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빗이 죽을 때가 되자
아들 토비야에게 나훔에게 내린 하느님의 말씀을 이야기하면서
서둘러 메디아로 피신하라고 말한다.
토빗기 사가가 토빗에게 나훔서를 이야기하게 한 것이
사가의 묵시록적 의도에 의한 것임(RNAB 주석)은 차치하고,
토빗기를 본문 그대로 받아들여
하느님 말씀은 반드시 실현된다는 것을 강조하고자 한다.
이사야와 예레미야 그리고 나훔 등의 예언자들을 통해 내리신 하느님 말씀이
그대로 이행되었음을 본문을 통해 알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의 신앙인들은 토빗이 말한
"내가 보니 이곳에는 온갖 불의와 온갖 사기가 판을 치는데도,
사람들은 부끄러워하지 않는구나."(토빗 10ㄴ)라는 내용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어찌보면 토빗이 말한 때나 지금이나 별반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오죽했으면 토빗이 그러한 말을 했겠는가?
토빗에게는 하느님 말씀을 백안시하는 그들의 행태가 매우 거북하다는 뜻이다.
온갖 불의와 온갖 사기가 판을 치는데도 부끄러워하는 사람이 없다는 뜻이다.
물론 토빗처럼 하느님을 경외하는 사람들도 있었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와 같지 않기 때문에
사회 전반적인 흐름이 하느님의 눈에 거슬리는 행태가 된 것이다.
이스라엘과 유다가 멸망한 이유가 무엇인가?
토빗이 말한 내용에 그대로 담겨 있다.
이는 성경을 통해 이야기하는
의로움을 추구하는 성경 사가들의
일반적인 사조가 토빗의 입을 통해 튀어나온 것이다.
토빗기 저술연대가 기원전 2세기경(RNAB 서론)이므로
이스라엘과 유다의 멸망의 원인을 꿰뚫고 있는 사가들이기 때문이다.
벤 시라가 집회서에서 이스라엘의 분열의 책임을
다윗의 아들 솔로몬에게 돌리는 것도 그러한 시대적 흐름인 것이다.
"내가 보니 이곳에는 온갖 불의와 온갖 사기가 판을 치는데도,
사람들은 부끄러워하지 않는구나."(토빗 10ㄴ)
이 시대의 가톨릭 보편 교회의 신앙인들이
가슴을 치며 고백하고 통회하여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고백 기도
전능하신 하느님과 형제들에게 고백하오니
생각과 말과 행위로 죄를 많이 지었으며
자주 의무를 소홀히 하였나이다.
제 탓이요
제 탓이요
저의 큰 탓이옵니다.
그러므로 간절히 바라오니
평생 동정이신 성모 마리아와
모든 천사와 성인과 형제들은
저를 위하여 하느님께 빌어 주소서. (가톨릭 기도서)
▶통회 기도
하느님,
제가 죄를 지어
참으로 사랑받으셔야 할 하느님의 마음을 아프게 하였기에
악을 저지르고 선을 멀리한 모든 잘못을
진심으로 뉘우치나이다.
하느님의 은총으로 속죄하고
다시는 죄를 짓지 않으며
죄지을 기회를 피하기로 굳게 다짐하오니
우리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 공로를 보시고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소서.
아멘. (가톨릭 기도서)
X. 맺음말 (14,1–15)
1토빗의 찬양 노래는 이렇게 끝난다.(토빗 14,1ㄱ)
토빗의 유언과 죽음(토빗 14,1-11)
토빗은 백열두 [112] 살에 평화로이 죽어 장엄한 장례식과 함께 니네베에 묻혔다.(토빗 14,1ㄴ)
2그가 시력을 잃은 것은 예순두 [62] 살 때였는데,
시력을 되찾은 뒤에도 그는 자선을 베풀었다.
또 줄곧 하느님을 찬미하고 그분의 위대함을 찬양하며 부유하게 살았다.(토빗 14,2)
3토빗은 죽을 때가 되자 자기 아들 토비야를 불러 이렇게 분부하였다.
“얘야, 네 자식들을 데리고(토빗 14,3)
▷[14,4-5] 주석
[14,4–5] 나훔: 나훔서에는 니네베에 대한 파멸의 신탁이 들어 있다. 토빗기 사가는 이야기의 시대적 배경에 맞춰 니네베에 대한벌, 예루살렘의 멸망(BC 587년), 유다 포로와 귀환과 관련된 일들이 모두 미래에 일어날 것처럼 토빗에게 말하게 한다. 과거 역사의 사실을 겉보기에 미래의 예측으로 사용하는 기술은 묵시록 작가들이 자주 사용하는 장치이다.
