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시편 하느님의 영을 받은(1사무 16,13) 다윗도 한순간에 죄를 범한다(2사무 11). 이와 관련된 내용은 성경의 몇몇 구절에 지나지 않지만 몇 구절의 본문이 다윗을 통해 드러내고자 하는 의도는 어떠한 사람이라도 피조물인 그의 삶은 아침 이슬처럼 순식간에 사라지지만 거룩하신 하느님의 역사는 말씀 안에서 이제와 항상 영원히 지속됨을 제시하고자 함이다. 그러기에 하느님 안에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성경 안에 담겨있는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다. 듣기 민망한 내용일지라도 그 내용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면 부지불식간에 저지를 수 있는 죄를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시편 가운데 가장 먼저 나오는 다윗의 토로는 "주님, 저를 괴롭히는 자들이 어찌 이리 많습니까? 저를 거슬러 일어나는 자들이 많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