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마음에 심어진 작은 성소의 씨앗이 짧게는 7년, 길게는 10년이 넘는 시간을 거쳐서 이제 그 싹을 틔우려고 합니다. 교우분들의 사랑 가득한 기도의 땅 안에서 하느님 아버지의 따스한 햇빛과 성령께서 내리시는 은총의 비를 듬뿍 받으며 자라난 새 사제들이 저 아름답고 너른 나무이신 예수님을 바라봅니다. 가진 것 하나를 열로 나누면 내가 가진 것이 십 분의 일로 줄어든다는 세상의 논리가 아니라, 가진 것 하나를 열로 나누었기에 그것이 천 배, 만 배로 부푼다는 하느님의 사랑을 열매로 맺는, 예수님을 닮은 그런 나무가 되고자 합니다. 하느님의 뜻과 무한한 사랑을 선포하시며 세상으로부터 온갖 모욕과 고통을 당하신 예수님의 길을 따라 걸어간다는 사실에 두려움이 앞서지만, 사랑하는 예수님의 환한 미소와 하느님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