4서둘러 메디아로 피신하여라.
나훔이 니네베를 두고 선포한 하느님의 말씀을 나는 믿는다.
그 모든 말씀이 그대로 이루어져서 아시리아와 니네베에 그대로 실현될 것이다.
하느님께서 파견하신 이스라엘의 예언자들이 한 말씀이 모두 실현될 것이다.
그 말씀들은 하나도 빠지지 않고 모두 제때에 성취될 것이다.
그러니 아시리아나 바빌론보다 메디아가 더 안전하다.
하느님께서 하신 말씀은 모두 그대로 실행되고
그대로 이루어진다는 것을 나는 알고 또 믿는다.
그 말씀들은 하나도 어김이 없다.
그리고 이스라엘 땅에 사는 우리의 동포들은 모두 그 좋은 땅에서 쫓겨나 흩어지고 유배를 갈 것이다.
이스라엘의 온 땅이 황무지가 될뿐더러 사마리아와 예루살렘까지 황무지가 되고,
하느님의 집은 불에 탄 채 얼마 동안 슬픔에 잠겨 있을 것이다.(토빗 14,4)
▷[14,4] 주석
[14,4] 좋은 땅: 약속의 땅이 좋아하는 이름. <비교> 신명 1,35; 3,25; 4:21-22.
35‘이 악한 세대, 이 사람들 가운데에서는 아무도, 내가 너희 조상들에게 주기로 맹세한 좋은 땅을 보지 못할 것이다.(신명 1,35)
25 부디 저를 건너가게 해 주시어, 제가 요르단 건너편에 있는 저 좋은 땅, 저 아름다운 산악 지방과 레바논을 보게 하여 주십시오.’(신명 3,25)
21 주님께서는 너희 때문에 나에게 진노하시어, 내가 요르단을 건너지 못하고, 주 너희 하느님께서 너희에게 상속 재산으로 주시는 저 좋은 땅에 들어가지 못한다고 맹세하셨다. 22 그래서 나는 요르단을 건너지 못하고 이 땅에서 죽겠지만, 너희는 건너가서 저 좋은 땅을 차지할 것이다.(신명 4,21-22)
5그렇지만 하느님께서는 다시 그들에게 자비를 베푸시어
이스라엘 땅으로 돌아가게 하실 것이다.
그러면 그들은 하느님의 집을 다시 지을 것이다.
그러나 그 집은 정해진 때가 다 찰 때까지 첫 번째 집과 같지는 않을 것이다.
그 뒤에 모두 유배에서 돌아가 예루살렘을 화려하게 재건할 것이다.
그리고 그곳에 이스라엘의 예언자들이 말한 대로
하느님의 집도 세워질 것이다.(토빗 14,5)
▷[14,15] 주석
[14:5] 정해진 때가 다 찰 때까지: 새롭고 더 완전한 성전이 기대되는 주님의 날의 도래와 관련된 사항. <비교> 히브 9,1-14.
1 첫째 계약에도 예배 법규가 있었고 지상 성소가 있었습니다. 2 사실 첫째 성막이 세워져 그 안에 등잔대와 상과 제사 빵이 놓여 있었는데, 그곳을 ‘성소’라고 합니다. 3 둘째 휘장 뒤에는 ‘지성소’라고 하는 성막이 있었습니다. 4 거기에는 금으로 된 분향 제단과 온통 금으로 입힌 계약 궤가 있었고, 그 속에는 만나가 든 금 항아리와 싹이 돋은 아론의 지팡이와 계약의 판들이 들어 있었습니다. 5 그리고 궤 위에는 영광의 커룹들이 속죄판을 덮고 있었습니다. 지금은 이런 것들을 자세히 말할 때가 아닙니다. 6 이러한 것들을 갖춘 뒤, 사제들은 언제나 첫째 성막으로 들어가 예배를 집전합니다. 7 둘째 성막에는 대사제만 일 년에 단 한 번 들어가는데, 그때에는 반드시 자기와 백성이 모르고 지은 죄 때문에 바치는 피를 가지고 들어갑니다. 8 이로써 첫째 성막이 서 있는 동안에는 아직 성소로 들어가는 길이 드러나지 않았음을 성령께서 보여 주시는 것입니다. 9 이는 현시대를 가리키는 상징입니다. 예물과 제물을 바치기는 하지만, 그것들이 예배하는 이의 양심을 완전하게 해 주지는 못합니다. 10 먹는 것과 마시는 것과 몸을 씻는 여러 가지 예식과 관련될 뿐입니다. 이 모든 것은 새 질서의 시대가 시작될 때까지만 부과된 외적인 법규일 따름입니다. 