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요시야는 유다 임금이다. 전례 개혁을 하고 파스카를 지내며 하느님 말씀에 충실했던 히즈키야처럼 모든 일을 하였건만, 허무하다. 히즈키야의 아들 므나쎄의 죄악 때문에 모든 것이 무너졌다. 나는 할아버지 므나쎄의 일을 바로 잡고자 많은 일을 했다. 그러나 나는 하느님의 뜻을 제대로 알지 못한 것 같다(2역대 35,21). 나의 노력이 헛된 죽음으로(2열왕 23,29) 끝났기 때문이다. 나에 대한 예언을(1열왕 13,2) 생각해 보면, 나, 요시야는, 하느님의 말씀은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것을 보여주는 표징이었을 뿐이다. 할아버지 므나쎄처럼 빗나간 사악한 사람의 행위는 한 민족을 구렁텅이에 빠트린다. 이는 므나쎄뿐만 아니라 그 당시 모든 사람들의 책임이다. 어느 누구의 책임이 아니라, 그들 모두의 책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