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서(ca. BC 605-536) 11

다니엘, 티그리스 강 가에서 환시를 보다(다니-10)

다니엘서는,제 부정한 이익을 돌보고무죄한 이의 피를 흘리며억압과 폭력을 일삼았던(예레 22,17)정의롭지 못한 백성이 겪어야 했던 고난에 대한 이야기이다.  "공정과 정의를 실천하고 착취당한 자를 압제자의 손에서 구해 주어라. 이방인과 고아와 과부를 괴롭히거나 학대하지 말고, 이곳에서 무죄한 피를 흘리지 마라."(예레 22,3)라고 하신 하느님의 말씀에도, "목이 뻣뻣한 이 백성"(탈출 32,9)은그저 눈만 껌벅이고 목을 뻣뻣이 한 채,하느님의 훈계를 듣지도 않고 받아들이지 않아(예레 17,23) 치렀던 형벌이다. 그러기에 하느님의 말씀에 순종하였으면겪지 않았을 멸망과 유배 생활을 한 그들, 이제 다니엘의 기도처럼(다니 9,4-19)  ▶다니엘의 동포들을 위한 참회의 기도더보기4 나는 주 나의 하느님께 ..

다니엘, '70년 예언'을 깊이 생각하다(다니-9)

다니엘의 '70년 예언에 대한 생각'은 과거에 대한 속죄를 통해 현재의 자기 자신을 성찰하라는 것이다.   그러기에 다니엘에 의해그들이 저지른 죄에 대한 고백이(다니 9,4-19) 끝나자마자,기다렸다는 듯이 가브리엘 천사가 빨리 날아서 다니엘에게 다가와(다니 9,21)"다니엘아, 내가 너를 깨닫게 해 주려고 이렇게 나왔다."(다니 9,22)라고 말한 것이다.   천사는 하느님의 전령이다. 이는 곧 하느님의 뜻이 다니엘의 입과 다니엘서를 통해 그대로 드러나고 있음이다.  하느님께서 다니엘을 통해 내리신 당신의 신탁이마카베오기에서 그대로 이행되고 있으니,  정의와 공정을 위해 아브라함을 선택하신(창세 18,19)하느님의 말씀을 허투루 들어서는 안될 것이다.  다니엘서 9장은 아래 표의 BC 539년경에 일어..

다니엘, 페르시아(숫양)와 그리스(숫염소)에 대한 환시(다니-8)

다니엘서 8장의 환시는 앞의 7장의 네 짐승에 대한 환시를 더욱 자세하게 이어 간다. 다니 8,20-22절의 설명대로, 두 뿔이 있는 숫양은 서쪽에서 시작된 알렉산더의 그리스 제국에 의해 파괴될 메디아와 페르시아의 결합된 왕국을 나타낸다. 다니엘서 사가는 한번 더, 기원전 323년 알렉산더의 사망 이후그의 제국이 해체되면서 등장할셀레우코스 왕조에 관심을 둘 것이다. ▶그리스더보기고대 그리스(고대 그리스어: Ἑλλάς, 로마자 표기: Hellás)는 기원전 12~9세기의 그리스 암흑기부터 고전 고대(서기 600년경) 말까지 존재했던 지중해 북동부 문명으로, 문화와 언어적으로 관련된 도시 국가와다른 지역을 느슨하게 모아 구성되었다.  이 지역 대부분은 BC 338년에서 323년 사이에 마케도니아 왕국의 필리..

다니엘, '네 마리 짐승'의 환시로 드러내는 묵시(다니-7)

다니엘서 7장은 바빌론 임금 벨사차르 제 일 년에다니엘의 꿈과 머릿속에 떠오른 환시에 관한 내용이다.   벨사차르(BC 553-543)는 다니엘 5장에서처럼예루살렘 성전 기물을 사용하여 술을 마신 죄로이미 죽었으므로(다니 5,30)이 본문의 짐승에 관한 환시는 이미 10년 전에 발생한 상황이다.  따라서 다니엘서 본문 순서대로 해석한다면다니엘이 다리우스 통치 때와 페르시아 키루스 통치 때에 많은 성공을 거두었다고 나오는 본문(다니 6,29)과 연결하여이 본문은 유배가 거의 끝나갈 무렵에,다니엘이 하느님의 계시에 대해 곰곰이 생각하는 과정에서 다시 불러낸(다니 9,2) 과거에 일어났던 상황이라 할 수 있다.    다니엘은 네부카드네자르의 큰 상보다 더 확실한 바다에서 올라오는 네 마리 짐승에 대한 환시를 ..

다니엘, 사자 굴에서 살아나다(다니-6)

다니엘이 사자 굴에서 살아나는 다니엘서 6장은  예순두 (62)살인 '메디아 사람 다리우스'가 벨사차르의 바빌론(다니 5,30)을 이어받은 때로(다니 6,1),바빌론이 페르시아에 멸망한 이후의 시대이다.  그렇다면 '메디아 사람 다리우스'는 누구인가?'메디아 사람 다리우스'에 대한 정확한 역사 기록은 부족하지만성경의 참됨을 아는 보편교회 신앙인들은 메디아 사람 다리우스를 실존 인물로 받아들여 본문을 읽을 필요가 있다.  그리스 역사가인 크세노폰 Xenophon은  메디아의 임금 다리우스를 키아크사레스 2세 Cyaxares II라 하며, 일부 이론들도 이 인물을다니엘서에 나오는 '메디아 사람 다리우스'와 동일시한다. 참고로 키루스 대왕의 뒤를 이어 세 번째로 임금이 된 다리우스 1세(다리우스 대왕)는 BC..