11 그러나 그리스도께서는 이미 이루어진 좋은 것들을 주관하시는 대사제로 오셨습니다. 그분께서는 사람 손으로 만들지 않은, 곧 이 피조물에 속하지 않는 더 훌륭하고 더 완전한 성막으로 들어가셨습니다. 12 염소와 송아지의 피가 아니라 당신의 피를 가지고 단 한 번 성소로 들어가시어 영원한 해방을 얻으셨습니다. 13 염소와 황소의 피, 그리고 더러워진 사람들에게 뿌리는 암송아지의 재가 그들을 거룩하게 하여 그 몸을 깨끗하게 한다면, 14 하물며 영원한 영을 통하여 흠 없는 당신 자신을 하느님께 바치신 그리스도의 피는 우리의 양심을 죽음의 행실에서 얼마나 더 깨끗하게 하여 살아 계신 하느님을 섬기게 할 수 있겠습니까?(히브 9,1-14)
6온 세상에 사는 민족들도 모두 마음을 돌이켜
하느님을 진심으로 경외할 것이다.
그리고 모두 자기들을 속여 잘못된 길로 이끈 우상들을 버리고,(토빗 14,6)
▷[14,16] 주석
[14:6] 민족들의 개종 역시 주님의 날과 함께 올 것이다.
7의로운 일을 하며 영원하신 하느님을 찬미할 것이다.
그날에 구원을 받고 하느님을 진심으로 생각하는
이스라엘의 모든 자손이 한데 모여 예루살렘으로 가서,
자기들에게 주어진 아브라함의 땅에서 영원히 안심하고 살 것이다.
하느님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이들은 기뻐하고,
죄와 불의를 저지르는 자들은 온 세상에서 없어질 것이다.(토빗 14,7)
8-9이제 얘들아,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다.
하느님을 진심으로 섬기고 그분께서 좋아하시는 일을 하여라.
너희 자식들도 잘 타일러서,
의로운 일을 하고 자선을 베풀게 하여라.
언제나 진심으로,
그리고 힘을 다하여 하느님을 생각하며 그분의 이름을 찬미하게 하여라.
얘야, 이제 너는 니네베에 머무르지 말고 이곳을 떠나라.(토빗 14,8-9)
10언제가 되든 너의 어머니를 내 곁에 묻게 되면,
그날 밤도 이 성읍의 경계 안에서는 지내지 마라.
내가 보니 이곳에는 온갖 불의와 온갖 사기가 판을 치는데도,
사람들은 부끄러워하지 않는구나.
얘야, 나답이 자기를 키워 준 아키카르에게 한 짓을 보아라.
아키카르가 산 채로 땅속에 들어가야 하지 않았더냐?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그 파렴치한 행위를 나답에게 직접 되갚으셨다.
그리하여 아키카르는 빛을 보고,
나답은 아키카르를 죽이려고 꾀하였기 때문에 영원한 어둠 속으로 들어갔다.
아키카르는 자선을 베푼 덕분에 나답이 쳐 놓은 죽음의 올무에서 빠져나오고,
오히려 나답이 그 죽음의 올무에 걸려 파멸하였다.(토빗 14,10)
▷[14,10] 주석
[14,10] 나답: '아키카르 이야기'에서는,
아시리아 임금 산헤립과 에사르 하똔 시대에 총리인 영웅 아키카르가 그의 조카 나딘을 입양하고 그를 그의 후계자가 되도록 준비시킨다. 그러나 나딘은 삼촌을 죽이려는 음모를 꾸민다. 아키카르는 친구 집에 숨어 있다가 나딘의 계략이 발각되면서 마침내 혐의에서 벗어난다. 그 후 나딘은 그가 죽을 지하 감옥에 던져진다. 아키카르를 죽음에서 건진 것은 그의 자선이었다.<참조 토빗 2,2 주석>.
토빗기의 그리스어와 라틴어 판은 그 이름을 나답으로 읽지만, 아람어 판은 나딘이라는 고대 이름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기원전 5세기 아키카르의 아람어 이야기에서도 발견된다.
11그러니 얘들아, 자선이 무엇을 가져오는지 보아라.
그리고 불의가 무엇을 가져오는지 보아라.
