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 이사야서(ca.BC 538-520?)/하느님의 중재 12

용사이신 하느님(이사 63,1-6)

에돔에서 오시는 이분은 누구이신가?진홍색으로 물든 옷을 입고 보츠라에서 오시는 이분은 누구이신가?화려한 의복을 입고위세 당당하게 걸어오시는 이분은 누구이신가? 나다. 의로움 vindication[☞해명]으로 말하는 이구원의 큰 능력을 지닌 이다.(이사 63,1) 에돔인 에사우와 야곱에돔은 야곱의 형인 에사우이다. 에사우는 야곱의 계책에 넘어가맏아들 권리를 빵과 불콩죽에 팔아 넘기고 나서(창세 25,33),아버지 이사악의 축복까지 빼앗기고 동생인 야곱을 지배자로 섬기게 된다(창세 27,30-38).   야곱에게 속은 에사우는 야곱을 죽이려 하지만(창세 27,41)그의 어머니 레베카의 조언으로 야곱이 그의 외숙 라반이 있는 하란으로 도망간다. 그로부터 20년 뒤에 가나안으로 돌아오는 야곱이세이르에 있는 형 ..

하느님 백성에 대한 구원의 은총(이사 62,8-12)

이스라엘에 평화가 오고 그들이 번영하기 위해서는,약속의 땅을 에워싸고 있는 침략자들이 소멸되고포로로 끌려가 살았던 바빌론의 성문은이스라엘 백성이 그들의 땅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활짝 열려야 한다(이사 40,3-5.10). ▷ 한 소리가 외친다(이사 40,3-5.10)더보기3 한 소리가 외친다. “너희는 광야에 주님의 길을 닦아라. 우리 하느님을 위하여 사막에 길을 곧게 내어라. 4 골짜기는 모두 메워지고 산과 언덕은 모두 낮아져라. 거친 곳은 평지가 되고 험한 곳은 평야가 되어라. 5 이에 주님의 영광이 드러나리니 모든 사람이 다 함께 그것을 보리라. 주님께서 친히 이렇게 말씀하셨다.” 10 보라, 주 하느님께서 권능을 떨치며 오신다. 당신의 팔로 왕권을 행사하신다. 보라, 그분의 상급이 그분과 함께 오..

시온의 새로운 이름(이사 62,1-7)

시온이, 예루살렘이 새로운 이름으로 불린다. 새로운 이름에는 새로운 소명이 따른다. 이는 아브람과 사라이의 이름이 '아브라함'과 '사라'로 바뀐 것과 같다. 아브라함은 "많은 민족들의 아버지"(창세 17,5)가그리고 사라는 "여러 민족이 되게"  하기 위함이니(창세 17,16)하나의 집안이 아닌 모든 민족으로의 상황 전환이 전개된 것이다.  한편 야곱도 '이스라엘'이라고 불리는데,그가 하느님과 겨루고 사람들과 겨루어 이겼기 때문이다(창세 32,29). 이스라엘이라는 이름은 '아브라함'이나 '사라'라는 이름과는 달리 이스라엘이라고 바뀐 이유에서 그들이 앞으로 맞부딪칠 수많은 역경을 엿볼 수 있다.   아무튼 시온과 예루살렘도 ‘소박맞은 여인’과 ‘버림받은 여인’에서  ‘내 마음에 드는 여인’과 ‘혼인한 여..

하느님께서 베푸신 구원에 대한 감사기도(이사 61,10-11)

하느님께서 이스라엘의 죄로 황폐된 땅에 새로운 희망의 생명수가 흐르게 하신다.  생명수는 땅에 새순이 돋아나게 하고정원에 싹이 솟아나게 한다.  이렇듯 주 하느님께서는 모든 민족들 앞에새순처럼 정의가정원의 싹처럼 찬미가 솟아나게 하시니, 정의를 모르는 사람들은 하느님을 찬미할 수 없다.  그렇다. 하느님께서는 정의를 알고하느님을 찬미할 줄 아는 사람들에게구원의 옷을 입히시고정의의 겉옷을 둘러주시니,하느님께서 입혀주시는 구원의 옷과 정의의 겉옷은하느님의 거룩하신 영광 안에 있는거룩한 백성들 만이 누릴 수 있는 은총이다.  그러하기에 하느님과 하나된 믿음의 자손들은주님 안에서 크게 기뻐하고 그들의 영혼은 하느님 안에서 즐거워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신약 시대에하느님의 정의와 찬미는 누구 앞에 솟아나고,..

하느님의 약속의 말씀(이사 61,8-9)

하느님께서 말씀하신다.나 주님은 정의를 사랑하고수탈과 불의를 미워한다(이사 61,8ㄱ).이렇게 하느님은 항상 정의와 불의에 대해 강조하신다.  비록 한글 성경 본문에서는(성경, 한국천주교주교회의 발간)영문 'justice'가 '올바름'으로 번역되어있지만(이사 61,8ㄱ)하느님께서 말씀하신 정의를 강조하기 위해 여기서는 '정의'로 표기한다.  하느님께서는 창세기에서 아브라함을 선택하신 [▶BC 2067년 경] 이유인 정의를,제3 이사야서가 기록된 시기에 [▶BC 536년 경] 이르기까지 약 1500여 년 동안의 성경 역사의 흐름과이스라엘 백성의 삶 안에서 끊임없이 말씀하신다.  그러므로 정의가 얼마나 중요한지,가톨릭 보편 교회의 신앙인으로 선택된 사람들은 분명히 이해하고 마음과 머리에 각인하여삶의 여정..

