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훔서 4

니네베, 피의 성읍이 망하였다 (나훔 3)

나훔의 예언대로 니네베는 BC 612년에 함락되지만, 아시리아는 완전히 항복하지 않고 하란으로 도망간다. 그러자 이집트 파라오 느코가 아시리아를 도우러 간다. 그가 간 이유는 바빌론의 확장을 견제하고자 함이 더 큰 이유일 것이다. 이때 요시야가 파라오 느코 2세의 앞길을 막는다. 요시야는 므기또에서 느코 2세에 의해 살해되는데, 연도는 BC 609년이다. 요시야의 죽음으로 유다는 세기말적 격랑에 휘말리게 된다. 그나마 근근이 유지되어 온 유다의 독립성이 느코에 의한 임금 폐위와 새임금의 임명에 의해 무너지게 된다. 나훔의 예언에 따른 결과를, 하느님의 말씀을 따르는 남은 자들이 적절히 대처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는 예언자를 죽이는 집권자의 행태로 알 수 있을 것이니, 예레미야와 동시..

니네베! 황량, 황폐, 페허 (나훔 2)

니네베의 패망에 대한 묘사를 보면 예언자가 상황을 지켜보는 것 같다. 그러나 이는 예언서로서 앞으로 3여 년 뒤에 벌어질 현상이다. 나훔서 1장의 머리글을 보면 나훔이 본 환시의 책이라고 한다. 사실감 넘치는 현실적인 상황을 나훔이 기록하고 있다. 그래서 혹자는 나훔서가 니네베 함락 이후에 써졌다고 하지만 이는 환시의 책이라는 예언서의 본질을 생각하지 못한 결과 일 것이다. 아무튼 나훔은 현실감 있게 표현한다. "평화를 알리는 말이 산을 넘어온다."(나훔 2,1ㄱ) 그러면서 니네베가 완전히 망했다고 하면서 "유다야, 축일을 지내고 서원을 지켜라."(나훔 2,1ㄴ)라고 기쁨이 가득한 계시를 쏟아내고 있다. 여기서 우리가 염두에 두어야 할 구절이 있다. 그것은 "서원을 지켜라"라는 말이다. 유다는 하느님과 ..

유다와 니네베에 내리는 신탁(나훔 1)

유다 임금 요시야가 율법책을 발견하고(BC 623년) 종교적인 개혁을 실시한다. 하느님께서 보시니 기쁘셨다. 주님께서 나훔 예언자를 통해(BC 615년) 이렇게 말씀하신다. “내가 너를 괴롭혔지만 다시는 너를 괴롭히지 않으리라.(나훔 1,12) "이제 나는 그가 너에게 메운 멍에를 부러뜨리고 너를 묶은 사슬을 끊어 주리라.”(나훔 1,13) 아시리아는 유다뿐만 아니라 주변 국가를 잔인하게 다루었다. 하느님께서 바라시는 정의로운 사회가 아닌 우상이 넘실대는 악의 행동을 벌였던 것이다.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아시리아를 벌하고자 작정하신다. “다시는 너의 이름을 이을 자손이 나지 않으리라. 나는 조각 신상과 주조 신상을 너의 신전에서 없애 버리고 네 무덤을 파 놓으리니 네가 쓸모없기 때문이다.”(나훔 1,14)..

유다 백성에 희망을 보여준 니네베의 몰락 (나훔서)

불행하여라, 피의 성읍 니네베(나훔서 BC 615) 북부 이스라엘 왕국은 느밧의 아들 예로보암의 죄를 벗어나지 못해(2열왕 17,22), 잔혹한 아시리아의 손에 떨어졌다(2열왕 17,6). 그때가 BC 723년(혹은 722/721년)이고 나훔의 예언이 BC 615년경이니 이 역시 백십여 년이라는 세월이 지났다. 유다는 북왕국 이스라엘의 몰락에 반성하였다(2열왕 17,7-23). 그렇다면 유다는 진심으로 회개하였는가? 기원전 642년경에 사망한 유다 임금 요시야의 할아버지 므나쎄에 대한 하느님의 말씀에 따르면 그렇지 않다. "나 이제 듣는 자마다 두 귀가 멍멍해질 재앙을 예루살렘과 유다에 가져오겠다."(2열왕 21,12) 그의 아들 아몬도 아버지의 못된 행실을 따라 하지만(2 열왕 21,20), 예언의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