죽음뿐이다.
이제 내 숨이 끊어지려고 하는구나.”
사람들이 토빗을 침상에 눕히자 그가 죽었다.
그리고 장엄한 장례식과 함께 묻혔다.(토빗 14,11)
맺음말(토빗 14,12-15)
12그 뒤에 어머니가 죽자 토비야는 어머니를 아버지 곁에 묻었다.
그리고 아내와 함께 메디아로 가 엑바타나에서 장인 라구엘과 살았다.(토빗 14,12)
13그는 늙은 처부모를 존경하는 마음으로 잘 모시다가,
메디아의 엑바타나에 그들을 묻었다.
그리하여 그는 자기 아버지 토빗만이 아니라 라구엘의 재산까지 물려받았다.(토빗 14,13)
14토비야는 영예롭게 살다가 백열일곱 [117] 살에 죽었다.(토빗 14,14)
15그는 죽기 전에 니네베가 멸망하였다는【▶BC 612】 소식을 들었고,
또 메디아 임금 키아카레스가 니네베에서 포로로 잡은 자들이
메디아로 끌려오는 광경을 보았다.
그리고 하느님께서 니네베와 아시리아 사람들에게 하신 모든 일을 두고 하느님을 찬미하였다.
이렇게 토비야는 죽기 전에 니네베를 두고 기뻐하며
영원무궁하신 주 하느님을 찬미하였다.(토빗 14,15)
▷[14,15] 주석
[14:15] 키아카레스 Cyaxares: 바빌론의 임금 나보폴라사르 Nabopolassar와 키아카레스 Cyaxares는 BC 612년에 니네베를 정복하고 파괴했다. <참조> 토빗 1,15 주석.
▶인용 본문◀
[14:3] 창세 47,29–30.
29죽을 때가 다가오자 이스라엘은 자기 아들 요셉을 불러 말하였다.
“네가 나에게 호의를 보여 준다면,
나에게 효성과 신의를 지켜 나를 이집트 땅에 묻지 않겠다고,
네 손을 내 샅에 넣고 맹세해 다오.
30내가 조상들과 함께 잠들게 되거든 나를 이집트에서 옮겨 그분들의 무덤에 묻어 다오.”
요셉이 “제가 꼭 아버지의 말씀대로 하겠습니다.” 하고 대답하자,(창세 47,29-30)
[14:4] 나훔 2,2–3:19.
2파괴자가 너를 치러 올라갔다.
성채를 지키고
길을 살피며
허리를 동여매고
힘을 모두 모아라.(나훔 2,2)
3약탈자들이 그들을 약탈하고
그들의 포도나무 가지들을 망쳐 버렸지만
정녕 주님께서는 이스라엘의 영예처럼
야곱의 영예를 되돌려 주시리라.(나훔 2,3)
4그의 용사들의 방패는 붉고
군사들은 자주색 옷을 입었다.
그가 전열을 갖추는 날
병거의 쇠붙이들은 불타는 듯하고
창들은 물결친다.(나훔 2,4)
5병거들이 거리에서 치닫고
광장에서 앞 다투어 달려가니
그 모습이 횃불 같고
번개처럼 여기저기 번쩍인다.(나훔 2,5)
6그가 군관들을 부르자
그들은 비틀거리면서도 나아간다.
그들은 성벽으로 서둘러 가서
화살 막이를 세운다.(나훔 2,6)
7강의 수문들이 열리니
왕궁은 불안에 떤다.(나훔 2,7)
8왕후는 끌려 나와 사로잡혀 가고
시녀들은 비둘기 소리처럼 한숨지으며
가슴을 친다.(나훔 2,8)
9오래전부터 물웅덩이 같던 니네베,
물이 빠지기 시작하자
“멈추어라, 멈추어라!” 하고 소리치지만
돌아보는 자 아무도 없다.(나훔 2,9)
10너희는 은을 털어라! 금을 털어라!
보물이 얼마든지 쌓여 있다.
온갖 값진 기물들이
수북이 쌓여 있다.(나훔 2,10)
11황량, 황폐, 폐허!
심장은 녹아 내리고 무릎은 후들거리며
허리는 모두 떨리고
얼굴은 죄다 하얗게 질린다.(나훔 2,11)
12사자들의 굴이 어디 있느냐?
새끼 사자들의 소굴이 어디 있느냐?
수사자와 암사자와 새끼 사자가
아무런 위협도 받지 않고 드나들던 그곳.(나훔 2,12)
13그 수사자가 새끼들에게 먹을 것을 넉넉히 찢어 주고
암컷들에게 먹이를 잡아 주더니.
