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이사야서/주님의 영광 11

유배자들에 대한 권유(이사 48,1-22)

하느님께서 아브라함에게,"나는 너에게 한껏 복을 내리고,네 후손이 하늘의 별처럼,바닷가의 모래처럼 한껏 번성하게 해 주겠다.너희 후손들은 원수들의 성문을 차지할 것이다."(창세 22,17)라고 약속하셨다. 또한  하느님께서는 야곱의 아버지 이사악에게 하신"세상의 모든 민족들이 너의 후손을 통하여 복을 받을 것이다."(창세 26,ㄴ)라는두 번째 약속을 당신의 계획에 따라 이행하실 것이다.  야곱의 아들인 레위의 자손 모세가이집트에서 탈출한 후광야에서 40년을 보낸 다음 약속의 땅에 들어가기 전에,요르단 강을 앞에 두고 모압 평야에서 하느님의 명령에 따라 백성들에게 명한다. “이는,너희가 건너가 차지하게 될 땅에서 실천하도록 너희에게 가르치라고,주 너희 하느님께서 명령하신 계명과 규정들과 법규들이다."(신명..

바빌론의 신들과 바빌론의 몰락(이사 46,1-13; 47,1-15)

하느님께서는 바빌론을 유다의 징벌자로 부르셨다(예레 20,4). 더보기4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소. ‘보라, 내가 너를 너 자신과 네 모든 친구들에게 공포의 대상이 되게 하겠다. 또한 네 친구들은 네가 지켜보는 가운데 원수들의 칼에 맞아 쓰러질 것이다. 내가 온 유다를 바빌론 임금의 손에 넘겨주리니, 그가 그 주민들을 바빌론에 유배시키고 그들을 칼로 죽일 것이다.(예레 20,4)그런데 이제는 바빌론을 소돔과 고모라처럼 멸하시려고 하신다(이사 13,19). 더보기19 나라들 가운데 보배요 칼데아인들의 자랑스러운 영광인 바빌론은 하느님께서 뒤엎으신 소돔과 고모라처럼 되리라.(이사 13,19)과연 그 이유는 무엇일까?그것은 그들이 하느님의 뜻에 반하는 행동을 했기 때문이다.  "처녀 딸 바빌론아 내려와 먼지..

주님의 도유를 받은 키루스, 이스라엘 구원의 대리인(이사 44,24-28; 45,1-25)

민족들에게 보낸 하느님의 초대장하느님께서 당신의 목자로 부르신(이사 44,28ㄱ) 키루스는,그의 이름보다는 소명이  "발길이 닿는 곳마다 승리를 불러오는 이를 누가 동방에서 일으키셨느냐?"(이사 41,2ㄱ)라고 제2 이사야서에 먼저 나온다.   키루스의 역할은, 하느님께서  그에게 민족들을 넘겨주시면그는 자기 칼로 그들을 먼지처럼 만들고자기 활로 그들을 지푸라기처럼 날려 버리어임금들을 굴복시키는 것이다(이사 41,2). 이런 임무를 부여받은 그의 이름은,"나는 키루스에 대해 말한다.그는 나의 목자.그가 나의 뜻을 모두 성취시키며예루살렘을 두고 ′그것은 재건되고성전은 그 기초가 세워지리라.′ 하고 말하리라.’”(이사 44,28)라는하느님 말씀에서 명확이 등장한다.   하느님께서 키루스의 역할에 대해서도 말..

참 하느님과 거짓 신들(이사 44,6-23)

백성을 달래시는 하느님하느님께서 택하시어 가나안 땅으로 보낸 아브라함,그의 손자 야곱의 자손들 때문에하느님께서는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매우 불편해하신다.  그들이 비록  "네 후손이 하늘의 별처럼,바닷가의 모래처럼 한껏 번성하게 해 주겠다."(창세 22,16)라는아브라함에게 하신 약속에 따라, 이집트 탈출 때에 장정만도 60만 가량으로 늘어난(탈출 12,37)더보기 37 마침내 이스라엘 자손들은 라메세스를 떠나 수콧으로 향하였다. 아이들을 빼고, 걸어서 행진하는 장정만도 육십만가량이나 되었다.(탈출 12,37)야곱의 자손들이지만,하느님께는 참으로 골치 아픈 애증의 민족이 되었다.  모세가 오죽했으면"내가 너희의 반항심과 너희의 고집을 잘 알기 때문이다.내가 오늘 이처럼 너희와 함께 살아 있는데도 너희가 주..

구원과 회복에 대한 약속(이사 43,1-28; 44,1-5)

예언서들은 일반적으로 예언의 대상자인 유다의 잘못을 지적하면서도다른 한편으로는 그들에게 희망을 주는 계시도 함께 전한다. 예언서의 이러한 구성은과거 혹은 현재의 잘못을 회개하도록 하여새로운 세상에 대한 희망으로 그들을 이끌기 위함이다.  이러한 구성은 제2 이사야서의 이 본문에서도 마찬가지지만특히 눈여겨보아야 할 것은주님께서 이스라엘을 "하느님의 증인"으로 세우시려 하신다는 것이다. 증인이란 어떤 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사람이다. 사람이 하느님의 증인이 된다는 것은 감히 상상도 할 수 없는데, 하느님께서는,자신들이  지은 죄로  예루살렘을 불태우고바빌론으로 끌려간 죄인들인 유다 백성들을당신의 증인으로 세우려 하신다는 것이다.  선한 계약을 위해 죄인을 증인으로 택한다는 것은 인간사에서는 거의 불가능한 일..