칼데아 임금 벨사차르가 바로 그날 밤에 살해되다(다니-5)

주님께서 아브람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주님이다. 이 땅을 너에게 주어 차지하게 하려고, 너를 칼데아의 우르에서 이끌어 낸 이다.”(창세 15,7) 하느님께서 아브라함을 선택하신 것은, "그가 자기 자식들과 뒤에 올 자기 집안에 명령을 내려 그들이 정의와 공정을 실천하여 주님의 길을 지키게 하고, 그렇게 하여 이 주님이 아브라함에게 한 약속을 그대로 이루려고 한 것이다."(창세 18,19) 그 때부터 약 1500여년 뒤에 하느님께서칼데아에 있는 다니엘이라고 하는아주 젊은 사람 안에 있는거룩한 영을 깨우셨다(다니 13,46). 그 다니엘이 의로운 부모의 딸이며 주님을 경외하는 여인인 수산나를(다니 13,2-3)죄악이 나온 원로 재판관들로부터 구하니(다니 13,5)무죄한 이가 피를 흘리지 않게 되었다(다니 ..

교만하고 오만한 바빌론 임금이 미쳐버리다(다니-4)

바빌론 임금 네부카드네자르가 미쳐버린다는다니엘서의 내용은과거는 물론 미래의 모든 세대에게 삶의 반성을 이끌어내는 묵시론적 사건이다.   하느님께서 당신의 도구로 이용하려 선택된 사람이라 해도사람인 그가 자신의 잘못된 자유로운 생각에 의해 결국에는 자신 스스로 지배당하게 되는 하나의 불완전한 개체에 불과함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그런데 문제는 에수님께서 오신 이후의 상황이다. 예수님 말씀에 따라(마태 28,20)말씀이 말씀으로 이어져많은 민족이 하느님의 말씀을 들어 알고 있기 때문이다.  하느님을 알고 있는 사람들은, 아담이 화와의 유혹에 거리낌 없이 넘어가(창세 3,6) 자신의 후손들 가운데 여덟 사람을 제외하곤(창세 7,13)모두 물에 빠져 죽었음을(창세 7,22) 알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다른 성경..

하난야, 아자르야, 미사엘이 불가마 속에서 하느님을 찬양하다(다니-3)

다니엘의 세 동료인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 느고가두라 평야에 세워진 금 상 경배를 거부하자,불가마에 던져질 것이라는 네부카드네자르의 명령(다니 3,14-15)에 대답한다.  "저희가 섬기는 하느님께서 저희를 구해 내실 수 있다면,그분께서는 타오르는 불가마와 임금님의 손에서 저희를 구해 내실 것입니다." (다니 3,17)"그렇게 되지 않더라도,저희는 임금님의 신들을 섬기지도 않고,임금님께서 세우신 금 상에 절하지도 않을 터이니 그리 아시기 바랍니다.”(다니 3,18) 세 젊은이의  모든 것을 하느님께 맡긴다는 믿음과죽음도 불사하겠다는 자신감은한 순간에 즉흥적으로 일어난 일이 아니다.  아브라함과 모세로 이어지는 조상 대대로의하느님의 말씀을 가슴 깊이 간직하고 있었기 때문에, 참회 속에(다니 3,29) 말씀..

다니엘, 무시무시한 큰 상에 대한 꿈을 해석하다(다니-2)

바빌론 임금 네부카드네자르 [☞ BC 605/604 - 562, 유딧 1,1-16 주석 참조] 통치 2년인 BC 604년에 네부카드네자르가 큰 상 statue에 대해 꿈을 꾸고 나서자신의 꿈과 그 뜻을 설명하지 못하면 죽음 뿐이라고 점성가들에게 말하지만 어느 누구도 답하지 못한다.  이에 다니엘은 하느님을 찬미하며 그의 꿈을 묘사한다.  "그것은 큰 상이었습니다. 그 상의 머리는 순금이고 가슴과 팔은 은이고 배와 넓적다리는 청동이며, 아랫다리는 쇠이고, 발의 일부는 쇠로, 일부는 진흙으로 되어 있었습니다."(다니 2,31ㄱ-33)  그리고 나서 다니엘은 그 상에 대해 종말론적 관점에서 네 나라로 설명하는데(다니 2,36-45), 실제 역사와 비교하여 살펴보면금은 바빌론, 은은 메디아, 청동은 페르시아, ..

다니엘, 바빌론으로 끌려가다(다니-1)

유다 임금 여호야킴이 다스리기 시작할 무렵에 내리신 주님의 말씀이(예레 26,1), 여호야킴 제사년(예레 25,1)에 예레미야를 통해 다시 내린다.  ‘너희는 제발 저마다 제 악한 길과 악한 행실에서 돌아오너라. 그러면 주님이 너희와 너희 조상들에게 예로부터 영원히 준 땅에서 살 것이다. 다른 신들을 따라가 그들을 섬기고 예배하며 너희 손으로 만든 것들로 나를 진노케 하지 마라. 그러면 내가 너희를 해치지 않겠다.그러나 너희는 내 말을 듣지 않았다. 주님의 말씀이다. 너희는 너희 손으로 만든 것들로 나를 진노케 하여 너희 스스로를 해쳤다.’(예레 25,5-7)  이스라엘이 이렇게 하느님께서 내리신 말씀을 듣지 않았기 때문에(예레 25,8),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종인바빌론 임금 네부카드네자르를 불러 모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