제 바위 굴을 먹이로,
찢어 놓은 고기로 제 굴을 가득 채우더니.(나훔 2,13)
14보라, 내가 너에게 맞서리라.
만군의 주님의 말씀이다.
나는 너의 병거를 연기 속에 불태워 버리고
칼이 네 새끼 사자들을 삼키게 하리라.
또 너의 먹이를 이 땅에서 없애 버리고
다시는 전령들의 전갈이 들려오지 않게 하리라.(나훔 2,14)
1불행하여라, 피의 성읍!
온통 거짓뿐이고
노획물로 가득한데
노략질을 그치지 않는다.(나훔 3,1)
2채찍 소리
요란하게 굴러가는 바퀴 소리
달려오는 말
튀어 오르는 병거(나훔 3,2)
3돌격하는 기병
번뜩이는 칼
번쩍이는 창
수없이 살해된 자들
시체 더미
끝이 없는 주검.
사람들이 주검에 걸려 비틀거린다.(나훔 3,3)
4수없이 불륜을 저지르고
마술사가 되어 사람들을 홀린 탓이다.
불륜으로 민족들을,
마술로 부족들을 팔아먹은 탓이다.(나훔 3,4)
5보라, 내가 너에게 맞서리라.
만군의 주님의 말씀이다.
나는 네 옷자락을 얼굴 위로 걷어 올려
네 알몸을 민족들이 보고
네 치부를 왕국들이 보게 하리라.(나훔 3,5)
6나는 너에게 오물을 던지고
너를 욕보이며 구경거리가 되게 하리라.(나훔 3,6)
7너를 보는 자마다
너에게서 달아나며
“니네베가 망하였다!
누가 그를 가엾이 여기겠느냐?” 하고 말하리니
내가 어디서 너를 위로해 줄 자들을 찾으랴?(나훔 3,7)
8네가 테베보다 낫단 말이냐? (☞Are you better than No-amon, RNAB)
나일 강 곁에 자리 잡아
강물이 둘러싸고
바다가 방어벽이며
물이 성벽인 그곳.(나훔 3,8)
9에티오피아가 그 힘이 되고
이집트도 끝없이 그 힘이 되어 주었다.
풋과 리비아인들은 그 협조자들이었다.(나훔 3,9)
10그러한 테베도 유배를 가고
포로로 끌려갔다.
젖먹이들도
거리 모퉁이마다 내동댕이쳐지고
귀족들을 놓고서는
제비를 뽑으며
고관들은 모조리
사슬로 묶였다.(나훔 3,10)
11너도 얼이 빠져
숨어야 하리라.
너도 원수를 피해
숨을 곳을 찾아야 하리라.(나훔 3,11)
12너의 모든 요새는
첫 열매들이 달린 무화과나무 같다.
그것들은 흔들기만 하면
먹을 사람의 입에 떨어진다.(나훔 3,12)
13보라, 네 군대를!
네 한가운데에 있는 그 군대는 여자들뿐이다.
네 땅의 성문들은
원수들에게 활짝 열리고
그 빗장들은 불이 삼켜 버린다.(나훔 3,13)
14포위에 대비하여 물을 길어 두고
요새들을 튼튼하게 하여라.
흙 밭에 들어가
진흙을 밟고
벽돌 찍는 틀을 잡아라.(나훔 3,14)
15거기에서 불이 너를 삼키고
칼이 너를 베어 버리리라.
불이 누리 떼를 삼키듯 너를 삼켜 버리리라.
누리 떼처럼 불어나고
메뚜기 떼처럼 불어나 보아라.(나훔 3,15)
16너는 상인들을
하늘의 별들보다 더 많게 하였다.
그러나 누리 떼는 허물을 벗고 날아가 버리리라.(나훔 3,16)
17네 수비병들은 메뚜기 떼처럼 많고
네 관리들은 풀무치 무리 같다.
추운 날에는
울타리에 붙어 있다가
해만 뜨면 날아가 버리니
그것들이 어디에 있는지 아무도 모른다.(나훔 3,17)
18아시리아 임금아
네 목자들은 졸고
군관들은 드러누워 있다.
네 백성이 산에 흩어졌으나
모을 자가 하나도 없다.(나훔 3,18)
19네 상처는 아물 길 없고
부상은 나을 길이 없다.
네 소식을 듣는 이들은 모두
너를 두고 손뼉을 쳐 댄다.
