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서 4

벤 시라의 솔로몬에 대한 일갈

벤 시라의 솔로몬에 대한 일갈 집회서는 본래 히브리어로 기원전 2세기 무렵에 쓰여지기 시작하여 BC 175년에 마무리 되었다. 히브리어 본문은 저자의 손자에 의해 기원전 117년에 그리스어로 번역되어 널리 알려졌다.(USCCB, RNAB 주석) 벤 시라는 집회서 마지막 51장에서 자신이 지혜를 찾은 방법, 지혜에 대한 제자들 교육, 지혜를 찾음에 따른 보상 등에 대해 자세히 설명한다. 그리고 44장 - 49장에 걸쳐 조상들에 대해 말하면서, 47장에서 솔로몬과 그의 아들에 대해 언급한다. I. 프롤로그 벤 시라는 집회서에서 “내가 아직 젊고 떠돌이 생활을 하기 전에 나는 기도 가운데 드러내 놓고 지혜를 구하였다.”(집회 51,13) 라고 말한다. 이는 솔로몬이 꿈속에서 하느님의 자비로 얻은 지혜와 다름을..

지혜서/집회서 2022.10.22

허무로다, 허무! 코헬렛

코헬렛에 대한 여러 의견이 있지만, 삼천여 년 전에 솔로몬이 있었기에 코헬렛이 존재한다. 이는 솔로몬의 행적과 연계하여 코헬렛을 들여다 보아야 함을 의미한다. 코헬렛인 솔로몬은 다윗의 유산을 받아 영화로운 삶을 살았다. 그런 그가 무엇이 허무하겠는가? 허무를 느낀다는 것은 삶을 돌아보아야 할 어떤 변화가 생겼다는 것이다. 솔로몬은 부와 명예 속에 살면서, 세월의 흐름을 핑계로 자신을 망각하여 하느님의 진노를 샀다. 그러자 그는 인간으로서 자신의 삶을 되돌아 보고 회개하면서 자신 뒤에 올 이스라엘의 고난을 걱정한다. 삶이 허무하다고 말하면서 자신의 아들에게, 물려받은 부와 권력으로 헛되이 살지 말고 스스로의 노력으로 살아야 한다고 은연중에 충고와 경고를 한다. 그리고 저자의 입을 빌어 하느님을 경외하고 하..

지혜서/코헬렛 2022.10.21

잠언과 신약 성경

잠언은 격언 혹은 속담으로서 사람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지혜라 할 수 있다. 솔로몬 이후 천 여년 뒤에 활동하였던 사도들은 그들의 복음서 및 서간에 잠언의 일부를 인용하였다. 서간은 당시 신자들을 대상으로 한 사도들의 가르침에 주로 관련되어 있기에, 당시 사도들의 생각을 성경 본문을 통해 읽어 볼 수 있는 자료가 된다. 사도들이 초기 교회 신자들에게 보낸 마음의 소리를 현재의 나에게 투영하여 묵상하고자 한다. 하느님의 아드님 주님께서는 그 옛날 모든 일을 하시기 전에 당신의 첫 작품으로 나를 지으셨다.(잠언 8.22) 1한처음에 말씀이 계셨다. 말씀은 하느님과 함께 계셨는데 말씀은 하느님이셨다.(요한 1,1) 나는 그분 곁에서 사랑받는 아이였다. 나는 날마다 그분께 즐거움이었고 언제나 그분 앞에서 뛰놀았다..

지혜서/잠언 2022.10.18

내 아들아!

솔로몬은 잠언 삼천 개를 지었다(1열왕 5,12). 그는 잠언 여러 곳에서 "내 아들아"를 외치는 애절한 아버지의 모습을 드러낸다. 성경 본문에 이름이 거명되는 솔로몬의 아들은 암몬 여자 나아마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르하브암이 유일하다. 잠언 가운데 아들과 관련된 본문을 통해 아버지의 모습을 당신의 마음으로 그려본다. 부모의 교훈(1,8 – 9,18) 내 아들아, 아버지의 교훈을 들어라. 어머니의 가르침을 저버리지 마라. (잠언 1,8) 내 아들아, 죄인들이 너를 유혹하여도 따라가지 마라.(잠언 1,10) 내 아들아, 그들이 이렇게 말할지라도 그들과 함께 길을 가지 마라. 그들의 행로에 발을 들여놓지 마라.(잠언 1,15) 내 아들아, 네가 만일 내 말을 받아들이고 내 계명을 네 안에 간직한다면(잠언 2,..

지혜서/잠언 2022.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