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례적 삶의 여정/복음의 숨결(이스라엘) 18

갈릴래아 호수

갈릴래아 호수는 예수님의 공적 여정에서 중심지이다. 갈릴래아 호숫가에 위치한 마을들 가운데 카파르나움, 벳사이다, 티베리아스, 달마누타 등이 성경에 나온다. 갈릴래아 호수는 해수면보다 209~217미터 아래에 있다. 길이는 약 21킬로미터, 너비는 약 13킬로미터이다. 깊이는 약 43미터로 지구 상에서 가장 낮은 곳에 위치한 담수호이다. 이번 여정은 나자렛(지도 1)에서 카나(지도 2), 티베리아스(지도 4), 갈릴래아 호수(지도 5)를 거쳐 긴노사르 항(지도 6)으로 가는 행로이다. 아래 사진은 갈릴래아 호수가 보이는 곳에 위치한 해수면 표지판이 세워진 곳이다. 갈릴래아 호수 남쪽 마아간 지역이다. 이곳은 예수님께서 티로와 시돈을 지나 데카폴리스 한 가운데를 지나 도착한 호숫가이다. 예수님께서는 이곳 ..

카파르나움, 예수님의 고을

카파르나움은 예수님께서 고향 나자렛 사람들에 의해 벼랑 끝으로 내몰리신 후 내려오신 곳이다. 당신의 공생활 중심 고을이다. 카파르나움에서 예수님은 더러운 영을 쫓아내시고, 시몬의 병든 장모와 많은 병자들을 고치시고, 가르치셨다. 그렇지만 "카파르나움아, 네가 하늘까지 오를 성싶으냐? 저승까지 떨어질 것이다. 너에게 일어난 기적들이 소돔에서 일어났더라면, 그 고을은 오늘까지 남아 있을 것이다."라고 질책하기도 하셨다. 카파르나움 고을로 들어오는 도로로 주차장까지이다. 주차장에서 고을로 들어가는 도로이다. 저 멀리 카파르나움 입구가 보인다. 예수님의 고을 카파르나움 정문이다. 카파르나움 예수님의 고을(Capharnaum The Town of Jesus)이라는 표지판이 명료하게 보인다. 정문 안으로 들어가면 ..

절벽 산(Mount of Precipice)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자라신 나자렛으로 가시어, 안식일에 늘 하시던 대로 회당에 들어가셨다. 그리고 성경을 봉독하려고 일어서시자, 이사야 예언자의 두루마리가 그분께 건네졌다. 그분께서는 두루마리를 펴시고 이러한 말씀이 기록된 부분을 찾으셨다. “주님께서 나에게 기름을 부어 주시니 주님의 영이 내 위에 내리셨다. 주님께서 나를 보내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잡혀간 이들에게 해방을 선포하며 눈먼 이들을 다시 보게 하고 억압받는 이들을 해방시켜 내보내며 주님의 은혜로운 해를 선포하게 하셨다.” (루카 4, 16-19) 예수님께서는 베들레헴에서 태어나셨지만 나자렛은 당신의 고향이다. 나자렛 인근에 있는 절벽 산이다. 이곳은 예수님께서 고향 사람들에 의해 벼랑 끝으로 몰리셨다는 산이다. 산으로 오르는..

카나 혼인잔치 성당

1사흘째 되는 날, 갈릴래아 카나에서 혼인 잔치가 있었는데, 예수님의 어머니도 거기에 계셨다. 2예수님도 제자들과 함께 그 혼인 잔치에 초대를 받으셨다. 3그런데 포도주가 떨어지자 예수님의 어머니가 예수님께 “포도주가 없구나.” 하였다. 4예수님께서 어머니에게 말씀하셨다. “여인이시여, 저에게 무엇을 바라십니까? 아직 저의 때가 오지 않았습니다.” 5그분의 어머니는 일꾼들에게 “무엇이든지 그가 시키는 대로 하여라.” 하고 말하였다. 6거기에는 유다인들의 정결례에 쓰는 돌로 된 물독 여섯 개가 놓여 있었는데, 모두 두세 동이들이였다. 7예수님께서 일꾼들에게 “물독에 물을 채워라.” 하고 말씀하셨다. 그들이 물독마다 가득 채우자, 8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다시, “이제는 그것을 퍼서 과방장에게 날라다 주어라.”..

예리코

야자나무 성읍이라고도 불리는 예리코가 성경에서는 주로 잠시 지나가는 곳으로 나온다. 위치 및 지형적 특성 때문일 것이다. 예를 들어 이집트를 탈출한 이스라엘 민족이 요르단 강을 건널 때 이곳을 점령하고 지나간다. 이때 여호수아는 예리코 성읍을 다시 세우겠다고 나서는 사람은 주님 앞에서 저주를 받을 것(여호 6, 26)이라 한다. 이유는 나오지 않는다. 힘들게 정복한 것도 하나의 이유일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예리코는 잠시 쉬었다가 지나가는 곳이 되었다. 예수님께서도 예리코에서 눈먼 이들을 고치시고, 자캐오를 만난 다음 떠나신다. 예리코로 가는 길의 차창 밖 풍경이다. 푸르게 보이는 것은 주로 대추나무이다. 요르단 강 주변 전지역을 보았을 때 상당히 많은 양의 물이 필요할 것이다. 요르단 강이 실개천이 된..