너의 끊임없는 악행을
겪어 보지 않은 이가 있느냐?(나훔 3,19)
[14:5] 느헤 12,27; 예레 31,38.
27예루살렘 성벽을 봉헌할 때,
사람들은 레위인들을 곳곳에서 찾아내어 예루살렘으로 데려왔다.
자바라와 수금과 비파에 맞추어 감사와 노래로 봉헌식을 기쁘게 올리려는 것이었다.(느헤 12,27)
38보라, 그날이 온다.
주님의 말씀이다.
그때에 주님을 위하여 도성이 ‘하난엘 탑’에서 ‘모퉁이 성문’에 이르기까지 세워질 것이다.(예레 31,38)
[14:6] 이사 60,1–4.
1일어나 비추어라.
너의 빛이 왔다.
주님의 영광이 네 위에 떠올랐다.
2자 보라, 어둠이 땅을 덮고 암흑이 겨레들을 덮으리라.
그러나 네 위에는 주님께서 떠오르시고 그분의 영광이 네 위에 나타나리라.
3민족들이 너의 빛을 향하여,
임금들이 떠오르는 너의 광명을 향하여 오리라.
4네 눈을 들어 주위를 둘러보아라.
그들이 모두 모여 네게로 온다.
너의 아들들이 먼 곳에서 오고 너의 딸들이 팔에 안겨 온다.(이사 60,1-4)
[14:7] 이사 60,21; 예레 32,37; 에제 34,28; 37,25; 39,26.
21너의 백성은 모두 의인들로서 영원히 이 땅을 차지하리라.
그들은 나를 영화롭게 하려고 내가 심은 나무의 햇순이며 내 손의 작품이다.(이사 60,21)
37그러나 이제 내가 분노와 진노와 큰 노여움으로 그들을 쫓아 보냈던 모든 나라에서
그들을 모아 이곳으로 데려와 편안히 살게 하겠다.(예레 32,37)
28그들이 다시는 민족들에게 약탈당하지 않고,
맹수들이 그들을 잡아먹는 일도 없을 것이다.
그리하여 그들은 평안히 살고 아무도 그들을 놀라게 하지 않을 것이다.(에제 34,28)
25내가 나의 종 야곱에게 준 땅,
너희 조상들이 살던 땅에서 살게 될 것이다.
그들만이 아니라 자자손손이 영원히 그곳에서 살며,
나의 종 다윗이 영원히 그들의 제후가 될 것이다.(에제 37,25)
26그리하여 그들은 저희 땅에서 평안히 살고,
아무도 그들을 놀라게 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면 그들은 자기들의 수치와 나에게 저지른 모든 배신을 잊게 될 것이다.(에제 39,26)
[14:10] 토빗 1,21–22.
21그러나 마흔 날도 지나지 않아 산헤립의 아들 둘이 그를 죽이고 아라랏 산으로 달아났다.
그의 다른 아들 에사르 하똔이 뒤를 이어 임금이 되었는데,
그가 나의 동기 하나엘의 아들 아키카르에게 나라의 모든 재정을 맡겼다.
그래서 아키카르가 모든 행정에 관한 권한을 쥐게 되었다.
22그러자 아키카르가 나를 위하여 간청을 드려 나는 니네베로 돌아올 수가 있었다.
사실 아키카르는 아시리아인들의 임금 산헤립의 헌작 시종장이고 옥새 책임관이었으며 행정관이고 재정관이었다.
에사르 하똔이 아키카르를 다시 임명한 것이다.
아키카르는 나의 조카로서 가까운 친족이었다.(토빗 1,21-22)
[14:12] 토빗 4,4.
4얘야, 네가 배 속에 있을 때에 네 어머니가 너 때문에 겪은 그 많은 위험을 생각해 보아라.
그리고 네 어머니가 죽거든 나와 나란히 같은 무덤에 묻어 다오.(토빗 4,4)
'역사서 > 토빗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토빗의 찬미가 (토빗 13,1–18) (0) | 2023.12.08 |
---|---|
라파엘 천사가 자신을 밝히다 (토빗 12,1–22) (0) | 2023.10.09 |
토빗의 치유와 그의 개의 상징적 의미(토빗 10,1 – 11,18) (0) | 2023.10.02 |
토빗기의 묵시록적 의의 - 사라의 혼인과 치유(토빗 7,1-9,6) (0) | 2023.09.25 |
라파엘 천사와 토비야의 메디아로의 여정(토빗 6,2-18) (0) | 2023.09.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