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다 민족의 바빌론 유배는 민족의 정체성과 관련된 중요한 사건이다. 어찌 보면 유다가 하느님의 약속으로 약속의 땅에 들어갔지만, 판관 시대와 열왕기 시대를 거치면서 그들이 해왔던 일을 뒤돌아 보면 그들이 하느님에 대한 생각이 어떻게 변해왔는지 본래 그러한 속성이 바빌론 유배를 가게 된 과정에서 고스란히 드러나게 되었는지 스스로 자문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바빌론 유배와 관련하여 여러 예언자들이 하느님의 계시를 전한다. 나훔을 시작으로 하바쿡, 요엘, 오바드야 등이 있지만 예레미야, 에제키엘, 다니엘 예언자들이 유배시대 전후의 상황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특히 예레미야는 유다가 바빌론 유배를 가게 되는 이유를 들이대면서 하느님의 말씀에 순종하라고 거듭거듭 외친 대예언자이다. 다니엘은 예레미야의 예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