이스라엘에 대한 주님의 의도(이사 42,10-25)

오랫동안 조용히 입을 다물고 참아 왔다하느님께서는 '주님의 종' 첫째 노래에서 "예전에 알려 준 일들은 이루어졌고 새로 일어날 일들은 이제 내가 알려 준다."(이사 42,9)라고 말씀하셨다. 그러고 나서 바빌론 유배 일흔 해가 끝나가는 시점에서"나는 오랫동안 조용히입을 다물고 참아 왔다."(이사 42,14)라고,작정하시듯, 이스라엘은 귀가 먹고 눈이 멀었다고(이사 42,18)  하시면서그간 유다가 저질러 온 무례한 행동을 책망하신다.  하느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 이유는더보기당신 종인 이스라엘이 많이 보면서도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귀가 열려 있으면서도 듣지 못하여(이사 42,20),우상을 믿는 자들이 되어서“당신들이 저희의 신입니다.” 하고부어 만든 상에게 말하는 자들이(이사 42,17) 되었기 때문이다...

주님의 종 첫째 노래-내가 선택한 이(이사 42,1-9)

제2 이사야서에  네 편의  '주님의 종'의 노래(시 poem)가 있으니, '주님의 종'의 첫째 노래는 이사 42,1-9,둘째 노래는 이사 49,1-7,셋째 노래는 이사 50,4–11,그리고 '주님의 종'의 넷째 노래는 이사 52,13–53,12이다.  '주님의 종'의 노래가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이 노래가 주님의 종인 그리스도의 사명을 설명하고,   초기 교회는 물론 그리스도교 전승 전반에 걸쳐 이 노래(시)들을 예수 그리스도께 적용하고 있기(인용 RNAB 주석)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번 글에서는 '주님의 종'의 첫째 노래와,복음서의 이와 관련된 주요 내용을 연계하여하느님께서 계시하신 말씀을 묵상하고자 한다.  예수님께서 세례를 받으시고 물에서 올라오실 때,하느님의 영이 비둘기처럼 당신 위로 내려오신다..

이스라엘의 해방(이사 41,1-29)

해 뜨는 곳에서 그를 지명하여 불렀다하느님께서는 유다 백성들에게, 그들이 지금껏 저질러 왔던 수많은 잘못을 말씀하신다. 그들의 잘못이란 계명을 어기고 하느님께서 금지하신 우상을 숭배한 것이다.  이에 하느님께서는 유다 백성들이 오랫동안 행해 온 우상 숭배에 대해,당신의 권능과 비교하여 말씀하시면서백성들을 조용히 질책하신다.  더보기우상들아! "너희가 신이라는 것을 우리가 알 수 있도록다가올 일들을 알려 보아라."(이사 41,23ㄱ) 우상들아!"보라, 너희는 아무것도 아니요너희의 업적 따위는 있지도 않으니너희를 선택하는 자는 혐오스러울 뿐이다."(이사 41,24) 혐오스러운 유다이지만,갑절의 벌을 받은(이사 40,2) 그들이기에새 계약에 따라(예레 31,31) 새로운 세상을 맞이할 그들이기에,옛날에 저지른..

하느님의 권능과 우상의 헛됨(이사 40,12-31)

거룩하신 분께서 말씀하신다천지를 창조하신 하느님께서당신의 위대하심을 반문법 형식으로 말씀하신다. 천지를 누가 창조할 수 있겠는가?더보기"누가 손바닥으로 바닷물을 되었고장뼘으로 하늘을 재었으며되로 땅의 먼지를 되었느냐?누가 산들을 저울로 달고언덕들을 천칭으로 달았느냐?"(이사 40,12) "있는 나"인 하느님인 나를(탈출 3,14) "너희는 하느님을 누구와 비교하겠느냐?그분을 어떤 형상에 비기겠느냐?"(이사 40,18)“너희는 나를 누구와 비교하겠느냐? 나를 누구와 같다고 하겠느냐?”(이사 40,25ㄱ) 라고 질타하시는, "거룩하신 분께서 말씀하신다."(이사 40,25ㄴ)주님께서 폭풍 속에서 말씀하신다. "지각없는 말로 내 뜻을 어둡게 하는 이자는 누구냐?"(욥 38,2)"사내답게 네 허리를 동여매어라.너..

구원의 약속(이사 40,1-11)

제1 이사야서가 하느님 말씀을 거역한 유다의예루살렘 멸망과 백성들의 유배에 관한 예언이라면,제2 이사야서는 유배가 끝난 후그들의 귀향에 대한 계시의 말씀을 전한다.  바빌론 유배(BC 605-536)의 복역 기간(이사 40,2)인 일흔 해가하느님의 약속대로 끝나자(예레 25,12),하느님께서는 유배 간 유다 백성들을 예루살렘으로 다시 부르시면서그들을 데려오기 위한 길을 닦으라고 하신다.그런데 그 길은 유다 백성들의 길이 아닌우리 하느님을 위한 "주님의 길"(이사 40,3)이다.  행로는 바빌론에서 유프라테스 강을 따라하란을 지나 다마스쿠스로 내려오는 길이 아니다. 그 길은 이집트 탈출 후 하느님께서 광야 40년 동안이스라엘 백성들과 함께 지나가신 광야의 길처럼바빌론에서 광야를 지나 예루살렘으로 향한 사막..