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빗이 죽을 때가 되자 아들 토비야에게 나훔에게 내린 하느님의 말씀을 이야기하면서 서둘러 메디아로 피신하라고 말한다. 토빗기 사가가 토빗에게 나훔서를 이야기하게 한 것이 사가의 묵시록적 의도에 의한 것임(RNAB 주석)은 차치하고, 토빗기를 본문 그대로 받아들여 하느님 말씀은 반드시 실현된다는 것을 강조하고자 한다. 이사야와 예레미야 그리고 나훔 등의 예언자들을 통해 내리신 하느님 말씀이 그대로 이행되었음을 본문을 통해 알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의 신앙인들은 토빗이 말한 "내가 보니 이곳에는 온갖 불의와 온갖 사기가 판을 치는데도, 사람들은 부끄러워하지 않는구나."(토빗 10ㄴ)라는 내용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어찌보면 토빗이 말한 때나 지금이나 별반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오죽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