암나귀와 낙타들을 얻게 되었다.

17 그러나 주님께서는 아브람의 아내 사라이의 일로

파라오와 그 집안에 여러 가지 큰 재앙을 내리셨다.

18 파라오가 아브람을 불러 말하였다.

“네가 도대체 어찌하여 나에게 이런 짓을 저질렀느냐?

그 여자가 네 아내라고 왜 나에게 알리지 않았느냐?

19 어찌하여 그 여자가 네 누이라고 해서,

내가 그를 아내로 삼게 하였느냐?

자, 네 아내가 여기 있으니 데리고 떠나라.”

20 파라오는 신하들에게 명령을 내려,

아브람을 그의 아내와 그의 모든 소유와 함께 떠나보내게 하였다.(창세 12,11-20)

 

그녀의 히브리어 이름은 "유다인 여성"을 의미한다.

그녀의 업적은 수세기 동안 전례학자, 

예술가, 

작가들의 상상력을 사로잡았다.

 

유딧기의 이중적 의미와 역설적인 상황

유딧기에는 이중적 의미와

역설적인 상황이 가득 차 있다. 

 

예를 들어,

유딧 11,5-8.19에서

유딧이 홀로페르네스 Holofernes와 나눈 대화 가운데

"저의 주인님 my lord "이라는 말이 모호하다. 

 

또한 유딧이 홀로페르네스에게

유다를 거쳐 예루살렘으로 인도하겠다고 선언한 부분도 그러하다.

실제로는 홀로페르네스의 머리가 그러한 여정을 떠난다.

 

다시 말하여

유딧이 홀로페르네스에게 주인님이라 한 것은

유딧이 하느님을 마음에 두고 표현한

이중적인 의미를 지닌 대화인 것이고,

 

홀로페르네스의 예루살렘으로의 여정은

악인의 종말에 대한

역설적인 상황 설정 및 전개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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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유딧이 그에게 대답하였다.

“이 여종의 말씀을 받아 주시고,

이 하녀가 주인님 앞에서 말씀드리는 것을 허락해 주십시오.

저는 오늘 밤 저의 주인님께 거짓은 하나도 아뢰지 않겠습니다.

6 이 하녀의 말씀대로만 하시면

하느님께서는 주인님의 일을 완전히 이루어 주실 것입니다.

그리하여 주인님께서는

계획하신 일에서 하나도 실패하지 않으실 것입니다.

7 온 세상의 임금이신 네부카드네자르 님의 목숨을 걸고,

또 모든 생물을 관장하라고 주인님을 파견하신

그분의 능력을 걸고 말씀 올립니다.

주인님 덕분에,

사람들만 그분을 섬기는 것이 아닙니다.

들짐승과 집짐승과 하늘의 새들까지

주인님의 힘 덕분에 네부카드네자르 님과

그분의 온 집안 밑에서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8 저희는 주인님께서 가지신 지혜와

주인님의 영이 지니신 수완에 관해서 잘 들었습니다.

그리고 온 나라에서 주인님 홀로 훌륭하시고

견이 출중하실뿐더러

전술에도 뛰어나시다는 것을 온 세상이 잘 알고 있습니다.

19 주인님께서 유다 한복판을 지나

예루살렘 앞에 다다를 때까지 제가 인도하겠습니다.

그리고 예루살렘 한가운데에

주인님께서 앉으실 옥좌를 마련하겠습니다.

그러면 주인님께서는 그들을 목자 없는 양들처럼 몰게 되시고,

주인님 앞에서는 개조차 짖지 않을 것입니다.

이는 하느님께서 저의 선견을 통하여 저에게 말씀하시고 알려 주신 것으로서,

저는 이를 주인님께 알려 드리라고 보내졌습니다.” (유딧 11,5-8.19)

 

유딧기의 내용 구분

유딧기는 다섯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1. 아시리아의 위협(1,1 –  3,10)

2. 포위된 베툴리아(4,1 – 7,32)

3. 주님의 도구인 유딧(8,1 – 10,10)

4. 유딧이 전쟁에 나감(10,11 – 13,20)

5. 승리와 감사(14,1 – 16,25)

<참조: 미국천주교주교회의 성경. 유딧기 서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