폐허 복구와 은총(이사 61,3ㄴ-7)

그들은 옛 폐허들을 복구하고오랫동안 황폐한 곳들을 다시 일으키리라.그리고 그들은‘정의의 참나무’‘당신 영광을 위하여 주님께서 심으신 나무’라고 불릴 것인데, 정의는 하느님께서 아브라함을 선택하신 이유이기도 하다.  하느님께서 아브라함에 대해 말씀하신다. "내가 그를 선택한 것은, 그가 자기 자식들과 뒤에 올 자기 집안에 명령을 내려 그들이 정의와 공정을 실천하여 주님의 길을 지키게 하고, 그렇게 하여 이 주님이 아브라함에게 한 약속을 그대로 이루려고 한 것이다.”(창세 18,19) 본문으로 돌아와"당신 영광을 위해 주님께서 심으신 나무""정의의 참나무"라는 새 이름의 부여는,아브람에게 '아브라함'을그리고 사라이에게 '사라'라는 이름을 주어 그들의 정체성과 사명을 새로이 하였듯이, 이스라엘과 민족들에게도 ..

기쁜 소식을 전하는 기름부음 받은 사자(이사 61,1-3ㄱ)

예언자는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좋은 소식을 전하고시온을 위로하기 위해주님께서 자신에게 기름을 부으셨다고 선포한다(이사 61,1). 이 본문(이사 61,1-3ㄱ)은 루카 복음에 그대로 인용되니,예수님께서 나자렛 회당에서 성경을 봉독하려고 일어서시자이사야 예언자의 두루마리가 그분께 건네졌을 때(루카 4,16-17)이다.  예수님께서 성경을 봉독하신다.“주님께서 나에게 기름을 부어 주시니 주님의 영이 내 위에 내리셨다. 주님께서 나를 보내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잡혀간 이들에게 해방을 선포하며 눈먼 이들을 다시 보게 하고 억압받는 이들을 해방시켜 내보내며"(루카 4,18) "주님의 은혜로운 해를 선포하게 하셨다.”(루카 4,19)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계속하여 그들에게  “오늘 이 성경 말씀이 ..

시온을 위한 영원한 빛(이사 60,19-22)

시온에 떠오르는 하느님의 영광(이사 60,1-3)에 나온빛이라는 주제가 다시금 묵시적인 맥락에서 다루어진다. 주님의 찬란한 임재가 물리적인 빛을 대체한다. "다시는 너의 해가 지지 않고너의 달이 사라지지 않으리니" (이사 60,20ㄱ) 라는 말씀은하늘에 떠있는 물리적인 빛이 아니기 때문에 가능하다.이 빛은 주님이시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 빛은 "하느님께서 너의 영광이 되어 주시겠다" (이사 60,19ㄴ)라는 말씀처럼 하느님의 영광으로 드러난다.  그런데 이 빛은하느님께서 심으신 나무의 햇순이며가장 보잘것없는 이,가장 하잘것없는 이에 의해 나타나 때가 되면 하느님에 의해 서둘러 이루어질 것이다(이사 60,22)."그는 주님 앞에서 가까스로 돋아난 새순처럼, 메마른 땅의 뿌리처럼 자라났다. 그에게는 우리가..

시온에 대한 영예와 봉사(이사 60,10-18)

시온의 미래에 대한 영광스러운 약속이 앞의 절에 이어 계속된다. 하느님의 성전이 이스라엘을 침략했던 바로 그 이민족들에 의해  다시 영화롭고 영광스럽게 될 것이다. 압제자들이 시온의 발아래 엎드려시온을 '주님의 도성'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분의 시온'(이사 60,14)이라 부르며 찬미할 것이다.  이러한 하느님의 말씀은 미래에 대한 계시이시니과연 현시대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주님의 도성인 예루살렘은 물론 하느님을 현양하는 모든 곳을 순례하며주님을 찬미 찬양하는 기도를 끊임없이 하고 있다.   그러므로 시온은"너를 영원한 영예로, 대대의 기쁨으로 만들겠다" (이사 60,15) 는하느님의 말씀대로 영예로운 예루살렘이 된 것이다.  그리고 살렘이 평화를 의미하듯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오시어정의를 사랑하시고(히브 ..

시온으로 오는 민족들(이사 60,4-9)

주님의 영광이 시온 위에 떠올랐다. 유배 갔던 이스라엘의 아들 딸들과 그들의 자식들이 함께 돌아온다. 시온에 떠오른 빛을 보고 민족들도 몰려온다. 그들의 손을 통해 세상 모든 부가 시온으로 다시 흘러 들어오니이스라엘의 멸망으로 잃어버렸던 것들이 제자리를 찾아오는 것이다.   이 모든 것이 "주 너의 하느님의 이름을 위하여이스라엘의 거룩한 분을 위하여은과 금을 함께 싣고 오니내가 너를 영화롭게 하였기 때문이다."(이사 60,9)라는 말씀대로 이루어진 것이다. 민족들이 가져온 이 모든 것으로 이스라엘은 풍요로워질 것이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하느님의 이름을 위하여""거룩한 분을 위하여" 가져온 것이니자신의 존재는 물론세상 모든 것이 주님의 소유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돌이켜 보면하느님의 자비가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