유혹의 산

유혹의 산은 예리코 부근에 있다. 그리스 정교회 수도원이 유혹의 산 기슭에 있다. 일정상 오를 수 없어 유혹의 산이 보이는 곳에서 바라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아래 그림은 세례터, 예리코, 엘리사 샘 그리고 유혹의 산에 대한 위치도이다. 아래 사진은 유혹의 산 전망 장소이다. 해가 넘어가는 시간이라 사진 촬영이 힘들었다. 2019년 저녁 해질녘이다. Mount of Temptation이라 적힌 표지판이 보인다. 주변 광경이다. 첫 방문 때인 2015년 보다는 많이 정돈되어 있는 모습이다. 유혹의 산 앞의 마을 모습이다. 유혹의 산 오른쪽으로 비켜 본 마을 전경이다. 저 멀리가 예루살렘 방향이다. 석류 즙을 많이 팔고 있었다. 유혹의 산이 뚜렷하게 보이지 않아 2015년에 촬영한 사진을 첨부한다. 산과..

유다 광야

텅 비고 아득히 넓은 뜰을 광야라 한다. 생물이 살지 않은 곳이라는 의미다. 엄밀한 의미로 이는 바르지 않다. 지구 생태계는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수많은 생물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이다. 눈으로는 텅 비어있을지 모르지만 실제로는 가득하다. 눈으로 볼 수 없는 것은 비단 생물만이 아니다. 사람들은 광야에 나가 삶의 활력을 채우려 한다. 왜 그럴까? 마음을 추스리기 위함이든, 영적 성숙을 위한 영성 추구를 위함이든, 광야는 나름대로 인간의 삶에서 특별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특히 말씀이 함께하는 곳의 광야는 더욱 그러할 것이다. 그래서 수많은 광야 중에서 유달리 유다 광야를 찾게 되는 것이 아닌가 한다. 예수님께서 광야에 가셨다. ▥ 12그 뒤에 성령께서는 곧 예수님을 광야로 내보내셨다. 12예수님께서는 광야에..

요르단 강 세례터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시려고 갈릴래아에서 요르단으로 그를 찾아가셨다. 예수님께서는 세례를 받으시고 곧 물에서 올라오셨다. 그때 그분께 하늘이 열렸다. 그분께서는 하느님의 영이 비둘기처럼 당신 위로 내려오시는 것을 보셨다. 그리고 하늘에서 이렇게 말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이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 요르단 강 세례터로 들어가는 이정표 Baptism Site가 보인다. 황량한 들판을 지나간다. 이곳은 요르단과 접경지역이라 경계가 삼엄하다. 요르단강에서 요한은 자기에게 세례를 받으러 오는 군중에게 말하였다. “독사의 자식들아, 다가오는 진노를 피하라고 누가 너희에게 일러 주더냐?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어라. 도끼가 이미 나무뿌리에 닿아 있다. 좋은 열매를 맺지 ..

목자들의 벌판 성당 (룻, 보아즈 밭, 베들레헴)

그 고장에는 들에 살면서 밤에도 양 떼를 지키는 목자들이 있었다.(루카 2, 8) 천사들이 하늘로 떠나가자 목자들은 서로 말하였다. “베들레헴으로 가서 주님께서 우리에게 알려 주신 그 일, 그곳에서 일어난 일을 봅시다.”(루카 2, 15) 목자들의 벌판 성당은 천사가 목자들에게 예수님 탄생을 알려준 곳이다. 목자들의 벌판 성당 바로 곁에 보아즈의 밭이 있다. 보아즈는 구원자로서 모압 여자인 룻을 아내로 맞아들인다. 그의 계보가 다윗으로 이어진다(룻기). 룻과 보아즈의 아들 오벳, 이사이의 아들 다윗, 다윗의 자손 예수님의 출생이 1300여년이라는 시간의 흐름 속에 같은 장소에서 일어났다. 목자들의 벌판 성당을 정면으로 하여 왼쪽 편에 있는 보아즈 밭에서 촬영한 것이다. 대표 화면의 목자들의 벌판 성당, ..

주님 성탄 성당(베들레헴)

그들이 거기에 머무르는 동안 마리아는 해산 날이 되어,(루카 2, 6) 첫아들을 낳았다. 그들은 아기를 포대기에 싸서 구유에 뉘었다. 여관에는 그들이 들어갈 자리가 없었던 것이다.(루카 2, 7) 많은 순례자들의 모습에서 신앙인으로서의 삶을 읽을 수 있었다. "평화가 너희와 함께(요한 20, 26)"라는 에수님의 말씀처럼, 평화가 널리 퍼져 분쟁 없는 세상이 되길 기원한다. 주님 성탄 성당의 성전으로 들어가는 입구다. 중앙에 작은 사각형 모습이 바로 그곳이다. 사진은 당시 동행한 가이드가 제공한 것이다. 방문 당일의 날씨는 황사로 흐리고, 공사로 인해 안팎으로 번잡스러웠다. 주님 성탄 성당의 출입문이다. 머리를 숙이고 들어가라는 의미로 입구가 작고 좁다. 본래의 모습이 벽면에 아치 형태로 보인다. 주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